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를 화려하게 여는 지구촌 대축제인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를 화려하게 수놓을 ‘황금발’들이 개막을 반기고 있다.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27),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30) 등 세계 최고 스타들이 한·일 월드컵에서 축구지존의 기량을 겨룬다. 포르투갈의 루이스 피구(30), 브라질의 호나우두(26), 아르헨티나의 세바스티안 베론(27) 등 세계 32강이 겨루는 월드컵의 재미는 스타가 만든다. 몸값 1천억원에 육박하는 ‘황금발’들이 펼쳐보일 축구 매직쇼는 한달간 전세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태세다. 현재 세계축구의 지존은 단연 지단. 물흐르듯 거침없는 드리블, 환상적인 스루패스, 벼락슛 등을 고루 갖춘 지단은 프랑스인은 물론 전세계 축구팬들의 우상이다. ‘예술축구’의 전도사로 칭송받는 그는 1998년과 2000년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올해의 선수’이자 98월드컵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베컴은 183cm, 71kg의 이상적인 몸매에 전세계 여성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있다.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는 지구상에서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고난도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미사일의 이름을 따 ‘토마호크’로 불리는 그의 프리킥은 알면서도 막지 못하는 골키퍼들의 경계대상 1호다. 개인기의 대명사인 브라질 삼바축구의 호나우두는 부상을 딛고 이번 월드컵에서 화려한 명성을 재현하겠다는 각오. 천부적인 재능에 그라운드를 돌진하는 현란한 드리블이 일품인 호나우두는 98 프랑스월드컵에서 부상으로 보여주지 못했던 개인기를 이번 대회에서 선보일 전망이다. 신이 내린 환상적인 드리블이 이번 한·일 그라운드에서 빛을 발할 전망이다. ‘포스트 지단’ 시대를 열겠다는 스타들 가운데 최고의 미드필더 자리를 다툴 피구는 2001년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세계적인 스타. 지명도에서는 아직 지단에 뒤지지만 기량만큼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정도로 백중세다. 발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보된다면 이번 월드컵에서 피구라는 또한명의 새로운 스타가 이름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사상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갈아치워 가고있는 특급 골잡이 라울(25)은 독특한 방법으로 스페인의 첫 우승은 물론 자신의 득점왕 타이틀까지 다짐하고 나서 주목된다. 영원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의 ‘작은 마법사’ 후앙 세바스티안 베론(27)도 빼놓을 수 없는 황금발로 크레스포-바티스투타 환상의 투톱라인에 볼배급을 책임지고 있는 또한명의 포스트 지단이다. 이밖에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히바우두, 호나우디뉴(브라질), 오언(잉글랜드), 수케르(터키), 파트리크 음보마(카메룬) 등 수많은 스타들이 빛을 발할 준비를 하고있다./특별취재반
월드컵 도전 사상 첫 승리및 16강 진출이 목표인 한국대표팀은 당초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개최국으로 시드를 배정받았지만 세계 4위인 강호 포르투갈과 D조에 함께 편성돼ㅅ다. 다만 포르투갈과는 조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만나게 돼 폴란드전과 미국전에 전력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16강이 가능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명장 히딩크가 지휘봉을 잡은 뒤 한국축구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전술적으로는 종래의 스위퍼 시스템 대신 지역방어 개념을 도입, 스리백 또는 포백의 ‘ㅡ’자 수비를 택했다. 또 유럽식 파워프로그램으로 체력강화에 주력한 결과 파워넘치고 스피드 있는 팀으로 변모했다. 