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이웃알기운동본부(본부장 이창수)와 성남외국인노동자의 집(대표 김해성 목사)은 지난 24일 성남 등 수도권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중국동포, 소년소녀가장 등 900여명을 대상으로 용인 에버랜드를 관광하는 위로잔치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사랑과 봉사, 나눔과 교류, 성실과 신뢰를 실천하여 이웃알기운동이 국경과 인종을 초월하는 인간 중심의 공동체 복원운동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모든사람은 인종과 언어, 국가를 초월한 존엄성을 갖는다’는 이념 아래 지난 94년 설립된 이웃알기운동본부는 임금체불, 산업재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지원하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집을 회원으로 영입, 외국인 노동자들이 성남시민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이웃알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30여명을 함께 초청, 시민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서로 하나가 되는 뜻깊은 하루가 됐으며, 특히 이웃알기운동에 동참한 외국인 노동자와 중국 동포들이 월드컵 행사에 통역자원봉사자로 나서 이웃알기운동이 크게 활성화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성남=이진행 기자 jhlee@kgib.co.kr
이천·여주 경실련과 이마트 이천점을 비롯한 관내 업체들이 유선희씨(37·여) 돕기에 팔을 걷어부쳤다. 이천시 설성면 제요리 617-2에서 빚만 남긴 채 수년 전 가출해 생사조차 확인키 어려운 남편과, 치매로 대소변조차 가리지 못하는 시아버지를 모시며 다섯 자녀를 키우고 있는 유씨를 돕기 위해서다. 이들이 유씨 돕기에 나선 것은 최근 그나마 살던 집까지 경매처분된데다 둘째 딸 나나(고2)가 100여만원의 치료비가 없어 썩어가는 치아를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는 유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뒤 부터다. 경실련과 이마트 이천점은 우선 직원들이 모은 쌀 100kg과 현금 35만원을 전달하고 자녀 1명을 장학생으로 선발, 매년 장학금을 전달키로 했다. 또 이천시 치과의사회는 이들 자녀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치아를 치료해 주기로 했다. 이에앞서 이천 증포동 소재 가구마트는 경실련을 통해 라면과 성금 60만원을 전달했으며, 수림건설(소정동) 또한 유씨를 돕기위해 100만원의 성금을 기꺼히 기탁했다. 경실련 이계찬씨는 “남편의 가출과 병환으로 고생중인 시부모를 모시면서도 유씨는 지금까지 아무런 불평없이 한 가정을 꾸려왔다”며 “앞으로 유씨를 적극적으로 돕는등 불우이웃에게 사랑과 삶의 의지를 심어주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7살난 진실이가 뇌암으로 투병중’이라는 보도와 관련(19일자 14면), 각계의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고양라이온스클럽 나훈 회장(전 고양시의회 의장) 일행은 지난 23일 정오 진실이가 입원해 있는 국립암센터 병실을 찾아 회원들이 정성껏 마련한 성금 100만원을 어머니 배은주씨(36·고양시 일산구 대화동)에게 전달했다. 나 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문보도를 읽고 회원들과 상의한 끝에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면서 “진실이가 쾌차해 건강하게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한결식아동돕기운동본부측은 다음달부터 진실이와 오빠 보한군(저동초교 4학년)의 학교 급식비(개인당 월 3만∼5만원)일체를 고등학교 졸업시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본보에 전해 왔다. 또 고양시 공무원직장협의회 허신용 회장 등도 진실이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여부를 이달중 임원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혀 왔으며, 본보 고양지역 명예기자단 40여명도 오는 28일부터 성금 모금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밖에 관내 학교 및 관공서 등에서 진실이네의 사정을 물어 오며 성금 모금 여부를 검토하는등 훈훈한 온정이 잇따르고 있다. 진실이는 위암으로 투병하던 아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져왔으나 지난해 8월 아빠가 돌아가신데 이어 12월에는 자신마저 뇌암에 걸려 올해 그토록 기다리던 초등학교 진학도 못한채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도움 주실 분 : 조흥은행 977-04-254002 예금주 이진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중원구 세무과장 양경석 ▲중원구 은행2동장 문기래 ▲수정구 시흥동장 김복호
