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남초등학교(교장 강옥기)에는 법정 기구인 학부모회와 별도로 재학생의 아버지들로 구성된 광남 아버지회가 있다. 광남 아버지회(회장 강상기)는 아버지들이 함께 모여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학교를 위해 봉사하기 위해 자율적으로 구성된 아빠들의 모임이다. 광남 아버지회는 등하굣길 교통봉사 및 운동회, 생존수영 등 각종 학교행사의 서포터즈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활동영역을 넓혀 학교폭력 예방 및 학교주변 범죄예방 활동을 매주 금요일 저녁 7시~8시(하절기 오후 9시)에 실시하고 있다. 또한 광남초 아버지회에서는 광남초등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의 중고등학생의 학교폭력 예방 및 선도활동을 주도하고 있어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공동체 실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광남 아버지회 강상기 회장은 학교교육 공동체 일원으로서 아버지회에서 뜻깊은 봉사 활동을 할 수 있고 학교 폭력 예방에 일조를 하고 있어 모든 회원 분들이 기쁜 마음으로 활동 중이라며 그 동안의 활동을 평가하면서 아버지회의 발전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강옥기 교장은 아버지회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 안전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며 아버지의 따뜻하고 든든한 마음으로 교육공동체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광남아버지회의 자발적 지원 활동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광주 광남초 교사 장혜준
오산 운천중학교(교장 정영우)는 8월 23일부터 9월 6일까지 교내 카페에서 제3회 시민회화대전 수상작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오산시가 지난 8월 10일 오산시청에서 7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오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 3주년 기념식 및 제3회 시민회화대전 시상식을 개최한 가운데 제3회 시민회화대전에서 뛰어난 수상실력을 보여준 학생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운천중은 올해 시민회화대전에서 2학년 최지현 학생이 대상을, 3학년 김세이 학생이 소녀상을 기리며로 최우수상을, 2학년 김예은 학생이 세월로 빚어진 소녀상으로 우수상을, 2학년 이다연 학생이 지울 수 없는 상처로, 3학년 안소이 학생이 평화의 소녀상으로 아차! 소녀상을 각각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정영우 교장은 학생들은 미술시간, 작품을 관람하며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일본 만행에 대해 규탄하고 평화와 인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교과서의 지식을 박제된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우리 곁에서 살아 숨 쉬는 역사로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산 운천중 교사 서상희
수원 상촌초등학교(교장 조영숙)는 9월 8일 학교 운동장에서 칠보산마을 한가위 강강술래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칠보산 강강술래 한마당은 오후 5시 칠보산 풍물마당(상쇠 황순주)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금곡동 엘지 빌리지 아파트 일대를 돌며 마을 사람들을 모아 상촌초 운동장으로 집결했다. 길놀이가 마무리 되자 곧바로 조경숙 송린초 교사의 매김을 시작으로 강강술래 이끔이들과 함께 1시간여 동안 신명나는 강강술래 한 마당이 이어졌다. 이어 사이좋은 방과 후 학교, 숲에 노닐다, 칠보산 자유학교, 칠보산 어린이집, 꿈꾸는 자전거 등 마을의 교육공동체가 마련한 떡을 나눠 먹으며 잔치를 마무리했다. 수원 상촌초 교사 설수연
광주 광명초등학교는 올해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학생문화축제를 개최해 학생들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7월 12일부터 각 학년별 학생문화축제를 진행한데 이어 7월 24일에는 학년별 학생문화축제에서 선발된 우수 팀들을 초청, 학생자치회가 주관하는 학생문화축제를 선보였다. 특히 태권도 시범, 마술쇼, 팝송 부르기, 방송댄스 등 학생들의 다양한 끼와 열정을 볼 수 있는 멋진 무대가 눈길을 끌었다. 또 한 학기 동안 이뤄진 교육활동 및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도 전시하는 교육나눔의 장도 열렸다. 정예찬기자(광주 광명초 6)
수원정보과학고등학교(교장 여승기) 학생들이 교육부가 주최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글로벌현장학습 프로그램에 4년 연속 선정돼 9월 2일 캐나다 윈저시로 출국했다. 교사 1명과 학생 10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현장학습단은 오는 11월 30일까지 3개월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에 위치한 성(聖)미쉘고등학교에서 어학연수 및 전공수업과정을 수료한 후 캐나다 현지기업에서 현장실습을 하게 되며, 주말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봉사활동과 문화체험을 하면서 글로벌 역량을 함양하게 된다. 현장학습 기간 중 봉사활동은 캐나다 한국교육원과 윈저교육청 주관으로 실시하며 윈저한글문화학교 보조교사, 윈저한인회의 한국전쟁참전용사와의 만남 및 현충일 행사 지원 활동 등을 하게 된다. 특히 한국교육원에서 주관하는 캐나다 학생들의 한국어 수업에 도우미 학생으로 참가해 한국어를 가르치고 한국 문화 공연활동을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도 갖게 된다. 여승기 교장은 학생들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나라와 민족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라며, 수원시에서 4년째 지원해 글로벌 현장학습이 선정돼 감사하고, 학생들이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국제 상황에서도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꿈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원정보과학고 교사 김현철
