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시즌 4승 행운의 승승장구

‘한국형 핵잠수함’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번째 승리를 올렸다. 김병현은 24일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대2로 앞서던 8회초 2사 만루에서 등판, 역전을 허용했지만 1.1이닝을 삼진 2개에 안타 3개, 무실점으로 막고 팀 타선이 다시 승부를 뒤집어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김병현은 1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승수를 추가해 4승1패 26세이브를 기록했고 방어율도 2.05로 낮췄다. 기록상으로 승리투수였지만 내용면에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4대2의 2점차 리드를 지키던 8회초 2사 만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김병현은 첫 타자인 우리베에게 좌익수쪽 2루타를 맞고 외야진의 어설픈 수비까지 겹쳐 3명의 주자에게 모두 홈을 내주며 4대5의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베넷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8회초를 끝낸 김병현은 팀 타선이 8회말 안타 5개로 4점을 뽑으며 8대5로 다시 승부를 뒤집어 승리투수의 요건을 갖췄다. 9회초 첫 타자인 노턴을 삼진으로 처리한 김병현은 피에르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버틀러의 내야땅볼때 2루로 뛰던 주자를 잡고 워커에게 우전을 안타를 허용한뒤 헬턴을 외야플라이로 돌려세워 8대5 승리를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연합

경기육상 강원도서 담금질

전국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경기도 육상이 전국체전을 비롯한 각종 전국대회에서의 정상 수성을 위해 각 팀마다 산악지대인 강원도로 전지훈련 러시를 이루고 있다. 혹서기를 피한 여름철 최고의 훈련지로 각광을 받고있는 강원도 태백시와 평창군에서 정상을 향해 전지훈련을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 경기도 육상팀은 중·고등부와 대학, 실업팀 등 무려 30여개팀 200여명에 달하고 있다. 도내 시·군청 육상팀 가운데 경기도청을 비롯, 안양시청, 수원시청, 부천시청, 화성시청 등 7개팀이 평창군 진부읍과 횡계리에서 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며, 용인시청과 안산시청, 파주시청, 성남시청 등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 사이에 태백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계획이다. 또 경찰대는 평창군 봉평면으로 내달 전지 훈련을 떠날 계획이며, 수원정보산업공고와 경기체고, 부천 심원고, 안산 원곡고 등 도내 대부분의 중·고교팀들도 전국중·고육상대회(태백시)가 열리는 이번 주말을 전·후해 강원도 지역에서 10일∼15일가량 훈련할 예정이다. 이처럼 태백시와 평창군 등에 도내 육상팀들이 집결한 것은 지리적으로 해발 700∼1천100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무산소운동의 효과가 큰 데다, 한 낮 기온이 경기도에 비해 3∼5℃ 정도 낮아 혹서기를 피한 훈련지로 안성마춤이기 때문. 또 태백시의 경우 종합운동장과 대한체육회 제2선수촌 등 잘 갖춰진 시설에 13km의 산악 크로스컨트리 코스가 만들어져 트랙과 필드종목 뿐아니라 중·장거리 종목의 훈련에 큰 도움이 되고있다. 이같은 여건 때문에 경기도는 물론 전국 각지의 육상팀들이 대거 태백시와 평창군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정도로 각광을 받고있다. 도육상경기연맹 유정준 전무이사는 “태백과 평창은 무산소운동과 혹서기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여건을 갖추었다”며 “하계 전지훈련을 통해 전국체전 11연패 등 목표 달성을 위해 각 팀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양-성남, 장군멍군 ’휴∼’

