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얼마만의 웃음인가’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의 4연승을 저지시키면서 2연패에서 탈출했다.또 금호생명은 국민은행을 6연패에 빠뜨리며 우리은행과 나란히 공동 4위 자리를 지켰다. 우리은행은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알렉산드라(23점·11리바운드)와 조혜진(27점·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87대8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3승3패로 공동 4위를 유지했고 4승2패가 된 삼성생명은 이날 경기가 없었던 현대(4승1패)에 단독 선두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접전을 펼치던 양팀의 경기는 2m 장신 용병 센터 알렉산드라가 확실히 골밑을 장악하면서 1쿼터 막판부터 우리은행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알렉산드라가 골밑슛 등으로 7연속 득점에 성공하고 조혜진과 이종애(15점·6리바운드)가 부지런히 상대편을 파고들어 잇따라 내·외곽 슛을 터뜨려 2쿼터 종료 1분 30여초를 남겨두고 53대42, 11점차까지 앞서나갔다. 반격에 나선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다소 힘이 빠진 알렉산드라를 엥휴즈와 김계령이 더블팀 등으로 막고 박정은과 이미선이 가로채기에 이은 레이업슛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종료 1분23초를 남겨두고 82대8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이후 2점차로 뒤진 상황에서 박정은이 곧바로 공격자 파울을 범한데 이어 종료 17.3초를 남겨두고 나에스더와 이미선의 3점슛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동점 기회를 날렸다. 한편 천안 경기에서는 금호생명이 안드레아(26점·11리바운드)와 이은영(19점)의 활약에 힘입어 국민은행을 85대81로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연합

수원삼성 ’2마리 토끼 다 놓칠라’

아시안수퍼컵 2연패와 3년만의 K-리그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고있는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놓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수원은 오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알히랄과의 제8회 아시안수퍼컵 원정경기(2차전)에 나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아시아 클럽의 ‘왕중왕’을 가리게 될 수퍼컵에서 지난 해 우승팀인 수원은 이미 지난 6일 홈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후반에 터진 이기형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둬 대회 2연패 고지의 7부 능선을 점령한 상태다. 그러나 비기기만 해도 우승컵을 거머쥐는 수원은 국내 정규리그(K-리그) 일정 때문에 2차전에는 골키퍼 이운재를 제외하고는 1진 후보들이 포함된 2진급 선수를 파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15일 현지로 출국한 수원은 교체멤버도 부족할 정도인 14명의 선수만으로 출국했고, 사령탑인 김호 감독도 K-리그 때문에 국내에 잔류한 가운데 왕선재, 윤성효 두 코치에게 벤치를 맡겼다. 아시아 ‘왕중왕’을 가리는 이 대회에 2진급 선수들을 파견한 것은 국내 리그가 이 대회 기간중 계속된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통상적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팀은 이 기간 중 국내리그는 일정을 잡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월드컵으로 인해 예년보다 두달 가까이 정규리그가 늦게 시작하면서 국내 일정을 피할 수없게 됐다. 따라서 3년만에 K-리그 정상을 되찾기 위해 준비를 해온 수원은 자칫 아시안수퍼컵에 1진을 파견했다가 우승을 놓치는 날에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사실상 아시안수퍼컵을 포기한 것. 그러나 국내리그에 치중키로 한 수원은 지난 14일 안양 LG와의 경기에서 0대3으로 참담한 패배를 당해 K-리그마저도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수원은 아시안수퍼컵에 출전하는 선수단이 돌아오기까지 성남 일화(17일), 부산 아이콘스(21일), 전북 현대(24일) 등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맞붙게 돼 아시안수퍼컵을 포기한 선택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촉각이 곤두서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별들의 전쟁’ 프로야구 올스타전 인천서 개막

프로야구 ‘별들의 전쟁’인 삼성증권배 2002 올스타전이 17일 오후 6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개막된다.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팬 투표(20명)와 동·서군 감독 추천(20명)을 통해 선발된 40명의 선수들이 ‘별중의 별’인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치고 팬 투표를 통해 뽑힌 프로야구 20년 포지션별 최고 스타들의 시상식도 열린다. 이외에도 8개 구단 홈런 타자들이 출전하는 홈런 레이스, 투수들이 참가하는 닥터 K 레이스, 선수와 팬들이 함께 참여하는 포토타임과 야구규칙 O·X퀴즈, 치어리더경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인기 연예인 장나라의 시구로 시작될 이번 올스타전 관중을 대상으로 승리팀 알아맞히기 행사를 실시해 승용차 등 푸짐한 경품을 선물한다. 올스타전은 동군(두산 삼성 SK 롯데)과 서군(기아 현대 LG 한화)의 전력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동군은 마운드의 높이와 타선의 파워가 우세하고 서군은 타력의 정교함과 팀워크로 승부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동군은 레스, 박명환(이상 두산), 임창용(삼성) 등 다승 1∼5위에 포진한 선발진과 구원 1위 진필중(두산), 전천후 투수인 채병용(SK) 등이 불펜진을 이루고 있어 안정된 마운드를 갖췄다. 또 홈런 공동 선두 이승엽(삼성)을 비롯, 김동주, 심재학(이상 두산) 등 한방이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이에 비해 서군은 다승 공동 2위 송진우(한화)를 제외하면 돋보이는 투수가 없지만 타격 공동 1위인 장성호(기아)와 이영우(한화), 8위 이종범(기아) 등이 포진, 타격의 정교함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홈런 공동 1위 송지만(한화)이 버티고 있다. ‘별중의 별’인 MVP는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홈런 공동 선두인 이승엽과 송지만이 자존심 싸움을 예고하고 있고 각종 투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송진우도 생애 첫 올스타전 MVP 욕심을 내고 있다. 또 해외에서 복귀한 이종범과 이상훈(LG)에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양준혁(삼성)도 MVP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용병 첫 올스타전 MVP에 이름을 올린 우즈와 다승 선두인 레스도 토종 스타들을 위협하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세리 공동 7위 ’껑충’

