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생명 먼저 웃었다

‘패기’의 수원 삼성생명이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미선의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맹활약에 힘입어 ‘관록’의 청주 현대를 꺾고 먼저 1승을 챙겨 정상에 한발 다가섰다. 삼성생명은 1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5전 3선승제의 1차전에서 경기 초반 상대의 전면수비에 주춤했으나 이미선(17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의 공·수 활약과 효과적인 협력수비로 샌포드(27점·11리바운드)가 분전한 현대를 89대73으로 대파했다. 1쿼터 초반부터 현대가 전면 강압수비로 나오자 당황한 삼성생명은 이미선, 변연하,(13점) 박정은(17점) 등이 4개의 실책을 범한데다 현대 샌포드에게 골밑을 내주고 김영옥(11점)에게 3점슛까지 허용 15대22로 뒤졌다. 그러나 2쿼터들어 삼성생명은 박정은의 3점슛과 변연하의 속공 성공으로 1점차까지 추격한 뒤 스미스, 박정은의 연속 자유투로 5분12초를 남기고 31대27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샌포드에게 잇따라 골밑슛을 내줘 전반을 41대41 동점으로 마쳤다. 팽팽하던 두팀의 대결은 3쿼터에 갈렸다. 삼성생명은 3쿼터들어 강력한 압박수비와 협력수비로 현대의 골밑공격을 차단하며 샌포드로의 연속실책을 유도한 뒤 박정은, 이미선의 속공에 이은 골밑돌파로 60대48 12점까지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4쿼터에도 삼성생명은 김계령(19점), 스미스의 골밑슛과 이미선이 상대파울을 유도해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완승을 거뒀다. 현대는 후반들어 주포 김영옥과 리딩 가드 전주원이 삼성생명 박선영과 박정은에게 막히며 추격의 실마리를 풀지못해 완패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떴다 가비’ 수원 2연승 신바람

수원 삼성이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에서 처음으로 2연승을 달리며 하위권에서 탈출했다. 수원은 1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1라운드 최종전에서 루마니아 출신의 특급용병 가비가 두골을 기록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10명이 싸우는 숫적인 열세속에서도 홈팀 부천 SK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기록한 수원은 3승3무3패 승점 12로 7위로 두계단 올라섰다. 산드로-서정원의 수원에 다보-이원식 투톱으로 맞선 이날 양팀의 경기는 결정적인 찬스를 잘 살린 수원이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보인 부천을 압도했다. 경기 초반 부천에 미드필드 싸움에서 밀려 이렇다할 경기를 펼치지 못하던 수원은 전반 9분 단 한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산드로가 아크 오른쪽에서 골문을 등지고 가슴으로 볼을 받아 떨어뜨린 것을 가비가 25m짜리 오른발 슈팅을 날린 것을 부천 골키퍼 최 현이 넘어지며 손을 대봤으나 볼은 그대로 오른쪽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가비의 선취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수원은 전반 12분 이기형이 우중간에서 얻은 프리킥을 중거리 슛으로 연결했으나 부천 골키퍼 최 현의 선방에 막힌 뒤 15분께 한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잘 넘겨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미드필드에서 조직적인 패스를 앞세운 부천에 밀리던 수원은 고종수와 데니스를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39분 심판의 데니스에 대한 석연치 않은 경고판정에 항의하던 산드로가 퇴장 당해 10명이 싸우는 부담을 안았다. 그러나 수원은 부천의 공격을 잘 막아낸 뒤 후반 46분 아크 정면에서 가비가 상대 골키퍼가 나오는 것을 보고 오른발로 가볍게 로빙슛을 성공시켜 완승을 거두었다. 한편 안양경기에서는 원정팀 전북 현대가 김도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안양은 전반 26분 뚜따와 27분 안드레의 중거리슛이 잇따라 전북 골키퍼 이용발의 선방에 막혔고, 35분에도 뚜따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넘기며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안양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갔으나 23분 전북 김도훈에 결승골을 내줬다.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양현정이 아크 왼쪽에 있던 김도훈에게 센터링한 것을 잡아 골지역까지 치고들어가 왼발 슛한것이 안양 골키퍼 신의손 몸에 맞고 골문안으로 굴러들어갔다. 또 성남도 포항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코난, 김기남에 연속골을 허용해 0대2로 완패했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박세리 2연패 향한 ’힘찬 스윙’

