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이슈>김포매립지 개발논란

원칙이 우선인가, 아니면 현실을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인가. 인천시 서구 원창동과 경서동 일대 갯벌 500만여평이 육지(지목상 농림지·도시기본계획상 자연녹지)로 둔갑된지 10년이 훌쩍 지난 현재까지도 김포매립지의 용도결정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종결되지 못하고 있다. 원칙대로라면 당연히 농지로 개발해야 하고 현실대로라면 수도권에 마지막 남은 대형 토지를 각종 첨단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동안 이 매립지에 대한 소유권이 있는 농업기반공사가 토지매입비와 관련, 매년 평균 700억원 이상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연말까지 어떠한 형식으로든 결말은 나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9년 매립 주체였던 동아건설로부터 이 매립지의 소유권을 넘겨 받은 농업기반공사와 인천시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토지에 대한 적절한 활용’을 명분으로 내세운 경제논리까지 가세하고 있다. 이 매립지에 대한 개발방향에 대해선 이미 지난해 국토연구원에 의해 주거기능과 관광단지, 국제업무시설, 첨단연구단지 등을 두루 갖춘 농업도시(Agripolis)로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었다. 문제는 이에대한 인천시의 사뭇 다른 입장에서 출발한다. 수도권에 이미 유사한 기능의 신도시가 개발된만큼 당초 농업용지 활용을 위해 매립된 토지는 농업단지를 주축으로 일부를 관광단지 등으로 조성하면서 녹지를 최대한 존속시켜야 한다는 견해다. 시민단체들도 환경보호차원에서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포매립지에 대한 활용방안은 대체적으로 국토연구원의 방향대로 가닥이 잡혀갈 전망이다. 개발 주체가 농업기반공사와 농림수산부 등 중앙부처인데다 건설교통부 등 관련 부처들의 입장도 이와 대동소이하기 때문이다. ◇개발연혁◇ 김포매립지는 지난 80년 오일쇼크로 중동특수가 쇠퇴하면서 중동지역에서 철수한 동아건설이 농림부로부터 농토로 활용하기 위해 매립면허를 받아 중동현장에 투입했던 유휴장비와 인력을 투입, 10여년간의 공사끝에 매립을 완료하게 됐다. 그때가 91년. 매립에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으며 매립당시 정확한 면적은 499만평. 그러나 지난 99년 IMF한파로 동아건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정부가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조달 명목으로 농업기반공사를 앞세워 이 매립지를 6천342억원에 매입한 뒤 이 땅에 대한 활용도를 결정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 인천시는 동아건설측이 소유권을 갖고 있을 당시인 지난 93년부터 이 땅을 매입, 송도신도시 대신 첨단산업단지 등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농림수산부 등이 매립목적(농지조성)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고, 일각에선 동아건설에 대한 정부의 특혜시비도 제기됐었다. 이후 당초 이곳에 조성될 예정이었던 첨단산업도시 기능을 갖춘 신도시가 송도신도시로 변경돼 추진되고 있는데다 고양 국제전시장 조성에 이어 인천국제공항이 개항하면서 용유·무의지구에 국제관광단지 조성에 대한 청사진도 마련되자 인천시는 이 매립지에 대한 용도에 대해 농림수산부 등 중앙부처와 상반된 입장으로 선회했다. 이런 가운데 농림수산부는 지난해 국토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 이곳을 주거기능과 관광단지, 국제업무시설, 첨단연구단지 등을 두루 갖춘 농업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앙정부 입장◇ 농림수산부와 농업기반공사 등은 대체적으로 국토연구원이 제시한 농업도시 개발계획(안)에 대해 긍정적이다. 전체 부지 가운데 매립지 북측 251만5천평(51.7%)만 농지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주거기능 96만5천평(19.8%) ▲관광단지 86만평(17.6%) ▲물류단지 24만평(4.9%) ▲국제업무 23만평(4.7%) ▲첨단연구 6만평(1.2%) 등으로 개발하겠다는 게 국토연구원의 골격이다. 관련 부처로부터 김포매립지에 대한 토지이용 구상을 의뢰받은 국토연구원의 개발명분은 두가지로 압축된다. 