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4대4축구대회 개막

‘유소년들의 미니 월드컵’ 2002 수원-아디다스 4대4 월드 챔피언쉽이 28일 수원 연무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3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2002 FIFA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아디다스코리아와 월드컵 개최도시인 수원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4대4 월드 챔피언쉽대회에는 월드컵 우승후보국인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미국, 일본, 호주, 폴란드,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9개국 15개 해외팀과 전년도 우승팀 서울 이문초를 비롯 국내 지역예선을 거친 17개팀 등 총 32개팀이 참가, 월드컵과 똑같은 방식으로 치뤄진다. 이날 개막식에는 이무광 수원시 부시장과 윤석중 수원교육장, 아디다스코리아 대표 유르겐 스트라페 등 대회 관계자와 국내·외 선수 및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무광 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축구 꿈나무들의 친선을 도모하는 유소년 축구대회를 수원에서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은 물론 여러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또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박동은 사무총장에게 축구공 250개를 전달했고, 이어 김한별군(소년의 집)의 선수대표선서와 수원 영통초·화홍초 학생 30명의 가야금 연주와 난파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져 개막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개막식에 이어 열린 시범경기에서는 한국대표로 나선 이문초가 일본 대표팀을 7대4로 꺾었다./특별취재반

수원 만석공원에 월드빌리지 오픈

수원을 찾는 외국 관광객에게 수원의 문화를 알리고 입장권을 구입 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월드컵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 성된 월드빌리지가 29일 문을 연다. 수원 만석공원내 1만평부지에 조성된 월드빌리지는 오는 6월17일까 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Tothe Fever, To the World’를 주제로 Cheere’s Plaza, Art Street, Punny Land, Bazaar Street, World Food Street 등 5개 구역으로 조성돼 다양 한 문화행사와 먹거리, 볼거리를 제공한다. ‘Cheere‘s Plaza’에서는 수원경기는 물론 한국국가대표팀의 경 기를 대형 LED 차량을 통해 생중계하며 수원경기 참가국들의 민속 공연과 도내 19개 시·군의 우수 공연물 30개 작품과 함께 각종 콘 서트,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Art Street’에서는 수원지역 예술인들의 미술품 전시와 도자기 만들기, 거리화가 등 예술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Punny Land’는 인터넷 카페, 게임센터, 어린이 놀이터 등을 운 영,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 ‘Bazaar Street’에는 수원시와 경기도의 관광상품과 재래시 장, 백화점 등의 상품을 시중가보다 싼 값에 판매하며 도내 우수중 소기업의 홍보와 제품 판매기회를 제공, 중소기업의 세계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장을 마련한다. ‘World Food Street’에서는 수원의 먹거리를 대표하는 수원양념 갈비축제와 함께 31개 시·군의 우수 먹거리 장터, 전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세계음식축제가 펼쳐진다. 특히 World Food Street에는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해 전문 중국음 식점이 입점, 중국음식 특별전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외국 및 국내 관광객과 수원시민들이 자연스런 만남을 통 해 각자의 물건을 교환하는 벼룩시장과 물물교환센터도 운영되며 인터넷 FIFA 게임대회, 16강기원 나이트 카니발, 어린이 월드컵 사 생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특별취재반

