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생명, 선두 복귀

수원 삼성생명이 인천 금호생명을 꺾고 다시 공동선두로 복귀했다. 삼성생명은 18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홈경기에서 박정은(25점)이 경기내내 득점을 주도하고 막판 변연하(24점)의 외곽포가 가동돼 금호생명을 77대66로 물리치고 5승째를 올렸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5승2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었던 청주 현대와 공동 1위에 올라섰고 금호생명은 2연패에 빠지며 3승5패로 5위에 머물렀다. 전반 초반 삼성생명은 박정은, 이미선(10점)의 골밑 돌파와 엥휴즌의 수비 리바운드로 안드레아(22점·14리바운드)가 골밑에서 분전한 금호생명을 22대15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들어 삼성생명은 엥휴즌 대신 들어간 스미스(4점)가 골밑을 장악하지 못하며 금호생명의 안드레아에게 잇따라 골밑을 내줘 전반 종료 1분36초를 남기고 28대29로 역전을 당했으나 박정은의 중거리 슛과 3점포로 재역전, 전반을 35대33 2점차로 앞섰다. 삼성생명은 3쿼터에 접어들면서 변연하, 박정은이 연속해서 3점포를 성공시키고 스미스의 골밑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한현선(14점)과 이은영(5점)의 3점포로 맞선 금호생명에 51대47로 앞서나갔다. 승부는 마지막 4쿼터에 갈렸다. 삼성생명은 4쿼터 시작하자마자 변연하가 골밑돌파와 3점슛으로 7점을 몰아넣어 5분여를 남기고 점수차를 66대54 12점차까지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금호생명은 막판 삼성생명의 외곽슛과 속공에 이은 김계령(12점)의 골밑슛을 막지못해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도 생활체육 어린이축구 ’킥오프’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국여자축구를 세계정상에 올려놓고 기회가 되면 유럽 등 큰 무대에서 뛰어보고 싶습니다” 남녀 팀을 모두 운영하는 안양 덕천초(교장 박만재) 남자 축구부의 홍일점 축구 꿈나무 김나래(12·6년)는 한국여자축구를 세계정상에 올려놓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17일 끝난 제34회 경기도교육감기 초등학교축구대회에서 팀을 3위에 올려놓으며 감투상을 수상한 김나래는 궂은 일을 도맡아 해 팀에서는 없어선 않될 살림꾼이자 큰누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전남 광주로 내려가 그곳에서 자란 김나래는 어려서부터 오빠 영진(여수 구봉중 축구선수)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축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김나래가 축구에 많은 관심을 보이자 그녀의 부모는 나래의 축구유학을 결심, 지난 98년 여자 축구부를 창단한 안양 덕천초로 전학을 시켰다. 덕천초 여자팀으로 전학한 나래의 기량과 체격조건에 반한 김기열 감독(32)은 남자들과 뛰어도 손색이 없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남자팀에 포함시켜 스토퍼로 활약케 했다. 160㎝, 56㎏의 좋은 체격조건을 갖춘 김나래의 숨겨졌던 기량은 하루가 다르게 빛을 발하기 시작했고, 당당히 5학년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는 억척스러움을 과시했다. 민첩성과 순발력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어 앞으로 중학교에 진학, 본인의 특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여건만 조성된다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축구 관계자들의 평가다. 컴퓨터게임이 취미인 김나래가 장차 한국여자축구를 세계정상에 올려놓을 선수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 험난한 2연패 도전장

‘비록 최정예 멤버가 아니지만 사력을 다해 2연패를 달성, 아시아 최고클럽임을 다시한번 입증한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0일 오전 3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에서 알 히랄(사우디)과 아시안수퍼컵 원정 2차전을 갖는다. 지난 6일 1차전 홈경기에서 이기형이 통렬한 장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 1대0으로 승리한 수원은 이번 원정에서는 비기기만해도 2년 연속 아시아 최강클럽의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수원은 국내에서 진행중인 프로축구 정규리그(K-리그)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대부분의 1군 주전 선수들을 제외한 채 감독도 없이 14명의 소규모 선수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골키퍼 이운재를 제외하고는 1군에서 뛰고 있는 주전 선수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나마 알려진 선수라고는 1군에서 교체멤버로 뛰었던 고참 박건하 뿐이고 고창현, 조성환, 조현두, 손대호, 정용훈, 윤화평 등 앞으로 팀을 이끌어갈 신인급 선수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2차전에 참가한 선수가 14명 뿐으로 교체멤버도 골키퍼 박호진 포함, 단 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하지만 수원은 베스트멤버를 출전시키기는 못했지만 우승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왕선재·윤성효 코치를 앞세워 지난 15일 현지로 출국, 적응훈련에 들어간 수원은 이운재, 박건하의 노련미와 젊은 선수들의 패기를 잘 엮어 1차전때 얻은 리드를 잘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설 알 히랄은 2002 한·일월드컵 국가대표가 7명이나 포함된 데다 1차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도 충분히 활용할 것으로 보여져 수원으로서는 험난한 2연패 가도가 펼쳐질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명문’ 부천공고 우승 눈앞

