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교 동아리] 오산 운암고교 영어회화동아리 ‘잉캠’

오산 운암고등학교(교장 송인화)는 8월 28일 오후 오산미군기지에 근무하는 미군 장병과 원어민 영어회화동아리 잉캠(English Camp with U.S.Army)의 학생들이 만나 영어회화수업을 진행했다. 잉캠(English Camp with U.S.Army)은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올 2학기에 만들어진 영어회화 자율동아리로, 현재 미군 장병의 재능 기부를 받아 소규모 영어회화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100분씩 진행되는 영어회화수업은 총 3개 반으로 이뤄진다. 각 반의 학생 수는 8명이다. 학생들은 원어민과 100분 동안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으며, 소소한 일상의 대화부터 깊이 있는 사회 문제에 대한 토의까지 다양한 주제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또한 본교 졸업생 중에서 영어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멘토 자격으로 각 수업에 1명씩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선배와의 돈독한 우애도 다지면서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도 얻고 있다. 현재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1학년 류채원 학생은 독해와 문법 중심의 수능 영어에 많은 한계를 느끼고 있었는데, 원어민과 직접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하다 보니 말하기와 듣기 능력이 정말 좋아지는 것 같다며 특히 원어민과 말할 기회가 없어 많이 아쉬웠는데 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미군이 직접 와서 회화수업을 해줘 정말 고맙고, 살아있는 영어를 체험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수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송인화 교장은 잉캠을 통해 학생들은 영어회화능력을 발전시키고 있으며, 동시에 미국 등의 선진국에 대한 이해를 높여 국제 사회의 무대에서 크게 활약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로서 성장하고 있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원어민 영어회화 자율동아리가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산 운암고 교사 이세영

[글마당] ‘해방촌’에 사는 실향민 철호네 전쟁 후 비참한 현실 고스란히

오발탄의 시대적 배경은 6.25 직후이고 공간적 배경은 해방촌이다. 주요 내용은 철호네 가족의 비극이다. 철호네 가족은 철호, 영호, 철호의 어머니, 명숙, 아내이다. 주인공 철호는 계리사 사무실의 서기로 가난하지만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고 싶어 한다. 영호는 군대 재대 후 2년 동안 일자리가 없어 정직하게만 살려고 하는 철호와 불공평한 사회에 불만이 많다. 어머니는 고향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가자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정신 이상자다. 명숙은 양공주를 하며 가족을 부양한다. 아내는 과거 음대의 미녀였으나 결혼 후 힘든 생활 중 임신을 했다. 영호는 자신이 처한 상황과 남들은 다 넘는 법률선을 형 때문에 넘지 못한다는 생각 때문에 형과 말다툼을 한다. 이 이야기에서 오발탄이란 전쟁 이후 삶의 방향감각을 상실한 사람들의 모습을 뜻한다. 작가는 제목을 오발탄이라고 지음으로써 6.25 이후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전후 시대의 모습을 나타내고자 했다. 나는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약간 정신이 혼란스러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책의 설명들과 여러 정보를 얻게 되니 어느 순간 미쳐버린 철호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책을 통해 휴전협정이 모든 이들에게 마냥 좋았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 나는 책을 읽고 어머니가 가자라고 외치는 부분마다 약간의 무서움과 고통이 느껴졌으며 어머니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 구성원들을 책임지고 먹여 살려야 하는 철호의 책임감이 얼마나 부담스러웠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철호가 비록 미쳐 버렸지만, 그 전까지 자신의 가정을 법적인 선을 넘지 않고 지키려 애썼다는 것이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책을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특히 우리처럼 전쟁을 겪지 못한 어린 아이라면 더욱. 왜냐하면 우리는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역사 시간, 책, 영화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야기를 듣긴 하지만 사실 그 시대의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했고 어떻게 살아갔는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나는 작품이 광복을 한 후이고 6.25도 멈춘 상황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니 안정적인 생활을 배경으로 한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허나 이 소설을 전쟁의 표면적인 어두움보다 더 깊은 내면의 어두움을 보여줬다. 고양 신능중 3 유가연

