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덕계초, 마음약국으로 친구들 마음 치유 [꿈꾸는 경기교육]

양주 덕계초등학교(교장 이준숙)가 마음이 지친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덕계초는 최근 위(Wee)클래스 상담주간을 맞아 ‘마음약국’을 운영했다고 5일 밝혔다. 마음약국은 마음이 지친 학생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마음약국은 학교폭력예방 동아리인 또래상담반 학생들이 주축이 돼 운영했다. 학생들은 마음을 낫게 해줄 약으로 비타민과 과자, 일회용 밴드와 젤리를 약 봉투에 넣어 손수 포장하고, 처방전에는 응원과 위로의 마음이 담긴 장문의 편지를 써서 친구들에게 전달했다. 마음약국을 찾은 학생들은 자신이 겪은 힘든 일이나 고민에 대해 또래상담자에게 털어놨다. 또래상담자는 친구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그에 맞는 마음약을 처방했다. 마음약국에 참여한 한 학생은 “마음약국이라 생소했는데 참여하고 나니 많은 위로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준숙 교장은 “이번 마음약국을 통해 고민이 있는 학생들은 더 나은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을 받고, 또래상담반 학생들은 친구들의 마음을 지키는 방법을 배웠다”며 “학생들이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기회의 장이 됐다. 학생들이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즐겁게 배우고 따뜻하게 나누고… 꿈과 희망을 가꾸는 수원 영덕초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수원 영덕초등학교 변화는 여러 결과를 낳는다. 변화로 인해 종전의 가치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면 변화는 곧 혁신이 돼 자리잡는다. 이는 교육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육은 큰 변화를 가장 두려워하는 영역 중 하나다. 변화가 가져올 결과가 곧 학생들의 미래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변화를 기회로 활용할 것인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흘러갈 것인지는 어쩌면 학교만으로 국한해 볼 때 학교를 구성하는 교육공동체의 역할에 따라 다른 결과를 내기도 한다. 올해 경기지역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은 학교 현장을 꼽자면 단연 수원 영덕초등학교다. 인근 신축 아파트들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일대 학령인구가 급증했고, 영덕초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올해 3월 기준 31개 학급이던 것이 9월에는 44학급으로 늘어난 상태다. 올해 연말까지는 학급 수가 더 늘어 학생 수도 9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학생 수가 늘어났지만, 영덕초는 흔들림 없이 ‘행복영덕교육’을 실천하는 중이다. 오히려 곳곳에서 선제적인 변화를 만들며 발전의 밑거름으로 삼고 있다. ‘제2의 개교’를 맞은 영덕초를 찾아 변화 대응법을 들어봤다. ■ 기존 학생·전입생 혼란 없도록... 전 교직원, 힘 모았다 영덕초가 2학기 개학과 동시에 급격하게 늘어난 학생 수에도 별다른 문제 없이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었던 건 휴일까지 반납하며 꾸준히 학교의 변화를 준비해온 교직원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통상 교육청에서조차 정확한 학령인구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영덕초는 100%에 가까울 정도로 전입 학생 규모를 모두 파악했다. 입주가 본격화되기 전 예비 입주자들을 통해 직접 학생 수요를 확인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실행력이 뛰어난 교장과 행정 경험이 풍부한 교감을 중심으로 합심해 예비 입주자들에게 정확한 학생 수요를 내도록 했다. 가능하다면 2학기가 시작하기 전 미리 전입해 학생들의 적응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학부모들 역시 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대규모 전입생 규모를 파악했다. 기존 학부모들 역시 갑작스레 학생 수가 늘어나는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통학로가 늘면서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 오자 금세 수백명의 학부모들이 등굣길 도우미를 자청했다. 교사들은 학생들의 특성에 따라 분반 작업을 서둘렀고, 학생들이 변화한 환경에 제대로 적응할 수 있도록 밤낮없이 교육 환경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 이 모든 움직임을 진두지휘한 김명신 교장은 특히 한 교사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 부장 교사가 다른 교사들이 기피했던 업무를 본인이 맡겠다고 나서며 다른 교사들의 변화 의지까지 이끌어 냈다는 설명이다. ■ 즐거운 배움과 따뜻한 나눔이 있는 행복한 영덕초 영덕초는 ‘즐거운 배움과 따뜻한 나눔이 있는 행복한 학교’를 완성하겠다는 비전으로 다양한 교육활동을 추진 중이다. 