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에 발표된 OECD의 Digital Economy Outlook 2017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OECD 회원국 38개국 중 국가 전체의 인터넷 이용률은 12번째로 상위그룹에 속했지만, 젊은층과 고령층 간 인터넷 이용률 격차는 OECD 회원국 평균 격차보다 높을 정도록 세대 간 정보격차가 상대적으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국가 전체적으로는 IT 선진강국이지만, 고령층은 IT 후진국이며 세대 간 정보격차가 세계에서 중상위 그룹에 속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정보 습득과 이해에 있어서의 차이를 넘어 세대 간 갈등과 분열을 심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노인들은 키오스크 사용이나 온라인 서비스 이용의 어려움에 따라 경제 활동에서 유리돼 실재 경제 불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금융사들은 디지털 혁신이라는 타이틀로 젊은층의 편의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반면, 고령층은 소외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디지털 기반 서비스 이용은 어려운데 기존 점포와 ATM기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기 때문인데, 은행들의 점포 축소와 ATM기의 축소는 곧 노인들의 불편함으로 이어지고 있다. 큰 도시의 경우 한 시간 이내에 점포들이 위치해 있어 찾아갈 수는 있지만, 지방에 사는 노인층은 불편의 정도가 크다고 한다. 노인들은 사소한 업무라도 은행에 직접 방문해 직원의 눈을 보고 직접 업무를 의뢰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하고 있다. 모바일뱅킹이나 인터넷뱅킹을 배우고 싶지만 혼자서 알아가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따라서 케이뱅크는 중장년층 고객들과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모바일 금융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행을 했다고 한다. 케이뱅크는 올해 초부터 사회공헌활도의 일환으로 디지털 금융의 취약계층 정보격차 해소 지원 활동을 위한 추진당을 구성했다. 또한 50대, 60대도 손쉽게 모바일 뱅킹을 할 수 있는 시니어용 모바일 앱을 출시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큰 글씨와 직관적이고 쉬운 조작법을 적용해 50대 이상도 손쉽게 스마트폰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50대 이상 은퇴 고객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미래설계 포유 앱을 출시했다. 기존 모바일뱅킹 앱과 별도로 운영되는 은행권 최초 시니어 전용 앱이라고 한다. 이렇게 고령층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진행함과 동시에 필요한 것은 노령층 또한 각종 금융교육에 참여해 스스로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제 IT기술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되는 사회 속에서 소외되는 계층 없이, 정보격차 현상 없이 모두가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노년층은 어렵다고 배우지 않는 것이 아닌, 알아가려는 최소한의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 나세연 광주 경화여고 2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1인 미디어가 열풍이다. 1인 미디어는 크리에이터들이 주도하는데, 크리에이터는 2017년엔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가 2018년 초등학교 희망직업 설문 5위에 올랐다. 크리에이터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플랫폼이 바로 유튜브이다. 유튜브는 현재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 채널이자 커뮤니티다. 이 시국에 남녀노소 유튜버가 되고 싶어하는데, 내가 유튜브를 시작하기에 이미 너무 늦은 게 아닐까?, 유튜브해서 먹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 이미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고 구독자들도 상당한 규모여서 새로운 콘텐츠가 끼어들기에 어렵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드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유튜브는 가능성이 열린 곳이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광고 수익도 TV나 인쇄매체에서 모바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다. 오히려 지금이 유튜브를 시작하기에 더 좋다는 뜻이다. 또한 유튜브는 아무런 제약이 없는 곳이기 때문에 누구나 유튜버가 될 수 있다. 성별, 나이, 학력, 경력, 자격증 등 조건 없이 건전하고 유익하며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할 만한 콘텐츠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국내에서 유튜브를 시작해 유튜버로서 성공한 사례는 여럿 있는데, 그 중 독보적인 사례는 제이플라(J.fla)이다. 제이플라는 팝송 커버 유튜버로 천만이 넘는 어마어마한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제이플라는 인기 팝송을 위주로 커버해 외국인들의 관심과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내보다 훨씬 넓은 세계 시장을 주 타겟으로 둔 것이다. 영상에 달리는 댓글도 대부분이 외국인 구독자들의 댓글이다. 제이플라는 가창력과 뚜렷한 발음, 독보적인 음색을 지녔고 팝송에 자기만의 색깔을 듬뿍 담아 구독자들에게 들려주는 동시에 보여준다. 제이플라의 영상은 뛰어난 영상미로 우리의 귀뿐만 아니라 눈까지 호강시켜 준다. 제이플라는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유튜버들도 많다. 대규모의 구독자를 보유한 소수의 인기 유튜버를 제외한 대부분의 무명 유투버들은 벌어들이는 수익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라는 말도 있듯이 무명 유튜버들도 꾸준히 성실하게 노력하면 언젠가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1인 미디어 시장도 커지게 될 것이고 제이플라처럼 세계로 뻗어나가는 국내 유튜버도 많아질 것이다. 한번 도전해 보면 어떨까? 광명 광문고 2 김희연