한국 ’16강 공격카드’ 윤곽

한국축구대표팀이 지난 26일 프랑스와의 경기를끝으로 평가전일정을 마침에 따라 6월4일 폴란드, 10일 미국, 14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나설 필승의 공격카드도 사실상 윤곽을 드러냈다. 이달 열린 세차례 평가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상대에 따라 수비전형에는 변화를 줬지만 공격에서는 최전방 원톱과 좌우 날개공격수를 세우는 스리톱 전형을 잇따라 가동했기에 본선에서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 전형을 사용할 전망. 우선 우리가 16강 진출을 위해 최소한 1승1무를 거둬야 하는 폴란드, 미국과의 경기에는 좌우 날개에 각각 돌파력을 갖춘 이천수, 박지성이 출격, 상대 측면 수비수들의 느린 발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6일 스코틀랜드전에 출격한 이천수와 박지성은 센터포워드로 나섰던 황선홍과 계속 위치를 바꿔가며 측면은 물론 중앙까지 수시로 진출, 상대의 포백 수비라인을 흔들어 놓는 데 성공했다. 폴란드, 미국을 상대할 최전방 원톱 자리에는 폭넓은 활동반경과 강력한 몸싸움능력을 갖춘 설기현이 나설 것이 유력하다. 반면 한국이 무승부를 통해 ‘승점 1’ 확보를 노리고 있는 포르투갈전에서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던 설기현-황선홍-최태욱(왼쪽부터) 라인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다. 포르투갈전의 최우선 과제는 든든한 수비진 구축인 만큼 박지성이 김남일, 유상철과 함께 중앙 미드필드를 지키게 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두 윙포워드역시 수비전환이 빠른 설기현과 최태욱이 낙점될 전망이다. 이같은 경우 중앙에서는 노련한 황선홍이 상대 수비수를 몰고 다니며 배후 침투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한편 미드필드까지 나와서 좌우로 볼을 투입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후반 상황에 따라 투입될 공격진 5분 대기조의 면면 또한 만만치 않다. 골 결정력과 개인기가 뛰어난 안정환, 강인한 투지와 문전에서의 파괴력이 장점인 최용수, 빠른 측면돌파능력을 앞세운 차두리 등은 언제라도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을 ‘변속기어’들이다. 한편 안정환이 최전방 조커로 낙점됨에 따라 대표팀에서 플레이메이커로 나설수 있는 유일한 카드가 된 윤정환은 후반 승부를 뒤집거나 균형을 맞춰야할 상황에서 ‘필살의 스루패스’를 주문받게 될 전망이다./특별취재반

