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생활체육대회 개막

100만 수원시민의 체력증진을 위한 제3회 수원시장기생활체육대회가 22개종목 1만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원종합운동장을 비롯한 각 보조경기장에서 27일 개막돼 이틀간 열전에 돌입한다. 수원시민의 체력증진 및 화합과 월드컵 성공개최를 다짐하는 이번 대회는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생활체육협의회 및 각 종목별 연합회 주관으로 동대항전과 직장대항전으로 나눠 치러진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27일 오후 1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며 사전경기를 치른 축구는 8강전부터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경기를 갖고, 테니스는 만석공원, 탁구는 수원종합운동장 워밍업장 등 택견(벽적공원), 패러글라이딩(광교산), 태권도(수원체육관) 등 8개종목이 이날 경기를 벌인다. 또 28일에는 배드민턴(수원실내체육관), 육상(수원종합운동장), 야구(수원야구장), 족구(만석공원) 등과 함께 볼링(북문볼링장), 수영(청소년문화센터 수영장), 궁도(연무정 활터) 등 17개종목에 걸쳐 결승전을 갖는다. 수원시생활체육협의회 김웅기 회장은 “이번 대회가 월드컵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생활체육인들의 단합을 통한 월드컵 붐 조성에 한 몫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성적보다는 동호인들의 단합과 우정을 다지는 대회가 될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우리도 당당한 스포츠맨"

체육활동을 통해 장애인의 화합과 재활의지를 다지는 장애인의 날 기념 제8회 경기도 장애인축제 한마당이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졌다. 이날 장애인축제 한마당은 신체부위에 상관없이 화살촉 많이 넣기, 휠체어경주, 800m 단축마라톤, 400m 계주, 장기자랑, 공무원 휠체어체험경주 등 10개종목에 걸쳐 기량을 겨뤄 이천시가 줄다리기, 400m계주, 남녀 800m 마라톤, 피구에서 각각 1위에 올라 지난해 우승팀인 용인시와 의정부시를 따돌리고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또 군포시는 열띤 응원으로 응원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수원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신극정 경기도 정무부지사, 신창기 경기일보 사장, 이상업 경기경찰청장, 장기원 부교육감, 장기철 한국지체장애인협회장 등 내빈과 선수, 자원봉사자, 가족 등 4천여명이 참석해 장애인축제 한마당을 축하했다.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윤수일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속에 개최된 이 대회는 장애인들에게 당당한 사회구성원으로 ‘할수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불어 넣어주는 계기가 되고있다”며 “일반인들의 편견없는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회 개회식에 앞서 식전 공개행사로 경기경찰청 풍물패의 사물놀이에 이어 이천시수화합창단이 ‘남행열차’, ‘하나되어’를 수화로 공연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정민수기자 jms@kgib.co.kr

붉은악마-치우미 '대리월드컵'

한국축구 국가대표 공식응원단인 ‘붉은악마’와 중국 국가대표 열혈 응원단 ‘치우미(球迷)’가 27일 인천에서 열리는 한·중 축구 국가대표평가전(A매치)에서 뜨거운 응원대결을 펼친다. 27일 오후 7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공동 개최국 한국과 사상 첫 본선에 진출한 중국대표간 경기는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한국과 ‘공한증(恐韓症)’에서 벗어나려는 중국선수들의 장내 대결 못지않게 흥미를 끌고있는 것이 양국의 응원단 대결이다. 특히 1만명 정도가 한·중전 응원을 위해 입국할 예정인 치우미는 25일 이강(李綱) 중국 치우미연맹 수석대표를 비롯, 18개 성(省) 대표와 CCTV 등 중국 언론사 체육기자 등 25명이 월드컵수원경기추진위원회 범도민추위원회 초청으로 가장 먼저 입국, 수원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날 호텔캐슬에서 수원월드컵 홍보위원으로 위촉 돼 응원은 물론, 중국에서 수원월드컵의 홍보에 적극 앞장서 많은 중국인들이 수원을 방문토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중국 치우미들은 ‘LG차이나’에서 개최한 전국치우미경연대회 입상자 26명이 포함된 ‘치우미 중의 치우미’ 200여명이 26일 베이징발 대한항공 KE852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을 시발로 1만명 정도가 인천을 찾아 중국의 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치우미’는 원래 ‘공에 미친사람’이란 뜻으로 구기종목의 열렬한 팬을 일컫는 말이었으나 중국팀의 월드컵 예선과정에서 축구열기가 국가적으로 높아지며 열혈 축구팬을 일컫는 고유명사가 됐다. 치우미는 중국 전역에 8천만명 가량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3천만명정도는 광적인 축구팬들로 월드컵 본선 진출로 절정에 달해 있는 중국의 축구열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의 ‘붉은악마’도 인터넷 등을 통해 응원단을 모집, 회원 전원이 트레이드마크인 붉은 색 상의를 착용하고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처음부터 중국 치우미의 기선을 제압하겠다고 벼르고 있어 양국 응원단의 치열한 응원전이 문학월드컵구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한경일·정민수기자 gihan@kgib.co.kr

"세트플레이로 16강을 뚫어라"

‘정교한 세트플레이로 득점력을 업그레이드하라.’2002 월드컵축구 본선을 불과 1개월여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당면 최우선 과제로 더 정교하고 훨씬 다양한 세트플레이를 설정했다. 세트플레이는 상대 골문 근처에서의 프리킥이나 코너킥을 얻었을 때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공식. 예를 들어 프리킥을 하는 키커가 반대쪽 포스트 깊숙이 볼을 띄우면 작전에 맞춰 볼을 향해 달려들던 다른 선수가 직접 헤딩슛하거나 아니면 반대쪽으로 헤딩패스해 제 3의 선수가 골로 연결하게 하는 방법이다. 98년 월드컵 본선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서 하석주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프리킥한 것을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유상철이 넘어지면서 터치슛, 동점골을 뽑은 것은 아직까지 팬들의 기억에 생생한 세트플레이다. 그동안 수비의 안정과 공격의 틀을 확정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췄던 히딩크감독은 공수 양면에 걸쳐 만족할 만한 궤도에 올랐다고 판단, 본격적인 득점공식 만들기에 나섰다. 23일 언론조차 차단한 채 실시한 비공개훈련은 그 출발로 히딩크 감독은 한국축구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세트플레이만 집중 연습했다. 윤정환, 이천수, 이을용, 송종국 등 비교적 킥이 정확한 선수들이 좌측 코너와 우측 코너를 번갈아가면서 코너킥을 올렸고 이를 차두리, 최용수 등이 골문앞에서 골로 연결하는 연습이 계속됐다. 잠정적으로 키커로 결정된 이들은 히딩크 감독의 요구에 맞춰 때로는 짧게, 때로는 길게 킥하면서 정확성을 높여갔다. 또 히딩크 감독은 24일에도 한 차례 비공개훈련으로 코너킥과 갖가지 프리킥 상황을 가정해 새로운 득점공식을 찾아 나갔다. 히딩크 감독은 “지금까지 대표팀이 가진 평가전에서 프리킥을 골로 연결한 경우는 없었다”면서 “남은 기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4∼5명의 키커를 조련한 뒤 프리킥 위치 등에 따라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