호랑이 민화 작가 박소영, 신작 공개…‘포효하는 호랑이’ 등 5점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우리의 전통 민화 속에 등장하는 호랑이를 주제로 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13일부터 17일까지 경기 김포시 ‘2024 CICA 갤러리 페스티벌’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재미 화가 박소영 작가의 다양한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6월 북촌 갤러리 한옥에서 열린 초대전 이후 박 작가의 국내외 명성을 확고히 다질 중요한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그의 작품 속 호랑이는 사납기보다는 조선 후기 서민층에 유행한 민화에서처럼 단순화된 형태로 친근한 모습을 하고 있다. 박 작가는 중국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스와니 언더우드대에서 미술 교수로 활동하면서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은 그림으로 우리 문화를 알리고 있다. 그는 우리의 전통 먹과 오일페인팅의 조화로 호랑이 민화를 미국에서 재탄생시켰으며 이후 미국, 유럽, 중국의 해외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유럽 관객들은 전시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럽 전시 요청까지 보내며 작가의 예술성에 감탄을 표했다. 박 작가는 올해 미국 톱아트어워즈(TopartAwards)의 아트 마스터 썸머 2024 전시회(Art Masters Summer 2024 Exhibition)에서 수상하며 예술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는 그의 작품 세계가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이다. 이번 CICA 전시에서 작가는 오일 페인팅 신작 5점, ‘포효하는 호랑이(A Roaring Tiger)’, ‘동행(Accompany)’, ‘역동(Dynamics)’, ‘지난 여름(Last Summer)’, ‘김치통 속 호랑이(Tiger inside the Kimchi Pot)’를 공개한다. 이 작품들은 한국 전통 민화 속 호랑이를 소재로 현대적 일상과 감정을 표현하며, 따뜻함과 친근함을 담아 관람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여름’과 ‘김치통 속 호랑이’는 이미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박 작가는 가상 갤러리인 콜레리를 통해 자신의 예술 세계를 온라인으로도 소개한다. 이 가상 전시에서는 초기 동양화부터 유화, 세라믹 작품까지 그의 예술 여정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박 작가의 독창적 감성과 표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 작가는 “전통을 바탕으로 현대를 향해 도약하는 작품 속 호랑이는 동서양의 경계를 초월해 무한한 창조의 세계로 안내한다”며 “앞으로도 국적과 문화를 초월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주곤충박물관, '110만 관람객 돌파 기념' 여주시민 무료입장 행사

“곤충은 징그럽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세요.” 여주곤충박물관이 누적 방문객 110만명 돌파를 기념해 30일까지 무료 입장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12년 동안 꾸준히 박물관을 찾은 방문객들과 지역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다. 2012년 개원한 여주곤충박물관은 2017년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 명성황후생가 인근 능현동으로 터를 옮긴 이후 빠르게 성장해 왔다. 특히 지난달 말 기준으로 누적 방문객 110만명을 달성해 여주지역 유료 관광지 중 높은 순위에 오르면서 여주의 또 다른 자랑거리로 자리 잡았다. 여주곤충박물관은 다양한 곤충 표본과 살아 있는 곤충 체험, 파충류 전시 등 흥미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전국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 대상 만족도 조사에서도 매년 90% 이상을 기록하며 사립박물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조미숙 관장은 “초기에는 연간 방문객 수가 1만2천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는 전국에서 16만명이 방문해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이를 통해 여주 이미지를 전국에 알리고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물관의 교육 콘텐츠와 곤충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의 교육 효과성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하고 있다”며 “그동안 방문객들이 보내준 관심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곤충 체험을 통해 방문객들이 정서적 힐링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곤충박물관 측은 이번 무료 입장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곤충의 신비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앞으로도 경기도를 넘어 한국의 대표 곤충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경기 광주시립 광지원 농악단 "아랍 에미리트에 'K-농악' 전하러 갑니다"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이 15~16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코리아 페스티벌 2024’ 축제에서 농악 공연을 펼친다. 