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별 볼일 많네’

15일 서울 상암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2002 프로축구 푸마 올스타전에서는 승패를 떠나 팬들에게 여러가지 볼거리가 제공된다. 하프타임을 이용해 열리는 ‘캐넌슛 콘테스트’와 ‘올스타 릴레이’는 누구의 킥이 가장 강한지, 어느 선수의 발이 가장 빠른지 등 스타들에 대한 팬들의 원초적인 관심사를 충족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페널티킥 위치에 놓고 찬 볼의 속도를 경합하는 ‘캐넌슛 콘테스트’에는 99년 수상자이자 정규리그에서 녹슬지 않은 대포알 슈팅을 과시하고 있는 ‘캐넌슈터’ 이기형(수원 삼성)과 지난해 우승자 샤샤(성남 일화)를 비롯해 내로라 하는 대포알 슈터 10명이 출전, 경합을 벌인다. 또 남부, 중부 구분없이 10개 팀별로 올스타 2명과 프런트, 팬 등 주자 8명이 나서는 ‘올스타 릴레이’ 또한 각 팀이 자존심을 걸고 내 보낸 준족들의 역주장면과 함께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식전행사로는 국내 최고의 타악 퍼포먼스인 ‘난타’의 축하공연과 CU@K-리그 캠페인 퍼포먼스, 2002 올스타 깜짝인터뷰 등이 열린다. 경기후에는 불꽃·레이져·조명쇼가 펼쳐져 상암구장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한편 이날 경기장 밖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스티커 배부와 각 구단별 서포터 모집을 위한 부스가 설치 운영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대한의 딸들’ 캐나다 대장정

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잠시 주춤했던 ‘코리언 파워’에 다시 시동이 걸린다. ‘대∼한민국’의 힘이 부활할 무대는 15일 캐나다 퀘벡주 보드레유-도리앙의 쉬멜레아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캐나다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 전까지 3주 연속 우승을 일궈냈던 대한의 딸들은 링크스코스의 거센 바닷 바람에 주춤했던 기세를 되살리겠다는 각오다. 출전하는 한국 선수만해도 무려 11명으로 수적으로도 위세가 만만치 않은데다 그 면면을 살펴봐도 우승후보가 수두룩하다. 선두 주자는 단연 ‘15승 선수’ 박세리. 올시즌 잠잠했던 웹이 브리티시오픈 정상에 오르며 ‘슈퍼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반면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박세리는 10위권 진입도 실패한 만큼 이번 대회를 맞는 각오가 대단하다. 특히 지난해 챔피언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유럽여자투어(LET) 컴팩오픈에 나가기 위해 불참을 통보해와 박세리의 목표는 웹을 꺾고 2인자 자리를 굳히는 것으로 명료해졌다. 3주 사이에 2승을 거둔 김미현(KTF) 역시 브리티시여자오픈 초반 선전하다 발 통증으로 무너진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역시 부진을 거듭했던 박희정(CJ39쇼핑)과 박지은(이화여대)도 칼날을 갈고 있기는 마찬가지.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4위에 오르며 선전한 장정(지누스)과 2주 연속 한국선수에 밀려 준우승에 그친 뒤 한 주를 쉰 한희원(휠라코리아)은 데뷔 첫승을 거둘 때가 됐다. 이 밖에 이정연(한국타이어)과 펄신(36), 여민선(29), 이선희(친카라캐피탈), 고아라(하이마트) 등 모두 11명의 한국 선수가 LPGA 무대에 또 한번 힘을 과시할 전망이다.