본선 진출 32강 전력분석/에콰도르,이탈리아,크로아티

본선 진출 32강 전력분석/에콰도르,이탈리아,크로아티아 에콰도르 이탈리아, 멕시코, 크로아티아가 함께 묶인 G조에서 ‘초년병’ 에콰도르의 16강 진출을 점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다. 1926년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이 됐지만 본선과는 거리가 멀었고 66년대회 예선에서 칠레와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며 분전했으나 고배를 마신 것이 그나마 본선에 가장 근접했던 성적이기 때문. 세계축구 양대산맥인 남미지역예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 축배를 들기위해 거리로 뛰쳐나온 수 십명의 국민이 부상을 입기도 했던 에콰도르에 대한 평가는 크게 두가지로 엇갈리고 있다. 해발 2천850m 고지대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의 홈어드밴티지를 등에 업고 운좋게 올랐다는 평가와 그래도 강호들과의 원정경기에서 반타작에 가까운 승률을 거둘 만큼 호락호락한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에콰도르가 이번 한·일 월드컵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4만8천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을 건설하는 투자에서 보듯 자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축구발전의 원동력이 돼 이번 남미예선에서 9승4무5패로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의 성적으로 건국이래 첫 본선 티켓을 따냈다. 에콰도르는 지난 북중미골드컵에서 FIFA랭킹 78위의 아이티에게 일격을 당해 예선탈락, 다소 불안정한 전력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달 13일에는 FIFA랭킹 22위 터키에 1대0으로 승리하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의외의 활약도 기대된다. 남미선수로는 드문 187㎝의 장신 아구스틴 델가도와 이반 카비에데스의 투톱이 위력적이고 주장 알렉스 아기나가가 노련미를 앞세워 중원에서 공격을 지휘한다. 특히 카비에데스는 본선직행 티켓이 걸린 우루과이전에서 후반 천금같은 헤딩 동점골을 넣어 델가도와 함께 월드컵을 빛낼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4-4-2 시스템을 정착시키며 강력한 수비를 펼치다가 기회가 되면 델가도와 카비에데스에게 한번에 연결되는 역습이 빼어나며 플레이메이커 아기나가의 발끝에서 시작되는 공격이 매섭다. 에콰도르의 포백라인은 울리세스 데라크루스와 이반 우르타도가 지역예선을 통해 철통수비를 뽐냈으며 예선에서 모두 47개의 옐로카드를 받아 ‘전투적인’ 축구로 정평이 나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이탈리아 통산 15회 본선진출, 역대 월드컵 3회 우승, 월드컵 통산 랭킹 3위. 빛나는 전통의 축구강호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는 지난 82년 스페인 월드컵이후 20년만의 정상탈환을 자신하며 그 어느 때보다 의욕에 차 있다. 카데나치오, 즉 빗장수비를 앞세워 세계축구를 호령해온 이탈리아의 현재 세계축구연맹(FIFA) 랭킹은 6위이지만 이번 한·일월드컵에서는 프랑스, 아르헨티나와 함께 당당히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미리보는 월드컵인 유로 2000 결승에서는 프랑스를 맞아 아깝게 역전패하긴 했어도 역대 최강의 위용을 과시해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탈리아의 강점은 뭐니뭐니 해도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패배를 허용하지 않은 철벽수비에 있다. 이번 유럽 예선에서 강호 루마니아와 헝가리, 그루지아, 리투아니아와 한 조에 속했던 이탈리아는 최소 실점에 무패를 기록하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순조롭게 본선에 직행했다. 역대 최고의 사령탑으로 평가받는 노장 조반니 트라파토니(63) 감독의 용병술도 이탈리아의 우승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기본 포메이션은 3-5-2 시스템으로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세우고도 철벽 수비를 자랑하는 것은 그만큼 수비와 허리간의 유기적인 조직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반증한다. 천재 플레이메이커 프란체스코 토티가 지휘하는 공격은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 크리스티안 비에리, 필리포 인자기가 교대로 선봉에 선다. 파울로 말디니, 파비오 칸나바로, 알렉산드로 네스타가 지키는 스리백 라인에서는 A매치 121회의 최다 출장기록를 보유한 백전노장 말디니가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탈리아 전술은 빗장수비로 일관하다 기회가 나면 2선 침투를 통해 순식간에 득점을 노리는 것이 핵심. 안정된 수비 조직력을 바탕으로 실점 기회를 최소화하면서 ‘삼각편대’의 엔진인 토티가 스루패스로 전방에 볼을 찔러주면 비에리와 델 피에로가 공격을 마무리하는 식이다. 이탈리아는 대회마다 항상 뒤늦게 발동이 걸리는 징크스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에서는 에콰도르, 크로아티아, 멕시코 등 한 수아래의 팀들과 G조에 속해 정상을 향한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크로아티아 91년 유고연방에서 분리된 크로아티아는 첫 본선 무대였던 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단숨에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발칸반도의 강호로 떠올랐다. 그러나 크로아티아는 98년 월드컵의 영광 이후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본선에도 오르지 못하는 좌절을 맛봤고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막판에 간신히 티켓을 거머쥐어 다소 내리막길을 걷는 듯한 인상을 줬다. 사령탑은 미르코 요지치(52) 감독으로, 월드컵 예선도중 부진했던 팀을 맡아 젊은 선수들을 과감히 기용하면서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두 차례 국가대표팀간 경기를 갖어 1차전을 0대2로 패하고 2차전에서는 1대1로 비겼지만 최정예멤버가 총출동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전력을 100% 드러내지는 않았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다보르 수케르 등 98년 월드컵 멤버와 새로운 스트라이커로 급부상하고 있는 보스코 발라반 등 신·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공격에서는 알렌 복시치와 수케르가 최전방에 포진해 노장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수케르는 98년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올 초 독일 분데스리가에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마지막 축구열정을 불태우고 있고, 98년 월드컵때 예기치 않았던 부상으로 결장했던 복시치는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벨기에와의 예선 마지막 승부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들의 노련미에 신예 스트라이커 발라반 등의 패기가 어우러지면 전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를 불식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3-5-2를 기본 포메이션으로 하는 허리에는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를 구심점으로 로베르트 야르니, 마리오 스타니치, 니코 코바치 등이 든든하게 받치고 있고 수비라인은 로베르트 코바치, 스체판 토마스, 다리오 시미치, 보리스 지브코비치 등이 포진한다. 요지치감독이 내심 최고 기대하는 선수는 신예 발라반이다. 프랑스 월드컵에서 수케르의 활약에 힘입어 3위에 올랐던 영광을 이번에는 23세의 발라반이 대신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르는 동시에 축구의 나라 크로아티아를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히딩크호, 숨가빴던 15개월 항해

