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의 열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심판들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운영으로 판정시비가 계속되면서 심판 자질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5경기중 3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선수 및 벤치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퇴장과 무더기 경고가 주어지면서 판정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수원과 부천전은 가장 문제가 된 경기. 수원은 후반 39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데니스에게 경고가 주어지고 이를 항의하던 산드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등 무려 7개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날 포항과 성남전에서도 성남 샤샤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경고를 주지 않은 주심에 항의하며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난 포항 최순호 감독이 퇴장당했고, 울산과 부산전에서도 경기시작 3분만에 선수 2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프로축구가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심판 판정문제로 인해 축구팬과 구단관계자들은 모처럼 고조된 축구열기가 급냉되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심판의 오심 방지와 주·부심의 의사소통을 위해 호출기와 신호기를 이용하는 ‘레퍼리 페이징 시스템’을 도입, 사용하고 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또다시 심판자질론이 거론되자 일부에서는 외국인 심판을 다시 도입하자는 의견까지 제시되는 등 심판불신의 골이 깊어만 가고 있다. 수원축구단 관계자는 “심판의 경기운영 미숙으로 여러모로 피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팬들의 기대와 고조된 축구열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위해 제소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양의 조광래 감독도 “심판문제는 10년이 넘게 거론됐지만 매년 똑같은 결과만 되풀이 됐다”며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연맹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심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프로경험이 많은 선수출신을 심판으로 육성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 삼성생명과 청주 현대가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장군멍군’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생명은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외곽포의 부진으로 샌포드(24점·18리바운드)와 김영옥(24점)이 맹활약을 펼친 현대에 64대78로 무릎을 꿇어 1승1패를 기록했다. 양팀은 스타팅 멤버를 1차전과 똑같이 기용, 팽팽한 접전 속에 전반을 42대42 동점으로 마친 뒤 3쿼터 들어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혼전 양상을 보인 끝에 현대가 2점을 앞섰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스미스와 엥휴즌, 두 용병과 박정은이 이미 파울 4개를 기록중이었고 이미선도 4쿼터 초반 파울 4개가 돼 높이에서 뒤지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현대는 삼성생명의 수비가 위축된 틈을 타 강지숙의 야투와 권은정의 자유투를 보태 61대57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삼성생명도 변연하가 속공과 3점포를 잇따라 터뜨리면서 종료 5분27초 전 다시 1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삼성생명의 추격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현대는 샌포드가 골밑슛과 자유투로 연속 4점을 넣은 데 이어 3쿼터 막판 투입된 박명애가 천금같은 속공을 성공하면서 종료 3분59초 전 69대62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체육회는 13일 오전 11시 소회의실에서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3회 전국체전에 대비 가맹경기단체 전무이사회의를 개최했다. 이정남 도체육회 사무처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11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의 정상탈환을 위한 각 종목별 전력점검과 제32회 전국소년체전 1차평가전 개최계획 등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정남 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는 11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대비, 각 종목별로 타 시·도의 전력파악과 대책마련 등을 통해 잃었던 정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전 체육인의 화합과 단결속에 체전 종합우승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오는 9월 8일로 예정됐던 남북한 축구친선경기가 9월 7일로 변경됐다.