육군 제3사관학교 성남 총동문회인 삼성회는 지난 23일 오후 1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분당구청 구내 식당에서 정기총회 및 제7대 오윤진 회장(1기·55·중령전역) 취임식을 가졌다. 지난 89년 창립총회를 가진 삼성회에는 현재 1천2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으며, 권영섭 성남 남부경찰서장(1기)과 조병철 성남시 시설관리공단 팀장(7기), 김만윤 성남시 예비군중대장(10기) 등을 비롯한 회원들이 활발한 지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성회는 육군 전역장교 출신들의 친목모임으로 매년 상·하반기 모임을 갖고 있다./성남=이진행 기자 jhlee@kgib.co.kr
고봉정보통신고등학교(옛 서울소년원) 김모군(17)이 TOEIC시험에서 응시생 중 상위 10%안에 포함돼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김군은 이번 시험중 듣기시험에서는 495점 만점을 받기도 했다. 법무부 서울소년원은 24일 지난 21일 열린 제111회 토익시험에서 김군이 835점을 획득, 전체 평균 600.3점을 웃돌아 응시생 7만8천863명 가운데 상위 10%안에 포함되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서울소재 모고등학교 1학년 재학중 특수절도혐의로 고봉정보통신고등학교에 입교한 김군은 이 학교 첨단어학시설에서 원어민 강사의 특별지도를 받으며 매일 밤 늦게까지 영어공부에 매진, 10개월여만에 이같은 성적을 거뒀다. 김군은 특히 지난해 7월 경남대 주최로 개최된 전국 고등학생 영어웅변대회에서 대상을 수상, 50만원의 장학금과 특례입학자격을 받았으며, 같은해 10월에는 말하기와 듣기, 읽기, 쓰기를 종합평가 하는 (주)ITN방송이 주관한 전국 고교생 영어경시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군은 “그동안 마음놓고 영어공부를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며 “더욱 열심히 공부해 TEPS와 TOEIC성적을 900점 이상으로 올려 대학 영문과에 장학생으로 진학, 영어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종록 교장은 “학생들이 갖고 있는 특기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농협 가평군지부(지부장 권준세)와 가평농협(조합장 장석영)은 지난 20·21양일간 군지부 주차장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알뜰바지회를 개최했다. 고향주부모임을 비롯, 농가주부모임, 군부녀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바자회에서는 100여명의 부녀회원들이 수집한 의류, 완구, 저공해 비누 등 각종 생필품과 토속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특히 회원들은 이번 바자회를 통해 얻은 이익금 전액을 관내 소년소녀가장과 결식아동 등 불우아동을 돕는데 사용해 주민들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한편, 회원들은 매년 농협을 중심으로 알뜰장터 및 바자회를 개최, 마련된 기금으로 저소득층 지원사업을 비롯, 동거부부 합동결혼식, 독거노인 위안잔치를 열어주는등 인보상조의 기풍조성과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진정한 봉사단체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성경구절을 소리없이 실천하며 선행을 베풀어 가는 성직자가 있다. 부천시 범박동 온전한 교회 백성덕 담임목사(44)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백 목사는 교회내에 노인대학을 개설했으며, 내달 초에는 무의탁노인이나 독거노인들이 편히 쉬고 먹고 잠 잘 수 있는 사랑의 집도 개관한다. 매주 목·일요일 두차례 열리는 노인대학에는 300여명의 노인학생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백목사는 이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교회차량도 내 주었다. 한글, 영어, 성경, 보건, 미술, 음악, 컴퓨터학과 등 모두 7개 과목이 개설돼 있는 노인대학은 성경위주의 교육에서 탈피, 노인들의 무료감과 소외감을 해소시켜 주고 있다. 선생님의 율동에 맞춰 노래를 부르며 어린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게 웃는 노인들의 모습에는 어느새 평화와 새로운 삶에 대한 의욕이 넘쳐 흐른다. 