주UAE 한국문화원과 UAE 관용공존부가 주최·주관하는 코리아 페스티벌 2024는 대한민국과 UAE 간 우호증진 및 문화를 통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행사다. 특히 올해는 UAE 관용공존부 장관 등이 참여하는 ‘관용의 정원’ 개관식을 시작으로 태권도 퍼포먼스 및 케이팝 공연, 한국어 말하기 대회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은 지난해 UAE 한국문화원 초청 공연에 이어 올해는 ‘전통 농악’ 공연을 UAE 현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행사 기간 시 홍보 부스를 운영해 전통악기 체험, 수어장대 배경 포토존 운영, 홍보물품 제공 등을 통해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방세환 시장은 “광주시가 자랑하는 시립예술단이 UAE의 초청을 받아 멋진 K-농악을 세계에 전파할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초청 공연을 토대로 향후 UAE와의 더 많은 문화 교류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하며 광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문화예술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건강칼럼] 안면마비 협진의 효용성

안면마비는 7번 뇌신경인 안면신경의 손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미각이나 타액분비장애, 누액분비장애, 청각과민이나 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과로 및 스트레스가 가장 큰 발병 유인으로 꼽히고 있으며 매년 인구 10만명당 20~30명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현대사회의 과다한 업무 및 스트레스로 인해 안면마비로 치료받는 환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진료비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구에 따르면 명세서 기준 요양기관 종별 이용률을 분석한 결과 한방이 68.81%, 양방이 31.19%를 차지했다. 요양급여비용 총액으로 분석해 보니 한방의 비율이 52.61%로 나타났다. 한방의 명세서당 치료비용이 양방에 비해 낮은 것이다. 한방은 양방에 비해 비용이 낮으면서 치료 기간에 따라 비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지만 양방의 경우 초기에 비용이 많이 투입될 뿐만 아니라 고가의 진단 비용 때문에 한방에 비해 청구되는 비용이 크다. 안면마비는 협진에 대한 연구도 활발한 질환이다. 말초성 안면신경마비의 한양방 협진치료에 관한 임상적 연구에 따르면 협진에 의한 안면마비의 치료는 만족할 만한 회복을 보이며 주관적으로 느끼는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마비 환자의 의·한의 협진 의료 이용 연구(2017년)에 따르면 내원일당 요양급여 비용은 의과 단독 진료, 의·한의 협진, 한의과 단독 진료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안면마비는 발병 2~4일의 급성기, 집중 치료가 필요한 발병 2~4주 이내의 아급성기, 후유증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중요한 회복기, 후유증기로 크게 나뉜다. 급성기와 아급성기 초기에는 신경에 발생한 염증을 제거하고 안면신경의 손상 정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한방에서는 소염과 거풍을 위한 침·약침·한약 치료 등을 시행하고 양방에서는 스테로이드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한다. 회복기에는 마비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한약 치료와 함께 머리와 얼굴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목과 어깨의 경직을 해소하기 위한 침·부항·추나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후유증기에 접어든 환자에게는 매선침 치료를 통해 얼굴의 땅김, 뻣뻣함, 조이는 느낌 등의 불편감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안면 비대칭을 개선시킬 수도 있다. 안면마비 협진은 환자의 관점에서 치료효과뿐만 아니라 여러 의료기관을 찾거나 다시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 편의성과 만족도를 높여주며 보험자적 관점에서도 질병 부담 경감으로 사회·경제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협진 확대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경기문화재단, AI활용 장애예술 전시 ‘YOU&I:당신과 나의 인사’