남양주 덕소중학교(교장 권금연)의 1318 책벌레 자율동아리가 지역 학생들을 위해 책 읽어주세요 프로그램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책 읽어주세요 프로그램은 도곡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과 함께 아동도서를 읽으며 독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활동으로 매주 수요일 1시간씩 운영되고 있다. 자율동아리 학생 20명과 책 읽어주세요 봉사활동에 관심이 있는 1학년 학생 1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한 번에 4~5명의 학생들이 모여 순서를 정해 센터를 직접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방식이다. 2학년 우주연 학생은 평소 독서에 대한 관심이 많고 혼자서 책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나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다른 사람과 함께 독서의 기쁨을 나눌 수 있어 이 시간이 참 행복했다며 아동센터 어린 학생들이 저보다 더 행복해 했고 이 시간을 통해 서로가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좋았고 특히 봉사시간을 받기 위한 봉사활동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온전히 내 시간을 나눌 수 있는 봉사라 더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남양주 덕소중 교사 김진경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청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응답하라 1919,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가 대장정에 올랐다.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역사원정대는 시군별 중학생 31개 팀과 학교 밖 청소년 2개 팀 등 총 33개 팀, 1천여 명의 청소년들로 구성됐다. 역사원정대는 지난 8월 19일 중국을 시작으로 올해 11월까지 3박4일간의 일정으로 중국(상하이항저우)과 러시아(블라디보스톡우수리스크)의 항일독립운동 거점지를 답사한다. 선조들의 자주독립과 항일투쟁의 역사를 온몸으로 배우고 느낄 수 있는 응답하라 1919,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의 그 첫걸음에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 기자가 동행 취재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생생한 역사의 현장 감회 남달라 매체에서만 접했던 임시정부청사 김구 선생의 피난처 매만가 등 견학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2019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슬로건이 아닐까 싶다.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세워져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기까지 10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응답하라 1919, 경기도 중학생 역사원정대와 특별 취재팀을 구성한 경기도교육청 청소년방송 미디어경청은 10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하게 그때 그 정신, 혼, 열정 심지어는 공기까지 살아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역사의 헌장을 다녀왔다. 33개 팀, 1천 명의 참여 학생 중 첫 번째 팀으로 선정돼 8월 19일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역사원정대는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상해임시정부청사 기념관으로 향했다. 각종 매체를 통해서만 접했던 임시정부청사 내부를 견학한 학생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적지가 새겨진 현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마냥 신기해하는 모습이었다. 이어 방문한 홍구(훙커우ㆍ虹口) 공원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호를 따 지은 매헌기념관을 찾아 그의 희생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시간과 함께 헌화하고 넋을 기리는 경건한 시간을 가졌다. 원정대에 참여한 김지필(신곡중학교 2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책으로만 보던 내용이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오니 감회부터가 달랐다며 역사를 알고 옛 선조들을 기리며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튿날인 20일, 역사원정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거주지와 백범 김구 선생의 피난처로 알려져 있는 매만가와 재청별장 등을 방문했다. 김구 선생이 당시 피난 생활을 하며 지냈던 구조가 그대로 보존돼 있는 매만가와 재청별장을 견학하는 과정에서 생동감 있는 역사 교사의 설명은 참여 학생들의 귀를 곤두세우게 했고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생생히 전해주며 교육의 질을 한층 향상시켰다. 