민간차원에서 이 경기를 추진해온 유럽-코리아재단은 13일 “친선경기를 위해 방문하는 북한축구단의 일정이 9월 6일부터 8일로 조정됐으며 경기일자는 7일, 장소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그대로 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럽-코리아재단은 또 “이 경기와 관련된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8월 18일 금강산에서 북측 대표단과 만나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며 이를 위한 북한의 초청장도 13일 도착했다”고 덧붙였다. 이 실무협의는 정부주재 회의를 거쳐 유럽-코리아재단이 북측에 제의하는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유럽-코리아재단은 4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부천고와 성남 야탑고가 제32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부천고는 13일 서울 동대문야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12일째 32강이 겨루는 2회전에서 선발투수 이중필이 삼진 15개를 잡아내며 호투한데다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뒷받침으로 안산공고를 5대3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2회말 황순재의 중전안타와 이종현의 좌전 2루타 등을 묶어 2점을 선취하며 기선을 제압한 부천고는 3회 최성민, 박현서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해 3대0으로 앞서나갔다. 부천고는 5회 안산공고 김해룡과 구본원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으나 곧이은 6회 반격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2점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부천고 이중필은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8.2이닝동안 3실점했으나 삼진 15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으로 안산공고의 타선을 압도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성남 야탑고가 청원고를 9대5로 따돌리고 16강에 합류했다. 야탑고는 3대3으로 팽팽히 맞서던 4회초 연속 5안타로 4점을 뽑아내고 5회 1점씩을 주고받은 뒤 7회 한점을 더 추가, 9회 1점을 만회한데 그친 청원고의 추격을 뿌리쳤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폭염과 장마속에 매주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는 프로축구와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각 구단은 물론 선수 개개인마다 체력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잘먹어야 잘 뛸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구단과 선수들은 저마다 보양식과 영양제를 먹으며 체력을 증강·유지시키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프로축구의 경우 수원 삼성은 선수들의 식사때마다 각종 한약재를 추출한 용액을 제공, 빠른 피로회복과 영양보충을 돕고 있으며 성남 일화는 경기 다음날 단체로 보신탕 포식을 한다. 또 안양 LG는 치타스 임원동호회가 제공하는 동충하초액을 선수전원이 3년째 복용하고 있다.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는 선수 전원에게 유명한 한의사의 진맥을 실시, 각 개인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지어 복용케 하고 있으며 삼계탕, 장어 등 영양가 높은 식사는 물론 동계전지훈련 직후부터 ‘프로틴’이라는 영양제를 선수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선수들도 자신만의 보양식과 영양제를 정해놓고 여름철 체력 관리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의 ‘여름사나이’ 심정수의 여름나기 최고 보약은 다름아닌 ‘밥’. 심정수는 무슨일이 있더라도 아침을 꼭 챙겨 먹는 것은 물론 하루에 다섯끼씩 식사를 하고 있다. 박재홍도 때마다 집에서 다려 보내는 가물치 엑기스를 마시며 무더위를 이겨내고 있다. 안양 LG의 최태욱은 여름철 최력보강을 위해 한약을 먹고 있으며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다는 이영표는 오가피차와 추어탕, 장어 등 영양가 높은 음식을 주로 먹는다. 이밖에 수원 삼성의 서정원은 녹용이 들어간 보약을 먹고 있고 고종수와 최성용은 ‘레이스 알파’라는 영양제를 비롯해 비타민, 마그네슘 등 각종 영양소가 함유된 영양제를 복용하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2002 녹색 그라운드 최고의 별자리는 누가 차지할 것인가?’ 오는 15일 오후 7시 상암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별들의 전쟁’ 2002 프로축구 푸마 올스타전의 가장 큰 관심은 과연 누가 최고의 활약을 펼친 MVP에 선정될지에 모아지고 있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2002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끈 태극전사들과 이런 저런 이유로 국가대표팀에는 뽑히지 못했지만 여전히 팬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스타들이 총 출동해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MVP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은 월드컵의 여파에 힘입어 국내 프로축구가 폭발적인 관중몰이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은 더욱더 ‘왕별’에 대한 욕심을 내고 있다. 