2019년은 3ㆍ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당시 학생들은 전국 곳곳에서 매일같이 일어나는 독립운동의 중심에 있었다. 이에 올해 성남 장안중학교(교장 김정옥)는 학생들이 주도해 3ㆍ1운동 100주년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학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명 3ㆍ1운동 100주년 장안중 프로젝트는 단위학교 중심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교육 3주체가 자발적인 주도로 협력해 만들어가는 2019학년도 장안중학교 학교 교육과정이다. 학생들과 교사들은 교과 수업과 창의적 체험활동은 물론 자유학년제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3ㆍ1운동의 정신을 배우고 확산했다. 특히 학부모회가 주관한 등굣길 독립선언문 다시 쓰기 프로그램은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 됐다. 지난 4월 25일 등굣길 독립선언물 걸개 그림을 보며 마음에 닿는 한 문장을 도화지에 옮겨 적으며 3ㆍ1운동 정신을 배우고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립운동 관련 영상 시청 후 독립선언문 필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5월 16~24일 진행된 우리가 쓴 독립선언문 전시회는 학교안전축제에서 국가 안전 영역으로 우리가 쓴 독립선언문을 전시하고 축제활동 수익금을 마련하고 독립운동 관련 기부 계획을 수립, 교문에서부터 학교 출입구까지 학생들이 작성한 독립선언문을 게시해 등하굣길에 독립운동의 의의에 대해 함께 공유했다. 또 역사 시 시화전 전시회 융합수업은 자유학년제 주제선택 및 2학년 한국사 수업에서 역사 속 인물탐구 수업의 연계로 역사 시 쓰기 진행과 함께 31운동의 의의를 생각해보고, 그를 바탕으로 모둠 별 공동시 작성 및 낭독 활동을 통해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7월 9일~18일에는 마을에서 역사를 만나다가 열린 가운데 학기말 자기주도학습 활동으로 율동공원 책 테마파크 충무공 이순신 장군 전술비연 전시 프로그램을 연계해 마을과 함께하는 역사교육 활동을 했다. 이어 8월 1일에는 장안중학교 교육활동을 정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인증을 신청해 배움을 공유하고 확산해 전교생 및 전 교사가 등굣길 및 창체시간을 이용해 필사한 독립선언문을 들고 운동장에 모여 함께 그 의미를 나누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인증 신청 시간을 가졌다. 또 8월 10일에는 광주 위안부 할머니 나눔의 집에서 주최한 광복절 기림 행사에 참석한 후, 할머니들의 생활과 복지를 위한 후원금도 전달했다. 오는 10월 18일 예정된 독립운동가와의 만남에선 1학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서대문 형무소에서 독립운동가들의 고난을 체험한 후, 조별 활동으로 독립운동가의 삶을 알아보고 편지 낭독하기를 할 예정이다. 김정옥 교장은 장안중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3ㆍ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교육과 체험활동을 통해 우리 근현대 역사를 만났으며 3ㆍ1독립운동의 정신을 통해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지향하는 역사교육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3ㆍ1운동 및 독립 운동사를 통해 올바른 역사의식을 함양하고 선열의 고귀한 정신을 이해하고 근현대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재조명을 통해 평화와 통일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역사의식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경청종합
10대와 섹스 그 사이엔 어떠한 유기성이 존재할까? 주위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10대의 성생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의견은 세 가지로 나뉘었다. 우선 지지하는 쪽과 유보하는 의견, 마지막으로 반대 의견으로 말이다. 지지하는 의견 측에서는 10대도 인간의 3대 욕구를 당연하게 실현해야 하므로 존중해주고 이해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유보하는 의견 측에서는 청소년의 성생활에서 어두운 면인 성매매 같은 것과 잘못된 피임으로 인한 불가피한 임신 같은 문제만 없더라면 크게 상관없다 등 조건부 찬성 의견이 있었고, 마지막으로 반대 측에서는 청소년들은 법적으로 책임질 수 있는 나이가 아니고 아직은 미성숙한 존재이기 때문에 10대의 성생활은 부정적인 부분이 더욱 크게 작용한다는 의견이 주로 나왔다. 나는 여기서 청소년의 성생활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실제로 성관계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으며 미성년자는 성년이 되지 못한 사람으로 이성을 통제하기 미숙해 잘못된 피임방법과 관계로 인해 질병은 물론 더 나아가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인한 출산, 유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임, 위생, 질병 이 세 가지를 챙겨야 상호 올바른 성관계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 성교육과 피임법에 대한 숙지가 필수다. 