이어진 21일 일정에는 항주 임시정부청사를 방문, 항주 지역에서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뒤따라 걷는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항주 유적지 기념관을 방문한 원정대는 마지막 유적을 방문하는 순간까지 역사 교육에 대한 열의로 가득 찬 모습을 보였다. 이번 1차 역사 원정대의 일원으로 참여한 강윤서(효자중학교 2학년) 학생은 직접 역사의 현장에 발을 내딛고 보니 그때 그 사건 현장에 와있는 것만 같다라며 프로그램의 현장감을 생생히 전달한 한편 정교준(경민중학교 2학년) 학생은 그때 당시 독립운동의 현장이 얼마나 긴박했을지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며 선조들의 희생을 고국으로 돌아가서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타지에서 우리 역사를 배워나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를 통해 우리 조상의 위대함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평소 자기 생활까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미시적으로는 어렵사리 지켜낸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에서 살아 숨 쉰다는 것 자체를 감사히 여기며 후회 없이, 부끄럽지 않게 생활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게 됐다. 거시적으로는 국내 역사적 장소 뿐만 아니라 국외 역사적 장소도 함께 알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알아야 할 우리의 역사를 각종 매체를 통해 함께 알리는 일에 선봉장 역할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류종백(고양 행신고 2) 페치카 최재형 선생 이야기 인상적 우수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방문 고려인 친구들과 뜻깊은 시간 보내 8월 25일 러시아로 출발한 역사원정대는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도착해 우수리스크로 향했다. 블라디보스톡과 그 북쪽으로 약 110㎞ 떨어진 우수리스크가 포함된 프리모르스키 지역을 연해주라고 하는데, 조선 후기 시작된 한인들의 이주가 일제 강점 이후까지 계속됐고, 연해주는 독립운동의 구심지 역할을 했다. 1937년, 스탈린 정권은 일본의 첩자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한인 민족주의자들을 숙청하고, 한인들을 강제 이주시켰다. 17만 명의 한인들이 목적지도 알 수 없이 빈손으로 열차에 올라탔고, 중앙아시아 벌판에 남겨져 황무지를 개간하며 춥고 배고픈 삶을 살아냈다. 우수리스크의 고려인문화센터에는 고려인들의 이주 과정과 생활 그리고 민족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한 흔적들이 전시돼 있었는데, 한인 동포들의 아픔과 당시 처절했던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다. 러시아 한인 이주 140주년을 기념해 2009년에 건립된 고려인문화센터 한편에는 안중근 의사 기념비가 세워져 있었다. 역사원정대는 안중근 의사 기념비 앞에서 안중근 의사의 희생을 기억하는 의미로 묵념을 했다. 잠시나마 안중근 의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분의 노고를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고려인들과의 교류 기회도 마련됐다. 고려인 학교를 방문한 역사원정대에게 고려인 친구들이 공연을 선보였는데, 난타와 전통무용 그리고 연극으로 이뤄진 공연은 고려인의 강제 이주 역사를 주제로 진행됐다. 고려인 친구들의 공연을 본 역사원정대의 박수 소리가 한동안 길게 이어졌다. 공연이 끝나고 역사원정대는 고려인 친구들에게 한국에서 직접 준비해간 선물도 전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원정대에 참여한 이윤서(포천 영북중학교 2) 학생은 생김새가 조금은 다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나보니 친구같이 편하게 느껴졌다. 고려인 친구들과 마음과 생각을 나눈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원정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재무총장인 최재형 선생의 고택을 찾았다. 최재형 선생은 항일의병투쟁의 지도자이자 동시에 권업회의 지도자 역할을 한 연해주의 독립운동에서 가장 중심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역사 교과서에서는 최재형 선생에 관한 내용을 보기 어려워 안타까웠다. 역사원정대는 교과서를 통해 알 수 없었던 최재형 선생의 이야기를 직접 현장에서 보고, 들으며 오랫동안 선생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 찾아간 곳은 이상설 선생 유허비였다. 이상설 선생은 3명의 헤이그 특사 중 한 명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수리 교과서를 집필하신 분이기도 하다. 이상설 선생 유허비 옆으로 수이푼강이 흘렀는데 바로 그곳에 이상설 선생의 유해가 뿌려졌다고 한다. 우수리스크를 뒤로 하고 블라디보스톡으로 돌아가는 기차에 올랐다. 역사원정대 세 번째 날, 고려인들이 흘렸던 눈물처럼 비가 많이 내렸다. 비를 맞으며 신한촌 기념비를 찾았다. 신한촌은 한인들의 집단 거주지로, 권업회, 권업신문사, 노인동맹단 등 항일독립운동단체가 조직되고, 최재형 선생을 비롯해, 이범윤, 홍범도, 이동휘, 이상설, 이위종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한 해외 독립운동의 근거지였다. 역사원정대는 신한촌 기념비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으며 고려인들의 삶과 조국독립을 위해 희생한 많은 분들을 가슴 속에 오래 기억했다. 김우진(의정부 송양고 3)
