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3)는 축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의 슈퍼 스타다. ‘득점기계’, ‘바티골(Bati Goal)’이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문전에서 득점기회를 포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아르헨티나의 스타인 그는 2일 나이지리아전에서 잇단 결정적인 슛팅에 이어 절묘한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현역 선수중 최고의 스트라이커라는 평가를 무색하지 않게 했다. 이날 결승골이 월드컵에서 자신의 10번째 득점이었던 바티스투타는 앞으로 5골만 더 추가하면 게르트 뮐러(독일)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득점 기록(14골)을 경신하게 된다. 바티스투타는 강력한 파워와 부드러운 볼 컨트롤 능력을 겸비하고 있어 상대 수비진을 유린하며 정교한 슛을 날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32세로 이탈리아리그 AS 로마에서 뛰고 있고 월드컵 출전은 지난 94년 미국대회와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이어 세번째다. 이날까지 A매치에 76번 출전해 56골을 뽑아내 아르헨티나 선수중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중인 바티스투타는 이번 대회에서도 강력한 득점왕 후보중 한명이고 월드컵 3회 연속 해트트릭까지 노리고 있다. 신장 185㎝에 몸무게는 73㎏.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 F조 첫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은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31)은 스웨덴의 베테랑 미드필더다. A매치 출장 경험이 60회나 되고 나이도 서른을 넘어서 기술과 경험 모든 면에서 완숙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181㎝에 73㎏로 탄탄한 몸을 갖고 있다. 오른쪽 터치라인을 장악하며 정확한 직선 패스나 대각선 패스로 팀 스트라이커들에게 골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빠른 스피드와 위협적인 돌파 능력을 갖고있어 공격이 풀리지 않을 경우 해결사 역할을 하기도 한다. 또 슈팅 능력도 패싱과 돌파능력에 뒤지지 않아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지역예선중 7경기에 출전해 1골을 뽑아냈고 A매치 통산 7골을 기록중이다. 알렉산데르손은 이날도 허리에서 마르쿠스 알베크, 헨리크 라르손 등 팀 스트라이커들의 공격을 지원하다가 동점골을 찬스를 잡았다. 후반 14분께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중간에서 가로챘고 페인트 모션으로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페널티아크 중앙에서 통쾌한 중거리슛을 날려 잉글랜드 골망을 흔들었다. 알렉산데르손은 이날 골로 지난 68년 이후 잉글랜드에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조국의 전통을 잇는 계승자라는 영예를 얻었고 죽음의 조에 편성된 스웨덴팀을 이번 대회 첫 경기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낸 영웅이 됐다.
브라질-터키(C조·18시·울산 /KBS-1, MBC, SBS) 크로아티아-멕시코(G조·15시30분·니가타 /KBS-2, MBC, SBS) 이탈리아-에콰도르(G조·20시30분·삿포로 /KBS-2, SBS)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30년 묵은 징크스에 발목이 잡히며 또다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잉글랜드는 2일 일본 사이타마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선발 출장한 주장 데이비드 베컴과 솔 캠블이 선제골을 합작했으나 후반 조직력이 급격히 무너지며 동점골을 빼앗겨 1대1로 비겼다. 이로써 잉글랜드와 스웨덴은 승점 1을 나란히 기록, 앞선 경기에서 나이지리아를 누른 아르헨티나(승점 3)를 힘겹게 추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잉글랜드는 스웨덴과의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 지난 68년 5월 3대1로 승리한 이래 이 경기까지 34년간 10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갔다. 스웨덴도 매 월드컵 본선 1차전에서 이번을 포함, 모두 6경기째 승리를 일궈내지 못하는 묘한 징크스를 떨쳐버리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베컴이 중원을 휘저으며 전방으로의 날카로운 볼 배급을 뽐냈으나 최전방에 포진한 마이클 오언이 스웨덴 집중 수비에 막혀 선제골이 터질 때까지 24분을 기다려야 했다. 전반 24분 왼쪽 코너킥을 베컴이 자로 잰 듯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문전에 띄웠고 캠블이 수비 사이에서 솟아오르며 강하게 헤딩슛 골네트를 갈랐다. 