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반드시 이긴다’ 안양 숙적 맞대결

그라운드의 ‘앙숙’ 수원 삼성과 안양 LG가 7월 두번째 주말인 14일 오후 7시 안양공설운동장에서 대충돌을 예고하고 있다. ‘견원지간’인 수원과 안양의 이날 대결은 프로축구 2002삼성 파브 K-리그가 지난 7일 개막된 이후 최고의 빅매치로 양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벼르고 있어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5일 이란에서 아시안클럽컵을 놓고 결승에서 맞붙은 이후 꼭 100일만에 결전을 펼치는 두 팀은 당시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안양을 꺾고 우승, 이번 경기는 수원으로서는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반면 안양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이번 K-리그에서 수원은 10일 울산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2대1로 승리를 거둬 1승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안양은 7일 전주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에 1대2로 패한 뒤 10일 광양경기에서도 전남과 득점없이 비겨 1무 1패로 부진한 상태다. 따라서 수원은 이날 안양을 제물로 2연승을 거두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오는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수퍼컵 2차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수원은 최근 영입한 용병 가비와 미트로가 빠르게 한국 프로무대에 적응하고 있는데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산드로가 울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했고, 지난 주 아시안수퍼컵과 울산전에서 연속 골을 기록한 이기형이 언제든 ‘캐넌포’를 쏠 태세다. 또 서정원과 최성용 등 발빠른 측면 공격수들이 출격하며, 월드컵 스타인 이운재가든든하게 골문을 지키고 있는 것도 수원의 장점이다. 한편 2경기서 승리를 맛보지 못한 안양은 홈 개막전이 되는 이날 경기에서 수원을 딛고 2년만의 패권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겠다는 복안이다. 안양은 월드컵대표팀의 날개였던 최태욱과 올라운드 플레이어인 이영표 등 두 ‘월드컵 스타’와 안드레, 마르코, 뚜따 등 브라질 출신 ‘삼바 3인방’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이와 함께 이날 양팀의 대결은 대표팀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는 이운재, 최성용(이상 수원)과 이영표, 최태욱(이상 안양) 등 태극전사들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삼성생명 단독선수 ’질주’

수원 삼성생명이 뉴국민은행배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11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1라운드 4차전에서 김계령(16점·8리바운드), 스미스(4점·13리바운드)와 엥휴즌(8점·5리바운드)의 활약으로 안드레아(20점·10리바운드)와 하지스(7점·8리바운드)가 분전한 인천 금호생명을 95대68로 가볍게 따돌렸다. 이로써 ‘명가 재건’에 나선 삼성생명은 2연승하며 3승1패가 돼 우리은행과 현대(이상 2승1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반면 전날 신세계를 꺾고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공동 선두에 올라섰던 금호생명은 3연승에 실패, 2승2패로 신세계와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1쿼터까지는 금호생명이 19대18로 앞섰으나 2쿼터 들어 김계령이 안드레아를 2점으로 묶고 변연하와 박정은(이상 16점)이 15점을 합작, 44대35로 전반을 마치면서 경기는 삼성생명 쪽으로 기울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생명은 3쿼터 중반부터 압박 수비로 금호생명의 실책을 유도하고 속공으로 8점을 연속 득점, 19점 차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금호생명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78대57까지 점수 차가 벌어지자 주전들을 모두 빼고 신인 선수들을 기용, 다음 경기에 대비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12개의 속공에 성공한 반면 금호생명은 단 1개의

월드컵 끝났어도 축구용품 인기여전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4강 신화로 고조된 축구열기가 지속되면서 대표팀 유니폼은 물론 축구화, 축구공 등 축구관련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경기도내 축구용품 판매점들에 따르면 한국대표팀의 유니폼과 한·일월드컵 공인구인 피버노바는 물론 축구화, 일반 축구공 등 축구용품이 월드컵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9만9천원에 판매되는 대표팀 유니폼을 주문제작 형식으로 판매하기 위해 예약을 받고 있는 N사 수원 남문대리점의 경우 하루 평균 4∼5건의 예약이 접수되고 있으며, 4만5천원하는 보급형도 하루 3∼4장씩 판매되고 있다. 대표팀 유니폼은 지금 주문을 하더라도 10월말이나 11월초께야 물건을 받을 수 있고 선수금을 받는다는 설명에도 하루평균 3∼4건의 주문예약이 들어오고 있다. 또 대표팀 유니폼과 비슷한 연분홍 색상에 ‘KOREA’라고 쓰여진 T셔츠는 아직까지도 판매가 꾸준해 매장마다 하루 7∼8장씩 판매되고 있어 일반 T셔츠보다 3배정도 많이 팔리고 있다. 5만∼8만원씩 하는 축구화와 2만9천원∼6만9천원까지 판매되는 축구공도 하루에 3∼4개 이상 판매돼 평소보다 120%정도 판매가 늘어났다.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A사가 만든 월드컵 공인구 피버노바도 물량이 달려 사전 주문을 받고 있다. 15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경기용은 물론 3만원과 3만4천원에 판매되는 보급용까지 물건이 없어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지금 주문을 한다고 해도 주문예약이 밀려 언제쯤 물건을 받을 수 있을 지 확실하지 않다. A사 동수원점의 경우 월드컵 기간에는 하루 15∼20여건의 주문을 받았던 피버노바 경기용이 최근에도 꾸준히 주문이 밀려 하루 4∼5건의 예약을 받고 있다. 한 축구용품점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의 4강 신화와 K-리그의 개막으로 축구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최웅준.조아라 우승물살