지난 10월, 한국 대법원이 일본 전범 기업이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각각 1억 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이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대한 반감을 가졌다. 그리고 한국에 수출하는 플루오드 폴리이미드, 리지스트, 에칭가스 이 세 가지 품목을 제한했다. 평소에 아베 총리는 지지율의 하락세가 보일 때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을 강조하는 등 반한 감정을 심는 정책을 많이 선보였다. 그럴 때마다 아베의 지지율은 올라갔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일본 참의원 선거 공시일이 있는 것을 대비해 반한 정책을 내세우며 수출규제까지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아베 입장에서는 한국에게 반감을 내비치고 지지율까지 얻을 수 있어 일석이조였을 것이다. 그렇게 아베가 쏘아 올린 수출규제라는 큰 공은 우리나라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우리나라는 반도체가 수출의 주를 이루는 나라이고 일본이 수출규제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주요 부품인 세 가지 품목은 유독 일본으로부터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것들이었기 때문에 파장은 컸다. 더 나아가 일본정부는 일본 첨단제품 수출 허가신청 면제국가를 말하는 화이트 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시켰다. 또한,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 예술제 기획전에 전시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한 동상인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강제로 중단시켰다. 일본 정부의 행위에 우리나라 국민들은 분노했다. 다들 한마음으로 일본산 물건 및 식자재를 사지 않는 불매운동을 하고 일본여행을 자제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고 나서 나는 꽤 많은 것을 느꼈다. 일본정부가 평소에도 과거 일본의 잔인한 만행에 대해서 왜곡하고 합리화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역사적인 문제를 경제적인 문제와 연루시켜 한 나라의 경제를 침략하려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일본이 저지른 만행은 무수히 많은데 진심 어린 사과는 전혀 하지 않고 아직도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있다는 것을 보면 헛웃음밖에 안 나온다. 위안부라는 이름 안의 일본군 성노예로 우리나라 여성들을 강제로 짓밟고 회유와 억압으로 우리나라 청년들을 강제로 징용시키고 무자비한 학살에 생체실험까지.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질렀음에도 독도는 일본땅이라고까지 우기는 일본정부의 모습을 보면 속이 너무 답답하다. 지난 1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할머니는 일본으로부터 기필코 사과를 받아내야겠다고 하셨지만 끝내 꿈을 이루지 못하셨다. 정말 안타까웠다. 그리고 나는 대법원의 강제징용문제 배상판결이 일본의 경제보복까지 이어지자 승소했지만 마음이 답답해진 피해자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 때문에 더 슬퍼졌다. 괜히 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하다는 할아버지의 말을 듣고 순간 나는 울컥했다. 어째서 피해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죽여야 하는 것이란 말인가. 13년 8개월 만에 정정당당히 승소했으니 축하해줘야 하는데 일본 정부는 왜 이상한 분위기를 만들어서 이겨도 진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냐는 말이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일본이 잘못한 것이 맞고 잘못했으면 배상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할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나는 피해자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작은 목소리가 묻히지 않도록 나도 더 큰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일본 정부는 더이상 피해자분들의 망가진 가슴에 대못 박는 일을 그만둬야 한다. 역사왜곡을 멈추고 있는 그대로 인정해 피해자들에게는 진심 어린 사과와 배상을 해야 한다. 또 더 나아가 후손들에게도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말이다. 김포 장기고 1 이채원
현대 사회는 콘텐츠 과부하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매체들로부터 수만 가지의 영상들을 접할 수 있다. 대중들은 더는 아쉬운 것이 없다. 취할 것만 취하고 나머지는 버려도 될 정도로 선택권은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텔레비전이 독점하던 시대는 끝났음을 뜻한다. 오히려 텔레비전을 보는 대신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에서 1인 방송을 시청하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로 나아가고 있다. 인터넷의 성장과 플랫폼의 발전으로 텔레비전 방송 위상이 많이 낮아진 현재, 방송사들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새로운 방송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토크쇼부터 시청자와 함께하는 참여형 방송,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리얼리티까지. 마치 카멜레온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끝나지 않는 콘텐츠 경쟁 속 새롭게 떠오르는 콘텐츠는 무엇일까. 