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수출기업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조셉 윤 주한 미국 대사대리를 만나 도와 미국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그간 관세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주한 캐나다 대사와 협력 방안 논의, 외투기업인에 투자 확대 독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방문 등의 행보를 보인 바 있다. 김 지사는 18일 윤 대사대리와 만나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 도와 미국 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는 최근 계엄, 대통령 탄핵소추 등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한국의 위기 대응력을 신뢰해 준 윤 대사대리에게 감사를 표하며,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 출범 시기에 윤 대사대리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다양한 현안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하며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김 지사는 취임 이후 버지니아‧뉴욕‧캘리포니아 등 미국 10개 핵심지역 주지사와 수차례 만나며 활발히 교류해 온 바 있다. 도는 이번 회담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양측이 협력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도는 지난 2022년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 미국대사와의 면담에서 ‘혁신동맹’을 논의한 이후 2년간 미국과의 신규 우호 협력을 2건 체결했고, 도 대표단을 세 차례 파견하는 등 지속적으로 미국과 협력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골드버그 전 대사와 만나 ‘혁신동맹’을 재확인하며 신뢰를 더욱 공고히 했다. 이 밖에도 김 지사는 최근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타마라 모휘니 주한 캐나다대사 등 각국 주한대사와 연이어 면담하며 한국에 대한 믿음과 협력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아울러 지난달 다보스포럼에 국내 정치인 중 유일하게 참석해 세계 경제지도자, 기업 대표, 언론인과 만나 한국 경제의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도는 이번 면담이 양국이 한미동맹 강화, 경제협력이라는 공통된 가치를 확인하고 한미 협력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의정
이진 기자
2025-02-18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