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생명 파죽 4연승

수원 삼성생명이 ‘숙적’ 천안 국민은행을 꺾고 4연승을 달리며 공동선두를 굳게 지켰다. 삼성생명은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 여름리그 1라운드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변연하(28점)와 박정은(21점·4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79대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4연승을 달리며 같은 날 인천 금호생명을 꺾은 청주 현대와 공동 선두를 유지했고 유영주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국민은행은 이날도 패해 개막 이후 5연패로 부진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엥휴즌(삼성생명)과 오웬(국민은행) 등 양팀 용병들이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해 사실상 토종들끼리의 싸움이었다. 삼성생명은 이날 통산 6번째로 개인통산 2천득점을 넘어선 박정은(2천6득점)과 변연하가 공격을 주도하며 김지윤(25점·6어시스트)의 분전을 앞세운 국민은행을 상대로 시종일관 리드를 지켰다. 1쿼터에 박정은의 3점슛 2개와 변연하의 중거리슛에 힘입어 김경희(17점)의 외곽포로 맞선 국민은행에 24대23으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한 삼성생명은 2쿼터들어 변연하의 3점포가 가동하며 전반을 51대46으로 앞선 채 마쳤다. 삼성생명은 3쿼터에도 65대59로 불안한 리드를 지켜 나가다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박정은과 변연하의 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점수차를 75대65, 10점차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갈랐다. 국민은행은 최근 영입한 오웬을 경기막판에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으나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한편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금호생명이 52점을 합작한 안드레아(31점·18리바운드)와 이은영(21점)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현대에 84대90으로 패하며 2연패늪에 빠졌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안양 LG, 삼성만 만나면 ’펄펄’

안양 LG가 프로축구 2002 삼성 파브 K-리그에서 3경기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안양은 14일 안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앙숙’ 수원 삼성과의 홈 개막경기에서 박윤화와 안드레, 마르코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0으로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안양은 1승1무1패로 승점 4를 기록하며 단숨에 3위로 뛰어 올랐고, 수원은 1승1패가 돼 9위로 내려앉았다. ‘숙적’의 대결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던 이날 경기는 미드필드부터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압박한 안양이 예상밖으로 일찌감치 골을 내며 전반전을 압도했다. 경기시작 1분만에 박윤화의 슈팅이 골크로스바를 넘긴 안양은 2분뒤 먼저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브라질 용병 뚜따가 미드필드 중앙에서부터 치고들어가 골지역 오른쪽으로 대시하던 박윤화에게 연결해준 것을 치고들어가며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꽂아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몰아부치던 안양은 30분께 안드레와 최태욱의 절묘한 패스를 이어받은 박윤화가 이번에는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슈팅을 날렸으나 수원의 ‘철벽 수문장’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무산 됐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37분 이병근이 문전 혼전중 흘로나온 볼을 아크 정면에서 25m짜리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안양 골키퍼 신의손의 가슴에 안기고 말았다. 39분에도 수원은 서정원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문전으로 센터링해준 것을 미트로가 달려들며 골키퍼와 1:1로 맞선 상황에서 발을 갔다댔지만 골포스트를 비껴나가 0대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안양은 15분 승리의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왼쪽 코너킥을 이영표가 짧게 연결해준 것을 안드레가 골지역 왼쪽 측면에서 잡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찬 것이 오른쪽 골문 구석에 꽂혀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이어 안양은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마르코가 한골을 추가해 완승을 거뒀다. 한편 부천경기에서는 후반 17분에 터진 다보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를 거둬 2승으로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대전에서는 성남 일화와 대전 시티즌이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 3년만에 종합우승(역도)