시대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사회가 변했고 방송이 변했고 인터넷과 휴대폰이 등장했다. 성적 자극을 주는 매체가 점점 늘어났고 접근하기도 훨씬 쉬워졌다. 사회가 더 자극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아이들이 자신의 성적 충동과 성생활을 건강히 다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 현재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은 성관계를 맺은 경험이 한 번도 없다는 것을 전제로 진행되고 있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교육으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현실은 이론과 다르다는 것을 어른들은 알아야 한다. 대부분의 청소년이 성교육을 이수하지만, 정작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성 지식이 부족한 이유는 그 내용이 지나치게 현실성이 없고 피상적인 데 그치기 때문이다. 나는 현실적인 대안을 들려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10대들을 위한 올바른 성교육,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김포 양곡고 2 박성희
경기도교육청에서 지원한 꿈의학교 활동으로 조선 5대 궁궐을 답사하며, 전통건축을 통한 역사문화 체험 활동을 했다. 경복궁에 있는 현판들이 눈에 띄였는데, 아름다운 건축물과 조화롭게 공존하는 모습을 보며 거대한 야외 미술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이점은 궁이 조선 전기에 지어진 것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작가들이 쓴 서예작품이 현판으로 쓰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유가 궁금해 조사 해본 결과, 임진왜란과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많은 전각들이 훼손됐고 이를 복원하는 작업에서 현대작가들의 글씨가 사용됐다는 것이다. 우리의 문화유산이 훼손된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과거의 예술작품과 현대 예술작품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종묘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돼 있지만 다른 곳과는 다르게 유일하게 현판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를 조사하고 싶어 인터넷으로 알아보았지만 이유는 알 수 없었다. 현판들에 대해 조사하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로, 단순히 전각의 이름만을 표시해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예시로 숭례문의 경우 가로로 작성된 다른 현판들과는 다르게 유일하게 세로로 글이 써져 있다. 이유는 풍수지리 사상의 영향을 받아 북악산에 있는 불의 기운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흥인지문의 경우도 기를 막기 위해 유일하게 4글자로 이름을 짓는 등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이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나가는 현판에 대해 알아보면서 몰랐던 부분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조상들의 가치관까지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현판이 아닐지라도 궁 속에서 다른 아름다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고양 대화고 3 주광현
지난 4월 4일 발생한 고성 속초 산불을 비롯한 다양한 산불들의 동시다발적 발생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되자 지난번부터 논의됐던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논의가 다시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이유로 진행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한번 알아보자. 먼저 국민에게 가장 신뢰받는 직업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처우에 놓여 있기 때문에 소방공무원은 국가직으로 전환돼야 한다. 대부분의 소방공무원들은 지방직으로 각 시도에 소속돼 있다. 그래서 시도별 예산 확보현황이 다르기 때문에 예산이 적은 지역의 경우에는 소방관들이 업무를 하는 데에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낡은 소방장비를 교체하지 못하거나 기본적인 소방관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 그래서 산불 발생 당시 도서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소방차 800여 대와 장비 등의 지원이 있었고 이러한 도움이 없었더라면 산불 진화에 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국가직 전환을 두고 지방자치 역행이라고 반대하는 학자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맞는 사실이 아니다. 국가직 전환 이후에도 중앙정부에서 예산을 보조받아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관리하는 형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소방공무원이 국가직 공무원으로 전환돼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빠른 화재 진압을 위해서다. 현재 소방서들은 광역 단체 소속이기에 거리가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자기 지역 관할이 아니란 이유로 출동하지 못하고 있는데 국가직 전환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경찰은 국가직이다. 경찰과 소방공무원은 동일하게 국민에게 닥친 위험한 일들을 해결하는 공무원이라는 점에서 차별을 둘 이유가 없다.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은 맞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국가직 전환 시 경찰병원처럼 소방병원 등의 시설 건립도 가능해질 것이다. 사실 개편을 위해서는 많은 행정적인 작업들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상황이지만 청와대 청원을 통해서도 소방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국가직 전환에 찬성한 만큼 국회가 하루빨리 법안개정에 착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용인 풍덕고 2 이창완