터프가이 김남일과 유상철 등이 미드필더에서 공격의 시발점이 되고 발빠른 양 날개 이천수, 최태욱(또는 박지성)도 해결사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 여기에 노련한 홍명보, 황선홍과 테크닉이 뛰어난 안정환, 윤정환도 한국축구의 숙원을 풀어줄 선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A매치에서 보여준 한국팀의 발전된 모습과 체력, 홈그라운드의 잇점을 믹스한다면 16강 진출의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홈 관중의 성원을 등에 업은 태극전사들이 48년 묵은 체증을 시원히 뚫어줄 것으로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특별취재반 태극전사 23인 프로필 ※①포지션 ②생년월일, 출생지 ③신장, 체중 ④출신교 ⑤클럽및 현소속 ⑥A매치 ㅊ전기록및 득(실)점 ⑦등번호 ◇김병지 ①골키퍼 ②1970년 4월 8일, 경남 밀양 ③184cm, 77kg ④밀양초-밀양중-소년의집 ⑤현대-울산 현대-포항 스틸러스 ⑥60회 출장 72실점 ⑦12번 ◇이운재 ①골키퍼 ②1973년 4월 26일, 충북 청주 ③182cm, 82kg ④청남초-대성중-청주상고-경희대 ⑤수원 삼성-상무-수원 삼성 ⑥32회 출장, 35실점 ⑦1번 ◇최은성 ①골키퍼 ②1971년 4월 5일 경기 하남시 ③184cm, 82kg ④성내초-포철중-강동고-인천대 ⑤국민은행-상무-대전 시티즌 ⑥1경기 출장, 1실점 ⑦23번 ◇홍명보 ①수비수 ②1969년 2월 12일, 서울 구의동 ③183cm, 73kg ④광장초-광장중-동북고-고려대 ⑤포항제철-벨마레 히라쓰가-가시와 레이솔-포항 스틸러스 ⑥127경기, 9골 ⑦20번 ◇최진철 ①수비수 ②1971년 3월 26일, 전남 진도 ③187cm, 80kg ④중앙중-오현고-숭실대 ⑤전북 현대 ⑥18경기, 1골 ⑦4번 ◇이민성 ①수비수 ②1973년 6월 23일, 경기 광명시 ③183cm, 73kg ④시흥초-문일중-문일고-아주대 ⑤부산 대우-상무-부산 아이콘스 ⑥55경기, 2골 ⑦15번 ◇김태영 ①수비수 ②1970년 11월 8일, 전남 고흥 ③180cm, 73kg ④녹동초-고흥중-금호고-동아대 ⑤국민은행-전남 드래곤즈 ⑥75경기, 3골 ⑦7번 ◇현영민 ①수비수 ②1979년 12월 25일, 전남 구례 ③179cm, 73kg ④광희초-경희중-경희고-건국대 ⑤울산 현대 ⑥8경기, 무득점 ⑦2번 ◇윤정환 ①미드필더 ②1973년 2월 16일, 광주광역시 ③173cm, 63kg ④방림초-북성중-금호고-동아대 ⑤부천 SK-세레소 오사카 ⑥38경기, 3골 ⑦17번 ◇안정환 ①미드필더, 스트라이커 ②1976년 1월 27일, 경기 파주시 ③178cm, 78kg ④대림초-남서울중-서울기계공고-아주대 ⑤부산 대우-페루자 ⑥21경기, 4골 ⑦19번 ◇송종국 ①미드필더, 수비수 ②1979년 2월 20일, 충북 단양 ③175cm, 75kg ④명원초-배재중-배재고, 연세대 ⑤부산 아이콘스 ⑥30경기, 2골 ⑦22번 ◇이영표 ①미드필더 ②1977년 4월 23일, 강원도 홍천 ③176cm, 66kg ④안양초-안양중-안양공고-건국대 ⑤안양 LG ⑥51경기, 3골 ⑦10번 ◇이을용 ①미드필더 ②1975년 9월 8일, 강원도 태백 ③176cm, 69kg ④황지초-강릉중-강릉상고 ⑤한국철도-상무-부천 SK ⑥21경기, 무득점 ⑦13번 ◇유상철 ①미드필더 ②1971년 10월 18일, 서울 ③184cm, 78kg ④응암초-경신중-경신고-건국대 ⑤울산 현대-가시와 레이솔 ⑥95경기, 15골 ⑦6번 ◇박지성 ①미드필더 ②1981년 2월 25일, 서울 ③175cm, 70kg ④세류초-안용중-수원공고-명지대(휴학) ⑤교토 퍼플상가 ⑥33경기, 3골 ⑦21번 ◇김남일 ①미드필더 ②1977년 3월 14일, 인천 부평 ③182cm, 76kg ④부평초-부평동중-부평고-한양대 ⑤전남 드래곤즈 ⑥23경기, 1골 ⑦5번 ◇최성용 ①미드필더 ②1975년 12월 15일, 경남 마산 ③173cm, 70kg ④합포초-마산중앙중-마산공고-고려대 ⑤빗셀 고베-라스크 린츠-수원 삼성 ⑥61경기, 1골 ⑦3번 ◇황선홍 ①스트라이커 ②1968년 7월 14일, 충남 예산 ③183cm, 79kg ④숭곡초-용문중-용문고-건국대 ⑤포항-세레소 오사카-수원 삼성-가시와 레이솔 ⑥97경기, 49골 ⑦18번 ◇이천수 ①미드필더, 스트라이커 ②1981년 7월 9일, 인천 부평 ③172cm, 62kg ④부평초-부평동중-부평고-고려대 ⑤울산 현대 ⑥24경기, 4골 ⑦14번 ◇차두리 ①스트라이커 ②1980년 7월 25일, 프랑크 푸르트 ③183cm, 75kg ④양정초-현대중-배재중-배재고 ⑤고려대 ⑥15경기, 1골 ⑦16번 ◇최용수 ①스트라이커 ②1973년 9월 10일, 부산 ③184cm, 79kg ④금정초-동래중-동래고-연세대 ⑤안양 LG-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⑥59경기, 27골 ⑦11번 ◇설기현 ①스트라이커 ②1979년 1월 8일, 강원도 정선 ③184cm, 73kg ④성덕초-주문진중-강릉상고-광운대 ⑤벨기에 안더레흐트 ⑥33경기, 8골 ⑦9번 ◇최태욱 ①미드필더 ②1981년 2월 13일, 인천 ③173cm, 66kg ④만수북초-만수중-부평고 ⑤안양 LG ⑥19경기, 4골 ⑦8번 한국월드컵 역대 성적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공동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하면서 통산 6번째, 5회연속 본선무대에 오른 한국의 월드컵 역사는 한마디로 수난의 연속이었다. 