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칠보고등학교 남다른 ‘무궁화 사랑’

경기도 수원에 무궁화 사랑이 유별난 학교가 있다. 바로 수원 칠보고등학교(교장 김영창)다. 학교 정문에 들어서면 학생들 키만한 무궁화 수십 그루가 단아한 자태를 뽐내며 칠보고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책임지고 있다. 칠보고교는 지난 4월 3일 수원시에서 진행하는 무궁화 꽃피는 학교 만들기 행사에 참여했다. 희망 학생들은 직접 묘목 심고 이름을 지어주고 하고 싶은 말도 적는 등 나만의 무궁화 키우기에 돌입했다. 학생들은 나무를 동생처럼, 가족처럼 아침 저녁으로 돌보면서 정성을 쏟았다. 자연스럽게 우리나라 꽃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됐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키워가는 계기가 됐다. 김영창 교장은 우리 학교 학생들이 직접 무궁화를 심어 정성스럽게 가꾸는 하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고 무궁화가 잘 자라도록 마음을 다해 키우면서 나라사랑의 마음도 커가는 것을 보면서 그야말로 의미있고 교육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칠보고 2학년 김윤지 학생이 무궁화를 키우면서 느낀 생각과 감정들 정리한 글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끝없이 피어 지지 않는 꽃. 우리 민족의 근면성과 강인함을 닮은 무궁화가 품은 뜻이다. 평소 가족들과 산책하는 공원에서 해마다 열리는 무궁화 축제에 참여하고, 집 근처에 조성된 무궁화원을 둘러보며 이 꽃이 왜 우리나라를 상징하게 됐을까 궁금함을 가지게 됐다. 그러던 중 우리나라 꽃인 무궁화를 학생들이 더욱 친근하게 생각하도록 하고, 무궁화의 아름다움과 여러 품종에 대해 알리는 것을 취지로 학교에서 무궁화 키우기 행사에 참여할 학생들을 모집했다. 우리나라의 꽃에 대해 가까이에서 가꾸며 그 의미를 느껴볼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설레는 마음으로 참여했고, 처음 모여 무궁화를 심었던 날, 다양한 품종의 무궁화가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며 꽃을 피우게 될 날을 기대하게 됐다. 내가 직접 심고 키우고 있는 무궁화는 수김이라는 종인데, 붉은 꽃잎에 붉은 중심부를 가지고 있는 꽃이다. 수김이라는 종에 대해 알게 되면서 무궁화는 전 세계에 250여 종이 퍼져 있으며 그 중 200여 종이 우리나라에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그 종에 따라 꽃잎과 중심부의 색과 모양이 굉장히 다양하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키우고 있는 무궁화를 더욱 자세히 관찰했다. 매일 아침 등굣길, 학교 정문을 들어가자마자 자리하고 있는 나의 무궁화를 보살펴 보며 잎과 가지가 자라는 모습, 꽃봉오리가 맺히는 자리 등을 관심 있게 보며 애정을 쏟았다. 무궁화 키우기에 함께 참여하는 친구들의 꽃나무가 꽃을 피웠는데, 나의 나무에는 소식이 없어 걱정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시험기간 첫째 날인 7월 1일. 드디어 나의 무궁화에 하나의 꽃봉오리가 피어났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이 첫 꽃을 보기 위해 기울였던 나의 관심과 노력이 떠올랐고, 꽃나무가 하나의 꽃을 피워내기 위해 가지고 있는 힘을 모두 모아 열심을 다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나의 꽃나무가 정말 대견하게 느껴졌다. 무궁화를 키우며 나라에서 법으로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제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1900년대 초 남궁억, 안창호 선생 등 선각자들이 우리 민족의 근면성과 강인함이 무궁화와 유사하다 해 우리나라의 꽃으로 정했으며,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들에 의해 우리 민족의 얼과 독립정신의 상징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고난 속에서 이에 굴하지 않고 뜻한 바를 이뤄내는 우리 민족의 모습을 닮은 무궁화가 법으로도 우리나라의 꽃으로 제정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교사라는 나의 꿈을 이뤄 만나게 될 아이들에게도 무궁화를 키우며 배웠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올바른 가치관과 강인한 마음을 가지고 스스로의 꽃을 피워낼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관심과 애정을 쏟는 미래의 나의 모습을 매일 아침 무궁화나무를 보며 그려본다. 김윤지(수원 칠보고 2)

