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자금 아닌 희망선물”

경기신용보증재단 박해진 이사장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영세 자영업자와 무등록무점포 소상공인에 대한 적극적인 보증지원 내용을 담은 격려 서한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이 대통령은 지난 달 29일 박 이사장에게 보낸 서한문을 통해 지난 1년간 경기신보의 보증지원은 단순히 자금이 아닌 희망이었다며 꼭 필요한 분들에게 금액이 문제가 아니라 적기에 지원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지 모른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경기신보 가족들은 그 어느때보다 고생스러운 한해를 보냈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재단을 통해 희망의 선물을 받은 분들을 생각하면 그 고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이미 체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이 대통령은 특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적으로 일해 온 박해진 이사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그동안의 노고를 치하했다.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올해에도 정부의 비상경제체제는 계속 유지될 것이며, 경제 회복의 온기를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경기신보 직원들도 지금처럼 열과 성을 다해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경기신보 박해진 이사장은 재단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렇게 의미 있는 서한으로 격려를 해주셔서 직원들과 함께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기신보는 외환위기 이후 지난해 1월 전국 보증기관 최초로 무등록무점포 소상공인에 대한 보증지원을 실시해 왔으며, 지난 달 말 현재 2만9천445건 2천155억원을 지원했다. /김규태기자 kkt@ekgib.com

이 대통령 “국가의 기본 바로잡는 것이 중요”

이명박 대통령은 14일 대한민국이 정말 번영할 수 있는 기초를 닦아야 한다. 대단한 일을 성취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본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가원로회의 인사말을 통해 여러 면에서 기본을 바로 잡아야 하지만 기본을 바로 잡는다는 일은 어려운 점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본을 바로 잡는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서 국민의 이해 속에서 법과 질서를 지켜나가는 것부터 남북문제를 바로 잡는 것까지 모든 문제에 있어서 기본을 바로 세우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 그 기초 위에 대한민국이 번영할 수 있고, 존경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남북관계를 비롯한 미국과 일본, 중국과의 관계도 정상적으로 복원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남북문제와 관련해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국제사회에 제안한 북핵 그랜드바겐(일괄타결)을 언급하면서 그 문제에 대해 북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북문제가 과거보다는 정상적인 궤도로 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와 사전협의를 거쳤다며 아마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최근 방북했을 때 그 문제가 논의됐다고 생각한다. 외교적 채널도 좋은 관계를 맺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재일동포 참정권 문제와 관련, 금년 안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요구사항이고, 또 일본의 정당이나 행정부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나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이 함께 약속을 했다며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세종시, 수도권 기업 빼오지 말라”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세종시가 수도권에 있는 기업을 유치해 오면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해 온다고 할지 모르니 빼오지 말라고 지시했다. ★관련기사 3면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로부터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초안을 보고받고 다른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 있는 사업장을 이전하는 형태여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정 총리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신규사업과 현지의 고용에 기여하는 사업 위주로 유치하라면서 세종시 인근지역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해외유치 기능을 감안해 자족용지를 충분히 남겨 놓아야 한다며 5대 원칙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에게 이날 보고한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초안에는 지난 5일 발표한 세종시 입주 예정 기업 및 대학 명단과 인센티브 제공 방안, 세종시 토지이용계획 변경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사업부, 웅진그룹의 연구개발(R&D) 센터 등 대기업 사업장과 카이스트와 고려대 등 일부 대학 단과대의 세종시 입주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이날 이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오는 8일 열리는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에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세종시 수정안을 보완한 뒤 오는 11일 세종시 수정안을 최종 발표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서민들 경제회복 체감하게 총력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올해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일자리 정부를 모토로 내걸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서민경제 회복을 내세웠다. 또 남북관계에도 새로운 전기를 만들기 위해 북한 당국에 대화와 협력을 촉구했다. ◇일자리 창출= 이 대통령은 올해 첫 번째 국정과제를 경제 살리기로 규정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그 핵심으로 들었다. 이는 국민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분야인 실업문제를 해결해 일자리 정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상반기에 비상경제체제를 끝내고 하반기에는 서민들도 경제회복의 온기를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국민들에게 약속해 나름대로 경제회복에 자신감까지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경기회복이 일자리 창출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매달 국가고용전략회의를 개최해 직접 정책을 발굴하고 점검할 것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비스산업 진흥과 혁신중소기업 양성과 함께 노동력 수요공급의 불일치 해소를 위한 인력통합정보망 구축과 직업훈련체계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일자리에 대한 인식 전환을 강조하면서 복수 직업시대 개막, 임금피크제 확산, 1인기업사회적 기업 등 직업형태 다변화도 역설했다. ◇교육개혁과 정치선진화= 이 대통령이 일자리 정부에 이어 강조한 것은 교육개혁이다.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육개혁은 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과제다. 한마디로 교육개혁 없이 서민생활의 안정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 대통령은 정부의 일관된 교육개혁 추진에도 교육현장과 학부모들은 변화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새해에는 교육개혁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국민들에게 믿음이 가는 교육개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고 대국민 약속까지 했다.정치 선진화를 강조한 것 역시 신년 연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고비용 저효율로 상징되는 한국 정치는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디딤돌이 되기보다는 걸림돌이 돼왔다는 문제인식에 따른 것. 이 대통령은 지난해 8.15 경축사를 통해서도 선거행정제도 개편을 언급했는데 향후 정치권에서의 논의 여부와 진전이 주목된다. ◇글로벌 외교와 남북관계= 이 대통령이 글로벌 외교강화와 남북관계 진전에도 힘을 쏟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임 이후 한미동맹 복원과 한중일 및 한ㆍ아세안 정상회의로 상징되는 신아시아 외교 강화를 바탕으로 성숙한 세계국가를 지향한다는 것으로 해석된다.특히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G20 의장국으로서 세계 경제질서 재편을 주도하는 국가로 도약한 만큼 경제력에 걸맞은 국제기여를 강화하고 자원외교 강화 차원에서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 남북간 상시대화를 주문했다. 취임 이후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및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제2차 핵실험 등으로 경색된 국면을 벗어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이러한 의지 표명에 따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