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수 시비 여전…도민화합 '오점'

48회째를 맞이한 경기도체육대회가 고질적인 병폐인 부정선수 시비가 여전히 ‘도민화합’의 취지를 퇴색시켜 이에 대한 개선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포천군이 태권도 경기에 2명의 부정선수를 출전시켰다가 ‘현역군인 또는 대학 재학중인 일반부 선수는 본적지에 한해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을 무시하고 출전했다가 타 시·군으로 부터 발각돼 모두 몰수 처리됐다. 그러나 포천군측은 두 선수의 몰수처리에 대해 참가신청 마감 후 열람기간 동안 발각되지 않아 ‘이의신청 기간이 경과했다’는 이유를 내세워 부정선수가 아니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었다. 그동안 부정선수 예방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 이 처럼 도민체전의 고질병인 부정선수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고 있지 못한데에는 각 시·군의 지나친 승부욕이 여전히 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는 대회규정의 맹점을 이용,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는 데 주된 원인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으며 대회 규정의 세분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즉 대회 규정에 ‘현역 군인과 대학생은 본적지로만 참가할 수 있다’는 규정은 있으나 대회 참가신청서에는 군인과 대학생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구분이 없다는 것이다. 또 경기를 주관하는 각 경기단체마다 도민체전의 자체 규정이 마련돼 있으나 각 시·군 관계자들은 이를 무시한 채 문제가 발생되면 도체육회의 대회 규정만을 내세워 경기단체 규정은 무시하고 억지주장을 하고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각 경기단체들은 부정선수 방지를 위해서는 각 시·군의 자제가 선행돼야 하며, 대회를 주최하는 도체육회도 대회 중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을 고려해 대회 규정을 보완하고 세분화 해야 한다고 대책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수원 12연패·포천 2연속 우승 확정

1부 수원시와 2부 포천군이 제48회 경기도체육대회에서 각각 종합우승 12연패와 2연패를 확정했다. 수원시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일 18개 종목 가운데 축구와 배구, 탁구, 복싱 등 4개종목을 제외한 14개종목의 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총 2만544점(육성종목 점수포함)을 득점, 안양시(2만79점)와 차기 개최지인 용인시(1만8천280점)를 앞질러 선두를 지켰다. 이로써 수원시는 남은 4개 종목 가운데 복싱과 배구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사상 첫 12연패 달성이 확정됐다. 수원시는 역도와 씨름, 골프에서 우승하고 수영, 정구 준우승, 배드민턴, 태권도, 보디빌딩에서 3위를 차지하는 고른 선전으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또 2부에서 지난 해 첫 우승을 차지했던 포천군은 1만7천375점으로 맞수 김포시(1만5천619점)와 안성시(9천518점)에 크게 앞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다. 포천군은 육상, 배드민턴, 볼링, 골프, 보디빌딩 등 5개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정구, 검도에서 준우승했고, 수영과 씨름에서 종목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날 끝난 육상에서 1부 파주시는 2천740점을 획득, 안양시(2천352점)와 부천시(2천306점)를 제치고 우승했으며, 포천군은 3천313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테니스에서는 안양시와 김포시가 각각 1천461점, 1천504점으로 1,2부 정상에 동행했으며, 정구에서는 이천시와 안성시가 각 1천536점, 844점으로 나란히 패권을 안았다. 역도에서는 수원시와 평택시가 1천602점으로 공동 우승을 차지했고, 씨름 1부서는 수원시가 용인시를 4대3으로 꺾어 대회 13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2부서는 광주시가 정상을 지켰다. 유도서는 남양주시가 4체급 우승에 힘입어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2부의 김포시도 금 2, 은 1, 동 3개로 패권을 안았다. 이밖에 궁도서는 1부의 파주시와 2부 김포시가 각각 1천714점, 857점으로 나란히 우승했고, 배드민턴서는 성남시와 포천군이 함께 정상에 올랐다. 태권도서는 안양시가 1부에서 1천514점으로 우승했고 2부서는 종목 개최지 양주군이 1천480점으로 정상에 올랐으며, 볼링서는 성남시(1부)와 2부 포천군, 구리시, 안성시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황선학·최종복·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도체전 이모저모

