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씨름 일본서 기백 떨친다’

경기도씨름협회(회장 민정기)는 우리의 전통 민속경기인 씨름과 일본의 전통경기인 스모와의 교류전을 위해 13일 20명의 도대표선수단을 파견한다. 민정기 회장을 단장으로 임원 7명, 선수 13명이 참가하는 이번 한·일 씨름-스모 교환경기 참가 선수단은 수원농생명과학고를 주축으로 안양 양명고와 남양주공고 등 3개 고교팀 선수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13일 오전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하는 도대표선수단은 오는 16일까지 3박4일간 일본 아오모리현 고교팀과 씨름, 스모 두 종목에 걸쳐 합동훈련과 시범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 대표선수단은 이번 방문 기간동안 일본 전국고교선발스모 도와다대회에 출전, 한국씨름의 우수성과 수준높은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씨름협회는 지난 92년부터 일본 동북지구 고교체육연맹 소속 스모선수단과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양국을 오가며 교환경기를 통해, 민간 외교사절로 양국간 우호증진에 기여해오고 있다. 경기도씨름협회 최영화 전무이사는 “이번 도씨름선수단의 일본 방문은 지난 4월 동북지구 고교스모선수단이 경기도를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이라며 “우리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을 일본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경기대 최낙원 ’모래판 포효’

경기대의 최낙원이 제16회 전국시·도대항장사씨름대회에서 대학부 경장급 정상을 차지했다. 경량급 간판 최낙원은 12일 강원도 횡성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대학부 개인전 경장급 결승전에서 최기태(전주대)를 맞아 배지기로 첫판을 따낸 뒤 둘째판을 내줬으나 세째판을 잡치기로 승리, 2대1로 신승을 거두고 1위에 올랐다. 또 대학부 단체전에서 경기대는 준결승전에서 동아대를 4대3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 전주대와 맞붙었으나 2대4로 아깝게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어려운 여건속에 출전한 일반부의 경기일반도 준결승전에서 공주시청과 대등한 경기를 벌인끝에 3대4로 석패, 3위에 입상했다. 한편 일반부 개인전 역사급 준결승전에서는 김진우(경기일반)가 백경진(경남일반)에 져 3위를 차지했고, 장사급 이충엽(경기일반)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학부 개인전 용장급 박창락과 청장급 오병훈(이상 경기대)도 각각 준결승전에서 김유황(울산대), 김사권(단국대)에 패해 나란히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밖에 일반부 청장급 결승전에서 서준용(인천 연수구청)은 윤성규(구미시청)에 1대2로 역전패, 2위에 그쳤다. 일반부 장사급 결승에서는 최진환(증평인삼)이 오현민(울산동구청)을 2대1로 누르고 체급 정상에 올랐으며, 대학부 개인전 소장급에서는 최종경(영남대)이 김제헌(인하대)을 꺾고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월드컵 감동드라마 ’한번더’

‘월드컵의 감동 그대로.’ 프로축구 별들의 경연장인 2002푸마 올스타전이 월드컵의 식지 않은 열기 속에 1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월드컵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열리는 이번 올스타전은 ‘영원한 주장’ 홍명보(포항)를 비롯,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과 ‘황태자’ 송종국(부산) 등 히딩크호의 국내파들이 펼칠 자존심 대결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팬투표에서는 K-리그에 소속된 태극전사 15명 중 최은성(대전)과 최성용(수원)을 제외하고 13명이 당당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려 실력 만큼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외견은 물론 전력상으로도 월드컵대표팀이 자체 평가전을 치르는 셈이다. 특히 남부팀의 경우 월드컵에서 철벽 스리백을 이뤄 4강 위업을 뒷받침했던 홍명보-김태영(전남)-최진철(전북)에 이민성(부산)까지 가세해 수비에서 만큼은 역대 최강이란 평가. 반면 중부팀은 이을용(전 부천)이 터키리그로 이적한 상황에서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다소 고전이 예상된다. 베스트11에 포함된 월드컵 멤버에서 남부팀은 9명으로 이영표와 최태욱(이상 안양) 뿐인 중부팀에 비해 7명이나 많다. 하지만 중부팀은 공격라인에 샤샤(성남)와 다보(부천), 미드필드에 특급 플레이메이커 안드레, 골키퍼에 신의손(이상 안양)을 보유하는 등 용병 전력면에서 한 수 위여서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월드컵에 나가지 못했던 고종수(수원)와 이동국(포항)의 ‘한풀이’ 여부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연일 골폭죽을 터트리며 토종 골잡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이동국은 남부팀에서 ‘밀레니엄특급’ 이천수(울산)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춰 지난해에 이은 생애 3번째 MVP를 노리고 있다. 부상의 늪에서 벗어난 고종수 역시 중부팀의 미드필드에서 이을용의 공백을 깔끔히 메우며 전매특허인 고감도슛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이밖에 올스타전의 감초인 다양한 이벤트도 경기장을 가득 메울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프타임에는 캐넌슛 경연과 이어달리기가 열리며 식후에는 레이저쇼와 불꽃놀이가 펼쳐져 상암의 밤하늘을 수놓을 전망이다./연합