54년 스위스 대회때 처음으로 본선무대를 밟은 이후 지난 프랑스 월드컵까지 5개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통산전적 4무10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놓고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숙원인 16강 진출을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전쟁의 포연이 채 가시지 않았던 54년은 한국이 월드컵 본선무대를 처음 밟으며 축구역사의 새로운 장을 연 해로 기록되고 있으나 그만큼 부끄러운 기록도 많았다. 한국은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일제 강점 36년의 치욕을 앙갚음하듯 일본을 1승1무로 제치고 본선티켓을 손에 넣었지만 열악한 교통수단 때문에 경기당일 새벽에야 개최국인 스위스에 가까스로 도착, 최악의 상태에서 헝가리에 0대9, 터키에 0대7로 대패했다. 스위스 대회이후 32년만인 86년 멕시코 대회에서 다시 본선에 오른 한국은 차범근을 앞세워 ‘본선 1승’의 꿈을 실현하려 했으나 1차전부터 ‘축구신동’ 마라도나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만나면서 1승이 단지 꿈으로만 끝나게 됐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1무2패를 기록했으나 박창선이 본선 1호골을 터뜨리며 불가리아와 1대1로 비기는 성과를 올렸다. 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 한국은 지역예선 무패의 자신감으로 덤볐지만 이번에는 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에 차례로 패하면서 3전 전패로 쓸쓸히 퇴장해야 했다. 4년 뒤 한국은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16강의 희망을 되찾았다. 최종예선에서 극적으로 일본을 따돌리며 본선무대에 오른 한국은 비록 16강 진출꿈이 다시 좌절됐지만 어느 때보다도 인상적인 경기를 펼쳐 16강에 가정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상대인 스페인을 맞아 후반 초반에 2골을 허용하며 그대로 무너지는 듯 했으나 종료 5분을 남기고 홍명보와 서정원의 연속골로 2골을 만회, 2대2 무승부를 기록했다. 독일전에서는 전반에 3골을 먼저 내주며 야유를 받았으나 후반 투혼을 발휘하며 2대3으로 경기를 마무리짓고 16강 희망을 살려나갔지만 볼리비아와 득점없이 비기면서 2무1패로 다음 대회를 기약해야 했다. 지난 98년 프랑스 대회에서 한국은 다시 한번 16강 진출의 야망을 품었지만 이번에는 감독이 중도에 물러나는 최악의 홍역을 치렀다.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서 하석주가 사상 처음으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퇴장당하면서 상승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어 1대3으로 패한 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네덜란드에 0대5로 참패, 감독 경질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다달았다. 이후 한국은 마지막 벨기에전에서 투혼을 발휘했으나 1대1 무승부를 기록하고 또다시 16강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특별취재반
일본 2002 월드컵 공동개최국 일본.개최국으로서 자동진출권을 확보한 일본은 지난 프랑스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 개최국은 과거 한번도 1라운드에서 탈락하지 않았던 전례를 이어 사상 첫 16강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 3전 전패(1골-4실)를 당했던 일본은 지난 대회 악몽을 떨쳐버리기 위해 지난 대회 직후 프랑스 출신 필립 트루시에 감독을 영입, 전력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취임 초기 트루시에 감독은 선수들과의 잦은 불화로 일본축구협회와 언론으로 부터 경질을 거론할 정도였으나 시드니 올림픽 8강 진출, 2001 아시안컵 우승 등 연이어 좋은 성적을 올리며 입지를 확고히 했다. J-리그 출범과 함께 남미와 유럽에서 세계적 선수를 대거 영입, 프로리그의 발전을 꾀하면서 선진기술을 전수받은 일본은 체력 소모가 적은 팀 플레이와 짧고 빠른 패스에 의한 공간 침투가 가능한 효율성, 즉 유기적 플레이가 강점. 3-5-2 전술을 주로 쓰는 일본은 수비에서 플랫 스리백을 이뤄 중앙에 미야모토를 정점으로 좌우에 나카타 고지, 마쓰다 나오키를 세웠고 미드필드에는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히데토시와 브라질에서 귀화한 알렉산드로 산토스, 모리시마 히로아키, 오노 신지, 이나모토 준이치가 나선다. 