안양 LG가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에서 성남 일화와 승부를 가리지 못해 선두 도약의 꿈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또 상위권 도약을 노렸던 부천 SK와 1승에 목말라하는 수원 삼성도 원정경기에서 모두 비겨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안양은 21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라운드 6차전 성남 일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뚜따가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성남 황연석에게 동점골을 내줘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안양과 성남은 2승3무1패로 나란히 승점 9를 기록했으나 안양이 골 득실에서 +4로 전북 현대(2승4무·승점 10)에 이어 여전히 2위를 달렸고, 성남(0)은 포항(+2), 전남(+1·이상 승점 9)에이어 5위로 한계단 내려 앉았다. 선두진입을 노리는 양팀의 대결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미드필드 싸움으로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안양은 전반 초반 히카르도와 이영표의 중거리슛으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뒤 12분께 성남 신태용에게 골키퍼와 맞서는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신의손의 선방으로 위기르 모면했다. 첫골은 전반 31분 최태욱-뚜따로 이어진 안양에 의해 터졌다. 이영표의 패스를 받은 최태욱이 왼쪽 골라인부근까지 치고들어가 왼발로 낮게 센터링한 것을 골문앞에 있던 뚜따가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성남의 골네트를 흔들어 전반을 1대0으로 앞선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들어 황연석과 박강조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한 성남은 33분 황연석의 헤딩골로 동점을 이뤘다. 가이모토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센터링한 볼을 골지역 왼쪽에 있던 황연석이 반대편 골문을 향해 헤딩슛한 것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편 수원은 전주경기에서 전반 5분 문전 혼전중 흘러나온 볼을 골지역 정면에서 조병국이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후반 8분 전북의 에드밀손에 동점골을 내줘 1대1 무승부를 기록, 4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울산 경기에서 부천은 후반 21분 이을용의 패스를 받아 박성철이 아크 정면에서 왼발 슈팅, 먼저 골문을 갈랐으나 42분께 울산 전재운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역시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황선학·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SK 와이번스 ’PO행 기대하시라’

트레이드로 전력을 강화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의 야망을 보이고 있다. SK는 지난 20일 롯데에 교체요원인 외야수 윤재국과 내야수 박남섭 그리고 부상중인 용병 투수 에르난데스를 내주는 대신 즉시 전력감인 토종 거포 조경환과 용병투수 매기를 데려왔다. 이번 트레이드로 당장은 힘겨운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SK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발 투수 매기는 이승호의 4주간 군사훈련 입소로 차질이 생긴 투수진 운용에 숨통을 틔워줄 보배같은 존재다. SK는 전담 마무리 이승호가 7월 한달동안 전열에서 이탈해 팀내 최다승의 선발투수 채병룡에게 마무리를 맡기고 있다. 이에 따른 선발진의 구멍은 부상에서 복귀한 김원형과 셋업맨 조규제, 김상진 등을 기용해 메우고 있지만 조규제는 체력이 달리고, 김원형은 부상에서 회복된지 얼마 안돼 각각 5일 로테이션을 지키기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불안했다. 이런 처지에 13번의 선발 등판 중 8번이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내)를 기록하고 있는 매기의 합류는 그야말로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더구나 매기는 좌완이어서 조규제를 제외하고는 오른손 일색인 선발진에 균형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해 26개의 홈런에 3할대 타율(0.303)과 100타점(102타점)을 돌파한 조경환은 올시즌 타율 0.216로 부진하긴 하지만 12개의 홈런을 날릴만큼 호쾌한 장타력은 여전해 ‘소총 부대’인 SK 타선에 한층 중량감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서 좌익수로 나섰던 조경환은 지명대타로 기용될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조준희 2관왕 ’최강 배지기’