O…도민체전사상 최초로 이번 체전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sports.ui4u.net)를 운영, 각종 경기 결과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도록 해 시·군 선수단들로 부터 호평. 의정부시청 전산팀이 지난해 11월 준비작업에 들어가 지난 1월15일 개설한 도민체전 홈페이지에는 대회 개요, 문화행사, 의정부시 먹거리 등 일반적인 정보를 비롯해 경기장 정보, 각 종목별 경기결과를 실시간에 조회할 수 있어 주개최도시인 의정부가 정보문화 도시임을 입증. O…이날 의정부시 발곡중학교 취타대의 선도로 입장한 각 시·군 선수단은 갖가지 도구와 캐릭터, 프래카드 등을 동원, 각 고장 홍보에 열띤 경쟁을 벌이는 모습. 월드컵 개최도시인 수원시는 월드컵깃발을 들고 입장했고, 고양시는 세계꽃박람회의 홍보와 함께 고양 꽃아가씨로 선발된 2명이 본부석을 돌며 참석한 내빈들에게 장미꽃을 선사하는 등 지자체 홍보경연장을 방불케하기도. O…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아픔을 극복하고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6관왕에 오른 뒤 이날 개회식에서 명예도민증을 받기 위해 참석한 김동성(동두천시청)이 개회식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그 인기를 또 한번 실감. 이날 김동성이 단상에 보습을 보이자 수천명의 여고생들이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일부 여학생들은 김동성을 가까이서 보기위해 본부석으로 통하는 출입문 2곳에 진을 치고 기다려 대회 관계자들이 이를 저지하느라 애를 쓰는 모습. ○…1일 의정부공고 운동장에서 벌어진 축구 2부 준준결승 안성시와 광주시의 경기도중 선수간 말다툼이 양팀 응원단까지 합세, 경기가 5분여간 중단되는 등 또다시 말썽. 이날 경기중 양팀 선수가 경기중 몸싸움에 따른 말다툼이 벌어지자 경기를 응원하던 양 시의 응원단까지 가세해 경기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달았으나 경찰까지 출동한 끝에 양 시의 축구협회 임원으로 부터 자중한 가운데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서를 받고 경기를 속행. ○…2년동안 시범종목으로 치뤄지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보디빌딩이 만원 관중과 전반적으로 참가 선수들의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돼 도 보디빌딩 관계자들이 즐거운 비명. 1일 의정부 시민회관에서 열린 보디빌딩 경기에는 많은 여자관중을 비롯, 400여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종전 시범 경기때보다도 선수들의 기량이 2∼3단계 향상된 우람한 근육을 선보이자 도보디빌딩협회의 한 관계자는 “도민체전 정식종목으로 참가선수들의 기량이 몰라보게 향상 돼 경기도 보디빌딩 발전에 가속도를 ㅂ이고 있다”고 설명./황선학·최종복·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 의정부보건소는 1일 도체전이 개최되는 각종 경기장에 의사, 간호사, 약사 등을 배치하여 체전 참가선수들의 안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보건소장을 팀장으로 의정부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각급병원 등으로 의료원지원반 80여명을 구성 각종 경기장에서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어 선수들이 마음놓고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경기장을 찾은 주민들에게는 의료상담을 통해 주민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주기도 했다./의정부

어르신 무료식당 "사랑을 퍼드립니다"

제48회 경기도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의정부종합운동장 1층 동쪽 매표소 앞에 의정부시 새마을부녀회(회장 임경숙)가 운영하는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식당’이 문을 열어 노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 훈훈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개회식이 열린 1일 오전 11시에 문을 연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식당’은 식당내에 마련된 60여석의 좌석과 주차장에 준비된 500석의 간이 식탁마저도 모자라는 등 1시간30분만에 무려 3천여명의 노인들이 찾아와 식사를 하는 등 첫 날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새마을부녀회는 당초 대회가 열리는 3일동안 하루평균 1천500명 정도가 이 식당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회원 60여명이 나와 음식을 준비했으나 예상외로 많은 노인들이 몰리자 추가로 음식을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다. 임경숙(59·의정부시 용현동) 회장은 “회원 모두가 항상 봉사하는 마음을 갖고 각종 봉사에 참여해오다 대회기간동안 나이 드신 노인분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시와 협의, 식당을 열게 됐다”며 “좀더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셨어야 했는데 준비한 음식이 모자라 그냥 돌아가신 분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새마을부녀회 소속 회원들이 매일 아침 직접 음식을 만드는 이 무료식당은 2일부터는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노인들에게 점심을 제공하게 된다./의정부=최종복·정민수기자 jms@kgib.co.kr

<인터뷰>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수들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 자신감을 갖고 남은 기간 충실히 훈련하면 월드컵때 세계를 놀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2002월드컵축구 본선 개막을 정확하게 30일 앞둔 1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훈련 중점 및 월드컵 16강진출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다음은 히딩크감독의 일문일답. -월드컵 개막이 30일 남았다. 최종엔트리도 발표했는데 심정은 ▲월드컵은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한국축구가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내가 한국축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남은 기간 훈련은 어떻게 진행되나 ▲2일 저녁 서귀포에 모여 마지막 훈련에 들어간다. 합숙은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그리고 스코틀랜드(16일), 잉글랜드(21일), 프랑스(26일) 등 강호들과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훈련에서는 체력훈련과 함께 전술훈련을 하게 될 것이다. 종종 비공개훈련도 해 아주 세밀한 부분을 보완할 계획이다. 6월초가 되면 체력적, 전술적으로 최적의 팀이 돼 있을 것이다.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은 ▲한국인들의 16강 진출에 대한 열망을 잘 알고 있다. 한국의 16강진출 가능성을 자꾸 높여 100%로 만드는 게 나의 임무다. 내가 16개월동안 대표팀을 이끌면서 팀이 점차 안정돼 가고 있다. 이는 한국의 16강 진출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98년 네덜란드팀과 비교했을 때 한국팀은 어느 정도까지 이르렀는가 ▲98년 네덜란드팀은 월드컵이 시작되기전에는 이미 완성된 팀이었다. 그러나 한국팀은 내가 부임하면서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했다. 그리고 이제 선수들은 무엇을 해야할 지를 아는 단계가 됐다. 한 마디로 네덜란드와 한국을 비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한국의 조별리그 승패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예선에서 3전 전승을 하는 팀은 드물다. 그래서 어느 팀이나 첫 경기를 하고나면 복잡한 계산을 하기 마련이다. 나는 선수들의 자신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평가전 결과와 상관없이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훈련중 부상선수가 생기면 어떻게 조치하나 ▲23명외에도 27명정도 검증을 거친 선수가 있다. 유사시에는 이들을 대체선수로 활용하겠다./연합