올스타전에 나서는 태극전사 중에는 인천 부평고 동기생인 이천수(울산)와 최태욱(안양)에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는 송종국(부산) 등 공격수들. K-리그에서 나란히 두골씩을 기록하고 있는 이천수와 최태욱은 타고난 스피드에 개인기를 겸비하고 있어 수비가 완강하지 않은 올스타전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첫 MVP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또 멀티플레이어 송종국은 향후 5년간은 올스타전 무대에 나설 수 없게됨에 따라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내며 시원한 중거리포로 골사냥과 최우수선수 등극을 노려볼 태세다. 한편 비록 2002 월드컵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각 팀의 간판스타로 인기를 한몸에 받고있는 ‘앙팡테리블’ 고종수(수원)와 이동국(포항), 김은중(대전) 등 ‘오빠부대의 원조’들도 왕별 등극의 욕심을 감추지 않고있다. 무릎부상으로 1년가까이 그라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최근 복귀한 고종수는 완전한 몸상태가 아니지만 전매특허인 ‘왼발 프리킥’과 날카로운 볼배급으로 자신의 진가를 입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98, 2001 MVP인 이동국은 최근 4골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는데다 올스타전 4년연속 골을 기록하고 있어 통산 3회 올스타 MVP 선정의 꿈에 부풀어 있다. 대전의 간판 김은중도 타고난 골결정력을 올스타전에서도 선보여 대표팀 탈락의 설움을 씻겠다는 각오. 국내 프로축구의 별들이 모두 출전하는 이날 경기에서 어느 선수가 가장 빛나는 별이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팀 분위기 쇄신을 통한 팀 전력 극대화를 위해 코칭 스태프의 보직을 변경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보직 변경으로 신언호 1군 작전코치는 1군 수석코치로, 김종윤 2군 감독은 1군 작전코치로, 최계훈 2군 투수코치는 1군 투수코치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또 조창수 1군 수석코치와 이충순 1군 투수코치는 2군 감독과 2군 투수코치로 보직이 바뀌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월드컵구장에서 한국청소년대표팀과 지난해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팀과의 평가전이 열린다. (재)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2일 한국과 아르헨티나청소년대표와의 1차 평가전을 오는 2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기로 대한축구협회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월드컵대회 이전부터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으로 각종대회 유치에 적극성을 보여온 추진위는 지난 4월부터 한국청소년대표팀의 평가전 유치를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계속적으로 접촉을 가져왔다. 추진위는 K-리그 올스타전, 남·북 대표팀간의 경평축구대회 등 큰 대회가 모두 서울 상암구장에서 개최되자 대한축구협회에 청소년대표팀 1차 평가전의 수원유치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진위는 또 월드컵대회 직후부터 아시안게임을 앞둔 국가대표팀이 한 두차례정도 평가전을 치를 것으로 판단, 국가대표팀의 A매치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대한축구협회에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추진해온 한·일 국가대표 평가전을 수원에서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측이 아직까지 확답을 주지 않아 다른 국가와의 A매치를 유치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한편 추진위는 K-리그가 끝나는 11월중순 이후 수원 삼성, 안양 LG, 성남 일화, 부천 SK 등 도내 프로축구팀들이 참가하는 이사장(도지사)배 도내 프로축구 정기리그전 창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진위 한 관계자는 “월드컵과 K-리그로 고조된 축구열기를 계기로 팬들이 항상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각종 경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수원이 한국축구의 메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수원월드컵구장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여자 백상어’ 카리 웹(호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제패, 슈퍼그랜드슬램이라는 또 하나의 진기록을 수립했다. 역전 우승을 기대케 했던 박세리(25)는 1타만 줄이는데 그쳐 대회 2연패에 실패했지만 동향 후배 장정(지누스)이 공동 4위에 올라 본고장 골프팬들에게 ‘코리안파워’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웹은 12일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그룹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웹은 통산 6번째 메이저대회 왕관을 쓰면서 지난해 최연소 그랜드슬램 달성에 이어 사상 첫 슈퍼그랜드슬램을 이루는 주인공이 됐다. 웹의 고국 후배 미셸 엘리스(호주)와 파울라 마르티(스페인)가 13언더파 275타로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무명 돌풍’의 주역 로살레스(필리핀)와 캔디 쿵(대만)은 11언더파 277타로 장정과 함께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우승자 박세리는 1언더파 71타에 그쳐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렀다. 또 박지은(이화여대)은 최악의 부진끝에 합계 5오버파 293타로 공동 53위까지 추락했고, 김미현(KTF)도 합계 9오버파 297타로 공동 6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