학교 폭력이라는 것을 청소년기의 한 때에 할 수 있는 실수로 여기고 용서해 주는 것이 옳은 일일까, 아니면 가해자를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낙인찍는 것이 옳은 일일까. 경미한 학교폭력의 경우,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8월 2일, 국회를 통과했다. 학교 자체의 노력으로 피해가해 학생들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가벼운 사건의 경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로 사건을 넘기지 않고 학교장이 해결하는 학교 자체 해결제를 시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개정안은 학폭위를 교육지원청으로 이관하는 내용과 1호에서 3호 사이의 처분은 생기부에 기재하지 않는 등의 내용도 포함했다. 그렇다면 과연 경미한 학교 폭력의 기준은 어떻게 정해지는 것일까. 개정안에서는 이를 2주 이상의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요하는 진단서가 발급되지 않은 경우, 재산상 피해가 없거나 즉각 복구된 경우, 학교폭력이 지속적이지 않은 경우,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 진술 등에 대한 보복 행위이지 않은 경우의 네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하지만 나는 즉각 복구된 경우란 것은(시간의 단위로 표현된) 객관적인 기간이 아니기에 판단의 절대적 기준이 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속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도 교사나 다른 학생이 목격하지 못했거나 증언하지 않았을 시, 가해자와 피해자의 진술이 다르면 정확한 판단이 어려울 수 있으며, 이와 비슷한 연유로 보복 행위이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 또한 정확한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외에 2주 이상의 신체적, 정신적 치료를 요하는 진단서가 발급되지 않아야 한다는 것도 여러 예들이 보여주듯 손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판단의 기준으로 삼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호(피해자에 대한 서면사과), 2호(피해학생 및 신고, 고발 학생에 대한 접촉, 협박 및 보복 행위의 금지), 3호(학교에서의 봉사) 처분을 받은 가해자들은 생기부에 학교폭력 사실을 기재하지 않는 것 또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한다. 물론 개정안으로 인해 기대되는 긍정적 효과도 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의 관계를 다시 회복해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뿐 아니라, 낙인을 찍기보단 가해자에게 반성의 기회를 한 번 더 주어 교육적 문제해결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학교폭력 처리 절차와 방법이 가해-피해 학생 간의 교육적 접근을 가로막고, 담당 교사들에게 과도한 행정업무를 가중시켜 교육현장의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면, 앞으로의 법안은 학생들 간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에 중점을 두며, 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게 대표적인 긍정적 시각이다. 개정안이 앞으로 긍정적 효과를 더 많이 불러올지, 부정적 효과를 더 많이 불러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더욱 발전적 방향으로 실행되기 위해서는 모호한 판단 기준을 확실히 하고 일각에 존재하는 부정적 시각을 완화하기 위한 대책 또한 마련돼야 할 것이다. 학폭위를 개최하는 일은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에게도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따라서 개정안을 더욱 발전적 방향으로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피해자가 위축돼 혹은 (교육지원청까지 가서 개최하기에) 문제가 커질까 부담돼 머뭇거리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대책을 마련하고 비교적 사건이 가벼워 학교에서 처리할 경우 최대한 피해 학생의 정신적인 상처를 줄일 수 있도록 사건 종결 이후에도 계속해서 세심한 관찰 및 조치가 취해져야만 한다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의왕 갈뫼중 2 김태양