박세리(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고 김미현(KTF)도 선두권에 올라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청신호를 밝혔다. 두 선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란히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해 유럽 골프팬들을 깜짝 놀래켰던 주인공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세번째 메이저대회 왕관을 썼던 박세리는 9일 스코틀랜드 턴베리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5언더파 67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로 깜짝 선두에 나선 신인 캔디 쿵(대만)에게 2타, 2위 카리 웹(호주)에게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오른 박세리는 일단 강력한 우승후보로서 손색없는 성적을 거뒀다. 첫홀을 보기로 시작한 박세리는 3번홀에서 가볍게 버디를 챙긴 뒤 4번홀과 7번홀 버디에 이어 11번홀에서 중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3번홀에서는 환상적인 아이언샷으로 1m짜리 버디 찬스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14번홀에서 1.2m 짜리 내리막 버디 퍼트가 홀 바로 앞에서 한바퀴를 덜 굴러 파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박세리는 17번홀에서 티샷을 러프로 보냈으나 페어웨이로 안전하게 꺼내놓은 뒤 1.5m 버디를 뽑아내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특히 박세리는 함께 플레이를 펼친 라이벌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73타)을 완전히 압도, 기선을 제압하는 가외 소득도 챙겼다. 김미현도 첫홀 버디와 두번째홀 보기로 시작이 다소 흔들렸으나 차분하게 코스공략에 나서 4개의 버디를 보태며 4언더파 68타로 첫날을 마쳤다. 박세리에 1타 뒤진 김미현은 카린 코크(미국) 등 4명과 함께 공동 7위에 오르며 역시 우승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박지은(이화여대)은 첫홀 트리플보기에 이어 2번홀(파4) 더블보기 등 초반 2개홀에서 5오버파를 치는 불운으로 장정(지누스), 소렌스탐 등과 함께 1오버파 73타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기대를 모았던 박희정(CJ39쇼핑)은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 버디 3개로 2오버파 74타(공동 86위)를 치며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연합

구효진.성은경 2관왕 ’인어공주’

구효진(인천 인화여고)과 성은경(안양시청)이 제21회 대통령배전국수영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을 차지했다. 전날 평영 100m에서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던 구효진은 9일 부산 사직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4일째 여고부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31초47을 기록, 오정은(서울체고·2분36초03)을 여유있게 제치고 이틀연속 대회신기록(종전 2분35초20)을 작성하며 2관왕이 됐다. 또 첫날 자유형 800m 우승자인 성은경은 여일반 자유형 400m 결승에서 4분31초34로 이혜화(서귀포시청·4분32초96)와 정미란(전주시청·4분45초66)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대부 평영 200m의 조계령(수원대)은 2분54초08로 박영은(경성대·2분57초98)과 손보현(강원대·3분17초19)을 누르고 우승 전날 100m 1위포함, 역시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한편 남중부 자유형 400m에서는 신인철(인천 광성중)이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며 역영을 거듭한 끝에 4분12초75로 김강수(용인 수지중·4분20초09)를 가볍게 제치고 우승했다. 이밖에 남초부 평영 200m에서는 박민호(인천 구월서초)가 2분41초36으로 준우승했고, 남자 유년부 개인혼영 200m 조원상(수원 중앙기독초)과 여자 유년부 접영 50m 김신희(인천 대정초)도 각각 2분56초95, 34초76으로 나란히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녀 중등부 개인혼영 200m의 김대일(광명중)과 정지연(안산 성포중)도 각각 2분21초72, 2분26초13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 패기-현대 관록, 누가 더 쎌까’