인성교육, 문화예술교육, 독서교육, 미래교육 등 네가지 역점 교육 방향을 중심으로 세밀한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기본이 바로 선 어린이를 양성할 인성교육을, 협력과 실천으로 배움이 즐거운 어린이를 양성할 창의·지성 교육을, 풍부한 감성으로 꿈을 가꾸는 어린이를 양성할 감성·미래역량교육, 건전한 자기관리로 튼튼한 어린이를 양성할 건강·자기관리 교육을 실천한다는 운영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교사들 역시 학습공동체를 통해 배우고 익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학습공동체’는 학년부장을 팀장으로 6개팀으로 나눠 운영 중이며, 다양한 교육적 견해를 나누며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선사한다. 또 ‘수업으로 말하는 선생님’이라는 이름으로 교사 내면을 살피는 공감 수업나눔도 진행 중이다. 교사들이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공동수업안을 개발하고, 해당 수업에 대한 성찰을 함께하며 보다 효과적인 교육 방향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특히 학년별로 진행되는 창의적 교육과정 중 ‘오감톡톡 문화예술수업’은 마을 강사와 연계해 수업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의 감수성을 키우는 문화교육으로 자리잡았다. 학년별로 1학년은 ‘봄의 동식물 만나기, 환경 생태체험교육’을, 2학년은 ‘문화예술 감성과 기초 체력 기르기’, 3학년 ‘신체표현을 통한 예술적 감각 기르기’, ‘4학년 태권도 기본 동작 익히기’, 5학년 ‘국악으로 문화예술 감수성 기르기’, 6학년 ‘신체표현 요소를 익히고 창작 안무로 주제 표현하기’ 등의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꿈을 키워가는 미래교육을 위해 영흥숲공원과 함께 꼬물꼬물 생태탐사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영흥공원이 완공된 것과 교과 과정을 연계해 다양한 체험과 놀이를 하면서 학생들이 생태교육을 체화하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예능 중심의 특성화 교육을 통해 합창단과 관현악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직접 등굣길 음악회를 마련하기도 하며, 디지털 튜터 AI 선도학교 운영을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하고 아주대와 연계한 프로그램 및 디지털 튜터를 활용한 다양한 소프트웨어(SW)교육을 하고 있다. 인터뷰 김명신 영덕초등학교 교장 "교직원 공감·격려 '좋은 수업' 완성... 행복한 교정 만들 것"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교직원에게는 가르치는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감동을 주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지난 2021년 3월 영덕초에 부임한 김명신 교장은 35년의 교직생활 대부분을 수원에서 보냈다. 다른 학교들이 학생 수 감소를 걱정할 때 오히려 학생 수 증가라는 이례적인 상황을 만난 김 교장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학교 변화의 최일선에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갔다. 그는 “이런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덕초가 누구나 오고 싶은 학교라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며 “즐거운 배움과 따뜻한 나눔이 있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교육공동체와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장은 올해 대규모 전입생들로 변화한 학교가 여전히 양질의 교육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는 배경에 교사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교직원들은 공동수업안을 개발하고, 성찰 중심의 수업 나눔으로 수업의 질적 성장을 모색한다”며 “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 평가를 받는다는 느낌보다는 공감과 격려를 받는다는 배려와 존중의 자세 속에서 이러한 수업 나눔이 이뤄지다 보니 오히려 교사들이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학교에 부임한 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언제나 교문에서 가장 먼저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김 교장뿐 아니라 교사들 역시 이에 동참해 교문에서는 교장이, 교실에서는 교사가 반겨주는 따뜻한 교문·교실 맞이 문화가 자리 잡았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눈을 바라보며 인사한다는 김 교장은 요즘 학생 수가 늘면서 자신의 이름을 기억해달라는 학생들 때문에 매일 암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했다. 얼마 전에는 한 학생이 ‘학교 오는 게 너무 좋다. 행복하다. 