경기대·도체육회 금빛물살

경기대와 경기도체육회가 제32회 해군참모총장배 전국조정대회에서 나란히 대학·일반부 정상 물살을 갈랐다. 경기대는 1일 하남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제8회 한·중교환경기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첫날 여자 대학·일반부 경량급 더블스컬에 문해영-곽은혜조가 출전, 결승에서 8분41초86으로 진주시청(8분50초90)과 세종대(9분45초06)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또 남자 대학·일반부 무타페어에서는 처녀 출전한 경기도체육회의 임원혁-우제문조가 7분21초89로 국가대표조인 군산대(7분25초68)와 강호 충청하나은행(7분40초45)을 제치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 중등부 더블스컬 결승에서는 수원 영복여중의 박인숙-김인지조가 4분35초51로 장성여중(4분50초85)과 군산 중앙여중(5분44초32)을 누르고 우승했다. 한편 여자 고등부 경량급 더블스컬의 하남정보고는 9분34초54로 장성생활정보고(8분42초66)와 예산여고(8분49초46)에 이어 3위를 차지했으며, 남자 고등부 무타페어의 인천체고도 7분56초16으로 서울체고(7분37초83)와 대동고(7분48초35)의 뒤를 이어 역시 3위에 입상했다. 이밖에 남자 대학·일반부 경량급 더블스컬서는 인제대가 7분23초02로 우승을 차지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남양주시 검도정상 찔렀다

남양주시가 제48회 경기도체육대회 검도 1부에서 부천시의 12년 아성을 무너뜨리고 첫 패권을 차지했다. 남양주시는 1일 의정부공고 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검도 1부 예선에서 강호 광명시시를 3대0으로 따돌린 뒤 승승장구하며 결승에 진출, 대회 13연패에 도전한 ‘무적검’ 부천시를 맞아 양진석, 박갑선의 수훈에 힘입어 2대1로 신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부 결승에서는 김포시가 포천군을 7대0으로 가볍게 제치고 정상을 지켰다. 수영에서는 1부의 안양시가 10개 종목을 석권한 여자부의 선전에 힘입어 총 2천141점을 득점, 남자부에서 2관왕을 차지한 국가대표 성민 등 남녀 전 종목에서 고른 선전을 보이며 전력이 급상승한 수원시(1천208점)를 힘겹게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고, 2부서는 의왕시가 1천106점으로 가평군(854점)을 제쳐 우승했다. 육상 첫날 1부 남일 100m에서는 강태석(안양시청)이 10초83으로 우승했으며, 5천m 이홍국(수원시청)과 여일 800m의 유수희(용인시청)는 각각 15분16초48, 2분17초21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남고 1부 100m의 임희남(광명정산고)은 10초89로 정상을 차지했고, 2부 남일반 800m 배용학(과천시청)은 1분57초50으로 우승했다. 남고 1부 400m 박성수(안양 평촌정산고)도 50초32를 기록, 1위로 골인했다.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보디빌딩에서는 1부의 용인시가 금 3, 은 2, 동 2개로 2천31점을 얻어 성남시(1천763점)와 수원시(1천648점)를 누르고 종합패권을 차지했으며, 2부 포천군은 금 3, 은 1, 동 1개로 895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정구 남자 일반 2부 결승에서는 안성시가 의왕시에 3대1로 승리를 거둬 1위를 차지했고, 여자 일반 2부 결승전서는 의왕시가 포천군을 3대0으로 일축 우승을 안았다. 18개 종목 가운데 수영, 골프, 보디빌딩, 검도 등 4개 종목이 경기를 마친 이날 현재 1부에서는 대회 12연패에 도전하는 수원시가 5천726점으로 용인시(4천813점)와 안양시(4천621점)를 제치고 선두에 나섰고, 2부서는 2년만에 정상탈환을 노리고 있는 김포시가 4천30점으로 중간종합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서는 시흥시와 과천시가 1,2부 입장상을 수상했다./황선학·최종복·정민수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