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 ‘대학생 해외봉사단’, 라오스 한글학교서 교육 봉사활동

인천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인천과 라오스 간 교육·문화 교류 및 지속가능한 협력에 나섰다. 15일 진흥원에 따르면 해외봉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라오스에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11일간 대학생 해외봉사단 28명을 파견했다. 해외봉사단은 라오스 루앙프라방에 있는 방갈모 한글학교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펼치며 나눔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봉사자들은 인천 미추홀구 용비도서관에서 기증한 600여권의 도서를 한글학교에 전달했다. 또 현지 학생들에게 한국의 게임과 전통 놀이, 한국어, K-문화 등을 소개했다. 봉사자들은 현지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글학교 건물 신축공사 현장에서 일손을 보태기도 했다. 이들은 또 라오스 비엔티안, 방비엥 등 지역 곳곳에서 교육봉사와 환경개선 활동을 했다. 지난 9일에는 루앙프라방 후와이텅 오지마을을 방문해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물 시추 작업을 했다. 이 밖에도 봉사자들은 ‘우정의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 간 지속적인 협력과 우정을 약속하고 문화교류 확산에 나섰다. 천영기 한글학교 교장은 “이러한 헌신적인 봉사가 한글학교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더욱 키워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윤호 진흥원장은 “우리 봉사단은 단순한 나눔을 넘어 두 나라의 교육·문화 유대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올해 고교 무상교육 720억원 확보 비상

인천시교육청이 올해 고등학교 무상교육에 필요한 예산 720억원을 당장 확보해야 해 비상이다. 국회가 고교 무상교육 예산 국비 분담을 2027년까지 연장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거부권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가 비용 분담 3년 연장 및 분담 비율을 순차적으로 감축하는 대안이 있음에도 충분한 논의 없이 개정안이 통과됐다”면서도 “정부는 무상교육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부권 행사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무상교육에 대한 국비 추가 지원에 대해 사회 일각에서 이견이 나오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올해 예비비인 120억원의 6배에 이르는 720억원 가량의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 그간 정부와 시교육청은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위해 각각 지난 2024년까지 47.5%의 예산을 나눠 부담했고 나머지 5%는 인천시가 부담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 조항의 효력이 사라졌고, 이를 연장하는 법안이 통과됐지만 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로 불투명해졌다. 이에 시교육청은 정부 부담분 예산 전액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 대행의 거부권 행사에 시교육청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역시 지난 7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소한 4년은 고등학교 무상교육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시교육청은 추가경정예산 편성 준비는 물론 지방채 발행 등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의 상황이 아주 걱정스럽다”며 “교육부에서 내려오는 교부금 지원 여부나 그 규모를 주시하면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원이 부족해지면 지방채를 발행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권한대행의 거부권 행사에 따라 정부는 법안을 국회로 돌려보내 재의결을 요구한다. 국회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법안이 통과된다. 그렇지 않으면 법안은 폐기된다.

인천 직업계고 학생들의 특별한 도전, 영국·프랑스로 떠나다

인천시교육청은 최근 ‘2024학년도 글로벌 직업교육탐색대’ 발대식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글로벌 직업교육탐색대’는 인천의 직업계고 2학년 학생 중 학교별 추천을 받은 학생 29명이 15일부터 1월24일까지 영국과 프랑스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발대식에는 인천 직업계고 학생 29명과 학부모, 시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해 팀별 활동 계획 등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팀별 활동 계획을 발표하며 창의적 아이디어와 준비 과정을 보여줬다. 또 학부모들은 미리 준비한 영상 메시지로 학생들에게 화답했다. 학생들은 영국에서 요리, 비즈니스, IT 등 다양한 직업교육 과정을 체험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글로벌 패션 학교인 IFA Paris(International Fashion School)를 방문해 패션 디자인, 마케팅, 브랜드 관리 등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경험한다. 또 유럽의 우수 직업교육기관과 산업현장을 방문해 현지 학생 등과 교류하며 글로벌 직업 역량을 키울 계획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온 세상이 교실이자 배움터인 교육의 장에서 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계고 학생들이 선진국의 직업교육 시스템과 기업가 정신을 배우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인천 고등학생들, 미국 항공우주국(NASA)간다… 우주인재 꿈 키워