[글마당] ‘보통씨’를 위한 어렵지 않은 수학책

책 길 위의 수학자는 1942년 처음으로 출간돼 75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약 20년 동안 롱아일랜드 대학교 수학과 학과장을 지낸 릴리어 R. 리버가 쓴 이 책은 수학이라고 하면 일단 피하고 보는 수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매료시킨 것일까? 우선 이 책에서는 절대 수포자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흔히 수학을 포기한 자를 일컬어 수포자라 부른다. 하지만 책에서는 보통씨라 부른다.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보통씨에게 수학을이라는 말이 등장하고, 서문에의 마지막 문장에서는 우리가, 수백만 다른 사람과 함께 보통 씨이기 때문이지라고 한다. 이를 통해 우리 모두는 수포자가 아닌 보통씨임을 드러내고, 호기심을 가지게끔 한다. 이후 수학적인 내용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어렵지 않다. 어느 정도의 계산을 필요로 하는 내용이 나올 때도 있으나 조금만 생각하면 누구든지 해답을 찾아낼 수 있다. 이때 단순히 수학적인 개념들을 나열하지는 않았다. 수학을 활용해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지 그 길을 알려주며 창의력을 요구했고, 우리의 일상과 연결지어 우리가 수학을 더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저자는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심어두었다. 수학적 개념이 우리의 삶과 연결되는 과정을 보여 주고, 하나의 개념을 마무리할 때 명심할 것!이라고 말하며 여기에서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고 기억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이는 얽히고 섥혀 도저히 길이 보이지 않는 인생의 난제들을 푸는 열쇠가 되기도 하고, 용기를 복 돋아 주는 말이 되기도 하고, 의미 있는 고민거리가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수학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하도록 유도했다. 이때 보통씨의 모습을 표현한 삽화들, 수학 내용을 설명하는데 필요한 그래프 및 그림들을 같이 배치해 독자들이 더 쉽게 이해하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총 20장으로 구성돼 있는 책을 마무리하면서는 앞에서 언급했던 말들을 조합해 무엇을 명심해야 하는지 챕터의 이름이 명심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일러준 뒤,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을 덧붙였다. 이 말은 독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면서도 아인슈타인과 같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게 하는 말이며,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현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말이다. 오산 세마고 2 박예은