부천공고가 제30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핸드볼대회 남고부에서 결승에 진출, 우승을 눈앞에 뒀다. 또 여고부에서는 ‘도내 맞수’인 용인 수지고와 의정부여고가 패권을 다투게 됐다. ‘핸드볼 명문’ 부천공고는 18일 삼척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7일째 남고부 준결승전에서 송인준, 오창우(이상 10골) 쌍포가 20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홈 코트의 삼척고를 34대3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 했다. 이로써 부천공고는 선산고를 따돌린 고대부고와 19일 우승기를 놓고 정상대결을 펼치게 됐다. 부천공고는 전반 시작부터 송인준, 오창우를 앞세워 맹공을 퍼부으며 줄곧 앞서간 끝에 전반을 19대14, 5골차로 앞서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후반 들어서도 부천공고는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10분께 27대19로 크게 앞섰으나 삼척고의 텃세에 밀려 추격을 허용한 끝에 3골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여고부 준결승전에서 수지고는 백승희, 김하나(이상 6골), 위수경(5골) ‘공격 트리오’의 콤비 플레이로 백제여고에 23대20으로 승리, 역시 윤현경(10골), 허하나(7골)의 활약으로 황지여고를 31대30으로 누른 의정부여고와 19일 결승에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여중부 준결승전에서는 의정부여중이 송미례(8골), 강민진(4골)의 분전으로 삼척여중을 23대20으로 제쳐 상인천여중과 우승을 다툰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내일부터 후반 레이스 재개

꿀맛 같은 올스타 휴식기(15∼19일)를 보낸 올 시즌 프로야구가 오는 20일부터 정규리그 종착역을 향한 후반기 레이스를 재개한다. 전반기 동안 페넌트레이스 총 532경기의 56.2%인 299경기를 소화하며 숨가쁘게 달려왔던 8개 구단은 후반기에도 예정된 203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확보하기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선두그룹인 기아, 두산, 삼성에 이어 중위권을 달리고 있는 4위 현대 유니콘스와 6위 SK 와이번스는 후반기 레이스 초반에 상위권에 진입해야 안전하게 포스트시즌행에 탑승할 수 있다고 판단, 4장의 티켓을 놓고 피말리는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는 올스타전에서 MVP에 오른 박재홍이 후반기 레이스에서 공격의 선봉에 나서고 최근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홈런왕 레이스에 가세한 심정수가 뒤를 받칠 전망이다. 또 마운드에는 김수경, 위재영, 임선동이 전반기의 부진을 씻기위해 애쓰고 있고, 베라스와 토레스 두 용병도 전반기에 못했던 이름값을 하겠다는 각오다. 전반기에서 기대이상 선전으로 4강진입의 희망을 살려가고 있는 SK도 노장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김기태를 중심으로 강 혁, 페르난데스 등이 공격을 이끌고 조웅천, 조규제, 에르난데스가 마운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2002 프로야구 올스타전 이모저모

○…외국인타자 틸슨 브리또(삼성)가 2002년 프로야구 올스타 홈런왕에 등극.브리또는 올스타전 홈런왕 레이스 결승에서 5번아웃(헛스윙하거나 홈런을 못 칠 경우)될 동안 2개의 홈런을 기록, 한개도 못친 김동주(두산)를 제치고 우승,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는데 예선 레이스에서도 11명 중 가장 많은 5개의 홈런을 때려내 일찌감치 홈런왕을 예고. ○…SK 영건 채병용이 통산 최다승기록(154승) 보유자 송진우(한화)를 제치고 올스타 ‘닥터 K’로 선정. 채병용은 5개의 공으로 1∼5가 새겨진 숫자판을 맞혀 가장 높은 점수를 얻는 선수 2명이 결승에 진출하는 형태로 치러진 예선에서는 8점을 기록, 10점을 얻은 송진우에 뒤졌지만 결승에서 뒤집기에 성공. ○…이날 더그아웃에서는 전반기 팀 순위싸움과 타이틀 경쟁을 벌였던 각 팀 선수들이 오랜만에 화기애한 분위기속에 이야기 꽃을 피우는 모습. 1루쪽에 배치된 동군 더그아웃에서는 치열한 홈런왕 대결을 펼쳤던 이승엽(삼성)과 송지만(한화)이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건넸고, 우즈(두산)와 페르난데스(SK), 레스(두산) 등 용병들도 둘러앉아 모처럼만에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표정. ○…지난 2000년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던 타이론 우즈(두산)는 비거리 135m짜리 대형홈런을 터뜨려 상금 100만원이 수여되는 최장거리 홈런타자로 선정. 또 이날 홈런 레이스에 출전한 옛 홈런왕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는 예선에서 2개나 펜스를 넘겨 고작 1개에 그친 올 시즌 홈런킹 후보 송지만(한화)과 이승엽(삼성)을 낯뜨겁게 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 ○…1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축제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다양한 식전행사로 시작. 경기장 밖에서는 경기시작 3시간전인 오후 3시부터 프로야구 사진전이 열렸고, 그라운드에서는 팬들이 직접 참여하는 ‘야구상식 O·X퀴즈’와 역대 포지션별 최고스타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이 펼쳐져 팬들을 즐겁움을 만끽. ○…올스타전 시구는 얼마전 종영된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에서 야구실력을 뽐냈던 인기 탤런트 겸 가수 장나라가 맡아. 좌측 외야 문을 통해 노란색 스포츠카를 타고 입장한 장나라는 스카이다이버들이 야구장 상공에서 가지고 내려온 공을 건네받아 던졌지만 홈플레이트에 휠씬 못미쳐 떨어지는 볼. ○…올스타전 식전행사가 예정시간보다 지연되면서 본 경기가 예정보다 35분 늦은 7시 5분에야 시작돼 관중들로 부터 빈축. 그러나 올스타전은 박용오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제21주년 올스타게임 개막을 선언하며 형형색색의 폭죽과 금색 테이프가 하늘을 수놓았고 문학구장을 찾은 팬들도 뜨거운 박수로 올스타전 개막을 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