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청 사브르 ’무적 검사’

화성시청 펜싱팀(감독 양달식)이 제5회 전국실업펜싱선수권대회(6.25∼29일·대천)에서 내로라 하는 강호들을 연파하고 사브르 단체 패권을 차지했다. 지난해 1월 창단된 화성시청 사브르팀은 29일 열린 단체 결승전에서 국가대표 이승원과 이현수, 윤범덕, 김성규가 고른 활약을 펼쳐 강호 서울지하철공사를 45대35로 제치고 첫 패권을 안았다. 앞선 8강전에서 대전도시개발공사를 45대22로 일축하고 준결승에 진출한 화성시청은 상무를 역시 45대24로 가볍게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었다. 이 대회에서 화성시청은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에페 개인전에서 김범수가 국가대표인 구교동(울산시청)을 15대13으로 누르고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한편 지난 90년 에페팀으로 창단된 화성시청은 아직도 칼을 잡고있는 선수겸 감독인 양달식 감독(41·90년 북경아시안게임 2관왕)이 주축이돼 각종대회에서 수많은 우승을 일궜으나 창단 1년의 사브르팀이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 감독 포함, 8명의 선수가 팀을 이루고 있는 화성시청 펜싱부는 불과 100평 남짓한 발안농고 체육관에서 30여명의 중·고교 선수들과 함께 하루 6시간의 강도높은 훈련을 쌓으며 최강으로 거듭나고 있다. 양 감독은 “짧은 기간내에 사브르팀이 전국을 제패할 수 있었던 것은 체육회장인 우호태 시장과 김인기 화성시펜싱협회장의 아낌없는 지원과 선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오늘에 자만하지 않고 더 큰 목표를 향해 선수단 전원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세계 장애인사격 화성시 열전

세계 장애인사격선수들의 축제인 2002 IPC세계장애인사격대회가 세계 37개국 345명의 임원·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오는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화성시 양감면 소재 경기도종합사격장에서 열린다. 국제장애인사격연맹(ISCD)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가 주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보건복지부, 대한사격연맹, 경기도 등이 공동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서는 공기소총 입사 등 모두 16개 세부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결과에 따라 오는 2004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장애인올림픽의 국가별 쿼터가 배정되기 때문에 각국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스포츠권총과 자유권총 세계기록 보유자인 레베딘스키(러시아)를 비롯, 시드니장애인올림픽 3관왕인 김임연(주택은행) 등 내로라하는 정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기량을 겨룬다. 장애인사격에서 세계 정상권에 있는 한국은 98년 스페인대회에서 금 5, 은 1, 동메달 3개로 종합우승을 차지했었다. 한편 경기도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사격장의 시설을 대폭 보강했으며 선수촌이 마련된 용인시 양지파인리조트에서 경기장을 오가는 교통편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매일 2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경기장에 배치, 각국의 참가선수들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경기도종합사격장 심무섭 운영본부장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들을 위해 장애인시설을 대폭 보강했다”며 “이미 참가 선수들이 현지 적응훈련을 위해 찾고 있으며 시설에 대해 매우 만족해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4일 오후 6시 선수촌인 양지파인리조트에서 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LA타임스 ’한국은 최고의 팀’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4강 신화를 창조한 한국대표팀이 LA 타임즈 선정, ‘베스트 팀’에 세네갈과 함께 뽑혔다. 미국 서부지역 유력지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30일 칼럼기사에서 아시아국가 최초로 4강에 오른 한국대표팀과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킨 세네갈을 최우수 팀으로 선정했다. 이 신문은 한국팀의 베스트 팀 선정에 대해 “한국이 결승에 진출하진 못했지만 한국선수들은 비기거나 0대1로 지기만해도 16강 진출이 가능한 포르투갈전에서 스포츠 정신을 발휘, 1대0으로 승리해 미국이 바라던 대로 해줬다”고 밝혔다. LA 타임즈는 또 117분간의 접전 끝에 2대1의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한국-이탈리아전을 ‘베스트 게임’으로 선정하고 크로아티아에게 패한 뒤 음모론을 제기한데 이어 한국에 지자 안정환이 소속한 페루자의 구단주가 ‘해고’ 등의 극언을 서슴치 않았던 이탈리아를 ‘최악의 팀’으로 뽑았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일본의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닛폰은 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홍명보를 ‘베스트 11(드림팀)’로 선정했다. 로이터통신은 홍명보를 카푸(브라질), 리오 퍼디낸드(잉글랜드), 알파이 외잘란(터키) 등과 함께 최고의 수비수로 뽑았고, 스포츠닛폰도 이번 월드컵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수비수는 ‘한국 약진의 주역’ 홍명보를 비롯, 위미트 다발라(터키), 리오 퍼디낸드, 호베르투 카를루스(브라질) 등 4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홍명보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이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올스타로 선정된데 이어 로이터통신과 스포츠닛폰에서도 ‘베스트 11’로 선정돼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에서 세계 최정상급의 수비수로 도약했다. 또 안정환은 프랑스 AFP 통신사가 선정한 ‘10명의 스타’에 뽑혔다. AFP는 브라질을 통산 5회우승으로 이끈 호나우두와 호나우디뉴, 그리고 야신상 수상자 올리버 칸(독일) 등 대회를 빛낸 10명의 스타를 발표하면서 안정환이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터트린 헤딩 골든골을 터뜨려 4강까지 견인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월드컵 특별취재반

