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회춘원 한약방 박을규 원장

소외받고 어렵게 살아가는 불우이웃을 찾아다니며 한 줄기 꿈과 희망을 선사해 주는 ‘사랑의 전령사’가 있다. 군포시 산본동에서 회춘원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박을규 원장(57·자유총연맹 군포시지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주민들 사이에 ‘이동 민원실장’으로도 불리는 박원장은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사회에 돌리자’라는 생활신조로 평소 하나가 있으면 둘을 나눠주는등 나눔의 정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85년 한약방을 개업하면서 매년 6명의 불우학생과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학비보조금으로 720만원을 전해주고 있으며, 불우이웃 3가정과 자매결연을 맺어 1천여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해 주는등 박원장은 언제나 소외계층과 함께 하고 있다. 박원장은 특히 기업체와 전국 시·군·구 주부·노인대학에서 무료 한방강좌를 열고 있으며, 불우한 환자들에게는 무료 시술과 함께 한약을 지어주는등 그동안 모두 400여명의 이웃들에게 온정을 베풀어 왔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박원장은 지금까지 내무부장관상, 경기도지사 표창, 경찰청장상, 국무총리표창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1월에는 민주평통자문회의에서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자유총연맹 군포시지부장이기도 한 박원장은 관변단체에 대한 정부지원이 중단되자 자비 3000만원을 선뜻 내 인쇄소를 마련,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회원들이 부담없이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하기도 했다. 박원장은 “제2의 고향인 군포시에서 지난 17년동안 이웃들에게 나눔의 정을 실천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이웃사랑나누기 운동을 적극 펼쳐나가는 영원한 군포맨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구재모·진모, 김동현·동환, 전준형·진형 형제

육군 비룡부대 신병교육대에 세 쌍의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입소, 같은 중대에서 함께 신병훈련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지난 1월26일 비룡부대 신병교육대 4중대에 입소한 구재모·진모, 김동현·동환, 전준형·진형 형제. 모두 81년생인 이들은 각각 쌍둥이 형제끼리 내무반까지 같이 사용하고 있다. 일란성 쌍둥이인 이들은 힘든 훈련병 생활이지만 곁에서 서로 위로해가며 진정한 군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신병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다. 꼭 닮은 생김새로 교관은 물론, 같은 내무반 훈련 동기들조차 이들을 구별하지 못해 각종 해프닝이 발생하지만, 쌍둥이 세 쌍의 한 중대 입소가 부대 창설 이래 처음이어서 신병교육대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고 있다. 비룡부대 신병교육대 4중대장 김주헌 대위(31)는 “세 쌍의 쌍둥이 형제들이 서로 격려하며 열심히 훈련받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며, 다른 훈련병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쌍둥이 훈련병들은 “형제가 함께 근무하게 돼 심리적으로 안정도 되고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신병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게 되더라도 서로 격려하며 최선을 다해 군 생활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 형제들은 개정된 육군본부 병 인사관리지침에 따라 15일 신병교육을 마친 뒤 쌍둥이 형제끼리 같은 부대에 배치된다. /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