국가차원의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소유권이 공기업(농업기반공사)으로 이전돼 동아건설이 소유권을 갖고 있을 때와는 달리 특혜시비가 소멸됐다는 점과 이 매립지를 사들이는 비용을 조달하는 차원에서 당초 매립목적이었던 농지조성 이외에 불가피하게 일부 토지에 대한 용도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점이 그것이다. 여기에 서울에 집중된 국제업무와 교류 및 주거기능을 두루 갖춘 자족형 농업도시 개발을 통해 인구분산을 유도하고, 문화와 레저 및 스포츠시설 등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도 충족시켜야 한다는 배경도 깔려 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국토연구원은 세부개발계획에 농업지역에는 간척미 생산단지와 근교농업인 채소화훼단지 등을 비롯, 주말농원과 농사체험공원, 농림수산물 가공 및 직매장 등을 조성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국제업무단지에는 국제회의 및 전시장, 특급호텔 등의 대형 숙박시설들과 다국적 기업들의 본사 등을 유치하고 놀이동산과 골프장, 벤처기업 집적시설, 화물터미널과 주거단지 등도 추가한다는 복안이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이같은 개발에 따른 사업비로는 용지비와 관리비 1조196억원에 각종 단지 조성과 교통망 건설비용 등 1조386억원을 포함하면 모두 2조582억원이 소요되나 향후 분양수익으로 1조5천223억원이 예상되므로 여기서 순투자비 1조4천84억원을 빼면 개발이익으로 383억원이 남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은 공사에 소요되는 기간도 인천시와 공동으로 추진할 경우, 10년 정도가 적정하다고 내다 보고 있다. ◇인천시 견해◇ 결론부터 거꾸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농림수산부와 농업기반공사 등 정부의 계획이나 인천시의 계획이 집행되려면 어쨌든 인천시가 도시기본계획을 변경해야 한다. 여기엔 농지 이외의 용도로 개발될 면적에 따라 일부냐, 상당 부분이냐는 결정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이같은 상황과 맞물려 농업기반공사 등은 매립지를 매입하는데 충당한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선 인천시가 분양개념의 토지이용계획을 수립, 이를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인천시는 이같은 계획을 전면 또는 일부라도 수정해야 한다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우선 농업지역도 매립지 북측에만 치우치지 말고 남·북측에 골고루 조성하고 나머지 기능들도 대폭 축소하거나 조정, 녹지를 보존해야 한다는 것. 인천시는 그 이유로 국제업무단지(23만평)는 이미 인천국제공항(15만평)과 용유·무의국제관광단지(20만평), 송도신도시(10만평 이상) 등을 비롯, 고양 국제전시장 등만 제대로 조성돼도 공급이 포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첨단연구단지(6만평)도 같은 취지에서 조정해야 한다고 꼽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우리의 견해는 중복되는 기능들을 축소하는 대신 대단위 공원이나 농업시설, 학교 등 수도권지역의 부족시설들로 대체해야 한다는 게 골자”라고 말했다. 유네스코 인천시협회 하석용 회장도 “농지도 활용방식에 따라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원칙대로 개발방향을 잡는다면 김포매립지를 농업도시, 또는 관광형 농촌 등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경원선 555리 철마는 달리고 싶다(9)

⑨ 명산과 설화가 어우러진 소요산역의정부역에서 출발하여 신탄리역까지 운행하는 경원선 통일호는 매시간 20분마다 있다. 소요산에 가기위해서는 서울종로 5가나 수유역에서 출발하는 버스나 자가용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적당히 여유를 즐기고 추억을 반추해보면서 가는데는 기차만한게 없다. 초등학교 시절 서울로 향하던 수학여행 기차가 그랬고 청년시절 빡빡머리를 하고 올라탔던 입영 열차가 그랬다. 그래서 기차에 관한 추억은 설레이는 마음과 서글픈 기억으로 갈라지는 것은 어쩌면 기성세대만이 느끼는 감정인지도 모른다. 소요산으로 등산가는 여행객들이 손에 쥐고 있는 두터운 마닐라지(Manila紙)로 된 기차표와 물건을 싣고 손수레를 밀면서 열차통로를 오가는 홍익회소속 판매원을 보고 있노라면 오래 전의 추억을 생각나게 한다. 