인천의 고등학생들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미국 대학교를 방문해 우주 인재의 꿈을 키운다. 1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20명의 고등학생으로 구성한 항공우주아카데미 학생들은 오는 1월29일부터 2월8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플로리다 일대를 찾는다. 학생들은 캘리포니아공과대학과 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 연구소(NASA JPL) 등 우주 연구 기관에서 연구원들과 저명한 교수들의 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교류한다. 학생들의 첫 주요일정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방문이다. 이곳에서 학생들은 시각장애인이 혼자 운전할 수 있는 운전보조시스템 등을 개발한 로봇공학자 데니스 홍 교수의 연구실에서 로봇 메커니즘을 공부한다. 또 명왕성을 행성에서 퇴출하고 왜행성으로 격하한 마이클 브라운(Michael E. Brown) 교수의 특별 강연을 듣는다. 마이클 브라운 교수는 과학 이론뿐 아니라, 명왕성 퇴출 과정에 있었던 동료 교수와의 갈등과 설득 등의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학생들은 미국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를 방문해 우주탐사에 필요한 로봇 공학, 항법시스템을 배우고 우주선과 우주왕복선, 우주 발사 시설 등의 실물을 직접 관람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 학생들은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센서를 활용해 대기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법을 설계하고 수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학생들은 우주 비행사인 크리스토퍼 퍼거슨(Christopher Ferguson)과 간담회도 갖는다. 퍼거슨은 아틀란티스 우주왕복선을 타고 미국 우주왕복선의 마지막 비행이기도 한 STS-135 비행을 성공적으로 이끈 베테랑 우주 비행사다. 특히 시교육청은 이번 방문 준비 과정에서 재미동포와 미국 항공우주국 등에서 근무하는 한인 연구원들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바로·결대로·세계로라는 큰 그림에 맞춰 이번 미국 방문을 추진했다”며 “학생들이 우주시대를 이끌어나가는 인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여상 공사장서 '또' 문화재 발견

인천 중구의 인천여자상업고등학교에서 또 다시 문화재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됐다. 8일 인천시교육청과 중구 등에 따르면 인천여상 주차장 공사 현장에서 과거 일제강점기 시대 만들어진 신사의 석재 일부분을 발견했다. 시교육청은 인천여상의 건물이 낡아 지난 2021년부터 교육부와 함께 18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간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했다. 교실과 체육관, 도서관, 주차장 등 전반적인 학교 시설을 개축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공사를 시작하기 직전인 2023년 3월께 조사에서 일본신사의 터가 발견되면서 4개월 늦어진 7월에 착공했다. 시작부터 늦어진 사업은 이번 문화재 발견으로 다시 한번 지연될 예정이다. 당초 1월16일께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교육청 등은 문화재 시굴조사와 발굴 등이 마무리되는 2월말에나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구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께 일본신사의 석재로 추정되는 문화재를 발견해 인천시에 시굴조사 허가를 요청했다”며 “발굴이 끝난 문화재는 문화적 가치를 확인하고 학교 소유의 교육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여상 건물 부지는 1890년께 일본왕의 조상인 천조대신을 모시는 ‘인천신사’가 세워진 자리다.

도성훈 인천교육감 “특수교사 사망, 전자칠판 리베이트 의혹 사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특수교사의 교육 여건 강화와 전자칠판 등 학교 물품 계약에서의 투명성 재고를 약속했다. 도 교육감은 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일어난 특수교사의 안타까운 사망과 전자칠판 의혹 등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시교육청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24년 10월24일 특수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때문에 인천뿐 아니라 전국의 특수교사 등 교직원들이 애도를 표하는 등 특수교사의 여건, 처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에 시교육청은 교원단체, A씨의 유가족 등과 특수교사여건개선 전담 기구와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도 교육감은 특히 특수교육 여건 개선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과밀학급 해소라고 봤다. 현재 인천은 전체 특수학급 1천138개 중 197개 학급이 과밀학급이다. 도 교육감은 “올해 2월 한시적 기간제 교사 등을 활용해 134개 규모의 특수학급을 신설할 예정”이라며 “교육부에 한시적 기간제 뿐 아니라 정규 특수교사들이 배치될 수 있도록 정원을 늘려달라는 요청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단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올 3월께 늘봄학교 특수교사 인력 확충안 등을 담은 특수교육 개선 종합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전자칠판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인천경찰청에서는 현직 시의원 2명을 전자칠판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일선 학교에 전자칠판을 납품한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이에 도 교육감은 “전자칠판으로 사회적으로 여러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일단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그 결과를 보고 전자칠판 뿐 아니라 학교 물품 전반의 계약에서 투명성을 재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교육청이 일괄적으로 전자칠판을 구매한 경우도 문제가 생겼다”며 “지금처럼 각 학교가 조달청을 통해 계약하도록 할지, 인천시교육청이 일괄 구매할지 등을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론화해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도 교육감은 올해 중점사업으로 학교 현장을 강화하고 ‘읽·걷·쓰(읽고 걷고 쓰기)’를 기반으로 인천 학생들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나눠놨던 읽기, 걷기, 쓰기 활동을 읽걷쓰 사업으로 하나로 묶어 학생 뿐 아니라 인천이 질적으로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도 교육감은 “인천이 질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그 과정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읽걷쓰 운동이 아주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 교육감은 “학생성공시대를 이루려면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일선 학교 현장 지원”이라며 “올해 중점사업은 교육 현장에서 발로 뛰는 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최대한 돕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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