조준희(경기대)이 제56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선수권부 역사급에서 우승, 대회 2관왕에 올라 체급 최강임을 입증했다. 전날 대학부 우승자인 조준희는 23일 태백 황지고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각 종별을 통합한 선수권부 역사급 결승전에서 고대현(한림대)을 가볍게 잡채기로 뉘고 우승, 이틀 연속 타이틀을 획득했다. 앞선 준결승전에서 조준희는 대학 선배인 김진우(경기일반)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랐으며, 고대현은 문경식(경기대)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김진우와 문경식은 공동 3위. 또 선수권부 용장급 결승전에서 임선규(용인대)는 하성우(기장군청)를 들배지기로 모래판에 뉘여 우승했으며, 가장 가벼운 체급인 경장급의 양진호(인천 연수구청)는 대학의 다크호스 최낙원(경기대)을 배지기로 누르고 정상을 차지했다. 소장급 이장일(인천대)과 용사급 김정국(연수구청)은 결승전에서 각각 최종경(영남대)과 김종남(전주대)에게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장사급 서수일(인하대)도 결승전에서 온형준(단국대)에게 져 준우승했다. 한편 일반부 단체전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 출전했던 경기일반 팀은 증평인삼에 2대4로 패해 3위에 머물렀고, 대학부 단체전의 인하대도 준결승전에서 울산대에 0대4로 완패해 3위에 그쳤다. 이밖에 선수권부 청장급에서는 장정일(울산동구청)이 우승했으며, 대학부와 일반부 단체전서는 울산대와 서울 동작구청이 나란히 패권을 안았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시체육회, 행복한 비명

수원시체육회가 제83회 전국체전 도대표 선발전에서 관내 팀들의 선전으로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22일 수원시체육회와 가맹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선발중인 전국체전 도대표 선발전에서 수원시를 대표한 팀들이 잇따라 도대표로 확정되자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31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를 경기도대표로 파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1천340명의 도대표 선수 가운데 202명이 선발돼 가장 많은 선수를 파견했던 수원시는 올 해도 단체종목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22일까지 111명의 선수가 도대표로 선발돼 남은 종목 결과에 따라 이번 체전에 지난해보다 많은 250∼300명의 선수가 도대표로 선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때 일일히 경기장을 방문, 선수들을 찾아가 격려해야 하는 수원시체육회 관계자들이 경기장 방문 일정과 격려금 지급 문제 등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진 것. 수원시체육회 한 관계자는 “각 종목 선발전 때 마다 경기장을 찾아가 격려한 보람을 느낀다”며 “많은 선수들이 도대표로 선발돼 기쁘기도 하지만 선수들의 격려금이 당초 예산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여 문제”라고 즐거운 고민을 털어놨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구장주변 교통난 심각

한·일월드컵 여파에 힘입어 프로축구 K-리그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수원 삼성의 홈 구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수원월드컵구장이 경기때마다 심각한 교통난을 겪고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수원월드컵구장은 지난 6일 아시안수퍼컵부터 지난 21일 K-리그까지 3경기를 치렀으나 매 경기마다 극심한 교통난으로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해 축구관계자들은 모처럼 불고있는 축구열풍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 21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K-리그 경기가 끝난 밤 9시 이후 수원월드컵구장 주변은 축구팬들이 몰고온 승용차와 승객을 태우기 위해 몰려든 시내버스가 뒤엉켜 큰 혼잡을 빚었다. 더욱이 대다수 관중들이 승용차를 이용해 경기를 관전하러 오는 바람에 경기장 옆 주차장이 이를 수용치 못하고 있으며, 주변 도로에까지 불법주차가 극성을 부리고 있어 교통난을 부추기고 있다. 또 같은 노선의 시내버스 2∼3대가 한꺼번에 승객을 태우고 출발해 뒤늦게 경기장을 빠져나온 축구팬들이 40분이상 버스를 기다리거나 아주대, 경기도경찰청, 동문사거리까지 걸어나와 버스를 타는 불편을 겪었다. 이와 관련 수원 삼성구단측은 경기장 주변 학교운동장을 임시 주차장으로 지정해 놓고 있으나 팬들의 이용이 저조한 데다 시내버스의 증차가 행정 당국과 버스회사간 협의를 거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구단으로서는 대책마련이 어려운 실정임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경기가 비정기적으로 열려 시내버스의 증차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경기가 끝나는 시간대에 시내버스를 집중 투입하는 방안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