기차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고 지난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다. 경원선 통일호는 지하철과 기차의 좌석구조가 혼합된 셈이다. 기차는 역에 오면 멈추고 느닷없이 자동문이 벌컥 열린다. 기차객석의 좌석구조도 특이하다. 기차의 진행방향으로 앞부분과 뒷부분의 좌석은 승객이 차창을 등지고 앉아서 앞사람과 마주보는 구조이고 중간부분의 좌석은 차창을 옆에 끼고 앞사람과 마주보는 형태이다. 경원선 열차는 과거와 현재를 함께 싣고 가는 기차인 셈이다. 경원선에서 소요산역과 신망리역은 민간인이 직접 관리하는 역이다. 철도청이 건물과 기반시설및 하자를 보수하고 위탁 판매인은 승차권 판매와 주변 환경정리를 맡고 있다. 주내역과 한탕강역도 위탁발매역으로 지정하려 했으나 수입면에서 타산이 맞지 않아 위탁을 맡는 사람이 없어 현재 무인역으로 있다. 소요산역은 시발역인 의정부역에서 30분정도 걸리며 요금은 1100원이다. 이중에서 10%인 110원을 위탁인이 갖는다. 소요산역은 선상역이기에 화물은 취급하지 않고 소장 한분이 모든 여객업무만을 관장한다. 1일 상하행 각각 17회씩 운행되며, 승, 하차객은 평일 500여명, 주말 1ㅇ00명 정도이다. 의정부쪽으로 가는 새벽 6시40분열차로 하루가 시작되고 신탄리쪽으로 가는 밤 10시50분 열차를 마지막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1982년에 준공된 현 역사는 중앙에는 약간 높은 단층 8각형의 한식 정자모양 건물을 세우고 좌우 양쪽에는 회랑모양에 맛배 기와 지붕의 단층건물로 처리한 독특한 역사이다. 이상순(64세)소장은 2000년 1월부터 소요산역을 위탁맡아 운영하고 있으며, 부인 김재숙(58세)씨와 건양설비기술사 사무소에 근무하는 딸 이장희(29세)씨가 틈나는대로 도와주고 있다. 고향이 부산인 이소장은 미군부대를 정년 퇴임하고 건널목 안내원 생활을 1년정도 하는 동안 성실함이 인정되어 그 당시 관리역인 동안역의 이찬우 역장에 발탁되어 소요산역을 위탁맡게 되었다고 한다. ‘늙어서 일거리가 있다’는 데에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오늘도 열심히 부인은 표를 팔고, 남편은 개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부부 일심동체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이소장은 승차권 위탁판매를 통해서 한달에 버는 100여만원 가운데 10여만원을 떼어서 소요산을 찾는 승객들에게 ‘사랑의 한방차’를 대접하여 화제가 되고 있다. 즉 10월중순부터 이듬해 4월중순까지 영지, 계피, 생강, 대추, 칡 5가지를 소요산 약수물로 끓여서 평일에는 500잔, 주말에는 1000여 잔을 무료로 대접한다. 그리고 여름 한철에는 소요산 약수를 어름에 재여 대접한다. 소요산역은 경기도의 소금강산이라는 국민관광지 소요산(逍遙山;535m)의 관문에 생겨난 역으로 1976년 1월 11일 을종승차권 대매업소로 영업을 개시했다. 봄, 여름, 가을철에는 전국 각지에서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관광객과 등산객이 많이 찾는 역이다. 소요산은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고 그다지 높지도 않아 가족단위의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원효대사의 설화가 깃든 소요산은 자재암, 옥류폭포, 약수터, 청량폭포, 선녀탕, 벨기에와 룩셈부르크, 노르웨이 참전기념비 등도 있어 불거리가 다양하다. 소요산은 수십종의 활엽수를 물들이는 가을산의 단풍이 장관이다. ‘서화담(서경덕), 양봉래(양사언), 매월당(김시습)이 한가롭게 노닐며 바람쐬기 위해 자주 소요하였다’하여 혹은 신라시대의 고승 원효대사가 선덕여왕 14년(645년)에 요석공주와 인연이 있은 후 심산유곡인 이곳을 찾아와 소요암(자재암)을 세운데서 유래했다는 소요산은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특이하다. 수행도중 관세음보살과 친견, 자재무애의 수행을 쌓았다하여 자재암이라 하였다. 소요산은 한수 이북 최고의 명산으로 봄철 진달래와 철쭉이 장관을 이루며, 여름에는 녹음과 폭포, 가을에는 단풍이 유명해서 예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라 일컫는다. 소요산은 원효대사가 고행 수도하여 큰 도를 깨친 곳이어서 불교 유적지와 각종 관광명소가 소재하고 있다. 또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이 있어 수도권 지역의 1일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소요산은 산세가 그다지 장대하고 웅대하지는 않지만 형상미의 극치를 보는 듯 뾰족뾰족한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봉우리를 이루어 놓아 금강산의 만물상을 연상케 하고 심연의 계곡은 오묘한 정치를 발산한다. 