캠블은 국가대표팀간 경기(A매치) 47경기 출장만에 첫 골을 월드컵 본선에서 기록했다. 이후 잉글랜드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추가골을 노렸으나 더 이상 골문을 열지못해 전반을 1대0으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장 분위기는 급반전, 스웨덴의 페이스로 돌아섰고 결국 후반 14분 동점골이 작렬했다. 스웨덴이 미드필드에서 깊숙이 찔러준 패스를 잉글랜드 수비수 대니 밀스가 엉거주춤 걷어내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이 볼을 잡아 아크쪽으로 치고 들어간 뒤 왼발 슛, 동점골을 뽑아냈다. 동점골 이후 공세의 강도를 높인 스웨덴은 경기종료 직전 역시 잉글랜드 수비진의 실수로 헨리크 라르손이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완벽한 찬스를 얻었으나 역전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한편 잉글랜드 선제골을 어시스트한 베컴은 후반 18분 키어런 다이어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월드컵 특별취재반
‘죽음의 조에서 살아나라’우승후보 아르헨티나, 축구종가 잉글랜드,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 ‘북유럽의 맹주’ 스웨덴이 한데 엉킨 ‘죽음의 조’F조는 2002 한·일월드컵축구 최대의 격전지로 안개속 판도를 보이고 있다. 객관적 전력상 8강이상까지 가능한 이들 4개팀이 2일 오후 2시30분 일본 가시마구장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나이지리아전을 시작으로 16강 티켓을 향한 사투에 들어간다. 밤에는 잉글랜드와 스웨덴이 사이타마에서 격돌, 월드컵 열기를 전 세계로 확산시킬 전망이다. 현재 F조에서 살아남을 팀으로는 일단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꼽히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에르난 크레스포-아리엘 오르테가-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삼각편대’가 버틴 강력한 우승후보이고, ‘골든보이’ 마이클 오언을 최전방에 앞세운 잉글랜드는 데이비드 베컴이 왼발 부상에서 회복, 막판 전열에 가세함으로써 종가재건에 다시 탄력이 붙었다. 그러나 잉글랜드는 물론 86년 멕시코대회 우승이후 최강 전력이라는 아르헨티나도 이변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F조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것은 무엇보다 전력 외에 변수가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지난 34년간 잉글랜드에 단 한번도 지지 않는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고, 아르헨티나는 지난 90년 카메룬과의 이탈리아대회 개막전에서 역대 최고령 로저 밀러에게 통한의 헤딩골을 허용, 0대1로 무너진 경험이 있다. 여기에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경우 포클랜드전쟁을 치른 데다 마라도나의 ‘신의 손’ 파문과 베컴의 퇴장 논란 등 월드컵 때마다 크고 작은 싸움을 벌인 ‘견원지간’이다. 이처럼 악연이 얼키고 설킨 탓에 F조는 2일 첫 판 결과가 16강의 향방을 좌우할 공산이 크다. 7일 삿포로의 맞대결을 앞둔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가 모두 이기면 16강으로 순항할 가능성이 농후하지만 반대로 두 팀이 비기거나 지기라도 한다면 마지막 골 득실까지 따지는 피말리는 상황이 올 수 있다./월드컵 특별취재반
독일-사우디 독일의 ‘전차부대’와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막열풍’이 1일 일본 삿포로에서 격돌한다. 조별리그 E조 최강으로 꼽히는 독일과 최약체로 지목된 사우디의 승부여서 겉으로 보기엔 독일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되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있다. 독일은 지역예선서 잉글랜드에 1대5로 대패한 충격을 아직 회복하지 못해 프란츠 베켄바워 조차 조국을 제쳐놓고 카메룬을 조 1위 후보로 꼽을 정도로 전력이 믿음직하지 못하지만 사우디는 지더라도 밑질게 없는 승부다. 독일은 노련한 골잡이인 올리버 비어 호프와 지역예선에서 6골을 뽑은 미하엘 발라크를 앞세워 사우디의 문전을 휘저을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은 예선에서 단 한골도 뽑지못한 비어 호프보다 갈수록 골 결정력이 무르익고 있는 발라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루디 푀일러 감독 부임후 독일은 과감한 신·구 교체를 통해 팀을 젊게 만들면서 경험은 다소 부족하지만 스피드와 힘이 크게 보강됐기 때문에 전·후반 쉼없이 사우디를 공략할 것이다. 