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랑초-광덕초 패권다툼

‘동향 맞수’인 안산 화랑초와 광덕초가 제34회 경기도교육감기 초등학교축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 패권을 다투게 됐다. 화랑초는 16일 홈 그라운드인 안산 화랑초구장에서 열린 대회 5일째 준결승전에서 이세결, 김태준, 조연호, 박경록의 연속골로 시흥 정왕초를 4대1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화랑초는 전반 6분 김태준의 도움을 받아 문전에서 이세결이 골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한 뒤 15분에는 김태준이 단독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켜 2대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화랑초는 전반 17분 박경록이 단독으로 치고 들어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중거리슛으로 3번째 골을 터뜨려 전반을 3대0으로 앞선 가운데 마쳤다. 화랑초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2분만에 이연호의 센터링을 조연호가 슈팅, 4번째 골을 성공시켜 후반 8분 최종욱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정왕초에 낙승을 거두었다. 한편 이어 열린 경기에서 광덕초는 후반 17분 김현명이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결승골로 기록돼 안양 덕천초를 1대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광덕초는 17일 안산공대 구장에서 화랑초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신세계 공동선두 ’팔짝’

신세계가 현대의 5연승 시도를 저지하고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신세계는 16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경기에서 정선민이 22점을 몰아넣고 무려 1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데 힘입어 현대를 67대58로 제압했다. 장선형과 이언주(이상 10점), 양정옥(11점·3점슛 3개)도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를 도왔다. 여름리그 3연속 우승을 노리는 신세계는 이로써 2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4승2패가 돼 현대, 삼성생명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반면 현대는 상승세의 원동력이었던 ‘기둥’ 전주원이 3점, 어시스트 4개로 부진해 연승 행진을 ‘4’에서 마감했다. 신세계는 1쿼터에서 김영옥(16점)과 샌포드(22점)가 14점을 합작한 현대에 2점차로 뒤졌지만 2쿼터 들어 상대 외곽 슈터들이 부진한 사이 정선민 등 주전들의 공격이 활기를 띠면서 36대32로 역전한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 시소 게임 끝에 2점을 더 달아난 신세계는 4쿼터 들어 양정옥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5점을 몰아넣는 등 7점을 집중, 종료 약 6분여 전 56대4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현대는 진미정의 3점포와 샌포드의 골밑슛 2개로 추격에 나섰지만 신세계역시 장선형이 3점슛 1개 포함, 5점을 집중시키고 이언주의 연속 득점이 터진데 힘입어 종료 2분27초 전 67대51까지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현대는 이후 정윤숙과 박명애가 6점을 합작하며 기를 쓰고 쫓아갔지만 이미 때늦은 뒤였다./연합

부천 SK, 오늘밤 3연승 사냥

‘부상 병동’ 부천 SK가 17일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 주중경기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다른 팀보다 1경기 적은 2경기를 치르면서 유일하게 2연승하며 선두로 올라선 부천은 수비에서 난조를 보이고 있는 지난해 우승팀 성남 일화와 원정경기에서 맞붙는다. 말리 출신 다보의 맹활약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부천이지만 내면적으로는 시즌 초반 이 정도의 성적을 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공격을 이끌던 곽경근이 첫 경기에서 어깨 근육을 다쳐 출전하지 못하는데다 무릎수술을 받은 비탈리도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해 이번 성남전에는 후반 조커로 기용되던 이원식을 다보의 투톱 파트너로 내세우는 고육지책을 썼다. 하지만 부천은 한국최고의 테크니션으로 평가받는 최문식과 태극전사 이을용, 플레이메이커 남기일이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최강의 미드필더진으로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성남(승점 4·1승1무1패)은 월드컵 기간 대표선수 차출이 없어 가장 충실하게 정규리그를 준비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MVP 신태용 등을 비롯한 공격라인은 부산 아이콘스와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가장 많은 5골을 뽑아냈지만 실점도 가장 많은 6골을 기록, 차경복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따라서 부천이 조직력을 갖춘 미드필더진을 앞세워 성남의 흐트러진 수비진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 같은 날 안양에서는 ‘삼바축구’를 접목한 안양 LG(승점 4·1승1무1패)가 1승도 못 올리고 있는 대전 시티즌(승점 1·1무2패)을 상대로 선두 탈환을 노린다. 뚜따와 안드레, 히카르도가 공격과 수비를 이끄는 안양은 주말경기에서 라이벌 수원 삼성을 3대0으로 완파한 상승세를 이어 갈 태세다. 여기다 태극전사 이영표, 최태욱이 공격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어 선두 탈환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알히랄과 아시안수퍼컵 결승전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의 수원(승점 3·1승1패)도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이날 포항 원정경기에서 홈팀 포항(승점 4·1승1무1패)을 꺾어야만 한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안양 LG ’삼바축구 4인방’

‘삼바축구’를 수혈한 안양 LG의 공격력이 예사롭지 않다.2년만에 프로축구 2002삼성 파브 K-리그에서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는 안양 LG가 ‘축구 본고장’인 브라질 출신 용병을 대거 영입하며 화려한 공격축구로의 탈바꿈을 예고하고 있다. 안양의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뚜따와 마르코, 절묘한 패스로 플레이메이킹을 하고있는 안드레,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 히카르도 등 ‘삼바축구 4인방’의 활약으로 훨씬 짜임새있고 파워넘치는 팀컬러로 변신, 팬들에게 박진감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수비축구를 한다는 평가를 불식시키면서 안양의 공격력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주인공은 올 시즌 한국무대를 밟은 뚜따. 187㎝, 84㎏의 거구로 날렵해 보이지 않는 체구지만 화려한 발기술과 순간순간 번뜩이는 재치있는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전반 3분 미드필드부터 상대 수비수들을 달고 치고들어가면서 오른발로 재치있는 패스를 해 박윤화의 선취골을 이끌어 냈다. 이후에도 뚜따는 여러 차례 관중들의 환호성을 자아내는 기술을 선보이며 수비에 비해 무게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안양의 공격에 힘을 실어 줬다. 역시 최전방공격수로 올 시즌 안양에 합류한 마르코도 11.4초로 100m를 주파하는 스피드와 결정력높은 슛을 앞세워 공격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벌써 한국생활 3년째인 안드레와 히카르도는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안드레는 여전히 날카로운 패스로 조직적인 플레이를 이끌고 있고 문전앞 프리킥때는 단연 득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히카르도는 크게 눈에 띄지 않지만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살림꾼이다. 지난해 팀의 필요에 따라 스트라이커로 나섰다가 다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아온 히카르도는 상대 공격의 시발점을 철저히 틀어 막고 있다. 안양은 이들 ‘삼바축구 4인방’의 활약에 올 시즌 정상에의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분출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