경기도가 제29회 문화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대항역도대회에서 3년만에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경기도는 12일 서울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중·고등부가 모두 1위를 차지하며 1천221점으로 충북(1천176점)을 따돌리고 정상을 되찾았다. 고등부 85kg급의 이승래(경기체고)는 인상 1차시기에서 130kg을 들어 이형동(강원 신철원종고·125kg)을 제치고 우승한 뒤 용상 1차시기에서도 162.5kg으로 1위를 차지, 합계 292.5kg으로 이형동(277.5kg)을 제치고 금메달을 보태 3관왕이 됐다. 또 중등부 94kg급의 지웅전(수원중)도 인상에서 100kg을 들어올려 금메달을 획득한 뒤 용상에서도 120kg으로 우승, 합계 220kg으로 3관왕을 차지했다. 중등부 85kg급 김근진(성남 하탑중)도 인상에서 90kg을 들어 같은 기록을 올린 이윤훈(인천남중)을 시기차에서 제치고 1위에 오른 후 용상(127.5kg)과 합계(217.5kg)에서 차례로 금메달을 획득해 역시 3관왕에 올랐다. 한편 중등부 77kg급의 김재중(하탑중)은 인상에서 105kg을 들어올려 배효성(영동중·100kg)을 따돌리고 우승했으며, 합계(227.5kg)와 용상(122.5kg)에서는 각각 은·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밖에 고등부 56kg급의 남궁범(경기체고)은 인상에서 100kg을 마크하며 준우승했고, 팀 동료 정성호는 62kg급 인상서 110kg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고등부 77kg급 이명호(평택 태광종고)는 인상(122.5kg)과 용상(155kg), 합계(277.5kg)에서 은메달 3개를 획득했고, 105kg급 조후향(수원고)은 용상서 162.5kg을 들어 2위를 차지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박희정.한희원.장정 ’이번엔 우리’(골프)

박희정(CJ39쇼핑)과 한희원(휠라코리아), 장정(지누스) 등 한국선수 3명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이미파크로거클래식 첫날 선두권에 나섰다. 그러나 대회 사상 최다인 3승을 거둔 박세리(25)는 아이언샷과 퍼트가 엇박자를 이뤄 대회 통산 4번째 우승 및 대회 2연패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박희정은 12일 미국오하이오주 실바니아의 하이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한희원, 장정 등과 함께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를달렸다. 드라이브샷이 단 1개도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은 박희정은 버디 3개를 잡아내 선두에 1타차까지 따라 붙었으나 마지막 18번홀에서 아쉬운 보기를 범했다. 지난해 신인왕 한희원은 정교해진 쇼트게임을 앞세워 역시 버디 3, 보기 1개로 공동 4위에 합류했고 장정은 숱한 보기 위기를 모두 파로 막고 버디 2개를 챙기며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핑배너헬스 초대 챔피언을 차지했던 레이철 테스키(호주)가 4언더파 67타로 첫날 선두에 나섰고, 2000년 신인왕 도로시 델라신(미국)이 신인 존-마리 부시틸(프랑스)과 함께 레이철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미현(KTF)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박세리는 버디 2개를 잡아냈으나 파퍼트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3개의 보기를 쏟아내 1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4차례 출전해 3승을 거둬 이곳을 ‘텃밭’으로 여기고 있는 박세리로서는 1라운드 공동 44위가 부끄럽지만 선두와 5타차는 남은 3일동안 충분히 추격이 가능한 격차다./연합

’축구열풍’ 주말엔 부천 강타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4강신화 창조와 2002삼성 파브 K-리그 개막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축구열풍이 부천종합운동장을 다시한번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것으로 보인다. 부천 SK에 따르면 오는 1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펼쳐질 홈 개막전이 3만8천여 관중석 중 특석 3천여석이 모두 매진됐으며, 일반석도 6천700여석이 예매되는 등 총 1만석이 예매돼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황선홍의 첫 골을 어시스트하고 터키와의 3,4위전에서 왼발 프리킥을 골로 연결시킨 이을용(부천)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보기위한 팬들로 스탠드를 가득 메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축구열기를 반영한 SK구단측은 홈개막 전날인 13일 이을용의 시가지 카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으며, 경기 당일에는 5대의 차량을 동원해 팀 공식 서포터즈인 ‘헤르메스’ 회원들이 부천 유니폼을 입고 시내 홍보전을 가질 예정이다. 부천은 모기업 SK의 전신인 ‘유공’이 코끼리축구단을 창단한 이후 처음으로 손길승 그룹회장을 비롯한 기업 회장단 10여명이 홈 개막전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프로축구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하고 있다. 또 이날 경기에는 월드컵 이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진공청소기’ 김남일(전남)을 보려는 수도권지역 ‘오빠부대’들이 대거 부천구장을 찾을 것으로 보여져 주말 부천이 뜨거운 축구열기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남일은 이날 경기에는 나서지 않지만 수도권지역 팬들을 위해 경기장에 잠시 나와 인사를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월드컵대표팀에서 함께 뛴 이을용(부천)과 ‘타이거마스크’ 김태영(전남)의 맞대결도 축구팬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여진다./강영백·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