‘들꽃 여기 피었네’ 10화

[학교 소식] 수원 칠보초 ‘친구사랑 YES + 학교폭력 NO’

수원 칠보초등학교(교장 김재영)는 9월 25~26일 양일간 오전 등굣길, 점심시간을 이용해 6학년 전체 학생 120여 명이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참여한 친구사랑 YES + 학교폭력 NO 캠페인을 개최했다. 칠보초 6학년 4개 학급의 학생들이 스스로 토의하고, 계획해 주관한 이번 캠페인은 미술 수업 시간 직접 제작한 100여 점의 다양한 피켓, 현수막, 어깨띠 등 홍보작품을 활용해 캠페인의 자발성과 전교생을 대상으로 의미전달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캠페인에 동참한 한 학부모는 평소 자녀가 학교생활 속에 친구들과의 교우 관계는 어떠한지, 학교폭력이라는 따돌림 문제, 언어폭력, 신체폭력 나아가 사이버 폭력까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매우 궁금했는데 이번 캠페인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협동하며 피켓을 정성스럽게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작 과정에서부터 자녀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고, 학교에 대한 신뢰의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재영 교장은 학교폭력예방 메시지 내용을 담은 홍보 디자인 미술수업을 통해 제작된 배너, 현수막, 피켓의 작품성이 매우 우수하고, 특히 개성 넘치는 이미지와 문구는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본다며 스스로 만든 캠페인에 적극적인 6학년 모든 학생들을 칭찬한다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었다. 수원 칠보초 교사 김혜신

[학교 소식] 의정부 송현고 학부모회, 재능기부로 학교와 거리 좁힌다

의정부 송현고등학교 학부모회는 학부모 재능 개발을 위해 2019 학부모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동아리로는 규방공예, 프랑스 자수, 가죽 공예가 있다. 이를 통해 학부모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자 함인데, 송현고등학교에서는 이 외에도 송현고 축제인 솔뫼제 등에 학부모 참여를 장려하는 등 학교와 학부모 간의 거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송현고등학교를 생리대 기부 사업 선정 학교 지정을 이끌어 내어 생리대를 학년 교무실에 비치하기도 했다. 학생들을 위한 마음을 담아 기부받은 생리대를 재포장해 필요한 학생들이 손쉽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활동에 도움을 주었다. 또 다른 활동으로 등굣길 학생들에게 백설기와 함께 응원의 말을 전하는 등교맞이 행사, 학교에 대한 건의사항을 이야기하고 개선을 위한 방법을 나누는 학년별 간담회, 송현고등학교 수시 연구 동아리 송수연 등의 활동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학부모회에서는 내 아이뿐만 아니라 송현고의 모든 학생들을 위한 마음을 담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의 발전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많은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죽공예 동아리에 활동하고 있는 한 학부모는 이런 활동을 계기로 좋은 수업과 더불어 다른 학부모와 교류를 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하고 특색있는 송현 학부모회의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채연기자(의정부 송현고 2)