경기문화재단이 발달장애인의 인공지능(AI)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YOU&I:당신과 나의 인사’를 마련했다. 오는 29일까지 경기상상캠퍼스 디자인1978 1층 전시실B에서 ‘2024 AI활용 장애예술 활동지원’ 공모사업의 성과공유 전시를 선보인다. 공모 사업은 경기지역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음악, 미술 등 예술활동 교육 및 작품 성과 발표 지원을 통해 기술을 통한 예술창작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전시에서는 23명의 발달장애를 가진 참여자들이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수원시홍재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우리들은 도전하는 화가지망생 “도화지”’ 사업에 참여한 뇌병변 및 발달장애인 13명의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 작품은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한 ‘내가 좋아하는 것’과 ‘내가 가고 싶은 세상’ 두 가지 주제로 총 26점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수원시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은 ‘AI로 여는 미술’ 사업에 참여한 발달장애인 10명이 ‘사계절’을 주제로 작업한 시화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참여자들의 일상과 깊이 연결돼 있는 사계절의 다양한 색과 분위기를 통해 삶의 흐름과 순환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한다. AI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시와 그림, 초안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젊은 명인이 만드는 감동의 무대…경기시나위 ‘젊은 명인:Young Virtuoso’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젊은 명인:Young Virtuoso’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미래의 전통을 이끌어 나갈 젊은 연주자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경기시나위 사업 중 하나이다. 전국 단위 공모에서 18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차세대 젊은 명인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앞서 지난 2001년 처음 시작한 이 무대는 2019년 ‘명인을 꿈꾸다’에 이어 5년 만에 마련된다. 협연 무대에 오르는 6명의 젊은 명인은 김소연(아쟁), 김준희(해금), 류수빈(대금), 정가영(생황), 주아현(거문고), 한유진(가야금) 등이다. 이들은 아쟁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신맞이굿’, ‘혼무(Dancing With Spirits)’, 대금과 국악관현악단을 위한 ‘영원’, 생황협주곡 ‘풍향’, 거문고협주곡 ‘비상’, 가야금협주곡 ‘혼불II:나의 넋이 너에게 묻어’ 등 창작 레퍼토리 6곡을 90분간 선보일 예정이다. ‘신맞이굿’은 한 명의 아쟁 연주자가 대아쟁과 소아쟁을 번갈아가며 연주하도록 구성한 협주곡이다. 한국의 무속 장단이 곡 전체에 걸쳐 연주되며, 현대적인 주법을 활용해 다채로운 아쟁의 매력을 드러낸다. ‘혼무’는 어촌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동해안별신굿을 바탕으로 작곡된 곡으로, 해금 솔로와 관현악이 호흡을 주고 받는다. 또 대금 협주곡 ‘영원’은 원곡인 ‘수제천(壽齊天)’과 마찬가지로 먼 거리를 길게 퍼져 나가는 듯 길고 느린 선율과 리드미컬한 패턴들이 특징이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관계자는 “협주곡은 협연자의 기량에 따라 새로운 분위기와 느낌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젊은 명인들이 어떤 생동감 넘치고 역동적인 음악을 선보일지 매우 기대된다”며 “관객들에게 그들의 꿈과 열정이 전달되는 감동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흙과 불과 기다림의 미학’…전국 여성도예가, 제6회 도송회展 개최

흙에서 태어난 도자기는 어느 지역서 어떤 땅을 밟고 자랐는지에 따라 모양도 형태도 다르다.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도예가들이 팔도 도자기의 각기 다른 매력과 특색을 담아낸 전시를 수원에서 선보인다. 전국 여성 도예가 모임 ‘도송회(회장 박지영)’는 11일부터 15일까지 수원시청 본관 1층 로비에서 제6회 ‘흙과 불과 기다림의 미학’ 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에 접어든 도송회는 경기도(이천), 경상도(대구), 전라도(강진) 등 전국 팔도를 대표하는 도예가들로 이뤄진 단체로 이들은 매년 각지에서 순회 전시를 선보이며 전국 도자기의 특색을 대중에게 알리고 있다. 수원에서 열리는 제6회 도송회 전시 ‘흙과 불과 기다림의 미학’에는 박지영 명장의 ‘노송’, 이미향 경기도명인의 ‘월계관을 품다’, 김기운 작가의 ‘느낌’ 등 전국 각지 도예가들의 작품 2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전통과 현대물이 공존하는 장으로, 도송회는 전통의 아름다움 속 현대적인 감각을 더한 도예 작품들을 공개한다. 전시를 기획한 이미향 명인은 한국 전통의 도자기가 사라지는 추세에 많은 이들이 전통 예술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전시 의미를 설명했다. 이 명인은 “도송회는 전국 작가들이 모이기 때문에 도예가들이 각자 사용하는 유약도, 소재도 전부 다르다”며 “우리 도자기의 가치가 점차 희미해지고 있는 가운데 많은 분이 오셔서 전통과 현대의 전국 도자기의 특색을 생각해 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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