박세리(25)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 강호 카리 웹(호주)을 상대로 최종일 대역전극을 연출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빠졌다. 박세리는 14일 미국 미국 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메도스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07타로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섰지만 선두와의 격차는 전날에 비해 1타 줄어든 4타차를 유지했다. 최종 라운드를 남겨놓고 4타의 격차도 만만치 않지만 LPGA 투어 ‘빅3’가운데 하나인 웹이 공동선두를 꿰찼다는 점이 박세리의 가장 큰 부담. 1라운드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 박세리는 드라이브샷 정확도가 다소 흔들렸지만 아이언샷 호조로 이를 충분히 상쇄했다. 박세리는 버디 퍼트가 번번이 빗나가면서 4개의 버디를 챙기는 데 그친 반면 웹은 보기도 3개를 곁들였지만 8개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찬스를 거의 놓치지 않아 전날 공동5위에서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로 선두에 나서 본격적인 승수 사냥 채비를 갖추었다. 한편 지난해 2부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LPGA 투어에 합류한 신인 베스 바우어(미국)도 2,3라운드 연속 67타를 때려 웹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라 생애 첫 승을 꿈꾸게 됐다./연합

K-리그 안양.부천 홈개막전 이모저모

○…2002삼성 파브 K-리그 안양 개막전이 열린 14일 안양공설운동장에서는 한·일월드컵에 출전한 안양 LG 출신의 이영표와 최태욱 선수에 대한 환영행사가 열렸다.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신중대 안양시장은 두 선수에게 각각 행운의 열쇠와 공로패를 수여하고 안양시와 한국의 명예를 드높인 두 선수의 노고를 격려했으며, 어윤태 LG스포츠 사장은 순금 100돈쭝의 월드컵 모형 트로피를 두 선수에게 전달했다. 이어 두 선수는 신 시장, 어 사장과 함께 두대의 오픈카에 분승하고 경기장을 돌며 환호하는 관중들의 성원에 손을 흔들어 답했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한 태극전사들이 국내 프로축구 정규리그인 K-리그에 출전하면서 월드컵 열기가 프로축구로 이어지자 구단관계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부천시를 연고로 하는 부천 SK와 전남 드래곤즈의 개막전이 열린 14일 부천종합운동장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기시작 1시간전부터 2만명의 관중들이 몰려들어 월드컵때의 응원전을 방불케 해 부천시 및 구단 관계자들 조차 노라는 표정이었다. ○…부천종합운동장은 전체 3만5천석 대부분을 채운 가운데 부천 SK 소속으로 유일하게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이을용 선수를 격려하는 플랜카드가 내걸려 부천 관중들의 남다른 애정과 축구사랑을 실감케 했다. 또 월드컵대회기간중 전국민의 응원곡으로 사랑을 받은 ‘오∼필승코리아’가 부천 SK의 서포터인 ‘헤르메스’회원들이 콧노래로 부르던 것을 붉은악마가 응용·발전시킨 것으로 알려져 부천시민들의 응원열기가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황선학·강영백기자 hwangpo@kgib.co.kr

道-스페인 축구꿈나무 한자리

미래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축구꿈나무인 경수쌍파울루축구클럽 선수들이 유럽의 축구 강국 스페인 어린이들이 친선경기를 갖고 축구를 통한 우호증진을 다졌다. 경기도생활체육협의회(회장 이춘택)는 경기도와 자매결연을 맺은 스페인 까탈루냐주와의 문화-스포츠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까탈루냐주 싼트끼르세 델바에스시 어린이 축구단을 초청, 13일 경수쌍파울루축구클럽과 친선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 쌍파울루축구클럽은 델바에스시 12∼13세 어린이로 구성된 축구단을 상대로 전반에만 5골을 몰라 넣으며 5대1로 가볍게 물리쳤다. 지난 10일 입국한 스페인 방문단의 이번 방문은 지난해 6월24일 2주간 스페인을 방문했던 안산시어린이축구단의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 스페인 방문단은 오는 22일까지 7차례에 걸쳐 친선 축구경기 및 핸드볼, 농구경기 등을 갖는 한편, 수원 화성과 민속촌, 수원 및 서울 월드컵구장 등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최첨단의 월드컵구장을체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갖는다. 한편 스페인 방문단은 15일 오전 광주시어린이팀과 친선축구경기를 갖은 뒤 오후에는 부천시를 다시 방문, 친선 핸드볼과 농구경기를 한차례 더 갖게 되며 19일에는 연천군에서 열리는 제7회 도지사기어린이축구대회에 참석, 마지막 친선경기를 갖을 예정이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