[학교 소식] 의정부여고 동아리 ‘솔리언’ 마음약국 운영

의정부여자고등학교 동아리 솔리언은 지난 9월 2일부터 5일까지 점심시간에 학교 내 Wee 클래스에서 마음약국을 운영했다. 동아리 솔리언은 학생들의 스트레스 수치와 심리상태를 진단해 정서적 안정감을 향상하기 위해 마음약국을 준비했다. 또한 위로와 응원의 의미로 초콜릿, 비타민 음료 등을 학생들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4일간 총 204명의 학생들이 마음약국을 방문해 진단을 받은 후에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함으로써 다른 친구들이 쓴 응원의 글을 보며 위로를 받는 시간도 가졌다. 마음약국에 방문한 한 학생은 마음약국에서 간식과 함께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내가 작성한 응원 메시지가 나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마음약국을 운영한 솔리언 동아리 학생들은 또래 친구들의 스트레스를 진단해주었기 때문에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고 동시에 나 자신도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학업, 친구 관계 등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는 많은 친구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활기찬 학교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솔리언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빈곤 아이들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를 선물해주는 집다운 집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의정부여고 학생들에게 또래상담을 해주는 등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마민지기자(의정부여고 1)

[우리 학교 동아리] 수원 칠보고등학교 ‘신문 편집부 기자단’

얘들아 9월호 월간지 나왔어! 수원 칠보고등학교(교장 김영창) 신문 편집부 기자단 동아리가 9월호 월간지를 발간했다. 학교에서 우체부 역할을 하는 기자단은 학교에서 벌어지는 각종 소식을 전달하고 학생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주는 신문 동아리다. 기자단 활동의 가장 큰 목표는 진부하고 재미없을 수 있는 신문이라는 매체를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채워 나감으로써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다. 기자단은 체육대회, 축제 등과 같은 행사를 소개하고 각종 대회의 수상작, 학교생활 꿀팁 등의 내용을 교지, 월간지에 담아서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학생이나 학교 신입생들에게 교지를 배부해 수원 칠보고등학교에 관심을 갖게 하는 일을 하기도 한다. 기자단은 올해 3월 17일 신입 부원 1학년 5명, 2학년 2명을 선발해 왕성하면서도 다양한 기자단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첫 번째로, 5월 10일 현장체험학습 때 사제 간의 정이 느껴지는 사진 찍기라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해당 이벤트에서는 여러 학급의 사진을 받아 부원들의 투표로 주제와 가장 잘 맞는 사진 두 장을 선정해 상품을 제공했다. 두 번째로는 7월 월간지를 발간했다. 학교에서 큰 행사였던 무궁화 심기, 사제 동행 걷기행사 등을 소개했다. 또,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앙케트 결과도 함께 게시했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 학교를 궁금해 하는 신입생, 1년을 되돌아보며 추억을 회상하는 재학생을 위한 교지를 제작하는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렇듯 각자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모인 기자단은 미래의 훌륭한 언론인이 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기자단 활동을 발판 삼아 훗날 더 큰 사회로 나갔을 때 더욱 멋진 도약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꿈꾸며 기자단의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다. 김소명기자 (수원 칠보고 2)

[고전평론가 고미숙 작가에게 듣는 ‘열하일기’] “교감하되 집착하지 않는 삶… ‘노마드’가 돼라”

