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첫승 '한발 앞으로'

최경주(32)가 대망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최경주는 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잉글리시턴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PGA투어 컴팩클래식 3라운드에서 최경주는 1언더파 71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4타로 이틀 연속 단독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최경주는 PGA 데뷔 이래 처음으로 최종 4라운드에서 챔피언조로 티오프하게 됐으며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눈앞에 뒀다. 최경주는 전날 난생 처음 단독 선두로 나선 데 따른 흥분 때문인지 다소 흔들렸다. 드라이브샷 비거리와 정확도도 다소 줄었고 83%에 이르렀던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도 67%로 낮아졌다. 하지만 첫 우승을 향한 투지는 식지 않아 4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9번홀 보기를 12번홀, 14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만회했다. 18번홀 보기가 아쉬었지만 최경주는 “샷 감각이 아주 좋다. 갤러리들의 응원도 힘이 됐다”며 자심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경주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툴 경쟁자들이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다.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4위에서 1타차 공동 2위로 뛰어 오른 브라이스 몰더(23·미국)는 골프 명문 조지아공대 재학 중 4차례 전미최우수선수에 선정됐고 대학생 평균타수 신기록(70.69타)을 세운 차세대 유망주. 4언더파 68타를 쳐 몰더와 함께 최경주를 1타차로 바짝 추격한 존 롤린스(27·미국)도 올해 투어 대회 공동 5위를 한번 차지했을뿐 아직 이렇다할 성적을 못냈지만 지난해 2부투어 1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6위에 올라 투어 카드를 획득한 경험많은 신인이다./연합

<인터뷰>박환의 수원시 총감독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임원·선수와 12연패 달성을 위해 성원을 보내주신 100만 수원시민들의 격려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대회의 결과를 면밀히 분석, 정상 수성은 물론 수원시체육의 내실있는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제48회 경기도체육대회 1부에서 사상 처음으로 12연패의 금자탑을 쌓아 올린 수원시선수단 박환의 총감독(63·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시민의 성원과 임원, 선수의 노력이 3위일체가 돼 이룬 값진 성과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2연패 달성 소감은. ▲지난 해 불과 16점차로 힘겹게 우승을 차지했었는 데 이번에는 임원과 선수들이 모두 긴장하고 최선을 다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 특히 100만 수원시민들에게 기쁨과 자긍심을 심어준 것에 만족한다. -정상 수성의 원동력은 어디에 있는가. ▲그동안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초·중·고교와 대학까지 각 종목에 걸쳐 꾸준히 연계 육성을 이룬 것이 크게 효과를 보았다. 또 사전 경기로 열려 첫 종목 우승을 차지한 골프가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많은 성장을 보여준 탁구와 육상, 수영을 비롯 전 종목에 걸쳐 고른 선전을 보인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다. -일부 부진 종목에 대한 대책은. ▲궁도와 검도, 테니스 등 4∼5개 종목이 선수 저변층의 부족 등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들 종목에 대한 선수확충과 중점적인 관리로 장기적인 발전책을 마련하겠다. 또 상위권에 올라있는 종목들의 전력도 더욱 강화하는 데 힘쓸 생각이다. -앞으로의 정상 수성을 위한 대책은. ▲차기 개최지인 용인과 안양 등이 항상 위협적이다. 이번 대회 결과를 면밀히 파악, 문제점을 보완하고 각 종목별 균형적인 선수 육성 등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성숙된 결집 '체육웅도' 면모 과시

