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수원-안양 ’주말혈전’

앙숙관계인 2연승의 수원 삼성과 2연패의 안양 LG가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에서 주말 중위권 싸움을 벌인다. 1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맞붙게 될 수원과 안양의 대결은 양팀이 최근 2연승과 2연패로 대조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는 데다 만나기만하면 감정적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어 혈전이 예상된다. 수원은 1라운드 안양 원정경기에서 안양에 0대3으로 완패를 당하며 6경기 무승의 부진에 빠진 전력이 있어 이날 2라운드 대결은 설욕할 수 있는 계기다. 7위 수원(승점 12)은 1라운드 막판 2연승을 기록해 안양전에서 승리할 경우 중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부상과 경고누적 등으로 주전 중 상당수가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 월드컵스타인 골키퍼 이운재는 손가락 부상으로 출전치 못하고 있으며, 지난 11일 부천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한 산드로와 공·수의 핵인 데니스와 김영선도 역시 경고누적으로 이날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다. 따라서 수원은 신예 수비수인 조병국과 공격에 박건하, 조현두 등을 투입하고 미드필더인 김진우를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등 선수 기용과 전술에 변화를 주며 안양전에 임할 전망이다. 다행히 수원은 최근 경기감각을 회복하고 있는 고종수와 부천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고 있는 용병 가비, 국내 최고의 중거리포를 과시하고 있는 이기형 등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한편 승점 13으로 5위에 올라있는 안양은 수원전을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최근의 양팀간 전적에서 4연승으로 우위를 보이고 있는데다 월드컵스타인 이영표, 최태욱과 ‘삼바축구 3인방’인 뚜따, 안드레, 히카르도 등 주전급 선수들이 모두 건재해 전력누수 없이 수원과 맞설 수 있기 때문. 안양은 이영표, 최태욱 등 발빠른 선수들의 측면 공격과 브라질 용병들의 뛰어난 개인기를 앞세워 초반 기선제압을 통해 적지에서 승리를 낚겠다는 각오다. ‘앙숙’끼리의 주말 대결 결과는 중위권의 판도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골골골! 샤샤, 용병 최초 왕

‘유고특급’ 샤샤(성남)가 프로축구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별중의 별’로 빛났다. 샤샤는 15일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열린 2002 프로축구 푸마 올스타전에서 후반 투입돼 4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쳐 중부팀(수원 안양 성남 부천 대전)이 남부팀(포항 부산 전남 전북 울산)을 6대1로 대파하는 데 최고 수훈선수가 됐다. 이로써 올스타전 사상 처음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한 샤샤는 외국인 첫 용병 MVP로 탄생했다. 6만 관중이 스탠드를 가득 메운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 전반은 남부팀이 중부를 압도했다. 콜롬비아 용병 하리(부산)의 재치있는 볼배급을 바탕으로 이동국(포항)과 이천수(울산)가 자리를 바꿔가며 중부팀 진영을 공략한 남부는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중부 골키퍼 신의 손의 선방과 골문을 비껴가 득점에 실패했다. 남부는 전반 27분 하리의 절묘한 연결을 받은 이동국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무산됐다. 수세에 몰리며 간헐적으로 역습을 노리던 중부팀은 전반 33분 고종수가 골지역 왼쪽에서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기회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이 골포스트를 살짝 비켜가 전반전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전은 전반과 정반대의 양상. 샤샤와 다보(부천) 두 용병 골잡이를 공격 최전방에 내세운 중부는 후반 5분 샤샤가 첫 골을 터뜨렸다. 신태용의 오른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여유있게 머리로 받아 넣어 골네트를 출렁이게 했다. 이어 샤샤는 후반 15분 다보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남부의 골키퍼 이용발이 넘어지며 쳐내자 기다렸다는 듯 달려들며 가볍게 밀어넣었다. 중부는 2분 뒤 김남일(전남)의 도움을 받은 이동국에 만회골을 내줬으나 후반 21분 이관우(대전)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샤샤가 수비 1명과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슛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승세를 굳힌 중부는 후반 28분 다보가 신태용과 2:1 패스를 주고받으며 추가골을 기록했고, 42분에는 또다시 샤샤가 다보의 도움으로 자신의 네번째 골을 넣은데 이어 43분에는 샤샤의 도움으로 신태용이 왼발슛을 성공시켜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하프타임을 이용해 열린 ‘캐넌슛 컨테스트’에서는 99년 우승자인 ‘미사일포’ 이기형(수원)이 138km를 기록, 김남일(전남·130km)을 제치고 3년만에 1위에 올라 5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또 10개구단 선수와 코칭스태프 구단 프런트, 서포터즈 등이 이어달린 ‘올스타릴레이’에서는 성남이 전북을 따돌리고 우승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히딩크 협박자, 페예노르트 훌리건’

한국축구를 2002 한·일월드컵 4강으로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PSV에인트호벤 감독에게 전달된 협박편지의 주인공이 자신을 ‘페예노르트 훌리건’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전문 웹사이트 데일리사커(www.dailysoccer.com)는 히딩크에게 전달된 협박 편지가 비슷한 시기에 네덜란드 월간지 ‘부트발 매거진’에도 전달됐으며 편지 발송자는 자신을 페예노르트 훌리건이라고 명시했다고 15일 보도했다. 또 데일리사커는 “부트발 매거진의 편집장에 따르면 이 편지는 ‘한국인 거스 히딩크는 주의하라. 누구든 페예노르트가 챔피언이 되는 것을 방해하는 자는 제거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히딩크 감독은 “처음 정신병자의 농담 정도로 생각했으나 곧 큰 위협을 느꼈다”며 “이같은 협박은 승리할 때 열광하고 졌을 때 낙담하는 일반적인 축구팬의 차원을 넘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네덜란드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이같은 협박을 받은 적이 있고 이로 인해 네덜란드를 떠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었다”며 “스페인, 터키에서도 비슷한 편지를 받았지만 감정적인 것에 불과해 위협을 느끼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히딩크는 이어 “모든 것을 공개한다는 원칙하에 선수들에게 협박 내용을 알렸고 솔직히 슈퍼컵에서도 벤치에 앉지 않으려 했었다”며 “어윈 쾨만 코치에게 팀 지도의 많은 부분을 맡긴 것도 이번 협박과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연합

