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영원한 왕별’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3·포항 스틸러스)가 별중의 별로 떴다.홍명보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일 발표한 2002 K-리그 올스타 팬투표 집계결과 43만1천652명의 전체 투표자 중 38만433명의 지지를 받아 37만315표를 얻은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을 약 1만표차로 제치고 최다 득표자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지난 2000년 김도훈(전북), 지난해 고종수(수원)에 이어 팬투표에 의해 뽑힌 3대 최다득표자로 등록된 홍명보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서 최진철(전북), 김태영(전남)과 함께 월드컵 스리백을 재연하게 됐다. 지난 92년 포항에 입단, 6시즌을 뛴 뒤 97년 5월 일본 J리그에 진출했다가 지난해 말 포항에 복귀한 홍명보는 지난달 13일 부산과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졌고 현재까지 정규리그 5경기에 출장, 전국적으로 팬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또 이영표(36만8천484표·안양), 송종국(36만5천564표·부산)이 각각 3위와 4위에 자리한 것을 비롯해 2002 한·일월드컵대표 15명 중 13명이 팬투표에 근거한 베스트 11에 선발돼 K리그 열풍의 진원지가 태극전사들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들 외에도 고종수(수원), 이동국(포항), 이관우(대전), 김은중(대전) 등 젊은 스타들이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K리그 홈페이지(www.k-leaguei.com)와 각 구단 홈페이지, 스포츠전문지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15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는 각 투표자가 양팀 베스트11(총 22명)을 지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음은 2002 올스타 베스트 11의 명단. ┌────────────┬───────┬───────────┐ │ 중부팀(감독 차경복) │ 포지션 │ 남부팀(감독 김정남) │ ├────────────┼───────┼───────────┤ │ 이운재(수원) │ 골키퍼 │ 김병지(포항) │ ├────────────┼───────┼───────────┤ │ 이영표(안양) │ │ 홍명보(포항) │ │ 이임생(부천) │ 수비수 │ 김태영(전남) │ │ 이기형(수원) │ │ 최진철(전북) │ │ 김상식(성남) │ │ 이민성(부산) │ ├────────────┼───────┼───────────┤ │ 이을용(해외이적) │ │ 김남일(전남) │ │ 고종수(수원) │ 미드필더 │ 송종국(부산) │ │ 이관우(대전) │ │ 현영민(울산) │ │ 신태용(성남) │ │ 박진섭(울산) │ ├────────────┼───────┼───────────┤ │ 최태욱(안양) │ 공격수 │ 이천수(울산) │ │ 김은중(대전) │ │ 이동국(포항) │ └────────────┴───────┴───────────┘ ※중부=수원,안양,부천,대전,성남 남부=포항,전남,전북,울산,부산 ◇감독추천선수 ▲중부= 신의손(안양·GK), 김정수(대전), 김영철(성남·이상 DF), 안드레(안양), 남기일(부천), 최성용(수원·이상 MF), 다보(부천), 샤샤(성남·이상 FW) ▲남부= 이용발(전북·GK), 마시엘(전남), 박동혁(전북·이상 DF), 하리(부산), 하석주(포항·이상 MF), 마니치(부산), 김도훈(전북·이상 FW)

평택여고 첫 패권 ’영광’

평택여고가 제13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중·고하키대회 여자 고등부에서 패권을 차지했다. 평택여고는 2일 성남하키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고등부 결승에서 한태정이 2골을 넣고 박지영, 차세나가 각각 1골씩을 보태 지난 대회 우승팀인 온양한올고를 4대2로 꺾어 이 대회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전반 14분 한태정의 패널티 코너로 기선을 잡은 평택여고는 5분 뒤 박지영이 또다시 패널티 코너로 1골을 추가해 2대0으로 앞서나갔으나 31분 임서희에게 패널티 코너로 만회골을 허용, 2대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전열을 가다듬은 평택여고는 6분만에 차세나가 필드골로 1골을 더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가른 뒤 15분 한태정이 결승필드골을 성공시켜 33분 강금순이 두번째골을 넣은 온양한올고에 낙승을 거뒀다.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성남 이매고가 서울 용산고에 연장까지 4대4로 비긴 뒤 승부타에서 1대4로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전반 30분 윤태영의 필드골로 앞선 이매고는 후반 1분 최용호가 추가골을 터뜨렸으나 16분 신동훈에게 필드골을 내줘 2대1로 쫓기게 됐다. 이매고는 1분 뒤인 17분 윤태영이 필드골을 추가하며 달아난 뒤 22분과 23분 한골씩을 주고받아 4대2로 앞서며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1분 뒤 또다시 신동훈에게 필드골을 내줘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이매고는 결국 후반 25분 이성민에게 패널티 코너를 허용, 연장에 돌입한 뒤 승부를 가리지 못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남녀중등부 결승에서는 인천 산곡남중과 부평서여중이 각각 서울 대원중과 송곡여중에 1대4, 1대2로 패해 2위에 올랐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박찬호 마침내 ’4승’