32전 11승 11무 10패. 지난해 1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국축구대표팀이 거둔 A매치 성적표다. 26일 세계 최강 프랑스와의 평가전까지 희망과 절망사이를 숨가쁘게 오갔던 대표팀은 “내가 선택한 길이 옳았다”는 히딩크 감독의 자신에 찬 한마디와 함께 전선에 섰다. 지난해 1월말부터 2월초까지 이어진 홍콩 칼스버그컵과 두바이컵(카이로)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를 파악했던 시기. 수비전형에서 리베로 시스템을 버리고 선진축구의 대세인 ‘一’자 포백을 도입한 히딩크 감독은 이 시기에 치른 5차례 평가전에서 1승2무2패의 성적을 거둔 가운데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팀에게 연패하면서 한국축구의 현주소를 체감했다. 포백 수비 대신 스리백으로 일시 전환해 나선 4월말 LG컵에서 이란과 이집트를 연파하며 우승, 자신감을 갖게 된 히딩크호는 5월말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첫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이 대회에서 한국은 멕시코와 호주를 꺾고 조별리그에서 2승을 거뒀지만 프랑스에 당한 0대5의 대패가 쓰라렸다. 한국과 세계 축구간의 격차를 체험하며 히딩크 감독은 8월 유럽전지훈련을 통해 새롭게 출발대에 섰다. 한국은 8월15일 체코전에서 또 한번 0대5의 참담한 패배를 맛봤고 9월 주전이 대거 빠진 나이지리아와의 두차례 평가전(1승1무)에서도 부진한 경기를 했지만 히딩크감독은 자기축구에 맞는 재목을 추려내는 중요한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일대 전환점이었던 10월 대구전지훈련에서 약 30명 선으로 추려진 대표팀은 ‘一’자 스리백을 주 전형으로 확정지은 가운데 수비가 안정을 찾았고 공격-미드필드-수비간의 거리를 좁히는 ‘컴팩트사커’에 적응하기 시작한 결과, 11,12월 4차례 A매치에서 ‘반짝 성장세’를 일궈냈다. 11월 세네갈에 대등한 경기속에 0대1로 패했지만 자신감을 얻은 한국은 98년 월드컵 3위팀인 크로아티아에 1승1무를 거뒀고 본선상대로 정해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도 1대0으로 승리, 16강 서광을 비추게 했다. 그러나 올 1,2월 골드컵을 포함한 미주원정에서 대표팀은 2무4패의 참담한 성적표 속에 6경기에서 고작 4골을 뽑는 골가뭄을 겪으면서 국민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겼다. 그러나 한번 바닥을 친 대표팀은 3월 유럽전지훈련에서 치른 세차례 평가전(1승2무)을 통해 홍명보라는 수비의 핵을 다시 찾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극적으로 회생했다.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이 구축한 탄탄한 수비진과 윤정환, 안정환이 가세하면서 날카로움이 더해진 미드필드라인, 황선홍의 부활 등 대표팀은 몇가지 희망의 단서를 발견했다. 이어 줄줄이 열린 A매치에서 대표팀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무모할만큼 체력강화에 집착했던 히딩크 감독의 길이 결국 옳았음을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세계적인 수준의 체력과 압박능력을 갖게 된 대표팀은 4월20일 코스타리카에 2대0으로 완승을 거뒀고 4월27일 중국과 득점없이 비기긴 뒤 지난 16일 스코틀랜드를 4대1로 대파, 상승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한국대표팀의 자신감 앞에 세계최강 잉글랜드와 프랑스도 식은 땀을 흘려야했다. 한국은 지난 21일 종가 잉글랜드와 맞서 조금도 물러서지 않는 압박능력을 보이며 1대1 무승부의 개가를 올렸고 26일 프랑스를 맞아 막판 대공세 앞에 2대3으로 재역전패했지만 날카로운 배후침투와 세트플레이로 2골을 잡아내 챔피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