산정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소담스러우면서도 앙증맞은 청량폭포가 있으며 폭포 위를 조금만 더 오르면 높이가 10m나 되는 원효폭포가 우렁찬 낙하의 절규를 토하며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고 있다. 원효폭포, 옥류폭포, 청량폭포, 선녀탕 주변에는 여름철마다 피서객들로 붐빈다. 자연석굴인 나한전과 산중턱의 금송굴도 신비롭다. 선녀탕일대에는 주 능선에서 뻗어내려온 암능이 톱니처럼 날카롭고 단애를 이룬 곳곳에 소나무가 있어 절경을 이룬다. 자재암의 일주문 안쪽과 주차장 뒤쪽으로 항시 솟아나는 약수가 있어 물통을 한, 두 개쯤 준비해 가도 좋다. 동두천시가 직접 관리를 맡아 주변이 청결하고 질서가 잡혀있다. 처음 계곡을 따라 오르면 청량폭포가 보이는데 이곳이 하백운대이다. 그 오른쪽에 원효대사가 앉아 고행 수도하였다는 원효대가 있으며, 여기를 지나 다리를 몇 개 건너면 백운암이라는 사찰이 있다. 원효대사가 원효대에 좌정하고 고행 수도하였으나 도를 얻지 못해 투신 자살 하려는 순간에 도를 통할 수 있었다는 전설이 있다. 소요산은 경기도 포천군의 종현산과 남북으로 이어져 있고, 동두천시 동북쪽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 매년 10월에는 소요문화제가 개최되는데, 이 기간중에 소요단풍 축제가 개최되어 수도권의 단풍객들이 행사기간중 10만명 이상 몰려온다. 갈비 자체가 시루떡처럼 생겨다해서 붙여진 동두천 떡갈비는 이곳의 특산먹거리로 유명하다. 갈비의 기름을 발라내고 다져서 동그랗게 모양을 만들어 석쇠에 구어낸 동두천 떡갈비는 모양과 맛이 별스러워 즐겨찾는 사람이 많다. 최근에는 소요산 입구에 80억을 투자하여 자유수호평화 박물관을 완성하고 개관을 준비중에 있다. 실내에는 UN군의 한국참전에 관한 주요전투 상황과 북한의 남침 및 남한의 반격 등에 관한 각종 전쟁 자료를, 야외에는 한국전쟁당시 사용한 대형무기들을 수집하여 전시할 예정이다.

<이웃사촌>율전동 신안.한일아파트

정성의 손길이 하나하나 깃들어 있는 환상의 조경수 속에 주민들의 화합을 일구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신안·한일아파트. 이 아파트 456가구 1천800여명의 주민들은 지난 97년 12월20일 입주해 따뜻한 정을나누며 오손도손 살고 있다. 이 아파트가 삭막한 도심의 콘크리트 아파트라는 전형적인 주거공간 틀에서 벗어나 삶의 활력소가 절로 넘치는 참삶의 공간으로 변모한데는 주민들 마음깊이 자리잡은 ‘화합’이라는 의식이 가장 큰 몫을 했다.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혼연일체된 주민들은 물론이고 관리사무소, 부녀회,대표자협의간의 단합된 협조 또한 밑거름이 돼 왔다. 김수익 소장을 비롯한 22명의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주민들을 위해서라면 말그대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직원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 각종 아이템을 개발, 주민 편익을 위한 획기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난방시설 관리에 있어 적정한 온도조절로 열효율을 증가시켜 다른 아파트에 비해 20∼30%의 관리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둬 39평형 가구는 관리비가 10만원 안팍에 이르고 있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난방기기 고장, 모터고장수리, 조경관리, 페인트칠 등 주민들의 각종 민원에 있어 타 아파트처럼 외주가 아닌 성의있는 자체기술로 해결, 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김 소장(44)은 “직원들은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라는 마음가짐으로 주민들과 벽을 허물며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며 직원들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처럼 관리사무소의 성의있는 공동체 문화 형성 노력에 부녀회(회장 최윤희)의 뒷바침도 빠질 수 없다. 이 아파트 부녀회는 그동안 이색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오며 인근 다른 아파트 주민들이 가장 이사오고 싶어하는 쾌적한 아파트로 가꾸어 나가고 있다. 부녀회원들은 매달 한번씩 빗자루 등 청소기구를 들고 주변 외곽을 청소하고 있으며지난 2월에는 그동안 절약한 부녀회비로 전체 아파트 단지의 발코니샤시 유리를 대청소해 깨끗한 환경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넉넉치 않은 부녀회 살림에도 아파트 노인정 노인들을 위해 매년 김장김치를 담가드리는가 하면 매달 일정액의 생활자금을 보태고 있다. 