[글마당] 개츠비가 위대한 이유

미국의 가난한 농부 집안에서 태어난 한 청년이 있다. 그 청년은 부유한 가문의 딸을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신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헤어지는 실연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 청년의 애틋한 사연은 미국 소설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이야기이자, 그의 소설인 위대한 개츠비 주인공인 개츠비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미국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데이지에 대한 개츠비의 지고한 사랑에는 어떤 의미가 숨겨져 있을까. 1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장교였던 개츠비는 가난하다는 이유로 주둔지에서 사귄 애인 데이지의 부모로부터 거절당하고, 프랑스 전선으로 배속된다. 그가 떠난 사이 데이지는 속물 부자인 탐 뷰케넌과 결혼하게 된다. 이로 인해 충격과 상처 속에 괴로워하던 개츠비는 전쟁이 끝나고 귀국한 후, 자기도 어떻게 해서든 돈을 벌겠다는 일념에 불타게 된다. 그래서 개츠비는 술을 만들거나 마시는 것이 불법이었던 금주령 시대에 술을 만드는 은밀한 방법으로 큰 돈을 벌어 부자의 반열로 올라가게 된다. 개츠비는 뉴욕 롱 아일랜드의 데이지 집 근처에 대저택을 구입했고 순진하게도 잃었던 옛 애인을 되찾아보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이웃인 닉의 도움으로 5년 만에 다시 만난 데이지는 이미 예전의 순수했던 시절의 데이지가 더이상 아니었다. 그녀는 변해 있었다. 개츠비의 순수함을 이용해 자신의 허전한 감정적 욕구만 채울 뿐이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 저자는 한 때는 이상적이고 순수했던 아메리칸 드림이 현실에서는 타락하고 오염됐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지의 남편 탐과 개츠비 사이에 언쟁이 오간다. 흥분한 데이지는 개츠비를 태우고 집으로 돌아가다가 탐의 정부 머틀을 치어 죽이게 된다. 순진한 개츠비는 데이지를 감싸주기 위해 자신이 그 차를 운전한 것처럼 행세하지만, 악랄한 탐과 데이지 부부는 머틀의 남편에게 개츠비가 머틀의 애인이며 그녀를 치어 죽인 사람이라고 고발한다. 실의에 빠져 있던 개츠비는 자신의 저택 풀장에 있다가 복수하러 찾아온 머틀 남편의 총탄에 살해당하게 된다. 개츠비의 장례식장에는 그 누구도 찾아오지 않았다. 개츠비는 이미 변한 데이지를 보고서도 왜 계속 지고지순한 사랑을 포기하지 못했던 것일까? 그는 자기가 데이지의 사랑을 얻지 못한 이유가 가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벌어 부자가 된 후 다시 데이지 앞에 나타났다. 나는 이 부분에서 아무리 순수한 사람도 외부의 환경으로 인해 완전히 180도 변해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 이 부분에서 내가 만나고 나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의 영향이 내 인생에 얼마나 큰 작용을 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고, 끼리끼리 논다는 의미의 유유상종이라는 옛말이 떠올랐다. 내가 긍정적이고 좋은 성장을 하고 싶다면 좋은 생각과 품행을 하는 사람들을 곁에 두면 될 것이다. 또한 나 역시 그렇게 행동한다면 자연스럽게 내 주변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지 않을까. 왜 소설 제목을 위대한 개츠비라고 했을까? 개츠비는 비인간적인 기계문명과 물질주의 속에서 순수한 꿈을 꾸며 사는 로맨틱 드림보이였다. 소설의 화자 닉은 톰이나 데이지 같은 사람들을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무책임하고 부주의한 운전사라고 표현한다. 그들은 남을 치어 죽이고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나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록 속물적이고 유치하기는 하지만 개츠비는 기꺼이 타자를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이다. 개츠비는 비인간적이었던 상업시대에도 낭만적인 꿈과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이었으며, 타락과 부패의 시대에도 홀로 순수를 지키는 고독한 사나이로 대변됐던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저자가 말하는 개츠비가 위대한 이유 아닐까? 새로운 가치관이 형성되면 기존의 것들은 무시되거나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가 남아 있다. 산업혁명 시기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뤘지만 그 속에서 자본가들에 의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착취와 혹사를 당해야 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지기 마련이다. 항상 좋아 보이는 것 이면에는 숨겨진 고통이 있다. 우리는 그 숨겨진 고통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고통을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간 결국 곪고 곪아 우리 몸 전체를 잠식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과학 기술과 문명이 발달할수록 우리는 점점 사람에 집중해야 한다. 성남 성일고 3 고권

