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시즌 2관왕 ’스매싱’

신생 성균관대가 제35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종별탁구대회 여대부 단체전에서 시즌 2관왕에 올라 여자탁구의 새로운 명문으로 자리매김 했다. 또 남대부 개인단식에서는 조용순(경기대)이 우승, 부동의 1인자임을 재확인했다. 지난 4월 팀 창단 1개월만에 대통령기대회에서 우승했던 성균관대는 21일 나주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4일째 여대부 단체전 결승에서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전통의 강호 한체대를 3대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윤상문 감독이 이끄는 성균관대는 이날 첫 단식에서 장정연이 날카로운 스매싱과 파워넘치는 드라이브로 한체대의 황한나를 공략하며 3대0으로 가볍게 따내 산뜻하게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2단식에서도 고은진이 송근숙을 역시 3대0으로 일축, 두 단식을 모두 따내며 2대0으로 앞서갔다. 성균관대는 세번째 복식경기에 장정연-정유순조가 출전해 완벽한 호흡을 맞추며 한체대의 송근숙-나선화조를 3대0으로 셧아웃시켜 문화관광부장관기를 품에 안았다. 한편 남대부 개인단식 결승전에서 조용순은 박종범(한국체대)을 맞아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3대2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여대부 개인단식의 심은경(성균관대)은 나선화(한체대)에 2대3으로 져 준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서포터즈 ’더이상 못참겠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공식 서포터즈인 ‘그랑블루’가 최근 K-리그에서의 성적 부진과 ‘앙숙’ 안양 LG전에서의 잇따른 패배에 실망한 나머지 수원팀의 응원 보이콧 움직임을 보여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 수원서포터즈에 따르면 지난 6년동안 수원은 아시안수퍼컵 2연패와 99년 정규리그 포함 4관왕에 오르는 등 13개 대회를 석권하며 ‘신흥 축구명가’의 반석에 올랐으나 최근 잇따른 부진으로 서포터즈와 홈팬들을 실망시키고 있어 ‘응원 보이콧’이라는 극약처방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서포터즈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달 31일 전남전에서 패하며 팀 창단후 처음으로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고, 특히 ‘라이벌’ 안양전에서 지난해 6월 이후 18일 경기까지 5연패를 당하는 등 절대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다. 서포터즈는 ‘아시아최강’이라는 허울만 좋았을 뿐 지도력 부재와 팀내 불화, 선수들에 대한 ‘당근책 미비’등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최근의 부진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어 지난 20일 운영진 회의를 갖고 24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침묵으로 관전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운영진은 침묵시위에도 선수들과 구단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국내 프로축구 서포터즈 사상 유례없는 ‘응원 보이콧’을 감행하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서포터즈 운영진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구단의 12번째 선수로 팀 승리와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헌신적인 응원전을 펼쳐왔다”며 “그러나 최근의 성적부진은 서포터즈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린 안일한 팀 운영과 정신자세에서 비롯된 만큼 조직적인 응원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프런트 및 선수단과 먼저 대화를 가진 뒤 뾰족한 대책마련과 변화가 없이 부진이 계속될 경우에는 보이콧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구단측은 “선수단에 큰 힘이되어 준 서포터즈들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단순히 성적 부진만을 이유로 서포터즈가 집단행동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옳지 못한 방법”이라며 “진지한 대화로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일 오후부터 이날까지 수원의 홈페이지 그랑블루 전용게시판에는 응원 보이콧에 대한 서포터즈들의 의견이 빗발쳤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월드컵구장 일반차량 주차금지