부녀회의 노인공경사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아 어버이날을 비롯한 각종 기념일에 여행보내드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 소외된 노인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이밖에 부녀회는 매년 되풀이될 수 밖에 없는 수재의연금, 불우이웃돕기,소년소녀가장돕기의 주체로 활동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관리사무소,부녀회의 활발한 활동에 입주자대표회(회장 한욱동)까지 가세하며 투명한 아파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달 한번씩 열리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성의있는 관리비부과내역서 심의로 입주이래 단한번도 관리비 사용에 있어 이의를 제기하는 주민들이 없을 정도다. 관리사무소, 부녀회, 입주자대표의 3박자가 혼연일체되면서 매달 열리는 반상회의 주민 참석율은 다른 아파트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80%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주민들의 단합된 저력은 지난 99년 이웃사촌 백혈병 어린이 김모양(당시 6세) 돕기때 여실히 증명됐다. 단기간에도 불구 거금 600만여원이 모아져 김양의 치료에 큰 도움을 줬다. 또 입주초기에는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수차례 발생한 절도사건과 차량흠집 시비가 경비원들의 경비강화와 주민들의 자발적인 안전점검으로 지난 99년이후에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다 어느 아파트마다 골칫거리인 쓰레기처리에 있어 분리수거와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있어서도 안내문을 일일이 각 가정으로 전달해주는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정성과 자발적인 주민 참여로 깨끗한 쓰레기분리수거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해오고 있다. 최윤희부녀회장(39)은 “신안·한일아파트는 말 그대로 살기좋은 아파트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콘크리트벽을 허물 수 있는 아파트 가꾸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최윤희 부녀회장 인터뷰> “주민들의 화합된 모습속에 살맛나고 친환경적인 아파트로 자리잡아 가고 있어요” 지난 99년 3월 주민자율적으로 부녀회장에 선출된 뒤 올해들어 주민들의 성원속에 또다시 연임된 최윤희씨(39)의 환한 미소속에는 주민들에 대한 봉사의 넉넉함이 배어 나왔다. -신안·한일아파트의 주민들의 화합배경은. ▲관리사무소,부녀회,입주자대표회가 혼연일체가 돼 아파트의 각종 일처리를 자신의 일처럼 앞장서오며 살기좋은 아파트 만들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투명성 있는 아파트 단지로 유명한 이유는. ▲보통 타 아파트는 관리비나 부녀회비에 대해 사용여부논란에 있어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아파트는 서로간의 믿음속에 입주이후 단 한번도 이의제기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청소년,노인등 다양한 계층의 융화책은. 가뜩이나 삭막해진 사회속에서도 경로효친이 정착될수 있도록 회원들과 각종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청소년들에게는 모범이 될수 있도록 동네 노인들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사회전반적인 침체된 분위기속에 포근한 가정, 편안한 주거환경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아파트 전주민들이 오손도손 살수 있도록 각종 이벤트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경원선 555리 철마는 달리고 싶다(8)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동안역동두천시내에는 3개역이 소재하는데 남쪽에 동두천역, 북쪽에 소요산역, 그리고 그 중간에 동안역이 있다. 동두천역에서 북쪽으로 5분정도 열차를 타고가면 전형적인 일본식 철도역사를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동안역을 만난다. 