‘알찬 체전, 힘찬 도약, 희망찬 경기’를 구호로 내걸고 970만 경기도민의 화합과 전진을 다진 체육 한마당 큰 잔치 제48회 경기도체육대회가 3일 열전 사흘간의 경기를 모두 마치고 2003년 첫 도민체전을 개최하는 용인시에서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주개최지인 의정부시를 비롯, 양주군, 포천군, 동두천시 등 경기 북부지역 4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된 이번 체전은 완벽한 준비와 그 어느 대회보다도 성숙된 경기체육인의 의지를 결집시켜 ‘체육웅도’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사상 첫 개최에도 불구, 이번 체전은 경기장 시설과 경기장 안내 표지판, 15개 분야 1천300여명이 활동한 자원봉사자 운영 등 완벽한 대회 준비로 각 시·군 선수단으로 부터 호평을 받았을 뿐아니라 월드컵 개최지인 서울과 인천 등지에서 견학을 왔을 정도. 경기 운영에서는 각 종목별로 시·군간의 전력 격차가 현저히 줄어든 채 상향 평준화를 이뤄 한국체육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경기체육의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코트를 점거한 화성시 배구단과 포천군의 태권도 부정선수 출전, 광주시와 안성시간의 축구경기 중 선수간 다툼 등은 지나친 승부욕에 따른 도민체전의 ‘병폐’로 여전히 남아있어 시·군 선수단의 자숙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 등이 시급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또 선수 참가자격에 있어서도 단순히 본적지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출전지역에 연고를 두지 않은 타 지역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 현역선수에 대한 출전규정의 개정 등 전반적인 대회 운영요강의 보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 북부지역에서 처음 치러진 이번 체전은 전국체전에 버금가는 대회준비에 이 지역 주민들의 정성과 따뜻한 환영속에 경기도민의 하나됨을 입증한 대회로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천호원기자 hwchoun@kgib.co.kr

수원·포천 정상 어깨동무

‘내년에 문화관광의 도시 용인시에서 다시 만납시다’970만 경기도민의 스포츠 한마당 축제인 제48회 경기도체육대회가 1부 수원시와 2부 포천군이 각각 12연패, 2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폐회식을 갖고 열전 3일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열린 대회 1부에서 수원시는 13연패의 씨름을 비롯, 7연패의 복싱, 3연패의 역도, 배구와 골프 등 5개 종목서 우승하고 준우승 종목인 수영, 정구, 탁구 등의 선전에 힘입어 총 2만5천919점(이하 육성종목 가산점수 포함)으로 수영과 테니스, 태권도에서 우승한 안양시(2만4천743점)를 1천176점차로 제치고 12년 연속 패권을 차지했다. 차기 개최지 용인시는 배구, 보디빌딩의 우승에 힘입어 2만2천635점으로 수원시와 안양시에 이어 지난해 4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3위에 입상했다. 또 2부에서는 지난 해 첫 우승을 차지했던 포천군이 육상, 배구, 탁구, 배드민턴, 볼링, 보디빌딩, 골프 등 7개 종목서 우승하고 정구, 검도(이상 2위), 수영, 씨름(이상 3위) 등에서 입상, 총 2만928점으로 테니스, 유도, 검도, 궁도 4개 종목서 1위에 오르며 2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린 김포시(1만9천533점)를 1천395점차로 누르고 2연패를 달성했다. 축구, 정구에서 우승한 안성시는 1만2천634점을 얻어 양주군(1만1천795점)에 839점차로 앞서며 지난 해 4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이날 폐회식에서는 의정부시와 포천군이 1,2부 성취상을 수상했고, 의정부시와 양주군은 모범선수단상을 경기도볼링협회는 질서상을 받았다. 한편 대회 최종일 벌어진 축구 1부 결승전에서 성남시는 후반 7분에 터진 이성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전년도 우승팀 파주시를 1대0으로 제치고 우승했으며, 2부 결승서는 안성시가 김승호, 서강운이 각 2골씩을 기록하고 조동희가 한골을 넣어 양주군을 5대0으로 대파하고 패권을 안았다. 배구 결승전에서는 1부의 수원시와 용인시가 남녀 정상에 올랐고, 2부서는 포천군(남)과 의왕시(여)가 우승했다. 이밖에 탁구 1부 남자 결승전서는 수원시가 안양시를 3대1로 따돌렸고, 여자는 안산시가 지난해 우승팀 부천시를 3대0으로 눌러 우승했고, 2부서는 포천군이 남녀부를 석권했다./황선학·최종복·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도민체전 이모저모