삼성생명-현대 ’창 Vs 방패’ 재격돌

‘삼성생명의 창과 현대 방패의 대결’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는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 3차전은 공격력을 앞세운 수원 삼성생명의 창과 압박수비를 자랑하는 청주 현대의 방패 대결로 압축된다. 삼성생명은 1차전에서 주전 전원이 두자리 수의 득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차전에서는 현대의 전면 밀착수비에 말려들어 여름리그 우승의 향방을 원점으로 돌려 놨다. 양팀은 사실상 우승의 분수령이 될 3차전에서는 반드시 승리, 정상으로 가는 초석을 다지겠다고 벼르고 있는 만큼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하지만 오히려 다급해진 쪽은 먼저 1승을 올렸던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생명. 삼성생명은 1차전에서 처음부터 전면 강압수비로 덤벼든 현대에게 초반 고전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상대의 체력소모를 틈 타 변연하와 박정은 등의 고른 득점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2차전에서도 현대가 똑같은 작전으로 맞섰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채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 3차전에서 승리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삼성생명으로서는 상대의 끈질긴 수비를 뚫고 2차전에서 각각 9점과 11점으로 부진했던 박정은, 변연하의 득점포를 어떻게 재가동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차전에 쓴맛을 봤다가 같은 처방으로 뒤늦게 재미를 본 현대는 3차전에서도 초반부터 전면 강압수비로 나설 공산이 크다. 현대는 삼성생명의 득점력이 우위에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3차전에서 어떻게든 상대를 70점 이하로 묶기위해 추가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현대는 2차전에서 플레이메이커 전주원이 후반 오른 무릎 부상으로 빠지며 나타난 공백을 오히려 노장 권은정과 박명애가 잘 메꿔준데다 체력 부담까지 덜어줘 한껏 고무된 상태다. 그러나 현대로서는 챔프전에서 침묵을 지키고 있는 정윤숙과 전주원의 득점력을 얼마만큼 끌어올리느냐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로축구 심판 자질 ’도마위’

프로축구 K-리그의 열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심판들의 매끄럽지 못한 경기운영으로 판정시비가 계속되면서 심판 자질문제가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 11일 열린 5경기중 3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선수 및 벤치의 거센 항의가 이어졌고 퇴장과 무더기 경고가 주어지면서 판정시비가 불거지고 있다. 특히 수원과 부천전은 가장 문제가 된 경기. 수원은 후반 39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데니스에게 경고가 주어지고 이를 항의하던 산드로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는 등 무려 7개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날 포항과 성남전에서도 성남 샤샤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경고를 주지 않은 주심에 항의하며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벗어난 포항 최순호 감독이 퇴장당했고, 울산과 부산전에서도 경기시작 3분만에 선수 2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프로축구가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심판 판정문제로 인해 축구팬과 구단관계자들은 모처럼 고조된 축구열기가 급냉되지 않을 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심판의 오심 방지와 주·부심의 의사소통을 위해 호출기와 신호기를 이용하는 ‘레퍼리 페이징 시스템’을 도입, 사용하고 있으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 또다시 심판자질론이 거론되자 일부에서는 외국인 심판을 다시 도입하자는 의견까지 제시되는 등 심판불신의 골이 깊어만 가고 있다. 수원축구단 관계자는 “심판의 경기운영 미숙으로 여러모로 피해를 보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팬들의 기대와 고조된 축구열기에 찬물을 끼얹지 않기위해 제소는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양의 조광래 감독도 “심판문제는 10년이 넘게 거론됐지만 매년 똑같은 결과만 되풀이 됐다”며 “이러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연맹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심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프로경험이 많은 선수출신을 심판으로 육성하는 문제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삼성생명-현대 ’장군멍군’

수원 삼성생명과 청주 현대가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장군멍군’을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생명은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외곽포의 부진으로 샌포드(24점·18리바운드)와 김영옥(24점)이 맹활약을 펼친 현대에 64대78로 무릎을 꿇어 1승1패를 기록했다. 양팀은 스타팅 멤버를 1차전과 똑같이 기용, 팽팽한 접전 속에 전반을 42대42 동점으로 마친 뒤 3쿼터 들어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혼전 양상을 보인 끝에 현대가 2점을 앞섰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스미스와 엥휴즌, 두 용병과 박정은이 이미 파울 4개를 기록중이었고 이미선도 4쿼터 초반 파울 4개가 돼 높이에서 뒤지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반면 현대는 삼성생명의 수비가 위축된 틈을 타 강지숙의 야투와 권은정의 자유투를 보태 61대57로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삼성생명도 변연하가 속공과 3점포를 잇따라 터뜨리면서 종료 5분27초 전 다시 1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삼성생명의 추격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현대는 샌포드가 골밑슛과 자유투로 연속 4점을 넣은 데 이어 3쿼터 막판 투입된 박명애가 천금같은 속공을 성공하면서 종료 3분59초 전 69대62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