최근 아동학대가 사회의 중요한 이슈로 자리매김하면서 유치원의 CCTV설치 의무화에 대한 여러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어린이집의 경우 영유아보육법에 의해 교실 내에 CCTV설치를 의무적으로 하게끔 돼 있으나, 유치원은 유아교육법 제2조의 2에 의거해 초중고등학교와 같은 학교로서 교실 내에 CCTV설치가 의무화돼 있지 않다. CCTV를 설치하기 위해선 교직원들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유치원 CCTV설치 의무화에 대해 아동학대 예방을 근거로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교사와 아이들의 인권침해 문제로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양측의 의견들을 자세히 들어보면, 우선 찬성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대표적으로 아동학대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당연히 학부모 입장에선 아이의 건강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유치원에 대한 신뢰도 또한 높일 수가 있다. 그리고 아직 자기표현에 미숙한 유아들 사이에서 발생한 문제나 유아와 교사들 사이에서 발생한 분쟁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이와 반대로 CCTV가 설치된 유치원에서도 아동학대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근거로 CCTV설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고 말한다. 또한, 교사의 자율성과 교육력이 저하되면서 교사와 원생 모두에게 불이익이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유아들의 아동학대와 안전사고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에서 CCTV설치가 사고와 학대예방을 위한 실효성보다 사고 이후의 증거자료로써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CCTV를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분명 이에 노출되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CCTV설치는 아동학대 예방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무엇보다도 유치원 선생님들과 아이들, 아이들의 학부모가 서로 의견을 수렴해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의견을 맞춰 나가며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양주 평내고 2 김경민
독립운동의 참 뜻을 새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체험이 뜨거운 여름날, 서울과 경기도에서 열렸다. 책과 영화 또는 이야기로 듣고 보고, 공부했던 31운동과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2019년을 살아가고 있는 학생들이 직접 100년 전 그날로 돌아가봤다. 경기도교육청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한 경기학생 100년 전 그날 역사 속으로 캠프에는 도내 초중고교 학생 150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8월 67일, 89일 두 팀으로 나뉘어 1박2일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 백범김구기념관, 식민지역사박물관을 둘러본 뒤, 화성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일정을 소화하며 선조들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학생들이 가장 인상 깊었던 체험과 느낀점 등 솔직하게 적은 생각과 글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독립투사 열정 느껴 우리 역사 더 사랑할 것 일제강점기 때 서대문형무소에 갇힌 독립운동가들이 어떻게 감옥으로 들어갔는지 옷은 무엇을 입었는지, 잠은 어떻게 잤는지, 밥은 어떻게 먹었는지 설명뿐만 아니라 우리가 직접 체험했다. 그 시절을 느끼며 100년 전 그 시절,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만들었지만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독립운동에 몸 던진 독립투사들을 생각해보며 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초중고 학생들에게 100년 전 그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금 알려줘야 다음 세대가 아, 그 때 이런 일이 있었구나라고 말 할 수 있게 가르쳐 줄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100년 전 그날뿐 아니라 역사를 더 아껴 역사에 대해 잘못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옆에서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주고 우리의 역사를 더 사랑할 것이다. 김도완(양주 율정초 6) 인상 깊었던 옥사체험 마음 속에 싹튼 애국심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엄청났다. 지금까지 몰랐던 너무나도 아픈 역사와 봉오동전투, 청산리대첩처럼 여러 가지 일본을 대상으로 전승을 거둔 멋진 역사도 느껴 봐서 참 유익했다. 특히 옥사체험이 너무 인상깊었다. 독립운동가들이 감옥에서 겪은 수난과 고난을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사막같은 무더운 날씨에서 진행된 짧은 체험에도 참고 견디며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체험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이 후손을 위한 희생정신과 목숨 바친 투혼에 감동을 받았다. 감옥에 갇힌 그들의 수감카드를 봤는데 6만5천 명 정도의 독립운동가들이 그곳에 갇혔다고 하니 나는 소름이 돋았다. 나는 그들의 독립운동이 대규모 세계적인 콘서트 보다 더 장엄하고 남녀노소 누구든지 하고 싶은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에 대해 욕만 했는데 이번 체험을 통해 내 마음 속에 애국심이라는 새싹이 막 자라나고 있었다. 앞으로 계속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들을 다른 나라에 알리고 우리나라의 독립운동가분들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강준혁(용인 죽전초 6) 기결수 옷 입고 용수 써보고 독립운동가 존경 식민지역사박물관에서 일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진심 어린 사과와 우리나라를 칭찬해주셔 이번 캠프가 체험이 인상 깊었다. 