특급용병 샤샤 득점력 뛰어난 ’우승청부사’

2002 프로축구 푸마 올스타전에서 후반 45을 뛰며 4골 1어시스트로 사상 첫 용병 첫우수선수(MVP)에 뽑힌 유고 출신의 ‘특급용병’ 샤샤(30·성남 일화). 이동국(포항) 등 걸출한 킬러는 물론 월드컵을 빛낸 태극전사들이 총출동했지만 이날 경기는 샤샤의 독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한국 땅에 발을 디딘지 7년이 넘어선 샤샤는 ‘우승청부사’로 통한다. 부산 대우의 유니폼을 입은 뒤 99년 수원 삼성에 이어 일본프로축구로 잠시 외도를 하다 2001년 성남에 다시 둥지를 튼 샤샤는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지금까지 모두 11개의 우승컵을 각 소속팀에 선사했다. 특히 99년에 수원의 전관왕을 견인하고 정규리그 득점왕까지 올랐던 샤샤는 일본무대에서 부상과 팀분위기 적응 실패로 한국으로 복귀하면서 한물 간 것 아니냐는 우려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의 비난 요소였던 독단적인 플레이를 벗어던지며 팀플레이에 주력하고 체력훈련도 성실히하는 등 변신, 정규리그 등 3개의 우승컵을 선사하면서 구단의 보은에 보답했다. 지난 아디다스컵에서 10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통산 216 경기에 출장, 92골 25도움을 기록중인 샤샤는 올 정규리그에서 벌써 5골을 넣으며 3년만의 득점왕 등극을 벼르고 있다. 샤샤는 MVP 선정 후 “너무 기쁘다. 한국에서 처럼 팬들의 사랑을 느껴본 적이없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 삼성생명 ’벼랑끝 신세’

수원 삼성생명이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역전을 내줘 벼랑끝에 몰렸다. 삼성생명은 1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3차전에서 ‘토종 3인방’인 이미선(23점), 김계령, 박정은(이상 20점)의 활약에도 불구 김영옥(35점·3점슛 4개)과 샌포드(28점·21리바운드)가 맹위를 떨친 청주 현대와 2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끝에 96대101로 패했다. 이로써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은 1차전을 승리하고도 내리 2경기를 패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정상에 오르는 어려운 입장이 됐다.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까지 시종 이끌리며 패색이 짙었다. 김영옥과 샌포드의 콤비에 고비때마다 터진 강지숙(17점)의 미들슛을 앞세운 현대에 전반을 29대39로 뒤진 삼성생명은 3쿼터들어서는 잦은 범실로 점수를 더 내줘 49대64, 15점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4쿼터 들어서며 현대의 방심을 틈타 이미선, 김계령, 박정은이 잇따라 득점에 성공, 종료 1분전 77대77로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삼성생명은 종료 11초전 김계령이 천금같은 골밑슛을 넣어 경기 시작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짓는 듯 했지만 종료 2.6초전 현대 강지숙에게 자유투를 허용, 79대79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전에서 86대84로 앞서다 종료 4초전 정윤숙에게 골밑슛을 내줘 2번째 연장에 돌입한 삼성생명은 현대 김영옥에게 시작하자마자 레이업슛과 3점슛을 연속 허용, 아쉽게 승리를 놓쳤다. 삼성생명으로서는 공수의 핵인 김계령이 정규시간 막판 5반칙으로 퇴장당한 것이 뼈아팠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K-리그 올스타전 이모저모

○…최근 발간한 책에서 일부 동료 태극전사를 폄하하는 표현을 써 구설수에 오른 이천수(울산)가 전광판을 통해 소개되자 일부 축구팬들이 야유.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전광판에서 전날 열린 전야제때 올스타 소개 장면이 방영되는 동안 홍명보(포항), 김남일(전남), 이동국(포항) 등 스타들이 소개되자 환호성을 질렀으나 이천수가 화면에 등장하자 중부팀 응원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오기도. ○…비밀에 부쳐져 관심이 모아졌던 올스타전 시축은 올스타 전원이 관중들에게 공을 선물하는 형식으로 실시. 중부와 남부팀의 올스타 전원은 경기가 시작하기에 앞서 경기장 엔드라인과 터치라인 근처에 놓인 볼을 일제히 관중석을 향해 차 보내는 팬서비스를 선사. ○…프로축구 각 구단의 서포터들이 프로축구 올스타전에서 2002 월드컵 응원 장면을 재연. 식전행사의 하나로 월드컵 기간 붉은 물결의 길거리 응원 장면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되자 프로축구 각 구단을 응원하던 서포터들과 관중들이 자연스럽게 입을 모아 ‘대∼한민국’을 연호.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페이스페인팅을 하고 경기에 나와 눈길. 고종수(수원 삼성), 신태용(성남 일화), 이영표(안양 LG) 등 올스타에 뽑힌 선수 전원은 프로축구 활성화를 기원하는 ‘CU@K-리그’ 캠페인 로고와 태극마크를 두볼에 붙이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