최근 화제인 MBC 예능 놀면 뭐 하니?를 통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내 보고자 한다. 놀면 뭐 하니?는 최근에 새롭게 편성된 토요 예능으로, 시작은 그리 장황하지 않았다. 한 명의 출연자에게 카메라를 건네었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출연자를 거쳐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게 하는 것이 이 방송의 핵심이었다. 그렇게 한 명에게 전달됐던 카메라는 제3자에게 전달돼 퍼지고 퍼져 현재 5회 만에 수많은 사람들이 출연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나는 여기에서 1인 방송에 대응하려 노력한 방송사의 아이디어를 보았다. 1인 미디어의 특징은 시청자가 자신이 원하는 특정 분야에서 또 특정한 사람을 골라 현명하게 선택적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텔레비전 방송은 아무래도 기본 형식이 있다 보니 1~2시간으로 이뤄지며 개인보다는 다수가 출연하는 경향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1인 미디어의 새로운 매력에 매료된 사람들이 대거 등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1인 미디어의 장점만을 가져오려 노력한 것이 놀면 뭐 하니?라는 예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카메라가 특정 개인을 거쳐 또 다른 사람에게 전해짐에 따라 모두가 다른 주제로 다른 형식의 영상을 선보였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다양함을 즐길 수도 있고, 이 중에서 선택적으로 자신의 흥미를 끄는 사람의 부분만을 시청할 수도 있다. 1인 미디어가 성장한 사회가 낳은 새로운 형태의 방송이라고 할 수 있겠다. 최근 방영되기 시작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방송 역시 한 회 안에 다양한 주제와 사람들을 등장시키며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려는 모습을 보인다. 시대가 변화하는 만큼, 입맛에 맞게 볼 수 있는 방송이 떠오르는 건 당연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텔레비전의 위상은 다시 성장할 수 있을까. 앞으로 지켜볼 만하겠다. 수원외고 2 박소윤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을 거야 이 말 한마디와 함께 손가락을 걸며 약속을 하는 영화 속 장면이 떠오른다. 그런데 이 손가락이 약속의 의미만 가지고 있는 걸까? 우리에겐 약속의 의미가 담긴 이 손가락이 대만에서는 숫자 6을 의미한다. 대게 문화는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리적 위치가 가까운 대만과 우리나라의 문화는 비슷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대만의 문화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일은 필자가 다니고 있는 새이레 기독학교에서 대만으로 7~8월 어학연수를 갔기 때문이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대만에서 현지인과 교류하며 대만의 문화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우리나라와 대만은 비슷한 점이 많다. 우리나라 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존댓말이 대만에도 존재한다. 상대를 높여 표현하는 말이 존재하고 아침, 점심, 저녁 인사가 따로 있을 만큼 인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그러나 우리나라와는 아주 다르다. 대만에서는 나이를 직접적으로 물으면 예의가 아니다. 어림잡아서 나이를 짐작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한다.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문화는 밤 문화인 야시장이었다. 밤마다 열리는 야시장은 대만에서 매일 열린다. 우리나라의 도시도 밤에 활기차지만 시장은 아니다. 우리나라의 시장은 삼일장, 오일장 등 규칙적인 간격을 두고 열린다. 대만의 문화와 우리나라의 문화는 다른 점이 많지만 그 중 가장 크게 다른 것은 건축이었다. 우리나라의 수도는 깔끔한 건물이 생각나지만 대만의 수도는 그렇지 않다. 대만의 건물들은 오래됐고 보수가 되지 않았으며 낡았다. 대만은 왜 건물을 보수하지 않을까? 그것은 쓰던 물건을 계속 쓰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쓰다가도 마음에 안 들면 버리지만 대만은 쓸 수 있는 물건이라면 계속 쓴다. 이러한 문화로 인해 건물들이 예전에 지었던 모습 그대로 남아있어서 건물들이 낡은 것이다. 겉으로 보기엔 관리를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나 사실은 멋진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이런 멋진 대만의 문화를 우리나라가 배워야 하지 않을까? 멀쩡한 물건을 버리고 새 것을 찾는 것이 일상이 돼 낭비하는 생활을 멈춰야 한다. 무조건 새 것만을 좋아하고 따라가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 박물관을 생각만 해도 그렇다 그 안에 전시된 물건들은 다 낡은 것들뿐이다. 그러나 그 물건에 담긴 의미가 있기에 사람들은 돈을 내며 구경한다. 오래된 물건이라 해 다 안 좋은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대만을 본받아 새 것만을 애정하는 모습을 돌아보고 나의 물건을 끝까지 사용해 나의 추억이 담긴 물건을 만들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만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참 다르다. 우리나라와 다르지만 또 멋있는 나라다. 대만의 멋진 모습을 닮아가며 살아 우리나라가 더욱 더 멋진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허희원기자(양평 새이레 기독학교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