‘삼성생명의 패기냐, 현대의 관록이냐’ 11일부터 5전 3선승제로 벌어지는 정규리그 1위 수원 삼성생명과 2위 청주 현대의 대결은 ‘패기와 관록’의 대결로 압축된다. 지금까지 두 팀은 99여름리그와 2000겨울리그에서 두번 연속 챔피언결정전을 치렀으나 우승컵은 모두 삼성생명의 차지였다. 그러나 당시 두 팀은 ‘높이와 스피드’의 대결을 벌였던 데 반해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2001겨울리그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한 뒤 하락세를 이어온 삼성생명은 올시즌 박인규 감독을 영입하고 최고참 정은순이 잠시 코트를 떠나면서 패기있고 스피디한 팀으로 변신했다. 주전들의 평균 연령이 20대 초반으로 젊어졌고, 빠르고 힘있는 플레이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것이다. 박정은, 이미선, 변연하의 득점력에 김계령과 스미스의 골밑 수비가 조화를 이룬 삼성생명은 정규시즌에서도 현대를 2승1패로 압도했다. 반면 주전들 대부분이 나이 서른에 가까워진 현대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4차례나 준우승에 그친 한을 풀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아무래도 삼성생명에 조금 뒤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이긴 하지만 주전 모두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싸워본 경험이 많다는 게 강점이다. 양팀 승리의 열쇠는 한국 포인트가드의 계보를 잇는 이미선과 전주원. 두 팀 모두 챔프전까지 오르는 데는 두 선수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외곽과 골밑을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 이미선은 드리블, 패스, 득점 등 모든 면에서 만점에 가까운 활약으로 삼성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오른쪽 무릎을 수술한 뒤 피나는 재활훈련을 통해 다시 코트에 선 전주원도 전성기 때 만큼의 스피드와 화려한 패스는 보여주지 못했으나 한층 성숙해진 경기 운영으로 현대의 부활에 크게 기여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세계골프무대 겨냥하는 향토 꿈나무’

김미현, 박세리, 박희정 등 미국 LPGA에서 한국골퍼들이 연일 우승소식을 전해오고 있는 가운데 세계무대 정상을 꿈꾸는 경기도내 골프 유망주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골프협회에 등록된 선수는 모두 400여명으로 이중 상당수가 전국대회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타 시·도 선수들에 비해 기량이 뛰어나다. 특히 지은희(가평종고 1), 최나연(오산 성호중 2), 양승진(안산 성안초 6) 등은 경기도는 물론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골프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때 골프에 입문한 지은희는 입문 6개월만에 우먼골프대회에서 초등부 2위에 올라 주목을 받기 시작한 뒤 중학교때부터 각종 대회에 입상했고, 올해 청소년골프최강전, 한미주니어대회에서 준우승 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최고 권위의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을 석권해 주위를 놀라게 한 지은희는 161㎝, 55㎏의 작은 체구지만 힘이 좋고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것이 장점으로 미국 LPGA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한편 초등학교 3학년때 클럽을 잡은 최나연은 5학년때 도학생종합선수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 지난해 한미스포츠배골프대회 중등부에서 단체전과 개인전 우승으로 2관왕에 올랐고 한국여자아마추어선수권에서도 3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나연은 지독한 연습벌레로 퍼팅이 약한 것만 보완하면 대성할 재목감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여자 기대주들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자선수 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꿈나무는 초등학생 양승진이다. 양승진은 2학년때 골프를 시작해 지난해 경기도학생종합선수권과 협회장기대회에서 3위에 올랐고, 올해는 학생종합선수권, 도지사기대회를 모두 석권한 뒤 한국주니어선수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드라이브가 260m에 이를 정도로 힘이 좋고 기량이 뛰어나 초등부에서는 맞설 상대가 없을 정도다. 도골프협회 민웅기 전무이사는 “그동안 꾸준한 저변확대와 각종 도내 대회를 창설해 학생골프를 활성화 시킨 결과 많은 꿈나무들의 기량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박세리, 김미현에 못지 않은 훌륭한 선수가 경기도에서 배출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