또 투톱에는 노장 나카야마 마사시와 신예 야나기사와 아쓰시가 나선다. 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는 장소에 트루시에 감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데다 노장 나카야마를 포함시켜 축구팬들로 부터 원성을 사고 있어 트루시에 감독과 일본축구협회사이에 불화설이 나돌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년 스페인,프랑스,브라질,이탈리아 등 전통의 강호들과의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던 일본이 최근 가진 평가전에서는 조직력이 흐트러지고 후반 체력부진 등 문제점을 드러내며 16강 진출에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조대진의 운을 안고 한국보다 16강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일본이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나 두번째 출전의 월드컵에서 1승과 함께 16강진출의 환희를 맛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FIFA 랭킹=32위 튀니지 2002 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회에서 튀니지가 보여준 경기는 한마디로 실망스러웠다. 아프리카대륙에서 상위에 랭크돼 있는 튀니지는 이 대회에 참가한 월드컵 본선 진출팀 중 유일하게 8강에 오르지 못한 팀이 됐을 뿐 아니라 경기 내용면에서도 심각한 조직력 부재를 드러냈다. 이 대회에 참가하기 전부터 튀니지팀 내부에서는 팀의 주축인 공격수 아델 셀리미와 지아드 자지리, 알리 지투니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는 등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새로운 선수들이 긴급 수혈됐고 결과는 본선 진출팀 중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우선 최전방 공격수로 대신 나선 이메드 음하데비와 자멜 자비는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미드필더진의 도움 한번 제대로 받지 못해 한골도 넣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팀내 최다인 6골을 기록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주베이르 바야는 공격수에게 제대로 된 패스 한번 연결하지 못했고, 왼쪽과 오른쪽 날개로 자리를 바꿔 보았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못해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공격의 시점인 바야는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를 개인기로 뚫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공격수들은 오프사이드 트랩에 자주 걸리는 등 노련미가 부족했다. 슬림 벤 아추르, 리아드 부아지지, 라우프 부제뉴네 등의 미드필더들도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횡패스를 하다 상대 공격수에게 인터셉트를 당하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에미르 음카데미, 하템 트라벨시가 주축이 된 수비라인은 3경기에서 1골만을 내주는 안정된 모습을 보였지만 공격가담 능력에서는 그다지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하지만 사령탑을 맡은 지 2개월밖에 않된 상태에서 대회에 출전한 미셸 감독에게 지나치게 많은 기대를 했다는 여론도 팽배하다. 월드컵 예선에서도 수많은 감독을 갈아치웠던 튀니지축구협회는 네이션스컵이 끝난 뒤에도 미셸 감독에게 신임을 보냈고 축구관계자들도 미셸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을 3개월 앞두고 대대적으로 팀을 재정비한 튀니지가 몇일남지 않은 월드컵 본선에서 조직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지 그 성과가 주목된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FIFA 랭킹=30위