○…경기 북부지역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체전에는 경기장 안내 및 급수·교통·사진촬영 등 15개 분야 1천300여명이 활동, 대회에 참가한 각 시·군 선수단 관계자들로 부터 호평. 주개최지인 의정부시는 이번 체전을 위해 지난 1월부터 20일간 학력, 연령, 경험 등을 고려해 자원봉사자를 모집, 이번 대회에서 큰 활약을 보였는 데 특히 전 경기의 사진촬영, 수지침, 홈스테이봉사 등 이색봉사자들의 활동이 눈에 띄기도. O…화성시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해 화성시민 60여명이 ‘땅울림 응원단’을 결성해 유도경기가 열린 배영초 체육관을 비롯해 각 경기장을 돌며 선수들을 격려, 타 시·군 선수단의 부러움을 사기도. 화성시 농악 두레패인 ‘땅울림’을 주축으로 댄스스포츠 동아리, 정남면 주민 등으로 구성된 응원단은 단장인 차진규(55·한국국악협회 화성시지부장)씨의 인솔로 경기결과에 따라 마지막날인 3일까지 화성선수들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O…양주군 별산대놀이전수회관에서 열린 씨름 1부 준준결승에 오른 광명시 씨름팀은 7명의 선수 가운데 5명이 직장문제로 2일 8강전에 나오지 않아 기권패를 당해 아쉬움. 광명시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기보다는 생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대회에 우승하더라도 아무런 이익이 돌아가지 않으니 선수들만 탓할 일은 아니지 않느냐”며 사전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것에 대해 뒤늦게 후회하기도. O…육상경기가 벌어지고 있는 종합운동장에관람석에는 유치원생 병아리들이 고사리 손을 모아 선수들을 응원 경기에 참석한 선수들에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고 있다. 고사리 손들은 막대풍선을 두드리며 응원을 열심히 해 선수들에 귀여움을 사기도 했다. 또한 장애인석에는 성공회 희망학교 장애인어린이 10여명이 장애의 몸을 이끌고 열심히 응원을해 참가선수들에게 찬사를 받았다./의정부 O…대회 이틀째인 2일 선수들을 응원하는 관중들이 특정종목에만 몰려 일부종목의 경기장에는 출전선수이 관중석에 앉아 팀동료를 응원하거나 자원봉사자들이 대신 관중석을 채우기도. 씨름과 배드민턴, 태권도 등 외곽지역에서 경기를 치룬 종목들은 관중이 없는 반면 볼링, 유도 등 의정부 시내에서 경기를 치른 종목들은 많은 관중이 몰려 대조적인 보습. ○…지난 해 부천체전에서 2부 첫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포천군 체육회장인 이진호 군수가 78세의 고령에도 불구, 연 이틀 전 경기장을 돌며 선수단을 격려하는 등 강행군. 평소 체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이기로 유명한 이 군수는 대회 개막일인 1일 각 경기장을 하루 종일 경기장을 찾아 격려한 데 이어 2일에도 유도경기장 등 포천군 선수들이 경기하는 곳을 모두 찾아 2연패 달성을 진두지휘하는 등 노익장을 과시. ○…종전 대회까지 관중이 없어 각 시·군 선수와 임원들만 순위경쟁에 몰두했던 육상 경기가 이번 대회에서는 연이틀 여학생 관중들의 열띤 응원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흐뭇한 모습. 1,2일 의정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육상 경기장에는 인근의 경민여정보고 학생들이 연일 1천여명씩 경기장을 찾아 고장의 명예를 걸고 달리는 선수들을 응원, 공허했던 경기장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등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황선학·최종복·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