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VIP 본부·숙소 설치… ‘영종도로 기우나’

송도 E4호텔 재착공 지연 이달까지 결정 방침 인천시가 2014년 아시안게임 VIP 본부 숙소를 송도국제도시에 설치하려던 계획이 무산 위기를 맞고 있다.20일 인천시와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아시안게임 VIP 인사들이 사용할 본부 숙소를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 중 한 곳을 선택해 설치할 계획이다.시는 송도국제도시가 상업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VIP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고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송도국제도시에 VIP 본부 숙소(호텔 객실 기준 850실)가 송도국제도시 내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중단된 E4호텔(473실)을 늦어도 5월 중에 재착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시와 E4호텔 소유주인 인천도시공사는 E4호텔을 사들여 공사를 진행할 민간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그러나 E4호텔의 감정가격이 시세 300억 원보다 비싼 520억 원인데다 1천억~1천200억 원의 추가 공사비가 필요해 사실상 민간기업에 매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시는 도시공사가 지분 참여 등을 통해 공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자금난을 겪는 도시공사 측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시는 송도국제도시 내에 본부 설치가 무산되면 영종지구 하얏트리젠시호텔(523실)과 하얏트리젠시2(500실)를 VIP 본부 숙소로 사용할 계획이다.시와 조직위는 이달 말까지 본부 숙소 설치 지역을 결정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송도와 영종 모두 장단점을 갖고 있다며 어느 지역으로 결정되던 각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살려 최대한의 인천 홍보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시장·구청장 연두순시 조심 또 조심…

송영길 인천시장과 군수구청장들이 매년 초 군구 및 동면 순시를 해왔지만, 올해는 411 총선 눈치를 보느라 취소연기되거나 짧게 이뤄지고 있다.20일 인천시와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매년 초 시장은 군구를, 군수구청장은 각 동면 주민센터를 돌며 한해 시정구정 방향을 설명하고 직접 주민을 만나 건의사항을 듣는 등 연두 순시를 해왔다.그러나 올해는 이달로 예정됐던 연두 순시를 선거 이후로 미루거나 주민과의 대화를 취소하는 등 일정을 대폭 축소했다.이는 순시 때 많은 주민이 모이는데다 총선 예비후보들이 대부분 참석하다 보니 자칫 이들 단체장의 말 한마디가 예비후보자 간 큰 오해를 불러올 수 있는 등 예기치 못한 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시를 비롯해 계양남동동구 등 4곳은 이번 선거를 의식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로 예정됐던 연두 순시를 선거 이후인 4월 말로 미뤘다.또 남연수구는 애초 구청장이 하루 1~2곳의 센터를 돌던 일정을 3~4곳 이상으로 늘려 전체적인 연두 순시 일정을 3~4일로 대폭 축소했다. 아예 부평서구는 지난 1월에 앞당겨 열기도 했다.특히 매년 약간의 음료나 다과를 놓고 오랜 시간 주민의 건의사항 등을 직접 들었지만, 올해는 아예 주민과의 대화를 없애거나 아예 주민센터를 찾지 않고 현장 1곳만 둘러보는 식으로 대폭 축소했다.이들 지자체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구별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저촉 여부를 확인하는 등 신중을 기하고 있다.한 구 관계자는 매년 초 자연스럽게 시행하는 행사인데 올해는 관권선거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또 조심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건의를 직접 듣지 못해 아쉽지만,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수도권매립지 악취 예산 ‘온도 차’

인천시와 수도권매립지공사가 수도권매립지역 악취를 없애는 데 필요한 예산을 놓고 큰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수도권매립지공사는 5년 동안 1천200억원 상당을 들여 악취를 잡겠다는 계획이지만 인천시는 올 한해만 1천700억원 상당을 들여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지난 한해 동안 간이 소각기, 이송관로 재설치 등에 40억원, 1천만 그루 나무심기에 49억원, 활성탄 흡착탑 등 악취 줄이기시설에 18억원, 약액세정탑 추가설치 등에 17억원 등 모두 163억원을 들여 악취 줄이기 설비에 투자했다.또 올해부터 2015년까지 매립가스 포집 시스템 개선에 416억원, 외곽 수림대 조성에 460억원, 고화처리장 악취방지시설 개선에 150억원 등 4년 동안 1천81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하지만, 시는 수도권매립지 악취를 없애는데 이 정도 시설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시는 우선 매립가스가 외부로 새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제2매립장 복토 표면에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을 설치하는데 570억원, 바이오 리엑터 등 수분공급 설비를 갖춰 매립가스 최적발생 시스템을 만드는데 360억원, 수직가스 포집 반경을 현 60m에서 30m로 줄이고 포집관 699개를 추가 설치하는데 300억원, 수평가스 포집관을 새로 설치하는데 220억원 등 올 한해 동안만 1천725억원 상당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시는 지난달 말께 수도권매립지공사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도권매립지 환경개선 투자요구서를 보냈다.시 관계자는 악취의 주원인이 되는 매립가스를 철저히 줄이고 외부지역으로 멀리 퍼져 나가는 것을 막으려면 현재 설치된 매립가스 포집관만으로는 역부족이라며 수도권매립지공사와 함께 악취 줄이기 대책이나 예산투입의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LH-인천 지자체, 폐기물처리 시설 부담금 ‘법정다툼’