[글마당] 가족 안에서 ‘벌레’가 된 家長 물질만능 시대 속 ‘그레고르’들

고전문학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은 현대사회의 가족의 역할과 역할에 따른 태도의 변화 뿐만아니라 전반적인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작품은 그레고르가 벌레로 변하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바퀴벌레같이 작은 벌레 말고, 성인 남자만한 벌레 말이다. 출장 영업사원인 그레고르는 아침 일찍 출근은 해야 하지만,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한다. 가장인 그레고르는 돈을 벌 수 없는 처지가 된 것이다. 가장인 그레고르가 돈을 벌어와야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레고르의 가족은 그레고르가 돈을 벌 수 없게 되자, 그레고르를 대하는 태도가 변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태도가 변신한 것이다. 그레고르의 가족들이 그레고르를 차갑게 대할 때, 그레고르를 챙겨준 사람이 있다. 바로, 그레고르의 여동생이다. 모두가 그레고르의 변해버린 모습에 벌레 취급을 할 때, 그레고르의 여동생은 방도 청소해 주고, 먹을 것도 가져다 주는 등 그레고르를 돌봐주었다. 그러던 중에 또 하나의 변신이 있게 된다. 그레고르의 가정은 돈을 벌기 위해 하숙집을 운영했는데, 하숙생들이 그레고르의 여동생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있을 때 그레고르가 여동생의 바이올린 연주에 홀려 방 밖으로 나왔다. 이를 본 하숙생들은 집을 뛰쳐 나갔고, 여동생은 그런 그레고르를 보고는 그 전까지의 태도를 바꿔(변신) 우린 저것을 없애 버려야 해요라고 가족들에게 말한다. 이에 아버지는 사과를 그레고르의 등을 향해 던져 사과는 그의 등에 박혀버렸고, 그레고르의 가족들은 그를 그의 방에 가두었다. 이후 그레고르는 죽어간다. 이 이야기는 많은 것들을 전하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크게 다가온 것은 가족 구성원을 대하는 태도의 변신이다. 소설에서 그레고르는 하루아침에 모습이 변하게 된다. 즉, 가장인 그레고르가 돈을 벌어올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렇게 되자 가족들은 가장이었던 그레고르를 벌레 취급했다. 우리의 모습도 그러지 않은가? 가정에서 가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글에서는 젊을 때는 돈 벌어오는 기계였다가 나중에 돈을 벌 수 없게 됐을 때는 아무 쓸모가 없는 벌레가 돼 버린다. 내 생각엔 현대사회에서도 이런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현대사회에서 가장은 젊었을 때에는 집에 돈을 벌어주지만 나중에 돈을 벌 수 없게 될 때에는 버림받기도 한다. 그리고 이런 현상은 물질을 중요시하는 사회의 풍토 때문이다. 즉, 사회가 자본, 권력을 중요시 여기게 되면서 생긴 문제다. 나는 물질 보다는 사람의 가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질은 대체가 가능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 현재까지는 주로 가정에 수입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가장이었지만, 가장도 하나의 사람이고 그는 개인의 고유한 가치를 지닌다. 즉, 더 이상 돈을 벌어오지 못한다고 길바닥에서 짓밟혀가는 찢어진 전단지 취급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이 사회에서 어느 순간부터인가 돈이 최우선 가치로 등극하게 되면서 사람을 중하게 여기고 웃어른을 공경하고 존경했던 옛 가치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가 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우리나라의 기초를 다시 쌓을 수 있는 밑바탕이 돼 주셨던 분들이다. 사람의 물질적 가치를 따지기 전에 소설 변신에서처럼 변신한 우리의 도덕성을 먼저 되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양주 덕정중 1 이하연