집보다 학교가 더 좋다’는 말에 행복함을 느꼈다며 웃어보이는 김 교장에게서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는 “‘즐거운 배움과 따뜻한 나눔이 있는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처럼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서 늘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기도교육청, 유치원 교사 교육활동 ‘지원사격’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유치원 교사의 교육활동 지원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저경력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울타리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학부모 대상 교육자료를 개발해 유치원 교사의 교육활동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안전울타리 학습공동체’는 교육경력 3년 이하인 교사(신규교사 포함)를 대상으로 정서 및 교직생활 적응을 지원하는 유치원 교사 교육활동 보호 방안이다. 우선 도교육청은 내년 상반기 본격 지원을 앞두고 지난 9월에 이어 이달 중 저경력 교사들을 대상으로 소통 시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 자리에서 현장의 고충과 지원 요청을 경청하고 실질적 도움 제공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지역별로 유아교육 경험이 풍부한 교원을 모아 20명의 멘토 지원단을 구축, 저경력 교원의 성장을 돕고 학습공동체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특히 저경력 교사가 다수 근무하는 유치원을 대상으로는 2023 어울림 학습공동체 운영 신청을 받아 교원 치유(마음, 쉼) 프로그램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치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부모는 자녀의 거울’ 자료를 개발해 △발달 단계에 따른 자녀 이해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부모 모델 정립 △교원-학부모 간 긍정적 관계 형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노수자 도교육청 유아교육과장은 “학습공동체 운영을 포함해 저경력 교사의 안정적인 교직생활 적응 지원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선생님과 학부모, 자녀 등 모두가 행복한 교육활동을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연구활동 학습공동체-道교육연구회] 83. 경기도초등영어교육연구회

경기도초등영어교육연구회(회장 이봉섭·원천초 교장)는 초등영어가 공교육에 도입된 1997년부터 27년간 초등영어교육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같은 노력의 하나로 경기도초등영어교육연구회는 최근 수원 원천초등학교에서 ‘초등영어 글로컬 융합수업 역량신장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세계 교육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미디어 문해력을 영어 수업에서 어떻게 다룰 것인가’를 주제로 경기도국제교육연수원 전임강사인 다니엘 무나사르의 특강으로 시작됐다. 강연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의 최근 정의와 시사점, 각 학생 단계별로 수업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활동과 아이디어들이 소개됐다. 특강 이후 교사들은 3개의 분과로 나눠 원하는 강좌에 들어가 강의에 참여했다. 에듀테크 활용 말하기·쓰기(평택 현일초 교사 박종필) 수업에서는 플립(Flip)과 북크리에이터 등의 에듀테크 활용 수업 사례가 공유됐다. 특히 북크리에이터로 40권의 책을 생성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이 안내되기도 했다. ‘평등과 다름 이해하기’(Understanding Equity and Diversity·고양 신촌초 교사 이지영) 수업에서는 다양성의 소중함과 이와 관련된 원서들을 이용한 수업사례가 소개됐다. 또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3가지 전략’(3 Strategies for Teaching English·수원 산의초 교사 홍유정) 수업에서는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시킬 수 있는 전략인 에듀테크, 그룹 활동 수업사례가 공유되기도 했다. 경기도초등영어교육연구회는 앞으로도 경기도 미래 교육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글로컬 융합수업을 강화할 수 있는 학생 참여형 교수-학습법을 연구하고 정착시킬 계획이다. 홍유정 경기도초등영어교육연구회원(수원 산의초)

남양주 덕소초, 자율과정의 날... 자기 주도 ‘덕소체인지데이’ 개최 [꿈꾸는 경기교육]