얼마 전 가을장마와 태풍이 훑고 지나간 자리로 일상이 돌아오고 있다. 아직 피해 복구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곳도 적지 않지만, 자연의 위력 앞에 고개 숙였던 눈을 들어 유난히 새파란 가을 하늘을 쳐다본다. 가을이 책 읽기 좋은 계절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특히 9월은 독서의 달이라 부르며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해 독서 축제를 벌인다. 과천교육도서관에서도 독서의 달 행사로 다양한 강연과 체험프로그램들을 많이 마련해 놓았다. 9월 17일 오전 내가 속한 독서동아리에서 주관한 고미숙 작가와의 만남에 참석했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연암 박지원은 양반 신분임에도 입신양명이라는 주류의 삶에서 벗어나는 길을 선택했던 자유로웠던 인물이다. 그의 탈주는 새로운 연대로 향하는데, 홍대용, 박제가, 이덕무 등 당대 지식인들과의 소통 네트워크인 백탑청연이 그것이다. 작가는 책에서 중세 지성사의 빛나는 별자리라고 표현하며 이들의 우정과 연대를 소개하고 있다. 이같이 낯설고 이질적인 것들과의 접속을 위해 지배적인 담론으로부터 벗어나 있던 연암은 마침내 국경을 넘어 열하로 향하게 된다. 압록강에서 연경까지 2천여 리, 연경에서 다시 열하까지 700여 리를 가는 동안 일상과는 구별되는 삶의 새로운 경계를 경험하게 된다. 그 반가운 접속의 장에서 침묵하고 있던 언어와 사물들을 발굴하고, 예기치 않은 담론들을 특유의 사유로 풀어낸 것이 바로 열하일기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연암의 낯설고 새로운 여행기는 그렇게 탄생됐다. 작가는 열하일기의 미학적인 특징으로 웃음과 역설을 이야기한다. 연암이 지닌 유연한 사고와 유머는 기존의 사유를 뒤흔드는 전복적 상상을 통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작가 또한 강연 중간 중간 연암식 유머를 구사하곤 했다. 꽃길만 걸으세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이런 말을 진짜 싫어한다는 작가는 꽃길 걷다가 알레르기로 고생한다, 나는 사랑을 하는 존재인데 왜 자꾸 사랑을 받으라는지 모르겠다 이런 전복적인 말들로 사람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끌어냈다. 특히 낮에 가족들과 있는 거 아니다라는 말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다. 20세기 자본의 통치 전략인 핵가족화는 많은 사람들을 노동과 가족에 매몰시켰으며, 사회적 네트워크를 상실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는 우정이라는 윤리를 회복하고 사람과 사람의 연결, 가족 외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해 떠 있을 때는 가족과 만나지 말자라는 한마디 유머 속에 녹여내고 있었다. 강연회에 모인 80여 명의 사람들은 모두 같은 시공간에 모여 강연을 들으면서도 각기 다른 생각들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동일한 곳에 있어도 동일한 것을 보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시공간을 경험한다. 연암이 열하까지의 여정을 통해 열하일기라는 담론을 생성했다면 우리는 그와는 또 다른 의미를 변주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작가가 강조한 마지막 말은 자신의 언어를 창조하라는 것이다. 집을 벗어난 각자의 시공간에서 생성되는 새로운 사유들을 글로 남기라는 것이다. 작가는 말할 수 없이 허무한 인간의 유한성은 책에 담긴 지혜를 통해 무한하게 연결될 수 있다고 말한다. 역사를 만드는 건 문장이며, 그렇기에 오늘을 담은 일상의 글쓰기가 곧 역사가 되는 것이다. 오늘 하루가 모여 일생이 펼쳐지고 역사가 된다면, 나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작가는 내 삶에서 원하는 것을 당장하라고 주문한다. 지금, 여기와 온몸으로 교감하되 집착하지 않는 삶을 살라고 한다. 어디서든 집을 짓고 어디서든 집을 떠나는 삶, 그런 유목적 텍스트가 바로 열하일기이다. 작가 또한 가는 곳마다 길이 되는 노마드를 권한다. 친숙함과 낯섬의 경계, 삶과 지식의 경계, 삶과 글의 경계에 서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자로서의 자유를 만끽하는 삶이라니, 생각만으로도 멋지다. 18세기 연암이 가졌던 명랑한 생명력이 21세기의 청명한 어느 가을 날 하루를 생기 있게 만들어주었다. 작가의 유쾌한 지혜 나눔에 감사를 전한다. 경기과천교육도서관 독서동아리 봄날의 곰 회원 최현정