오는 2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 평가전이 주최측인 대한축구협회의 경기장 구역내 일반차량 전면 주차금지 계획으로 인해 극심한 교통혼잡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20일 대한축구협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지난 16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이날 경기에 축구계 인사와 국회의원, 지역 기관·단체장 등에 2천700매의 초청장을 발송, 이들의 편의를 위해 경기장 구역내 전 주차장에 대해 일반 관람객들의 차량을 전면 통제해 줄 것을 경찰에 요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경기장 구역내 2천748면의 주차공간을 초청인사들에게 배려하고 일반 차량의 출입을 통제할 경우 경기장 주변 학교 등 5곳에 마련한 임시주차장(약 1천500대 수용) 만으로는 관중들이 몰고온 차량을 수용할 수 없어 큰 혼잡이 예상된다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월드컵 여파로 프로축구 관중수가 급격히 늘어나며 경기당 평균 5천∼6천대의 차량이 몰리면서 경기장 구역내 주차장은 물론 임시 주차장과 도로 일부에 주차를 해도 부족한 실정이어서 경기장 구역내 주차장을 통제할 경우 주차대란은 불보듯 뻔하다는 주장이다. 이와관련 경찰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K-리그에 200여명의 경찰과 교통봉사대를 투입해 3단계로 나눠 경기장에서 가까운 곳부터 차량을 주차시키고 있다”며 “축구협회의 요청대로 주차를 시킬 경우 교통대란은 물론 시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위해 협회의 요청과 관계없이 K-리그때와 똑같은 방법으로로 주차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통상적인 관례상 축구계 인사와 관련 단체장 등에게 초청장을 보냈다”며 “수원구장이 대중교통 부족으로 대부분의 관중들이 자가용을 이용한다는 말을 듣고 관계기관과 이에 관해 재협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아르헨 청소년평가전 내일밤 수원구장 달군다

2006독일월드컵 주역이 될 한국과 세계최강 아르헨티나 청소년대표팀(19세이하)간 1차평가전이 2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펼쳐진다. 오는 10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평가전은 최종엔트리 선발을 위한 선수 점검과 함께 그동안 전지훈련 등을 통해 갈고 닦은 체력과 조직력을 시험하는 무대. 한국은 투톱에 히딩크사단에서 연습생으로 수련한 최성국(고려대)과 정조국(대신고)을 출장시켜 ‘차세대 태극전사’의 위용을 과시할 전망이다. 전형적인 포백을 가동할 한국은 여효진(고려대)과 김진규(안동고)를 중앙에 배치할 계획이지만 양쪽 풀백은 오른쪽에 황지윤(아주대), 김치우(중앙대), 왼쪽에 조성윤(동북고), 오범석(포철공고)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또 좌우 윙백에는 김수형(부경대)과 이종민(수원)을, 중앙 미드필더로는 장경진(전남)과 고창현(수원) 등의 기용이 예상된다. 그러나 공격수 최재영(광양제철고)과 수비수 임유환(한양대), 이 완(중동고) 등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 최상의 전력을 가동할 수 없는 상태다. 반면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는 보카 주니어스, 리버 플레이트 등 아르헨티나리그 명문클럽에 소속된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어 만만찮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성화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고 상대팀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어 우리 플레이에 집중할 방침이지만 대구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둔 체력 및 조직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양팀간 2차평가전은 25일 서울 상암구장에서 열린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道체육회 운동부 ’효자납시오’

경기도체육회가 전국체전의 전력강화와 취약종목 보강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운동팀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타 시·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2002세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현희(25·도체육회)가 한국펜싱 사상 최초로 여자 에페 금메달을 획득하며 급부상한 도체육회 운동팀은 현재 여자펜싱과 여자역도, 우슈, 여자체조, 보디빌딩 등 5개팀이다. 여기에 정식 창단은 하지 않았지만 올해 부터 훈련비를 보조하며 운영되고 있는 조정과 여자사이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효자종목. 당초 도체육회는 지난 95년말 가장 취약종목으로 여겨졌던 롤러 종목의 전력 보강을 위해 궁여지책(?)으로 여자 롤러팀(현 안양시청팀)을 처음 창단했었다. 그러나 여자롤러팀이 전국체전에서 경기도의 우승에 큰 기여를 하며 여자역도와 체조, 펜싱, 보디빌딩, 우슈 등을 잇따라 창단한 도체육회는 이들 종목들이 기대이상의 호성적을 거두며 값진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세계 1인자를 배출한 펜싱과 아직 정식 창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대회를 연속 제패한 조정, 여자역도의 ‘차세대 기대주’ 김미경을 보유한 여자역도, 국내 1인자 박찬대가 이끄는 우슈 등의 선전이 돋보이고 있다. 또 보디빌딩과 여자체조, 사이클팀도 안정된 전력으로 오는 11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경기도의 정상탈환에 큰 기여를 할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체전을 위해 창단된 도체육회팀 가운데는 9월 부산아시안게임에 현희(펜싱)를 비롯 우제문, 임원혁(이상 조정), 김미경(역도) 등 4명의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게 돼 국위선양에도 한몫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도체육회 이정남 사무처장(58)은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훈련에 매진, 각종 대회에서 낭보를 띄우는 선수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며 “선수들이 맘놓고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수원, 히딩크 체제 도입

