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낙생고가 제83회 전국체전 농구 남자 고등부 경기도대표 선발전에서 첫승을 거두었다. 낙생고는 3일 안산 감골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고부 풀리그에서 김기현(30점), 홍정화(22점) 쌍포의 활약에 힘입어 기승호(37점)가 분전한 ‘다크호스’ 안양고에 96대95로 1점차 진땀승을 올렸다. 1쿼터에 안양고 기승호의 외곽슛을 막지못해 27대26, 1점차로 앞선 낙생고는 2쿼터들어 김기현의 외곽포가 살아나며 점수차를 벌려 52대45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낙생고는 3쿼터에서도 김기현, 홍정화 쌍포에 김현석(16점)이 득점에 가세, 점수차를 74대63으로 벌렸으나 4쿼터들어 기승호의 득점포가 살아나면서 맹추격을 벌인 안양고에 쫓기는 신세가 됐지만 주포 김기현이 막판 외곽포를 터뜨려 힘겹게 승리했다. /정민수기자 jms@kgib.co.kr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3일 오후 7시 삼성 노블카운티 연회장에서 아시안수퍼컵 및 K-리그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출정식에는 이상배 구단주대행과 김용서 수원시장을 비롯, 임직원 및 선수단 전원이 참석, 아시안수퍼컵과 K-리그 우승 결의를 다졌다. 수원구단이 이날 가진 출정식은 그동안 활약상을 담은 VTR상영을 시작으로 새로 입단한 가비, 미트로 등 용병선수에 대한 환영에 이어 이상배 구단주대행의 인사말과 김용서 시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이상배 구단주대행은 “월드컵 4강신화에는 우리 수원구단의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음은 물론 붉은악마의 원조인 그랑블루 서포터스의 적극적인 응원이 4강신화의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라며 “우리팀이 아시안수퍼컵과 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K리그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출신의 특급 용병을 영입해 정규리그 3번째 우승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수원은 최근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발렌시아를 거친 루마니아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가비(29·본명 가브리엘 포페스쿠와 보스니아 출신192cm 장신 공격수 미트로(25본명 미트로비치 슬라비사)를 영입했다. 루마니아 국가대표로 A매치 21경기에 출전해 4득점을 기록한 가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살라망카, 발렌시아, 누만시아를 거쳐 지난 시즌까지 루마니아의 명문 나쇼날 부크레슈티에서 활약한 공격형 미드필더. 나쇼날 부크레슈티는 수원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올리가 현재 감독을 맡고 있는 구단으로 수원은 이 인연을 통해 미드필더 루츠와 교환하는 조건으로 특급 선수인 가비를 영입하게 되었다. 177cm, 77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가비는 루마니아 U-21대표와 국가대표 엘리트 코스 출신으로 게임 전체를 읽는 넓은 시야와 강인한 승부근성, 볼 배급 및 패싱력이 수원 창단초기 용병인 바데아를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가비는 프리메라리그에서 모두 55경기에 출전해 9득점을 올렸으며 지난 시즌까지 루마니아리그에서 80경기에 출전, 13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패싱능력 뿐만 아니라 득점력도 뛰어나다. 한편 가비와 함께 영입한 미트로는 192cm, 89kg 체격을 갖춘 장신으로 지난 시즌까지 나쇼날 부크레슈티에서 뛰며 63경기에서 24득점을 뽑아냈다. 미트로는 장신 포워드로는 드물게 왼발잡이로 강력한 슈팅을 자랑하며 큰 키를 이용한 헤딩슈팅으로 문전에서의 득점력도 높아 포스트 플레이어 부재의 약점을 안았던 수원의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트로는 보스니아 U-19대표로 활약했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월드컵축구 4강신화를 이룬 한국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뛰어올랐고 브라질은 랭킹 1위를 되찾았다. 포르투갈, 이탈리아, 폴란드 등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던 한국은 3일 FIFA가 발표한 FIFA/코카콜라 7월 랭킹 리스트에서 지난달보다 무려 18계단 올라 22위에 랭크됐다. 18계단 도약은 이번 발표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기록이다. 또 한국이 22위에 오른 것은 98년 12월 17위를 기록한 이후 최고이다. 한국은 랭킹포인트 산정방식이 바뀌면서 99년 1월 34위로 떨어졌고, 그 해 2월 33위에 오른 것이 최고 랭킹이었다. 한국은 또 일본이 8계단 올라 24위에 그치는 바람에 98년 말 일본에 내줬던 아시아 1위자리도 되찾았다. 한편 ‘삼바축구’의 위력을 과시하며 통산 5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은 1위에 오르며 2001년 5월 이후 프랑스에 내줬던 1위자리를 탈환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도 못했지만 기존에 축적해 놓았던 포인트가 높아 공동 2위에 랭크됐고, 스페인이 4계단 상승한 4위에, 독일이 6계단 올라간 5위에 각각 올랐다. 한국에 조별리그에서 패한 포르투갈은 2계단 낮은 7위에, 16강전에서 패한 이탈리아는 4계단 낮은 10위로 각각 떨어졌다. 돌풍을 일으키며 3위에 오른 터키는 10계단 오른 12위로 상승했으며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은 데 힘입어 8강까지 진출한 세네갈은 11계단 오른 31위에 각각 랭크됐다./연합