박찬호(29·텍사스 레인저스)가 타선의 폭발적인 지원속에 6전7기 끝에 시즌 4승에 성공했다. 박찬호는 2일 텍사스 알링턴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동안 삼진 9개를 뽑아냈지만 홈런 3개를 포함해 6안타 4사사구(볼넷 3개)로 6실점했다. 팀 타선이 3회까지 16점을 뽑는 등 홈런 6개를 포함해 장단 20안타를 터뜨려 19대7로 이긴 덕분에 박찬호는 지난 6월24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7경기, 무려 39일만에 승리의 기쁨이었다. 시즌 4승5패, 방어율 7.08. 팀 타선이 초반 대량 득점해 편안하게 거둔 승리였지만 박찬호에게는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심기일전한 듯 깨끗하게 삭발하고 마운드에 선 박찬호는 1회 선두 타자 조니 데이먼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전날 뉴욕 양키스를 17대6으로 대파했던 텍사스의 방망이가 다시 폭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텍사스는 1회말 칼 에버렛의 3점 홈런 등 안타 4개와 몸에 맞는 공 2개를 묶어 대거 6득점했고 박찬호가 2회를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자 에버렛의 만루 홈런 등 5안타를 집중시켜 6점을 보태 12대1로 크게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찬호는 동료들의 도움에 화답하듯 3회 1사 1루에서 상대 간판 타자인 매니 라미레스와 클리프 플로이드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팀이 3회 4점을 더 뽑자 4회와 5회를 연속해서 삼자 범퇴로 막으며 에이스의 위용을 자랑했다. 그러나 5회 투구 도중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 박찬호는 6회들어 전혀 다른 투수가 돼 있었다. 첫 타자인 노마 가르시아파라에게 홈런을 맞으며 1회 이후 첫 안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라미레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플로이드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박찬호는 제이슨 베리텍의 내야 땅볼 때 라미레스가 홈을 밟아 3점째를 내줬고 힐렌브랜드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1점을 더 헌납한 뒤 결국 브라이언 더박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맞아 호아퀸 베노이에게 마운드를 넘겨야만 했다./연합

수일중, 그레코로만형 ’최강’

수원 수일중이 제27회 양정모올림픽제패기념 KBS배 전국레슬링대회 중등부 그레고로만형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또 평택 안중종고는 고등부 그레고로만형에서 종합점수 71점을 얻어 경북종고(105점)에 이어 준우승했다. 수일중은 1일 전북 우석대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중등부 그레고로만형에서 종합점수 94.5점으로 강원 평원중(83.5점)과 대구남중(78점)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수일중은 지난 3월 열린 회장기 대회 우승과 6월문화관광부 장관기 준우승에 이어 이 대회에서 또다시 우승하며 중등부 최강임을 입증했다. 중등부 개인전 그레고로만형 58㎏급 결승에서는 최정현(수일중)이 김기훈(전북 선북중)을 5대4 판정으로 꺽으며 우승했고 76㎏급 결승에서는 홍선기(수일중)가 1분58초만에 박용원(대구남중)을 폴승으로 꺾어 정상에 올랐으며 54㎏급 김경욱(수일중)도 1위를 차지했다. 고등부 그레고로만형 46㎏급의 이정백(안중종고)은 배종찬(함평골프고)을 8대2 판정으로 눌러 1위에 올랐고 자유형 50㎏급의 윤창석과 58㎏급의 이수용(이상 성남 서현고)도 각각 김준태(인천 광성고)와 이교훈(강원체고)에 판정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중등부 자유형 35㎏급에 출전한 이승철(용인 문정중)은 압도적인 기술로 김진용(충남 대명중)을 10대0 테크니컬 폴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이밖에 고등부 자유형 63㎏급 이상규와 그레고로만형 97㎏급 전윤호(이상 수원 경성고), 42㎏급 김일중(경기체고)은 체급 준우승을 차지했고 대학 및 일반부 그레고로만형 76㎏급의 조승모(용인대)는 3위에 머물렀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블루윙즈 추락 ’창단 첫 꼴찌’

아시안수퍼컵 2연패를 달성한 전통의 강호 수원 삼성이 국내프로축구 정규리그에서는 최하위로 추락하며 맥을 못추고 있다. 지난달 10일 울산 현대와의 홈개막전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서전을 장식한 수원은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지난 95년 팀 창단이후 처음으로 6경기 무승(3무3패)은 물론 최하위 추락이라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2경기에서 경기를 잘 이끄어가며 앞서고 있다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내줘 구단 관계자들을 더욱 애태우고 있다. 지난 31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41분 데니스가 선제골을 뽑았으나 후반에 연속 2골을 허용, 역전패를 당했으며 28일 열린 성남과의 홈경기에서도 2대1로 앞서다 종료직전 샤샤에게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를 기록했다. 수원이 이처럼 후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다른 팀들보다 10여경기를 더뛰면서 쌓인 피로누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시안수퍼컵 등에 출전하면서 지난해와 올해 다름팀보다 많은 경기를 치뤘고 해외를 오가며 격전을 치룬 탓에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개막전이후 경기때마다 노출되고 있는 수비불안은 ‘거미손’ 이운재가 돌문을 지키고 있음에도 7경기에서 13실점을 한 것만으로도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으며 주전들의 노쇠화에 따른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부진의 원인이다. 또 이번 리그에 새로 영입한 용병 가비와 미트로가 제역할을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도 한 이유. 가비는 간혹 결정적인 날카로운 패스를 보여주고 있으나 장신공격수 미트로는 기대했던 헤딩력과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은 지난해 아시안수퍼컵 직후 3연패뒤 7연승을 거둔 저력을 지니고 있는데다 부상에서 회복한 고종수와 데니스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되고 있어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2라운드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수원이 비록 팀 순위에서는 골찌를 달리고 있지만 10개 구단중 최고의 서포터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랑블루’를 중심으로 홈경기마다 3만명이상 들어차는 관중의 응원에 힘입어 수직상승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