사우디는 94년 미국월드컵 16강 진출의 돌풍을 이번 대회에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스트라이커 사미 알자베르와 하미스 알도사리, 유능한 골키퍼인 모하메드 알데아예아 등의 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사우디는 힘과 기량에서 독일에 뒤지기때문에 수비에 치중하면서 기습을 노리는 경기운영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 찬스가 생길 경우 지역예선에서 5골을 뽑은 알자베르의 골이 터져주느냐가 관건이다./월드컵 특별취재반 아일랜드-카메룬 ‘누구의 발이 빠르냐’1일 오후 3시30분 일본 니가타에서 힘을 겨루는 카메룬과 아일랜드의 경기는 ‘검은 사자’ 파트리크 음보마(카메룬)와 떠오르는 샛별 로비 킨(아일랜드)의 속도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음보마와 로비 킨을 각각 앞세울 양팀은 개인기와 힘의 대결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이들이 상대의 집중 마크를 어떻게 뚫느냐에 따라 균형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격력에서는 현란한 개인기를 자랑하는 카메룬이 다소 앞서는 데다 로이 킨의 갑작스런 공백을 경험한 아일랜드는 무뎌진 공격력을 만회하기 위해 우선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다 기습 공격으로 역공을 펼칠 전망이어서 창과 방패의 다툼이 예상된다. 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8강 신화를 이룬 카메룬은 2000년과 2002년 2년 연속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안았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우승한 명실상부한 아프리카축구의 자존심. 특히 음보마-사뮈엘 에토오 투톱의 파괴력은 세계 어느 강팀과 견주어도 뒤지않는다. 이에 맞서는 아일랜드도 90년 이탈리아월드컵 8강에 올랐고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이란과 힘겨운 승부끝에 본선에 진출한 저력의 팀이다. 주전 대부분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으며 미드필드진은 유럽 예선에서 경기당 1골 이하의 실점을 허용한 철벽수비를 자랑한다. 그러나 스트라이커인 로이 킨의 공백으로 팀웍에 문제가 생긴데다 스티븐 카와 도허티 등 주전 수비수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약점이다./월드컵 특별취재반 우루과이-덴마크 우루과이와 덴마크가 6월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대륙의 자존심을 걸고 A조 조별리그를 펼친다. 우루과이는 1930년 원년 대회와 50년 브라질대회에서 우승한 명문이지만 이제는 대륙예선 5위에 그친 뒤 PO끝에 12년만에 본선무대를 밟았을 정도로 노쇠한 팀. 반면 덴마크는 86년 멕시코대회때 첫 본선무대임에도 16강에 올랐고 98년 프랑스대회때는 8강에 진출했으며 이번 지역예선에서도 6승4무, 무패의 화려한 전적으로 2회연속 본선에 오른 북유럽의 신흥강호.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덴마크가 우위에 있지만 지역예선 18경기에서 13골만을 내주며 가장 적은 실점을 기록한 우루과이의 수비벽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이날 승부는 창과 방패의 대결. 덴마크는 2000∼2001 분데스리가에서 득점왕에 오른 에베 산을 공격 최전방에 내세우고 데니스 로메달, 예스페르 그랑키아에르를 좌우 날개로 삼아 우루과이의 강력한 포백수비를 무력화할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우루과이는 워싱턴 타이스, 파올로 몬테로, 다리오 로드리게스, 알레한드로 렘보의 포백수비를 중심으로 상대의 예봉을 꺾으면서 플레이메이커인 알바로 레코바의 발끝을 통해 역습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지역예선 16경기에서 6골을 터트린 다리오 실바와 장신 스트라이커 리카르드 모랄레스가 최전방 공격을 담당한다. 탁월한 지도력으로 힘의 축구에 조직력을 불어넣은 모르텐 올센 덴마크 감독과 99년 청소년대회 4강을 이끈 푸아 감독의 용병술 대결도 볼만하다./월드컵 특별취재반
경기도양궁협회(회장 리완선)는 30일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양궁 꿈나무 이승일(수원 연무초 6)군에게 양궁인들의 정성을 모은 성금을 전달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도양궁협회 장영술 전무이사 등 임원진은 지난 달 전국소년체전을 앞두고 ‘자가 재생불량 백혈병’ 판정을 받아 수원 아주대병원에 입원 투병중인 경기도대표인 이 군의 병실을 찾아 소년체전과 국가대표선발전 등에 모금함을 설치해 모은 370여만원을 이날 전달했다. 이번 모금에는 이 군과 같은 또래의 어린 선수에서 부터 국가대표, 각 시·도 양궁협회 임원 등이 참여했다. 