“일이 잘 풀린다면 에인트호벤에서 일할 것이다”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3일 오후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80년대 후반 감독으로 성공시대를 열었던 네덜란드의 PSV에인트호벤에 새 둥지를 틀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와 함께 “한국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를 희망한다”며 “소속팀과 협의 아래 대한축구협회의 자문역 등을 맡는다면 한국의 유망주들을 유럽으로 데려가 경험을 쌓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의 일문일답. -향후 거취는. ▲최근 몇개월간 한국대표팀과 그랬듯이 매일 일할 수 있는 곳을 원한다. 월드컵 이전 2개 클럽이 영입의사를 타진해 왔는데 일단 에인트호벤과 논의할 것이다. 에인트호벤은 내가 요구한 몇가지 조건들을 충족시켜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논의한 조건의 하나는 내가 한국축구와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끔 재량권을 보장한다는 것으로 만약 에인트호벤과의 계약이 성사된다면 나는 한국축구와 관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젊은 유망주들을 유럽으로 데려가 경험을 쌓게 할 생각인데 축구협회측도 공감을 표시했다. -후임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한마디 한다면. ▲협회측에 내 철학과 생각, 전략 등을 이야기해줬다. 후임자는 좀더 안정된 기반 위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후 세대교체의 시기에 언론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이 넓은 시야를 가지고 지도자를 지지해 줘야 할 것이다. -대표팀 재임기간을 결산한다면. ▲다들 이번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러낸데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뿐 아니라 전 세계가 월드컵 기간 한국이 보여 준 것에 대해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선수들은 내 지시를 잘 받아들여 열심히 해 줬고 본선에서 뛰지 못한 선수도 똑같이 기여했다. 코치, 의료진, 협회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한다. 월드컵 4강은 일반의 기대는 물론 내 자신의 기대까지 뛰어넘는 역사적인 성과였다. 몇달 전 기자회견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는 말을 현실로 바꿨던 것이다. -한국축구의 미래에 대해 조언한다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노장 선수들이 퇴장하면 1∼2년 사이에 새로운 선수들이 그들의 자리를 대신할 것인데 이 과정을 언론이 잘 지도해 줘야 한다. 젊은 선수들이 2004년 올림픽 등을 통해 경험을 쌓고 2006년 월드컵에서는 주축선수로 활약할 수 있게 끔 해 줘야 한다. 지나친 기대는 발전을 저해하는 법이다./연합
김선우(25·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 입성 2년만에 첫 선발승을 거뒀다.김선우는 3일 미국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아 팀의 6대4 승리를 이끌며 데뷔 이후 첫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김선우는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와 조진호(전 보스턴)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3번째로 빅리그서 선발 등판해 승리를 거둔 선수가 됐다. 데뷔 첫 해이던 지난해 20경기에 출장해 2패만을 기록한 김선우는 올시즌 14번째 등판만에 잡은 첫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쾌투를 펼쳤다. 특히 지난달 5일 거둔 첫 승이 구원 등판해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거둔 행운의 승리여서 명실상부한 실력으로 이룬 승리는 이번이 데뷔후 처음이다. 지난 98년 고려대 2년을 마친 뒤 계약금 150만달러를 받고 보스턴에 입단한 김선우는 싱글A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올라갔고, 지난해부터 간간히 빅리그에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이날 김선우는 배짱있는 투구로 토론토 타선을 제압해 나갔다. 삼진은 없었지만 볼넷도 1개밖에 내주지 않을 정도로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한 김선우는 6회까지는 단 한차례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를 삼자 범퇴로 처리한 김선우는 팀 타선이 1회말 3점을 얻어 한결 어깨가 가벼워졌다. 2회 1사후 볼넷으로 첫 출루를 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을 깔끔하게 처리해 실점하지 않은 김선우는 3회 3명을 외야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잠재운 뒤 4회와 5회는 각각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눈부신 피칭을 자랑했다. 팀이 5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3득점, 6대0의 넉넉한 리드를 잡은 6회초 김선우는 처음으로 선두 타자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외야플라이로 요리했다. 