최웅준(안양 신성고)과 조아라(수원 송원여중)가 제30회 해군참모총장배 전국수영대회에서 나란히 우승물살을 갈랐다. 최웅준은 11일 인천시립수영장에서 벌어진 대회 3일째 남자 고등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56초55로 이한림(서울 경기고·1분56초86)과 정문원(전북 전라고·1분57초73)을 따돌리고 1위로 골인, 그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며 재기의 우승을 차지했다. 또 여자 중등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조아라는 초반부터 선두에 나서며 역영을 펼친 끝에 2분22초34를 마크, 문미애(부산 남천중·2분24초73)와 이초롱(인천 선화여중·2분25초00)을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남자 초등부 자유형 200m에서는 전날 400m 우승자인 김성겸(화성 병점초)이 2분12초76을 기록, 진동환(인천 구월서초·2분12초90)과 피승엽(충북 흥덕초·2분16초63)을 제치고 우승, 2관왕이 됐다. 한편 남자 중등부 평영 200m의 유해종(안양 신성중)은 2분30초36으로 임해성(대구 경운중·2분30초98)과 옥경빈(화성 진안중·2분32초86)을 앞질러 우승, 10일 100m 우승포함 역시 2관왕을 차지했다. 남자 중등부 접영 200m에서는 정 용(과천중)이 2분12초01로 김요셉(인천 광성중·2분12초82), 원재연(성남 서현중·2분15초52)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이 밖에 여자 유년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는 이산하(광명서초)가 2분43초67을 기록, 홍예지나(서울 중랑초·2분45초66)와 조아라(서울 서정초·2분45초88)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심정수 ’홈런왕 나도 있소’

‘(송)지만, (이)승엽 꼼짝말고 게섰거라’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간판타자 심정수(27)가 뒤늦게 홈런왕 경쟁에 가세하며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심정수는 10일 수원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스의 경기에서 2회 시즌 25호 솔로포를 터뜨려 11일 현재 송지만(한화·28개), 이승엽, 마해영(이상 삼성·이상 27개)의 3파전으로 굳혀져가던 홈런 레이스에 끼어들며 4자 구도를 형성했다. 지난 2일과 4일 기아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각각 2방씩을 홈런포를 쏘아올리는 장타력을 뽐냈던 심정수는 7월 들어서만 6경기에서 기록한 5개의 아치를 그렸다. 이달 들어 홈런 숫자만 따지면 송지만(3개)과 이승엽, 마해영(이상 1개)을 휠씬 능가하는 폭발력이다. 더욱이 지난 4월 한달 동안 5개의 홈런에 그쳤던 심정수는 5월 6개, 6월 9개, 이달 11일간 5개로 기온이 오를수록 홈런 방망이가 더욱 뜨겁게 달궈지는 ‘여름사나이’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어 홈런더비에서 충분히 선두그룹을 따라잡을 전망이다. 또 지난 94년 프로 데뷔 후 95년과 96년, 98년, 99년, 2000년까지 홈런 10걸에 계속 이름을 올리고 있어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자신의 한시즌 최다홈런기록(31개·99년)을 갈아치우는 것도 시간 문제다. 특히 심정수는 전날까지 시즌 타율 0.325(274타수 89안타)로 타격 5위에 오르는 정교한 타격감까지 갖춰 올 해 생애 첫 홈런왕 등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해 심재학(두산)과 맞트레이드 됐던 심정수는 롯데 투수 강민영이 던진 공에 왼쪽 볼을 맞아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고 32일간이나 결장하는 등 최악의 시즌을 보냈었다. 그러나 지난 봄 스프링캠프에서 몸무게를 8㎏이나 감량하는 강도높은 훈련으로 타격감각을 회복, 무더위속에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홈런경쟁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태극전사 7월 함성 울린다.

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국내 프로축구에서 팬들에게 멋진 애프터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월드컵 피로가 채 가시지 않은 태극전사들이지만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국내 리그에 출전, 한반도를 강타한 6월의 함성에 환상적인 플레이로 화답하고 있다. 10일 수원, 부산 등 전국 5개구장에서 열린 프로축구에서는 태극전사들의 세계 정상급 플레이가 속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매료시켰다. 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부산)과 밀레니엄 스타 이천수(울산 현대)가 환상적인 슛으로 골까지 터트린 것을 비롯, 골키퍼 이운재(수원 삼성), 수비수 김태영(전남), 미드필더 이영표(안양 LG) 등 13명의 영웅들이 히딩크사단에서 배운 수준높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천수와 현영민(울산), 이운재와 최성용(수원) 등 4명이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적으로 만난 수원 월드컵경기장은 월드컵 경기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3만 관중이 입장한 이날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된 이천수는 환상적인 드리블과 빠른 돌파로 수비수 2∼3명은 쉽게 돌파했고 결국 김현석과의 2:1 패스로 상대 골마우스까지 치고들어 간 뒤 그림같은 오른발슛을 성공시켰다. 아깝게 야신상을 놓친 이운재도 돋보였다. 후반 파상공세에 나선 울산의 결정적인 슛을 여러 차례 막아냈다. 1:1 위기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아 역시 큰 물에서 산전수전 겪은 경험이 묻어났다. 송종국은 성남 일화를 맞아 무쇠체력을 다시 과시하며 팀을 3대1 승리로 이끌었고 최진철(전북 현대)과 김병지(포항)는 전주에서 맞대결을 펼쳐 그라운드를 찾은 팬들을 흥분시켰다. 또 광양에서는 대표팀의 두 ‘스피드맨’ 이영표와 최태욱이 ‘마스크맨’ 김태영이 버틴 전남의 수비라인을 뚫기 위해 안간힘을 다 했다. 태극전사들이 자만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다른 선수들보다 더 열심히 뛰는 모습은 주중 최다관중 기록을 세워 준 팬들에게 더 없는 서비스였고 월드컵은 끝났지만 축구열기는 쉽게 사그러지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