남양주 덕소초등학교(교장 김순혁)가 학교 자율과정의 날 ‘덕소체인지데이’를 운영했다고 5일 밝혔다. 덕소초는 앞서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학교 자율과정의 날 운영을 위해 명칭을 공모, 학교의 비전을 담은 ‘덕소체인지데 이’가 선정됐다. 이날 체인지데이는 학년별로 나눔장터(1학년), 추석전통체험(2학년), 우리가 만드는 친환경 추석(3학년), 지구야 사랑해(4학년), 소리로 만드는 공익광고(5학년), 다양한 꿈을 존중하는 민주시민(6학년) 등을 주제로 운영됐다. 덕소초는 이번 체인지데이가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체험하는 앎과 삶이 연계된 학습 경험을 통해 학생들이 성장하고 교사 교육과정 전문성 내실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장은 “덕소체인지데이를 통해 학교 교육과정 자율성이 확대되고 구성원의 요구를 반영한 창의적 교육과정이 내실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자율과정의 적극적인 운영으로 학생이 행복한 학교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자율과정의 날은 학생이 배움의 주체로서 주도적인 배움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교과융합활동, 마을연계 교육, 학생주도 프로젝트 활동을 하는 날이다. 덕소초는 지난 1학기에는 인성교육 샌드아트 공연과 환경문제를 다룬 뮤지컬 공연을 함께 관람하는 체인지데이를 운영하기도 했다.

용인 장평초 자연 품은 '아토피·천식 치유학교'...인재 쑥쑥 자란다 [꿈꾸는 경기교육]

우리 학교를 소개합니다 용인 장평초등학교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 공간이 있다. 보는 것을 넘어 거닐 때, 거니는 것을 넘어 그곳의 한 구성원일 때, 쌓여 왔던 걱정이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곳. 입구부터 푸르른 녹음이 가득하고, 주변으로 흔하디 흔한 높은 빌딩 하나 없이 시선을 돌리는 곳마다 하늘이 보이는 곳. 용인 8경 중 6경인 조비산의 절경을 언제나 감상할 수 있는 용인 장평초등학교 얘기다. 장평초는 용인시 백암면 장평리 작은 마을 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1934년 4월 장평간이학교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어 1944년 장평공립국민학교로 승격돼 79년을 학생들의 꿈이 자라는 희망의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학생 수 감소 문제가 심각한 요즘, 장평초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십분 활용한 장평초만의 교육으로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는 중이다. ■ 자연 친화적 환경 속 ‘아토피·천식 치유학교’ 운영 사회 환경이 급변하면서 최근 가장 많이 발병하는 질환 중 하나는 아토피 피부염이다. 영유아기에 발병해 아토피가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 등의 질환으로 연결되기도 하며, 환경적 요인이 치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도 하다. 장평초는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해 이미 지난 2011년부터 아토피 천식 안심학교를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는 아토피·천식 치유학교로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 아이들이 몸과 마음 모두를 치유받을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해둔 상태다. 우선 장평초에서는 알레르기 질환 실태 조사 및 아동관리 체계를 갖고 있다. 학생관리카드를 통해 아토피 환아를 특별 관리함과 동시에 천식 응급상황 응급키트 역시 비치해뒀고, 모밍스파를 이용한 편백나무 히노키탕 목욕과 교내 곳곳에 배치한 보습제를 수시로 바를 수 있게 해 아토피가 악화되지 않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아토피 관련 교육프로그램도 있다. 장평초는 교육과정에 아토피 교육을 연계해 알레르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 교육부터 일상생활 속 아토피 예방 방법 배우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학생들이 심리적으로 치유받고,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친환경 텃밭가꾸기 및 수확물 요리하기, 천연염색 한복의 날 운영, 유기농 다도수업 등을 통해 건강한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학교 숲길 산책이나 천연 잔디 위 신체활동, 전교생 생존수영 및 승마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몸과 마음 모두 튼튼한 학생을 양성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학교 내·외부에 갖춰진 인프라를 통해 실현 가능하다는 게 장평초의 설명이다. 학교 내 아토피 천식 예방 체험관을 두고 황토숲 보드, 편백나무 및 원적외선 황토방, 히노키탕 목욕실, 피톤치드 발생기 등을 구비해뒀고 용인시청, 용인세브란스병원, 용인교육지원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아토피 및 천식의 예방 관리를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도 구축해둔 상태다. ■ 소규모 학교 강점 활용한 창의적 체험교육 운영... 도전하는 인재 양성 장평초는 전교생이 40여명인 소규모 학교다. 그만큼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중심의 교육이 주로 진행된다. 