“난동꾼 훌리건, 꼼짝마라”세계 축구계의 ‘암적 존재’ 훌리건도 이번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국내 경기에서는 ‘붉은 악마’ 앞에서 기를 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공동개최국 한국의 대표 응원단인 ‘붉은 악마’ 응원 열기는 어느 축구 선진국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지만 조직적이고 평화적이어서 난동으로 발전되는 훌리건과는 질적으로 다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홈팀 한국 이외에 한국에서 조별리그를 치르는 15개국 출전팀을 전담 응원하는 총 5만명의 자원봉사 응원단까지 구성돼 우선 숫적으로 훌리건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한국조직위원회(KOWOC)는 사실 이번 대회에서의 훌리건문제에 대해 오랜 기간 걱정해 왔던 게 사실.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은 훌리건 진압을 위한 특수부대를 조직, 훈련하는 한편 영국의 훌리건 전담 기구와 상시 협의체를 구성해 철저하게 대비해 왔다. 이같은 노력에 ‘붉은 악마’가 훌리건 방어막 역할을 해 줌으로써 극심한 걱정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는 ‘훌리건의 난동으로부터 자유로운(hooligan-free)’ 대회가 되리라는 조심스런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낙관론에는 FIFA와 양국 조직위원회간 조정역할을 맡고 있는 피터 벨라판 아시아축구연맹(AFC) 사무총장 겸 한일조직위 조정관도 힘을 실어줬다. 벨라판은 “경기장 분위기는 경쟁적이지 않은 소음과 색깔로 매우 특별할 것”이라며 “그라운드의 양팀을 모두 응원하는 이같은 응원단은 난동 경향이 있는 훌리건들의 의욕을 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라판 조정관은 지난 21일 열린 한국-잉글랜드 평가전에서의 관중석 분위기를 예로 들며 훌리건에 대한 걱정을 ‘기우’로 제껴두었다. 벨라판 조정관은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한국 응원단은 홈팀이 이기기를 바라면서도 (잉글랜드 유니폼인) 흰색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를 응원했다”며 “잉글랜드축구협회 애덤 크로지어 회장도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평택여종고가 제83회 전국체전 하키 여고부 도대표로 확정됐다. 평택여종고는 29일 홈그라운드에서 제1회 도협회장기대회를 겸해 벌어진 여고부 결승전에서 2대2로 비긴 뒤 승부타에서 골키퍼 오진경의 활약에 힘입어 성남 성일정산고를 5대3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평택여종고는 1,2차선발전을 모두 석권,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편 남고부 결승에서는 성남 이매고가 전반 2분 방종원의 필드골로 뽑아낸 선취점을 잘 지켜 동향 맞수 성일고에 1대0으로 설욕, 1승1패로 최종선발전에 진출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수원공고가 제83회 전국체전 축구 고등부 경기도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우승, 2년만에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 81회 전국체전 우승팀 수원공고는 29일 용인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남자 고등부 결승전에서 서원영이 1골 1어시스트로 맹활약한데 힘입어 성남 풍생고를 2대0으로 가볍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수원공고는 후반 4분 김한별이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패스한 것을 서원영이 상대수비를 제치며 왼발 슛, 선제골을 뽑아낸 뒤 경기 종료직전인 후반 40분 서원영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밀어준 볼을 강태성이 골로 연결시켜 완승을 거뒀다. 한편 대학부 결승전에서는 중앙대가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유대용이 슛한 볼이 수비수 맞고 나오는 것을 아크서클 정면에 있던 김완수가 달려들며 오른발 슛을 성공시켜 성균관대에 1대0으로 승리를 거두고 2연속 도대표로 확정됐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개혁파’의 거센 공격에 시달려 온 제프 블래터 회장이 임기 4년의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블래터 회장은 29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제53차 정기총회의 회장선출 투표에서 ‘개혁파’가 앞세운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을 139대56의 압도적 표차로 제치고 연임에 성공했다.