하지만 그는 7회 첫 타자인 호세 크루즈에서 홈런으로 첫 실점한 뒤 급격하게 흔들려 버논 웰스와 조시 펠프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3루에 몰린 뒤 마운드를 리치 가르시스에게 넘겼고 이후 2점을 더내줘 자책점은 3점으로 불어났다./연합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2일 오전 11시 수원월드컵구장에서 허영호 단장, 김 호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과 사무국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02시즌 정규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경기장에 많은 관중이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장승제를 올렸다. 올해 하반기부터 수원월드컵구장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하게된 수원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알히랄과 아시아클럽 최강자를 가리는 아시안수퍼컵을 시작으로 오는 11월13일까지 K-리그 13게임을 이곳에서 치르게 된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이상하(수원농생고)가 제83회 전국체전 씨름 고등부 도대표 1차선발전에서 청장급 정상에 올랐다. 이상하는 2일 수원 한조씨름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고등부 청장급 결승에서 접전끝에 밧다리로 임민철(의정부공고)을 모래판에 뉘여 우승했다. 용장급 결승에서는 정현민(용인고)이 잡치기와 안다리로 김민수(수원농생고)를 2대1로 따돌려 체급정상을 차지했고, 소장급에서는 한재수(수원농생고)가 박동열(김포 양곡종고)을 들배지기로 제압 1위에 올랐다. 또 경장급의 정재용과 용사급의 김기백(이상 수원농생고)도 박성준과 이태중(이상 용인고)을 각각 2대0으로 제쳐 패권을 안았다. 한편 장사급 결승에서는 이승희(용인고)가 밀어치기로 정규인(양곡종고)을 2대0으로 따돌려 1위에 올랐으며, 역사급 결승전에서는 박영민(수원농생고)이 양승호(용인고)를 2대1로 꺾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홍명보(33·포항)가 개인 통산 4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축구인생의 최고 영광을 안았다. 4강 신화를 일구는 동안 ‘유럽킬러’로 불리게 된 한국대표팀의 리더로 전세계언론의 극찬을 받았던 홍명보가 2일 아디다스와 FIFA가 발표한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18%의 지지를 받아 올리버 칸(독일), 호나우두(브라질)에이어 브론즈볼 수상자로 선정된 것. 유럽 강호들의 매서운 공격을 무력화시킨 한국의 수비를 이끌어 지난 1일 FIFA 기술연구그룹으로부터 2002월드컵 올스타로 선정됐던 홍명보에게 브론즈볼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아시아를 넘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수로 평가받아온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전세계 언론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었기 때문. 1일 로이터통신과 일본의 유력 스포츠 일간지인 스포츠닛폰, 파이낸셜 타임스 등에 잇따라 대회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은 홍명보는 한국선수로는 가장 많은 A매치 131회 출전과 4차례의 월드컵 무대 경험 등 이번 대회에서 축구인생의 많은 기록들을 남겼다. 그러나 홍명보 스스로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성과는 만 33살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이번 대회 한국팀의 7경기에 쉼 없이 출전, 23명의 태극전사 중 4번째로 많은 596분을 뛰며 일궈낸 4강 신화. 홍명보에게 안겨진 브론즈볼은 나이를 잊은 채 고군분투한 그에게 세계인이 보낸 선물임이 분명하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외국 클럽팀 감독을 맡지만 기술고문 등의 형식으로 한국 축구발전을 계속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히딩크 감독은 “매일 그라운드에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하기에 각종 리그가 잇달아 열리는 유럽 클럽팀이 내게 도전의 대상이다”며 “더구나 대표팀에는 당장 직접적인 도전이 없지 않은가”라고 말해 한국을 떠날 뜻을 굳혔음을 시사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PSV에인트호벤 행이 확정됐다는 BBC방송의 보도와 관련, “너무 이른 보도였다”며 “에인트호벤은 월드컵 이전에 내게 제의를 해왔으며 이제 논의를 해야 될 상황이다. 국내에서 축하행사를 마친 뒤 다음 주에 네덜란드로 떠날것”이라고 밝혀 협상 진행상황만 내비쳤다. 이어서 히딩크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식으로 관계를 유지할 것인지 논의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2004년 올림픽과 2006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표팀이 재정비될 터인데 제안을 받는다면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또 “현재 외국클럽들과 논의를 하면서 내가 제기하는 이슈의 하나가 한국축구를 도울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라고 답해 외국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동시에 기술자문 등의 형식으로 한국팀을 간접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