일본이 나쁘고 나몰라라 하는 사람도 있지만 좋은 분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서대문형무소에서 기결수 옷을 입고 용수를 써보니 진짜 죄인이 된 느낌이었고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은 어떻게 이런 상황에서 무서울텐데 당당하게 감옥에 들어갔는지 궁금하다. 독립운동가의 열정을 배웠다. 나는 작은 힘이라도 우리나라에 힘을 더 보탤 수 있는 행동을 하고 우리나라를 위해 애써주신 분들에게 더욱 감사해야 하고 그분들을 존경해야 될 것 같다. 학생들이 역사를 제대로 알고 역사를 사랑하는 취지로 기획된 이 캠프가 참 좋았다. 비가 와서 조금 아쉬웠지만 친구들과 재미있게 야영을 했던 것이 좋았고 밥도 맛있었다. 김유진(평택 송북초 6) 독립운동 현장서 어두웠던 역사의 묵직함 느껴 친구들과 발로 뛰며 활동지와 함께 미션을 클리어 해가며 즐거운 감정과 어두웠던 역사의 묵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직접 현장에 가보고 독립운동가들의 고초를 느껴보고 그들의 흔적을 찾아가서 역사를 이해하고 나니 왜 우리가 역사를 알아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지금 역사 캠프를 계기로 우리의 아픔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고 일본이 경제보복한답시고 국제적으로 한국을 배척하는 일본이 괘씸했다. 앞으로 나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즐거운 마음으로 행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나라의 괜찮은 제품들을 알려 불매운동에 동참하는 것을 권장할 것이다. 역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잊혀지기 쉽다. 그 사건에 대한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이들은 일제식민지 피해자가 아닌 아이들이다. 역사 캠프는 미래 인재들에게 우리 역사의 참혹함을 일깨워주고 현 일본 경제 보복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을 때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교육을 위해 운영됐다고 생각한다. 김채은(의왕고 1) 아프지만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역사 내가 이번 캠프를 하면서 배운점과 느낀점은 정말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나라의 아프지만 자랑스러운 역사이다. 난 3ㆍ1운동이 아픈 역사라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평화 시위를 했다는 것은 정말 멋지고 그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캠프를 하면서 우리가 더욱 우리의 역사를 잘 알아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역사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우리가 역사를 잘 알아야 지금 일본과의 관계도 잘 풀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식민지역사박물관을 보면서 과거의 잘못들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우리에게 사과하시는 일본인을 만났는데 일본에 분명 이런 분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뉴스를 보면서 무조건 일본 사람들을 욕하지 않고 냉철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김민주(김포 금파중 1) 기념관서 만난 일본인의 진심어린 사과 인상 깊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의 만행으로 고통받고 죽어갔던 이야기는 충분히 숙연해질 이야기였으나 익히 들어 이미 아는 내용이었다. 해서 내게는 조금 특별한 부분이 와닿았다. 우리 조는 식민지순국기념관에서 일본 사람들을 만났는데 일본과 한국이 경제적 측면에서 마찰이 생긴 시국에 한국에 와서 그 역사를 배우고 있는 모습이 너무 존경스러웠다. 그분들이 죄송합니다라고 우리에게 말씀해주실 때는 내 마음이 뭉클해졌다. 일본이라는 단어에는 괜히 모든 것에 반감이 생겼던 나였기에 그분들을 뵙고 나니 죄스러웠다. 진심으로 모든 일본인이 아베 정권같이 않다는 사실을 내 눈으로, 귀로 직접 확인했다는 것이 이번 캠프에서 가장 크게 얻어가는 것이었다. 또 주입식이 아닌 체험식 활동이 많아 좋았다. 이 나라를 이끌어나가야 할 사람으로서 우리가 겪은 아픈 역사를 확실히 알아야 할 것이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역사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김가예(김포 금파중 1) 역사에 흠뻑 빠져든 시간 무관심했던 나 반성 제암리순국기념관의 묘에서 묵념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남녀노소, 나이 상관없이 모두 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현재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맞서 대응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보면서 더 그렇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은 하나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내가 사회에 나가서는 더 넓은 해외 곳곳에 우리나라를 지킬 대한민국 국민이 될 것이다. 전반적으로 교과서에서만 보고, 그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했던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역사에 무관심했구나 반성하고 앞으로 역사에 더욱 관심을 갖게 만들어주었다. 친구, 동생들과 이야기해 보니 역사를 사랑하는 마음은 모두 같고, 역사를 앞으로 어떻게 더 체계적으로 공부할지도 생각해보게 만들어줘 역사캠프기간 동안 역사에 흠뻑 빠져들 수 있었다. 무조건 역사를 사랑하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역사에 빠져 대한민국을 사랑하게 됐다. 최연주(의왕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