통산 6번째 월드컵무대에 나서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앞선 어느 때 보다 강력한 조커진용을 갖추고 있다. 이번 대표팀은 끝없는 주전경쟁 속에 기량차가 좁혀진데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멀티플레이어 만들기’가 열매를 맺으면서 ‘베스트 11’ 이외의 선수들도 여러 포지션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재적소에 투입돼 제 몫을 할 역량을 갖게 됐다. 공격진은 이같은 조커들이 넘쳐나는 포지션. 우선 지난 16일 스코틀랜드전에서 2골을 잡아내며 골감각을 살린 안정환은 자신의 주 포지션인 섀도우 스트라이커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 대신 최전방 원톱의 교체요원으로 자리를 굳혔다. ‘골대 가까이에 배치해야 위협적’이라는 히딩크 감독의 견해에 따라 최전방 조커로 등록한 안정환은 한박자 빠른 슈팅과 문전에서의 세밀한 개인기를 앞세워 필살의 ‘한방’을 장착하고 있다. 차두리 또한 마무리가 안된다는 고질적인 문제점은 여전하지만 유럽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힘과 돌파력은 후반 지친 상대수비수들을 농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드필드에는 대표팀내 최고의 패싱능력을 자랑하는 윤정환이 눈에 띈다. 윤정환은 팀 전체의 수비력을 우선시하는 히딩크 감독의 전략에 따라 선발투입될 가능성은 낮지만 후반 공격의 효율을 배로 끌어올릴 수 있는 ‘송곳패스’로 ‘히든카드’ 역할을 해 낼 전망이다.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공격과 수비에 걸쳐 고른 역량을 갖춘 최성용도 비록 송종국에 가려 있지만 98년 월드컵에 나섰던 경험에 기반한 노련미는 비상시에 빛을 발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수비라인에는 풍부한 경험을 밑천으로 중앙과 측면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민성과 정교한 킥에 롱스로우잉이 ‘병기’인 현영민이 든든하다./특별취재반
부천 심원고(교장 김희자)가 중국 위해시 소재 위해체육운동학교(교장 필영경)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심원고는 지난 14일 5박6일 일정으로 중국 위해시를 방문, 위해체육운동학교를 견학한 뒤 두 학교간에 우호증진과 공동발전을 촉진하고 문화·체육교류를 진행하는 내용의 협정서를 체결했다. 검도, 육상 등 체육특기생을 육성하는 심원고는 지난해 부천시에 운동부를 육성하는 외국학교와의 교류를 희망, 부천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중국 위해시의 소개로 지난 1월위해체육운동학교 교장을 비롯한 방문단을 초청해 자매결연 의향서를 조인했었다. 위해체육운동학교는 위해시뿐만 아니라 산동성내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학교로 육상, 유도, 레슬링, 복싱, 수영 등 체육 전종목을 육성하고 있으며 각종 세계대회에서 우승한 국가대표급 선수들을 배출하고 있는 체육명문학교로 우리나라 전문대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심원고는 이번 자매결연을 계기로 교사·학생간의 서신교류와 상호방문, 어학연수, 운동선수의 교류 및 정보교류, 문화교류 등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로 학교발전 및 국위선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율전중이 제6회 수원교육장기 중학교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율전중은 29일 수성중 운동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후반 2골을 뽑아낸 장지욱의 활약에 힘입어 남수원중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율전중은 전반 15분 남수원중 김도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이현우가 페널티 정면으로 찔러준 볼을 장지욱이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승기를 잡은 율전중은 후반 24분 문전 혼전중 상대수비의 핸드링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장지욱이 성공시키며 남수원중에 신승을 거뒀다. 한편 율전중 골키퍼 박형순은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