[학생 칼럼] 행복하고 욕심 없는 세상 만드는 ‘청렴’… <미래세대 학생 청렴캠프 참가기>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청렴은 그냥 예의 바른 것으로만 알았는데 지난 8월 26일~27일 1박2일 열린 미래세대 학생 청렴캠프에 참여 후 생각이 바뀌게 됐다. 청렴 캠프로 인해 청렴의 정확한 뜻 그 고유한 뜻이 성품이 높으며 욕심이 없는 것이었다. 나는 청렴이 그런 뜻인 줄도 몰라서 청렴 캠프를 하면서 약간 부끄러웠다. 그렇게 청렴 캠프의 뜻을 다시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래서 좋았다. 나에게 청렴 캠프란, 청렴에 대해 새로 알고 뜻을 바로 알고 고치는 그런 기회가 됐던 것 같다. 우리는 첫날 아이스 제동(얼음을 부수듯이 친구와의 어색함을 깨버리는 활동)을 하면서 청렴에 대한 단어 8가지 배려, 책임, 존중, 감사, 약속, 절제 등의 모둠을 만들어서 게임을 했다. 게임을 하고 바로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의 내용은 카드를 받고 그 카드를 가지고 다른 친구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그 카드에 적혀 있는 질문을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친구들과 카드를 교환하는 것이었다. 그게 꽤 효과가 좋았다.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아지는 것이었다. 같은 카드에 적혀 있는 숫자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모둠을 나누었다. 내가 된 모둠은 책임 모둠이었다. 첫날에는 내가 모둠 장이 됐다. 그래서 내가 모둠 장의 역할을 우리 모둠의 이름 같이 책임을 지고 해야 했다. 모둠 장에게는 한 가지 권한이 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권한은 오늘 하루 동안은 내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하셨다. 그런데 모둠원도 있는데 나 혼자 해결하면 어렵기도 하고 모둠원의 말을 들어 볼 수가 없으니까 그럴 수가 없었다. 그렇게 수업을 마치고 다도 수업을 배우러 갔다. 다도에서는 차나무도 어떻게 생겼는지 선생님께서 사진으로 보여주셨고 차의 역사, 차기 이름 하나하나까지 알려주셨고 녹차를 시음해 볼 수도 있었다. 그런데 찻잎을 선생님께서 주셨다. 나는 귀한 손님이었는데 그래서 나는 가장 진한 차를 먹어볼 수 있었다. 약간 첫맛은 달고 끝맛은 씁쓸했다. 캠프 1일차 힘들었지만, 청렴을 제대로 체험할 기회가 됐다. 힘들었지만 좋은 시간이 됐던 것 같다. 내가 급식 도우미여서 급식 도우미를 마치고 잠을 잤다. 정말 졸렸다. 내일은 무슨 수업을 받을지 기대가 됐다. 2일차 3시간 동안 수업을 받아야 했다. 그런데 내가 급식 도우미여서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느낀 점을 썼는데 청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썼다. 느낀 점을 쓰고 간식을 먹고 출발하는데 가기 싫었다. 여기가 정이 많이 들었는데 친구들도 만나고 싶고 떠나기는 싫고 그래서 너무 아쉬웠다. 선생님께서 읽어주는 책이 다시 한번 듣고 싶고 다도 수업도 다시 한번 해보고 싶고 떠나지 않고 싶었지만 물은 엎질러져 버렸다. 청렴 캠프에서 한 과정을 다른 친구들에게도 추천해 보고 싶다. 친구들이 청렴에 대해 제대로 알고 행동한다면 욕심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청렴 캠프를 추천해주고 싶다. 고양 화수초 6 박솔범