프로축구 수원 삼성구단은 세계적인 명문클럽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 월드컵 국가대표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원팀 핵심 인력을 영입한다. 19일 수원구단에 따르면 히딩크식 선수관리를 통한 팀 전력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해 월드컵대표팀 비디오분석가인 이란계 미국인 아프신 고트비와 체력 전문가 레이몬드 베르헤이옌, 주치의 필립 아르노(이상 네덜란드)를 영입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구단은 이미 비디오분석가 아프신 고트비와 연봉 8만달러에 2년간 어시스턴트 코치로 영입키로 계약을 맺었고, 체력전문가 레이몬드 베르헤이옌과 주치의 필립 아르노와의 협상을 위해 허영호 단장이 내주 네덜란드를 직접 방문한다. 수원의 전격적인 외국인 지원팀 영입은 선수관리의 과학화를 통한 전력 향상과 구단이 추구하는 ‘세계적인 명문구단’으로의 도약을 통해 한국축구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단의 이해가 맞물려 이뤄졌다. 또 수원은 히딩크식 선수관리 기법 도입으로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 국내 최고와 아시아 정상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함은 물론 국제경기에서도 세계적인 삼성의 기업 이미지 선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펜싱 첫金’ 현희

한국 펜싱사상 첫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안긴 ‘주부 검사’ 현희(25·경기도체육회)는 국제무대에 경험이 거의 없는 무명으로 뒤늦게 빛을 발하고 있는 ‘미완의 대기’. 수원 동성여중 1학년때 펜싱부 정갑훈 감독의 권유로 검을 잡기 시작한 현희는 수원 효원고와 한체대를 거치면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했었다. 청소년대표로 95∼96년에 스페인세계청소년대회와 자카르타 아시아청소년대회에 참가했으나 예선탈락에 그쳤고, 99년 광주서구청 소속 당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준우승, 4개월 가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이 대표경력의 전부. 당시 스페인유니버시아드를 비롯, 영국 입스위치챌린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월드컵, 스위스 취리히챌린지, 스페인월드컵, 벨기에 장퀴비옹월드컵 등에 출전했으나 성적은 줄곧 50위권 밖에 머물렀었다. 그러나 지난해 경기도체육회의 창단멤버로 입단한 현희는 한국이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는 여자 에페 종목에서 그 해 11월 아시안게임대표 선발 관문을 1위로 통과해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특히 지난해 12월 대학 1년 선배인 펜싱선수 정순조(26·익산시청)와 결혼한 뒤에도 신혼의 단꿈을 접고 주말부부 생활을 자청하며 훈련에 전념해 왔다. 국내 선수로는 비교적 큰 키(168㎝)와 긴 팔 등 펜싱선수로 최적의 신체조건을 갖췄지만 유럽세에 비교하면 단신으로 평가되고 있는 현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장기인 콩트르 아타크(상대 공격을 되받아치는 공격)를 주로 가다듬어 이날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도체육회 이수길 코치(36)는 “현희는 순발력과 탄력이 뛰어난데다 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나 단신임에도 불구, 유럽의 장신 강호들을 모두 꺾을 수 있었다”며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아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