조용준 ’짠물투수왕 기대하시라’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새내기 투수 조용준(23)이 방어율왕 타이틀 획득을 향한 조용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후반기들어 상승세를 보이며 현대의 특급 마무리로 활약하며 10일 현재 17세이브포인트로 구원투수부문 4위에 올라있지만 정작 조용준이 욕심내고 있는 것은 구원왕이 아닌 방어율부문 타이틀이다. 조용준은 이날 현재까지 78이닝에 등판, 24실점(18자책점)으로 2.08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방어율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송골매’ 송진우(한화)의 3.00보다 1점 가까이 낮은 것으로 규정이닝만 채우면 단숨에 선두권으로 나설 수 있는 상태다. 조용준은 규정이닝에 9이닝이 부족한 상태로 이는 앞으로 남은 후반기동안 언제든 채울 수 있어 방어율 순위표의 상위권에 나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프로데뷔 첫해에 방어율왕을 목표로 하고있는 조용준의 경쟁 상대는 송진우와 이 부문 2,3위를 달리고 있는 이승호(3.15), 채병룡(3.21·이상 SK)보다 오히려 자신과 함께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재야’에 머물러 있는 노장진(28). 규정이닝에 7.1이닝 부족한 노장진은 이날까지 84.2이닝을 던져 21실점(19자책점)으로 2.02의 방어율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조용준과 노장진은 규정이닝을 채울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말이나 9월초쯤에는 나란히 방어율부문 선두권에서 치열한 순위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한편 신인왕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조용준은 시속 140km대에 이르는 빠른 슬라이더가 일품으로 ‘조라이더라’는 별명을 얻고있다. 방어율왕에 오르면 자연적으로 신인왕 타이틀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있는 조용준은 신인답지 않은 대담함과 패기로 언제든 마운드에 오를 채비를 갖추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세리.장정 ’희망은 있다’

‘4타차를 극복하라.’ 한국선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주 연속 우승 실현을 위해 최종 4라운드에서 박세리(테일러메이드)와 장정(지누스)에 떨어진 과제다. 박세리와 장정은 11일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턴베리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를 나란히 8언더파 208타로 마쳤다. 12언더파 204타로 공동선두인 카린 코크(스웨덴)와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에 4타 뒤진 박세리와 장정은 멕 말론, 팻 허스트, 안젤라 스탠퍼드(이상 미국), 카트린 닐스마크(스웨덴)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올라 최종 라운드에서 대역전극을 노리게 됐다. 지난해에도 박세리는 선두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에 4타나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섰지만 6타를 줄이며 역전 우승을 일궈낸 적이 있다. 박세리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곁들여 3언더파 69타를 쳤고 장정은 무려 8개의 버디를 뽑아내고 보기는 2개에 그치는 6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해 준우승했던 ‘슈퍼땅콩’ 김미현(KTF)은 오른발의 상태가 좋지않아 중간합계 3오버파 219타로 공동 60위까지 추락했다. 박지은(이화여대)은 1언더파 71타로 선두권 추격에 실패,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31위에 머물렀다./연합

정재용 경장급 ’정상배지기’

정재용(수원농생고)이 제16회 전국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 고등부 경장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재용은 11일 횡성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3일째 고등부 개인전 경장급 결승전에서 이재용(김제자영고)을 맞아 접전끝에 2대1로 신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정재용은 이재용을 맞아 첫판을 잡치기로 가볍게 따냈으나 둘째판을 역시 잡치기로 내줘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세번째판에서 배지기를 성공시켜 체급 정상에 올랐다. 대학부 단체전 8강에서는 경기대가 조준희의 맹활약으로 강호 단국대에 1대3으로 패색이 짙던 경기를 4대3으로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4강에 안착했고, 일반부 경기일반도 동작구청을 4대2로 누르고 4강에 합류했다. 또 고등부 장사급 결승에서는 최병두(인천 부평고)가 김홍집(동양공고)을 배지기와 들배지기로 연속 모래판에 쓰러뜨려 2대0 완승을 거두고 타이틀을 획득했다. 정규인(김포 양곡종고)은 준결승전에서 김홍집에 1대2로 패해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전날 열린 초등부 단체전 준결승전에서 수원 우만초는 전북 평화초에 2대4로 역전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밖에 초등부 개인전 장사급 김명재(이천 설봉초)와 소장급 장진호(용인초)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중등부 청장급 권원택(성남 야탑중)과 용사급 이정훈(용인 백암중)은 3위에 올랐으며, 초등부 경장급 최영진(용인 양지초)과 청장급 임성규(우만초)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용인고는 고등부 단체 3위에 입상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