가을, 책 향기에 빠지다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경기도교육청에서 1일부터 30일까지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경기평택교육도서관 등 도내 총 11개 도서관이 참여하는 가운데 유아ㆍ어린이ㆍ청소년ㆍ성인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스스로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각 도서관마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136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함께 참여와 소통을 테마로 △작가초청 강연 △전시 △체험 △나눔 △공연과 영화 상영 △다독자 표창 분야로 운영한다. 주제에 따라 골라 듣는 작가와의 만남에서는 권윤덕(경기중앙교육도서관), 백영옥(평택), 정여울ㆍ고수진(광주), 김중석(포천), 권오준(김포), 고미숙ㆍ정정혜ㆍ김준영(과천), 노중훈(성남), 김선영(화성), 박종채(의정부), 백화현ㆍ태원준ㆍ박연철(평생) 작가가 책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 학교로 찾아가는 독서의 달은 수원ㆍ평택ㆍ광주ㆍ여주 지역의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작가가 직접 찾아가 학생들과 소통한다. 그 외에도 원화전시, 인형극, 테마북 큐레이션, 펩아트, 팝업책 만들기, 영어동화 스토리텔링, 독서 퀴즈, 책 속 보물찾기, 연체구출작전, 듬BOOK드림, 알뜰도서 교환전, 다독자 표창 등 다양한 행사가 9월 내내 각 도서관에서 펼쳐진다. 도서관별 행사 내용과 일정은 각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경기도교육청 블로그(http:goedu.goe.go.kr)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도교육청이 마련한 9월 한 달 독서 행사 안내와 함께 5명의 사서가 추천하는 책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사서가 추천하는 행복한 책읽기 반려견을 맞이할 때 필요한 자세 [초등-중학년] 강아지 시험(이묘신 著해와나무 刊) 최근 반려인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반려인의 자질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반려견을 키우고 싶은 주인공이 강아지를 분양받기 위해 강아지 시험을 준비하고 마침내 시험에 통과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단순히 강아지의 귀여움에 반해 키우길 원했다. 하지만 시험을 경험하면서 강아지 양육에 대한 현실적인 부분과 양육자로서의 바람직한 마음가짐을 깨닫는다. 작가는 강아지를 키울 때 필요한 지식을 공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키우면서 힘든 점도 있으며, 강아지가 죽을 때까지 돌보는 책임감도 가져야 한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달한다. 추천인: 경기성남교육도서관 문지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성장 소설 [청소년-문학] 그 애를 만나다(유니게 著푸른책들 刊) 부족함 없이 일상을 보내던 주인공이 한순간에 무너진 가정으로 인해 절망하며 전혀 익숙해지지 않을 것 같은 작은 학교로 전학을 가면서 시작된다. 그러던 중 자기에게는 없는 상상 이상의 재능을 가진 한 아이를 만나면서 절망하고 질투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끊임없이 자신만의 정답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어른으로 성장하고서도 답을 모르기는 마찬가지다. 청소년들은 수학 공식처럼 인생 정답을 찾을 것을 끊임없이 요구받고 고민을 한다. 절망의 끝에는 희망이 존재하며, 결국 자기 인생에 대한 해답은 본인이 찾아야 함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추천인: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이진형 화난 꿀오소리 생동감 있게 담아 낸 그림책 [초등-저학년] 꿀오소리 이야기(쁘띠삐에 著씨드북 刊) 여기 불같은 성격을 가진 세상에서 가장 겁이 없는 동물로 선정돼 기네스북에도 오른 꿀오소리가 있다. 꿀오소리는 이해할 수 없는 이유를 들며 주변 동물들을 괴롭히고 공격한다. 집으로 돌아온 꿀오소리는 그제야 자기 새끼들을 안아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그날 밤 꿀오소리에게 공격당한 동물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숲에는 꿀오소리와 새끼 두 마리만 남았다. 미워하던 모두가 사라졌으니 꿀오소리는 이제 행복할까? 꿀오소리 이야기를 함께 읽고 내가 이유 없이 화가 났던 일들, 그때의 기분 등을 서로 이야기해보고 마음을 다독여줄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추천인: 경기중앙교육도서관 강소라 사춘기 소녀들의 솔직담백한 이야기 [청소년-인문] Girls Talk : 걸스토크(이다 著시공주니어 刊) 이 책은 옆집 언니가 자신의 이차 성징 경험담을 하나둘씩 에피소드처럼, 재미있는 글과 재치 있는 그림으로 보여준다. 여드름으로 시작된 외모 콤플렉스 이야기는 우린 못생긴 게 싫은 게 아니라 두려운 거였다는 선언으로, 못생긴 것은 뒤떨어지는 것이라 여기는 맹목적인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한다. 사춘기라면 응당 겪을 수밖에 없는 변화를 자연스럽게 풀어놓는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지점들을 날카롭게 꼬집는다. 성교육이라면서 우리가 들었던 두루뭉술한, 막연한 내용 말고 좀 더 직설적이고 속 시원한 대답이 필요하다면 이 책을 건네주면 좋겠다. 추천인: 경기포천교육도서관 조수원 수요와 공급 청소년을 위한 경제 기본 이론 [청소년-사회] 시장과 가격 쫌 아는 10대(석혜원 著풀빛 刊) 청소년을 위한 경제 교양서 저자인 석혜원은 장바구니 경제, 용돈, 세계 경제, 화폐 등 복잡한 경제 이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 청소년들에게 다가갔다.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벌어지는 경제 이론인 수요, 공급, 시장, 가격 등을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중학교 사회 과목에 나오는 경제단원을 바탕으로 경제를 이해하는데 가장 기본 지식인 시장의 종류와 특성, 수요와 공급, 가격 결정과 변동 등에 대한 이론과 법칙을 다룬다. 주변의 경제활동에 대해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을 통해 경제의 기본 이론을 이해하길 바란다. 추천인: 경기평생교육학습관 이미경

‘들꽃 여기 피었네’ 9화

[학교 소식] 의정부여고 ‘수학박물관’