[학생 칼럼] 4차 산업혁명의 새로운 화두 ‘로봇세’ 찬반 논쟁

로봇이 우리의 일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이 상상이 되는가? 로봇은 교대 없이 24시간 생산이 가능하고 매우 적은 오차로 정밀한 작업도 수행해 일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생각될 수 있으나 모든 일을 로봇이 대체하게 된다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져 인간은 노동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이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재 인간은 로봇에게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는 공포가 커져가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해 거론되고 있는 것이 바로 로봇세 (robot tax)이다. 우선 로봇세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게 될 로봇에 부과하는 세금을 뜻한다. 즉, 인간 대신 일을 하는 로봇으로 생산을 하는 경우 고용된 로봇에 일정 세금을 매기고 이를 로봇의 고용주나 소유자가 내는 세금을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로봇세는 현재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인간은 일을 하면 그 수입에 비례하는 소득세와 사회 보장비를 내는 것처럼 로봇이 인간의 일을 대신한다면 이에 같은 세금을 매길 수 있다 로봇세 부과의 대표적 지지자인 빌 게이츠의 주장이다. 찬성 측은 로봇세를 거둔다면 기업이 무작정 현재 일하고 있는 직원들을 로봇으로 바꾸지 못하게 돼 급격한 자동화 속도를 늦출 수 있고 거둔 세금으로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해 재교육에 기여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로봇세 부과의 정당성을 말한다. 컴퓨터 산업이 발전이 더 많은 고용을 이끌어낸 것과 같이 오히려 로봇산업이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조할 수 있는데 로봇세 부과는 이런 일자리 증가 기회를 더디게 할 것 로봇세 부과를 반대하는 미국 경제학자 제임스 베이슨의 주장이다. 이렇듯 반대 측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주범이 로봇이 아니며 로봇은 로봇을 관리, 경영하는 등의 새로운 일자리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로봇은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는 데다 로봇세가 부과된다면 기업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켜 미래 산업의 주축이 될 로봇 관련 첨단 기술발전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로봇세 부과의 부당성을 말한다. 최근 자율 주행 자동차, 무인 주문 결제기 등 로봇을 비롯한 인공지능 기술은 벌써 우리의 일상에 들어와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렇듯 로봇이 대중화될 미래에 로봇세가 도입돼 있다면 로봇과 인간 사이의 일자리 갈등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된다. 하지만 로봇세에 대한 찬반 의견 중 한 쪽으로 치우치기보단 로봇세를 거둬 일정 부분은 실업자를 위한 재교육으로, 또 일정 부분은 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한 투자로 사용하는 등 양쪽의 의견을 적절하게 조율해 로봇과 인간 모두 잘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양 성문고 3 최동석

[학생 칼럼] 청소년 봉사활동, 다양한 선택지 주어져야

고등학생들이 신경써야 할 여러 가지 것들 중 하나는 봉사다.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의 생활기록부의 내용을 요구하는데, 학생이 한 자원봉사활동은 학교에 승인을 받으면 그 안에 기재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봉사활동을 찾아보고 직접 활동에 나간다. 많은 사람들은 적절한 봉사활동을 찾기 위해 1365자원 봉사포털을 이용한다. 그런데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1365에서는 자신의 지역과 맞는 곳에서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는 봉사들을 소개해준다. 봉사 유형과 봉사자 유형이 존재해 더 구체적인 자료를 얻기에 적합하다. 봉사자 유형은 성인과 청소년으로 분류된다. 봉사 지역을 경기도 성남시로, 봉사 유형을 전체로, 그리고 봉사자 유형을 모두 선택한 뒤 검색을 하면 61건의 봉사활동 정보가 나온다. 그런데 청소년만 클릭해 다시 검색을 하면 21건의 봉사활동 정보로, 청소년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수가 40건 줄어든다. 현재 집계되는 전체 봉사활동의 수는 4천60건으로, 성인은 모두 참여할 수 있지만 청소년은 2천894건으로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수가 1천166건 줄어든다. 고등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본인의 생활기록부를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봉사활동을 다양한 선택지에서 고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청소년이 할 수 있는 자원봉사의 수와 성인이 할 수 있는 자원봉사의 수를 보면 그 차이가 적지 않다. 봉사활동 중에는 자격증을 필요로 하거나 한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등의 아주 특수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없다고 해도 이해할 수 있다. 단, 그런 것들을 제외하고는 성인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수와 청소년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의 수를 최대한 균등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성인에 비해 비교적 자유도가 떨어지는 만큼 최소한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이뤄지는 자원봉사활동에 대해 최대로 가능한 선택지가 주어져야 할 것으로 요구된다. 성남 성일고 1 김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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