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생명 ’선두 질주’

수원 삼성생명이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천안 국민은행의 3연승 돌풍을 잠재우며 선두 채비를 갖췄다. 삼성생명은 2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은행과의 2라운드 경기에서 변연하(38점)의 막판 소나기골에 힘입어 86대80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국민은행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며 8승 3패로 선두를 고수했다. 삼성생명은 초반 김지윤(21점·9어시스트)에게 고비마다 3점포를 허용하고 사어(15점·13리바운드), 홍정애(16점·7리바운드) 등에게 잇따라 점수를 내줘 힘든 경기를 펼쳤다. 또 김계령(10점)과 스미스(10점·12리바운드)가 상대 밀착 마크에 번번이 막히면서 높이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해 경기 중반까지 줄곧 끌려다녔다. 그러나 3쿼터부터 변연하의 중거리포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삼성생명은 경기 흐름을 돌릴 수 있었다. 3쿼터 초반 변연하의 3점포로 51대53까지 추격했고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겨놓고는 변연하가 다시 3점슛을 작렬시켜 58대58 첫 동점을 만들었다. 이미선의 골밑슛으로 경기를 뒤집은 삼성생명은 사어와 신정자의 연속 득점으로 국민은행에 다시 리드를 빼앗겼지만 또다시 변연하의 3점슛이 터져 65대62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에만 혼자 15점을 쓸어담은 변연하의 이날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1분 가량을 남겨둔 상황에서 김경희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82대80까지 쫓겼으나 변연하는 종료 32초를 남겨두고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삼성, 주말 ’배수진’

아시안수퍼컵 2연패에 빛나는 수원 삼성이 2002 삼성 파브 K-리그 주말경기에서 배수의 진을 치고 ‘무승행진’ 탈출을 노린다. 4경기에서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수원은 28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시즌 개막전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던 성남 일화와 한판대결을 펼치며 중위권 도약과 함께 선두권과의 격차를 좁히겠다는 태세다. 또 2위 안양은 같은 날 홈으로 울산 현대를 불러들여 선두 도약과 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이고, 부천 SK는 하루 전날인 27일 포항으로 원정을 떠나 포항 스틸러스와 맞대결한다. ◇수원-성남(28일·수원) 수원은 대회 초반 비록 1승에 그치며 8위(승점 5)에 처져있으나 이날 맞붙는 성남(승점 9)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어 부진을 씻고 상위권으로의 도약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이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두 팀은 약속이라도 하듯 2무승부를 기록중이어서 승리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수원은 산드로, 서정원, 고종수 등 막강 삼각편대를 앞세운 공격축구로 상대 골문을 열고, 수비진은 ‘거미손 골키퍼’ 이운재를 정점으로 성남의 샤샤-김대의 콤비를 무력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성남 역시 샤샤-김대의 황금 콤비에 조커 황연석과 신태용이 이끄는 미드필드진 역시 두터워 수원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안양-울산(28일·안양) 초반 상승세를 유지하려는 안양과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울산의 맞대결은 올 시즌 3번째로 1승1패의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다. 부상 선수가 없는데다 득점 뚜따-최태욱 콤비에 이영표, 안드레, 히카르도 등 미드필더진이 안정돼 있는 안양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다. 특히 안양은 갈수록 조직력과 스피드가 살아나고 있어 이천수가 부진하고 김도균이 발목부상으로 결장하는 울산에 비해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반면 울산은 정성훈, 이길용 등을 투입해 투지로 맞선다는 복안. ◇부천-포항(27일·포항) 3위 포항(승점 9)과 6위 부천(승점 7)의 주말 승부는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공산이 큰 데다 득점 공동 선두인 다보(부천)와 이동국(포항)의 ‘킬러 대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천은 월드컵 스타 이을용이 유럽 진출을 위해 터키로 출국, 이날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다소 힘든 경기가 예상되는 반면 포항은 이동국의 물오른 기량에 코난의 득점력, 수비의 핵인 홍명보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