8월 16일 의정부여자고등학교(교장 박성규이하 의여고)에 찾아가는 수학박물관이 찾아왔다. 찾아가는 수학박물관은 학생들이 수학을 만지고 느끼면서 수학으로 행복한 세상을 꿈꾸길 바라는 마음으로 수학문화원(http:www.mathculture.kr)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이동이 여의치 않은 학교를 위해 직접 교구를 운반 및 전시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수학체험의 기회를 마련했다. 이날 의여고 학생 1학년 106명, 2학년 94명 총 200명의 학생이 본교에서 체험활동 수업에 참가했다. 체험은 만들기 체험 활동, 그리고 수학 박물관 교구 체험으로 나뉘었다. 4개의 교실에서 프렉탈을 사용한 장신구, 곡면을 띤 조형물을 만드는 활동이 진행됐다. 그리고 소마큐브 대형, 타원당구대, 쌍곡선 구슬 실 험기, 레오나르도 돔 등 쉽게 보지 못하는 수학 교구를 체험하는 수학교구체험부스가 체육관에서 운영됐다. 모든 부스는 사전교육을 받은 의여고 학생들이 직접 운영했다. 이번 행사 운영에 참여한 의여고 1학년 학생들은 수학박물관을 통해 수학에 흥미를 가지게 됐고 선후배간의 친목을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참여할 의향을 보였다. 한편 의여고는 학생들이 교과에 대한 흥미와 학습동기를 부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다현기자(의정부여고2)

학교서 배우는 생존수영 워터파크보다 더 재밌네… 성남금융고 ‘찾아가는 생존수영 교실’

성남금융고등학교(교장 전호진)는 8월 19~24일 2019년 찾아가는 생존수영 교실을 운영했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한국해양소년단연맹에서 운영한 이번 생존수영 교실은 성남금융고가 지난 1월에 참가 신청해 2월에 선정통보를 받았다. 성남금융고는 1학기부터 학생학부모교사들에게 생존수영의 필요성을 홍보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었다. 2학기가 시작되자마자 생존수영 교실운영을 위해 학교 운동장에 간이 수영장(10m20m)을 설치했다. 이후 1학년 1반과 2반부터 기본 2시간, 체육시간에 2시간을 더해 학급당 최소 4시간이상을 생존수영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해양수산부는 예산을 지원했고, 한국해양소년단에서는 실무적으로 운영하면서 본교에 6명의 강사를 지원해 주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학생들이 소수 참여했으나, 1시간도 지나지 않아 지원자가 늘어 전교생 561명 중 90%이상이 참여해 만족도가 높았다. 이번 찾아가는 생존수영 교실은 학생들의 수상안전에 대한 기초지식과 위급상황에서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이 교실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수영능력도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오면서 학생들의 수상활동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계기가 됐다. 1학년 이서윤 학생은 캐리비안베이나 오션월드보다 더 재미있는 시간이 됐고 생존기술도 배우니 수상위험에 자신감이 생겨 좋았다고 말했다. 박종배 체육교사는 이번 생존수영 교실을 통해 학생들이 수상시설에 직접 가지 않고도 학교에서 수상안전 교육을 실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것과 안전능력을 갖추게 된 것, 그리고 흥미있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점이 의미가 컸다고 평가했다. 미디어경청종합

[학교 소식] 경기과학고 영재들, 세계무대서 꿈 펼치다

경기과학고등학교(교장 이상욱) 학생들이 여름 방학동안 국제 정보올림피아드 등 다수의 국제 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 국제정보올림피아드(IOI 2019, 아제르바이잔 바쿠, 8월 4일~11일)에는 4명의 국가 대표 중 3명의 경기과학고등학교 학생이 참가해 3학년 김세빈, 윤교준 학생이 금메달을, 3학년 임유진 학생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세빈, 윤교준 학생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가 대표로 참가,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임유진 학생은 여학생으로서는 드물게 국가대표로 선발돼 국제대회에 참석한 여학생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두는 등 우수한 역량을 발휘했다. 또 국제화학올림피아드(IChO 2019, 프랑스 파리, 7월 21일~30일)에는 3학년 최혁규 학생이 참가해 이론과 실험을 합산한 종합 성적 3위의 우수한 성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외에도 국제천문 및 천체물리올림피아드(IOAA 2019, 헝가리 케스트헤이, 8월 3일~9일)에 1학년 오승준 학생이 참가헤 동메달을, 국제수학적모델링챌린지(IMMC 2019)에선 2학년 이승호, 서예찬, 임지오, 권현태 학생이 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다. 한편, 3학년 최민우 학생은 국제 지구과학올림피아드(IGEO, 대한민국 대구, 8월 26일~9월 3일)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상욱 교장은 이처럼 경기과학고등학교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다수의 국제대회에 참석해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과학고 교사 하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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