수원삼성 ’亞 최강 넘보지마’

아시안클럽컵 2연패를 달성한 아시아클럽축구 최강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오는 6일 오후 6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제8회 아시안수퍼컵축구대회에서 아시안 컵 위너스컵 우승팀인 알 히랄(사우디아라비아)과 ‘왕중왕’ 대결을 펼친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홈경기를 먼저 치르게 된 수원으로서는 홈 텃세가 세기로 유명한 2차 원정경기(7월19일·사우디 리야드)의 불리함을 감안할 때 이번 1차전에서 완승을 거두고 부담없이 원정경기에 나선다는 각오다.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수원은 위너스컵 챔피언인 알 샤바브(사우디)와 맞붙어 1차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긴 뒤 2차 원정경기에서 ‘날쌘돌이’ 서정원의 연속골에 힘입어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세계클럽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었다. 따라서 수원으로서는 지난 4월 아시안클럽컵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한 데 이어 이번 대회마저 2연패를 이룩해 다시한번 최강의 저력을 과시할 태세다. 수원은 이날 경기의 비중을 감안, 2002 한·일월드컵대회에서 한국의 ‘4강 신화’를 견인하며 세계적인 명골키퍼로 급부상한 이운재가 월드컵 피로도 잊은 채 선발 출장할 전망이며, 월드컵에서 단 한경기도 출장치 못한 최성용도 이번 대회를 통해 ‘벤치워머’의 설움을 씻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수원은 월드컵 기간동안 충분한 휴식과 함께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서정원과 산드로가 공격을 이끌며 골사냥에 나서게 된다. ‘러시아 탱크’ 데니스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수원은 최근 영입한 보스니아 출신 장신 스트라이커 미트로(192cm·본명 미트로비치 슬라비사)가 최전방에서 한방을 터뜨릴 기세다. 미드필드에서는 역시 최근에 입단한 루마니아 국가대표 가비(본명 가브리엘 포페스쿠)가 중원을 지휘할 전망이다. 가비는 스페인 프리메가리그 발렌시아 출신으로 수원의 창단 초기 그라운드를 휘저었던 바데아를 능가하는 플레이메이커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수원과 맞설 알 히랄은 스트라이커 압둘라 알자만 알도사리 등 9명의 월드컵대표가 포함된 강팀으로 수원과 팽팽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히딩크 감독 ’유임’이냐...’유럽클럽팀’이냐

29일 터키와의 3·4위전을 끝으로 축구대표팀의 한·일월드컵 일정이 모두 끝난 가운데 거스 히딩크 감독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을 일약 세계 4강에 이끌며 국민적 영웅이 된 히딩크감독은 일단 29일자로 한국팀과의 계약이 만료된 가운데 대표팀 감독으로 계속 남느냐, 아니면 해외 다른 클럽 또는 대표팀을 맡게 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상황을 종합해 보면 히딩크 감독은 지난 24일 정몽준 축구협회장으로부터 대표팀 감독 유임요청을 받았으며, 80년대 후반 감독으로서 성공시대를 열었던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으로부터 이미 월드컵이전에 영입제의를 받아 놓은 상태. 선택권을 쥐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일단 유럽의 클럽팀 지휘봉을 잡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월드컵 기간 중 진로와 관련해 쏟아진 질문에 노코멘트로 일관했던 히딩크 감독은 29일 경기후 “한국에서 최근 6개월간 매일 선수들을 가르칠 수있었다는데 만족하며 앞으로도 이런식으로 매일 그라운드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 뒤 “그것은 클럽팀일수도 있다”고 부언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히딩크 감독이 선호하는 잉글랜드, 스페인리그의 팀이 적극적으로 영입의사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다 히딩크가 유럽 정상권에서 멀어진 PSV에인트호벤에 만족할지도 미지수여서 아직 변수가 남아 있다. 만약 만족할 만한 클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대표팀에 남게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히딩크 감독은 축구협회의 공식 유임제의와 관련, “생각해 보겠다”며 “나에 대한 (축구협회측의) 바람이 있다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도있다”고 말해 잔류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한국이 내 마음을 빼앗아 갔다”고 말하기도 했던 히딩크는 축구협회의 전폭적인 지원에 만족감을 표해왔던데다 자신이 발굴해서 키운 선수들이 한창 발전할 나이에 있다는 점에서 한국팀에 미련이 남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월드컵 4강에 진출한 마당에 한국에서 더 이상의 개인적인 성취동기를 느끼기 힘든데다 축구협회가 별다른 대형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그를 잡아두기 위해 ‘4강 감독’에 맞는 메가톤급 대우를 해 줄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월드컵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