한편 경기도양궁협회는 협회 차원에서 별도의 성금을 마련해 전달할 계획이라며 이 군을 돕기 위한 도민들의 사랑의 손길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한국 축구대표팀이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 대비한 ‘맞춤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경주에 훈련캠프를 차리고 최후의 담금질을 하고 있는 대표선수들은 폴란드전을 4일 앞둔 31일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시로 폴란드를 뛰어넘기 위한 비디오테이프 분석과 이에 따른 전술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오전과 오후, 두 차례로 예정됐던 훈련스케줄을 바꿔 오전에는 화랑교육원내 구장에서 골키퍼 훈련만 실시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쉬게 했다. 김병지, 이운재 등 골키퍼들은 최성국, 현영민, 차두리 등이 다양한 루트로 펼치는 공격을 막아내는 훈련을 하며 에마누엘 올리사데베 등 상대 스트라이커와의 1대1 위기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웠다.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들은 오전에 휴식한 뒤 정오께부터 폴란드-노르웨이전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상대의 허점과 공격루트를 연구했다. 이날 시청한 비디오테이프는 지난해 3월 오슬로에서 열린 유럽지역 5조 예선경기로 폴란드가 3골을, 노르웨이가 2골을 각각 넣어 폴란드의 공격 스타일과 수비 형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경기로 여겨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의 공격이 어떤 루트로 이뤄지는지를 분석하고 상대 공격을 받을 때 수비의 빈 공간이 어디에 생기는지를 찾아 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수비수들은 롱패스에 의해 이뤄지는 기습공격, 개인기에 의존한 중앙침투 등 폴란드의 공격 루트를 보면서 나름대로 대비책을 구상했고 공격수들은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상대수비의 빈 틈을 눈여겨 봤다. 한국팀은 오후 훈련을 경주시민운동장에서 비공개로 하며 비디오테이프 분석으로 얻은 이론을 그라운드에서 체득시키는 연습을 반복했다. 전날도 히딩크 감독은 스리톱을 앞세워 상대의 측면을 파고든 뒤 득점찬스로 만드는 훈련을 집요하게 실시하고 수비수들은 방어능력을 연마했는데 이날 비공개훈련의 강도는 훨씬 센 것으로 알려졌다./월드컵 특별취재반
국내 축구팬 가운데 대다수가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츠토토가 오는 6월 2∼4일 열리는 한국-폴란드전 등 월드컵 본선리그 9경기를 대상으로 발매한 승무패 6회차를 31일 오전까지 중간집계한 결과 참가자의 72%가 한국이 폴란드를 이기는 데 베팅했다고 밝혔다. 1점차 승리가 44%로 가장 많았고 2점차 이상 승리도 28%나 됐으며, 무승부(18%)와 1점차 패배(7%), 2점차 이상 패배(1%)가 뒤를 이었다. 일본-벨기에 전은 벨기에의 1점차 승리(37%)와 무승부(32%)를 예측하는 축구팬이 많았고 중국은 코스타리카에 패배(1점차 45%, 2점 이상 22%)한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우승후보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점친 팬은 각각 93%(2점차 이상 67%, 1점차 26%)와 82%(2점차 이상 43%, 1점차 39%)로 압도적이었고, 월드컵 단골손님 브라질도 터키에 낙승(2점차 이상 63%, 1점차 28%)할 것으로 내다봤다. 잉글랜드는 스웨덴에 1점차로 이긴다는 대답이 45%로 가장 많았고, 스페인은 슬로베니아에 승리(2점차 이상 53%, 1점차 34%)한다는 데 대부분 걸었다.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첫 득점자인 파프 부바 디오프(24·랑스)는 이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장신 선수중 하나. 193㎝, 88㎏ 큰 키를 충분히 활용하는 미드필더인 디오프는 전반 30분 프랑스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왼쪽에서 엘 하지 디우프(랑스)가 중앙으로 낮게 패스한 볼을 문전 혼전중에 넘어지며 왼발슛, 대회 첫골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해 12월 스위스 취리히 그라스호퍼에서 프랑스리그 랑스로 이적해 엘 하지 디우프, 파프 사르, 페르디낭 콜리 등 다른 세네갈 대표팀 멤버와 호흡을 맞춰왔다. 1978년생인 디오프는 거친 태클이 장기이며 찬스가 생기면 언제든지 앞으로 뛰어나와 공격에 가담하는 만능 선수로 지난 2000년 6월 토고와의 경기를 통해 국제 경기에 데뷔했다. 디오프는 세네갈 대표팀에 선발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고 장신의 이점과 놀라운 기량으로 지난해 대표팀에 선발된 뒤 최근 몇달 사이 눈에 띄는 플레이를 선보여 왔다. 올초 그라스호퍼에서 뛸 당시 유럽축구연맹(EUPA)컵에도 출전했으며 지난 2월 말리의 바마코에서 벌어진 아프리카네이션스컵 본선 대회 나이지리아와의 준결승전에서는 선제골을 터뜨려 팀을 결승에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A매치 13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월드컵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