점심때는 푸짐한 음식상이 대접되고 무료 이·미용과 목욕도 실시된다. 컴퓨터학과에 다니는 선우순혜 할머니(61)는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컴퓨터도 배우니 마치 대학생이 된 것 같아요. 여기에 맛있는 식사까지 대접받으니 금상첨화입니다”라고 말한다. 백 목사의 소리없는 선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앞으로 연 2회 이상 소풍과 고적답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소사구 괴안동 150의17에 5층 규모의 사랑의 집을 마련, 오는 4월 초 몸조차 가누기 힘들고 오갈데가 없는 소외된 노인들을 입주시킬 방침이다. “소외된 노인들을 볼때마다 미래의 제 모습이 떠 오르게 됩니다. 저들과 같은 처지에 있을때 누가 나를 돌봐 줄 것인가를 생각하면 노인들에게 잘해야 한다는 다짐을 또다시 하게 된다”고 말하는 백목사. 온몸으로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며 목회자로서의 아름다운 삶의 향이 배어있는 노인대학과, 그리고 곧 모습을 드러낼 사랑의 집에서 백목사는 어둠을 환하게 비추는 작은 천국을 만들어 가고 있다./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속 판자집에 살며 적십자 봉사원으로 부터 먹거리를 제공받는 독거노인이 폐휴지를 주워 얻은 수익금 30만원을 적십자회비로 내 놓았다. 고양시 오금동에 살고 있는 임채효노인(66)은 24일 적십자 고양신도봉사회를 통해 폐휴지 등을 모아 마련한 수익금 30만원을 자신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적십자회비로 내놓았다. 임노인은 생활빈곤자들을 위해서 적십자가 추진하고 있는 “적십자 이웃사랑 반찬나누기”수혜대상으로 폐휴지나 고물 등을 수집해 살아가는 등 그 누구보다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 임노인은 “나도 남에게 무언가 해줄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할 따름이다”며“또 누군가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휴지나 고물을 주우면 힘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제가 딸들에게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렇게도 갈망하던 뿌리를 찾아주는 것이었습니다” 30년전 농촌진흥청에서 근무했던 미국인 노학자 노스 다코다(North Dakoda) 주립대학 명예교수인 라미(Arthur Lamey·72)박사가 농진청 방문으로 자신이 입양한 한국인 딸들에게 친어머니를 만나게 하는 선물을 선사했다. 라미박사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라미박사는 농진청 식물환경연구소(현 농업과학기술원)에서 유엔개발회의(UNDP) 작물보호사업단장으로 근무하면서 인천의 한 고아원에서 친자매인 두명의 소녀를 입양했고 5년만인 지난 75년 고국인 미국으로 돌아갔다. 라미박사가 한국을 다시 찾게된 동기는 자신이 30년전 근무했던 농촌진흥청의 발전된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과 자신이 입양한 한국인 딸들에게 친어머니를 만나게해 주는 것. 지난 17일 라미박사 내외는 교사와 간호사로 훌륭하게 자란 한국인 두딸 린다(Linda·40), 로라씨(Laura·37)와 함께 27년만에 농진청 농업과학기술원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린다씨 자매는 친부모에 대한 궁금증을 농진청 직원에게 털어놨고 이를 전해들은 작물보호부 지형진박사는 수소문 끝에 이들 자매의 부모 소재 파악에 주력, 6일만에 지난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혈육간 만남의 장이 이뤄졌다. 린다씨 자매는 린다박사 내외가 지켜보는 가운데 30여년만에 만난 거동이 불편한 친어머니 김모씨와 오빠 박모씨 등을 끌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주위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이들 모녀의 상봉을 지켜본 지 박사는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서로 느끼는 감정은 비슷한 것이었다”며 “건강하게 자란 딸들에게 어머니는 계속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라미박사도 “이번 방문으로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하게 자란 두딸에게 친어머니를 만나게 하는 선물도 안겨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이관식기자 ksle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