이는 ‘배움과 놀이로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장평교육’이라는 장평초의 비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우선 문화예술교육 분야에서는 국악 수업부터 디자인 수업, 찾아오는 문화예술 공연 등을 운영해 학생들이 역동적으로 참여하며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순히 수업에 그치지 않고 수업 후 연극이나 사물놀이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이 그동안 습득한 교육을 활용할 수 있는 장도 마련돼 있다. 또 디자인 수업에서는 디자인의 기본 원리와 원칙을 이해한 후 나만의 독창적인 디자인 작품을 완성해 예술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지역 내 문화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차원에서 학기별로 비보이 공연, 오케스트라 공연 등을 개최하기도 한다. 또 장평초는 독서교육에도 온 힘을 쏟고 있다. 독서논술은 물론 1인 1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작가가 돼 책을 편찬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돕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서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장평초는 이 같은 교육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출하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이 책을 읽고 그 책의 작가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과학의날, 진로체험의날 등 창의체험활동 부스 운영을 통해 주제별로 체험학습이 가능한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특히 올해는 드론과 관련한 직업을 탐구한 뒤 학생들이 직접 드론을 조종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또 지역의 다양한 인프라를 활용해 체험 교육도 진행 중이다. 1~2학년은 즐거운 생활과 연계한 곤충박물관 견학을, 3~4학년은 지역과 연계한 경기도박물관 및 용인시청 탐방을, 5~6학년은 도자기박물관 체험 등을 통해 생애주기별 학생들의 생각이 함께 커갈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 이해연 교장 "자연 친화 교육·에뉴테크 활용... 행복한 학교 가꿀 것"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운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적 교육과 함께 미래사회를 선도해갈 에듀테크 활용 교육까지 소규모 학교의 강점을 살린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장평초 교장으로 부임한 이해연 교장은 장평초를 ‘작지만 무한한 매력과 장점을 가진 학교’라고 소개했다. 용인의 가장 시골에 자리잡은 작은 학교이지만, 요즘 아이들이 하기 어려운 자연 환경 속 체험 교육이 가능하다는 강점부터 소규모 학교인 만큼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개별학습 및 생활·인성 지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특히 미래사회에 대비한 에듀테크 활용 교육 역시 작은 학교의 강점 속에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교장은 “학교에서 1인 1태블릿PC를 구비해 에듀테크 학습 환경을 구축했고, 학습자 맞춤 데이터 구성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학습 지원시스템도 마련했다”며 “용인시에서 지원받은 예산으로 가상현실(VR)기기도 구입해 메타버스 활용 교육 환경 역시 조성해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대 학생들이 정교한 영어학습을 할 수 있도록 ‘각영어’, ‘AI펭톡’과 같은 인공지능학습지원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영어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비했다”며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AI 학습자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습 결손을 막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이러한 강점 속에서 무엇보다 학생들의 인성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따뜻한 마음과 배려가 아이들의 행복으로, 또한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이 교장은 “한 명의 아이를 위해서는 모든 마을 사람들이 나선다는 이야기가 있듯 교육공동체가 신뢰를 바탕으로 한마음이 돼 소통·협력하면 아이들도 바른 인성과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배려와 나눔으로 더불어 살아가며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을 행복하게 가꿔갈 수 있도록, 머물고 싶은 포근한 학교, 농촌의 보배로운 학교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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