타 지자체 파급효과 예고 LH 항소 등 검토 인천지역 일선 자치단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부담금(이하 폐기물처리 부담금)을 놓고 벌인 법정 다툼(경기일보 1월19일자 1면)에서 인천 자치단체들이 한판승을 따냈다.전국에서 처음으로 제기된 폐기물처리부담금 관련 소송인데다 경기도 등 3~4곳에서 같은 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남동구와 서구에 따르면 이날 인천지법은 LH가 남동구와 서구를 상대로 낸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부담금 부과 취소 청구소송 선고 공판에서 기각결정을 내렸다.남동구와 서구가 부과한 부담금이 정당하다고 판결한 것이다.남동구는 지난해 4월 LH에 서창 보금자리 주택지구 폐기물처리 부담금으로 89억9천800만 원을 직권부과했다.서구도 같은 해 가정지구 폐기물처리 부담금으로 44억80만 원을 부과한 데 이어 지난 1월27일 토지 조성원가를 재산정해 25억6천만 원 상당을 추가로 부과했다. LH는 일단 남동구에 51억9천400만 원을, 서구에는 44억80만 원을 각각 납부한 뒤 지난해 법원에 부과 취소 소송을 냈다.하지만,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LH는 남동구에 추가로 38억400만 원 상당을, 서구에는 25억6천만 원을 각각 납부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특히 인천지역 외에도 경기도 지자체 3~4곳과 폐기물처리 부담금 소송이 진행 중인데다 대단위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이 10~20곳 가량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엄청난 금액의 부담금을 내야 한다. 재정위기를 맞고 있는 LH로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이와 관련, LH 관계자는 판결문을 받아보는 대로 항소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는 30만㎡ 이상 대규모 택지개발 또는 주택건설을 하는 사업자는 해당 지자체에 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거나 기존의 시설물을 이용할 때 설치비용을 내도록 하고 있다.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 ‘첫 삽’

경인고속도로가 청라국제도시까지 시원하게 뚫린다.인천시는 15일 서구 가정동 가정오거리 인근에서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건설공사 1공구 기공식을 했다.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은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구간부터 청라국제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공사로 총 길이가 7.5㎞에 달한다.시는 오는 2013년까지 청라국제지구 연결도로 5.2㎞ 구간 공사를 마무리하고 가정동 루원시티 2.3㎞ 구간은 오는 2014년 1월 완공할 예정이다.시는 지난 2004년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타당성 조사를 하면서 중앙부처와 협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7년 동안 진척을 보지 못하다 지난해 4월 국토해양부가 승인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건설공사가 완료되면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 서북부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크게 좋아지고 그동안 상습 지정체로 몸살을 앓는 서인천 나들목의 교통 혼잡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 교통수요를 수용할 수 있다.시는 앞으로 경인고속도로와 제2 외곽순환고속도로, 제3 연륙교까지 연결되면 영종용유지역과 인천국제공항의 접근이 원활해지는 새로운 교통축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2030 참신한 후보 없나요~

2030 후보자 어디 없나요?. 인천 정치권이 411 총선 2030세대 후보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젊고 창의적인 인재를 찾겠다고 공언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고민이 깊다. 15일 인천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인천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2030세대 후보는 모두 6명이다. 당별로 통합진보당 4명, 민주통합당과 무소속이 각각 1명이다. 새누리당의 경우 1명도 공천 신청자가 없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최근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2030세대 2~3명과 접촉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젊은 세대 정치지망생이 다른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탓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인물의 영입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남구을 최승호(33) 예비후보 1명만이 등록을 한 민주통합당도 인물난에 허덕이기는 마찬가지다. 정치권은 이같이 젊은 층의 도전이 저조한 원인으로 선거 비용 확보의 어려움을 꼽고 있다. 새누리당 후보의 경우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비 300만 원을 내야 하고, 당에는 공천심사비 100만 원을 내야 한다. 당원이 아니면 6개월치 당비 180만 원(월 30만 원)도 일시불로 내야 한다. 여기에다 사무실 임대료, 명함, 현수막 제작비와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까지 합치면 후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수천만 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선을 할 경우 경선 비용도 나눠 내야 한다.민주통합당도 이와 같은 조건인데다 공천 심사비용은 300만 원으로 새누리당보다 더 많다. 이와 관련, 인천지역에서 유일한 20대인 이형호 남구갑 예비후보(28무소속)는 젊고 깨끗하다는 데 대해 유권자들의 호응이 좋지만 역시 돈과 조직 부족이 가장 큰 애로라며 정치 신인들의 꿈이 돈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동민기자 sdm84@kyeonggi.com

송 시장, “8천억원 분식회계 해결책 총선 후 모색”

송영길 인천시장은 인천시의 분식회계 문제는 411 총선 이후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 대 정부를 상대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송 시장은 14일 현재 시 살림을 압박하고 있는 8천억 원의 분식회계 예산을 정상화시키려면 진행 중인 주요 사업을 중단하거나 중요 사업 계획을 포기해야 하는 경착륙 현상이 불가피해 단기간 해결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이어 411 총선이 끝나고 19대 국회가 조성되면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와 협의해 대 정부 차원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송 시장은 분식회계 문제 해결은 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의 국고지원 여부가 중요한 만큼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을 통해 국고 보조금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송 시장의 이 같은 입장은 중앙 정부의 국고지원을 최대한 확보해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주요 사업을 이어가고, 지역의 각종 사업 예산을 절약해 분식회계 예산을 줄여나가는 장기적인 연착륙 해결책을 선택했음을 의미한다.또 분식회계 문제 해결을 여야를 초월한 지역 정치권의 공동 책임과 임무로 규정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대 정부 정치적 역할을 요구했다.송 시장은 분식회계 사실은 시민단체들의 문제 해결 요구 이전부터 알고 있었으며 숨길 이유도 없고, 숨긴 적도 없다며 전쟁도 공격보다 후퇴가 중요한 것처럼 지난 잘못을 가리기보다는 현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분식회계에 따른 재정난 해결책으로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기 조정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서울경기 분산 개최 등을 요구하고 있다.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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