마치 청와대처럼 지붕은 녹청색이고 중앙에 노란 띠를 두른 벽면이 온통 붉은 색의 벽돌조 맛배 단층 기와지붕의 건물이다. 이런 건물은 경원선 가운데 동안역, 전곡역, 연천역, 신탄리역 등 4개의 역사뿐이다. 역 건물만 보아도 어린 시절의 낭만어린 기차 여행을 연상시킨다. 동안역(東安驛)은 1912년 7월 25일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하고 동두천역이라고 불렸다. 그러다가 1984년 2월 10일에 어수동역을 동두천역, 동두천역을 동안역으로 개명했다. 동안동은 1981년 7월 1일 법률 3425호에 의해서 동두천동(東豆川洞)과 안흥동(安興洞)을 합해서 양쪽에서 한글자씩 떼어서 조자한 것이다. 동안역의 역사(驛舍)는 작지만 역사(歷史)는 이처럼 화려하다. 1일 서울, 의정부쪽으로 나가는 승차객 350∼450명, 동안역 부근의 피혁공장과 미군부대에 출퇴근하는 강차객 400∼500명 정도의 승객이 오가는 시외곽에 외치한 작은 역이지만, 인접한 큰 동두천역이 단선 철로 하나만 덩그러니 가지고 있는데 비해서 동안역은 화물열차를 정차시켜놓고 화물을 내릴수 있는 진입선을 많이 갖고 있다. 그 이유는 역을 나서 5분정도 걸어가면 마주치는 미 2사단 캠프 케이시를 보면 언뜻 이해 할수 있을 것이다. 즉 동안역은 부산항에 도착한 미군 군수물자를 기차로 싣어와 하역하는 국가안보상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군사역 역할을 하는 곳이다. 즉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주는 아주 중요한 역이다. 언제 어떤 물건이 수송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군사 비밀이기 때문이다. 실제 평상시에 동안역에 가면 그저 시골의 한적한 역과 똑같다. 다만 ‘25TH TRANSPORTATION BATTLION(25 수송대대)’란 영문자가 선명한 텅빈 화물열차를 통해서만 원초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동안역을 이용하는 승객은 주로 3분류로 나눌수 있다. 첫째는 미군부대에 출퇴근하는 군속이나 미군들이 외출시 이용한다. 둘째는 동안역 뒤쪽에 위치한 피혁단지에 관련있는 사람들의 내방이다. 이 피혁단지는 2천년 6월에 조성된 동두천 지방산업단지로 서울, 의정부 등지에 흩어져 있던 영세한 염색, 피혁공장을 한데 모아 놓은 것이다. 공장이 41개이고 종업원이 1500명정도이다. 종업원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인도, 말레이시아인 등 동남아시아인들이 20%이고, 내국인이 80%이다. 셋째는 일상적인 삶을 위한 인근 주민들의 의정부, 서울로의 열차 이용이다. 철도원은 마누라가 반과부라는 우스게 소리가 있드시 조상을 자주 못 찾아 뵙는 대표적인 고된 직종이다. 김삼수(50세, 전남 구례) 역장을 중심으로 역무원이 5명씩 2개조로 24시간 격일 근무를 하고 있다. 그들은 기차를 타고 그리운 사람들이 찾아 오기를 기다리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은 기차가 늘 두려운 존재이면서도 반가운 존재이지도 모른다. 역무원들은 역전광장에 동안농장이라하여 토기장, 자판기, 공중전화, 심지어는 페치카를 설치 하였다. 페치카는 손님들이 직접 나무를 넣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에는 10개 항목으로 된 “철도 고객 서비스 헌장”이 걸려 있었다. 첫째, 동안역은 3분이내에 열차표를 구입 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둘째, 동안역은 여객열차의 97% 이상이 시간보다 10분이상 지연되지 않도록 한다. 셋째, 동안역은 전화안내 및 전화예약이 24시간 가능하도록 대기하겠다(이하 생략). 이번 여름방학 동안에 시베리아 횡단열차(TSR)를 타면서 표 한 장을 사기위해서 역 대합실에서 이틀간을 기다린 것을 생각하면 딴 나라에 와서 사는 기분이다. 동안역의 또 하나의 특징은 한수 이북에서 유일하게 무연탄 저탄장이 있는 곳이다. 서울 이문역 구내에 있던 우리나라 최대의 저탄장이 세월의 여파에 밀려 폐쇄되면서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되었다. 영동선 철암역에서 1일 1000톤(20량), 연간 5∼6만톤정도의 무연탄이 동안역에 도착되어 역에 붙어있는 동원연탄 공장에서 완제품으로 제조되어 서울, 의정부, 동두천 등 한수 이북의 지역으로 팔려 나간다. 연탄은 공기 구멍이 있기에 구공탄, 또는 구멍탄 이라고도 부른다. 가정의 난방용, 취사용으로 사용되는 구공탄은 무게가 3.3㎏인데 가난한 우리네 서민들의 생필품이나 다름없다. 도시가스의 보급으로 대부분 사라져버린 연탄은 고생대 지층에서 생산되는 무연탄에 코크스, 목탄가루, 당밀, 전분, 석회, 펄프 폐액 등을 섞어서 만든 것인데, 일산화탄소를 발생하여 가끔은 생명을 뺏어 가기도 한다. 역 구내에는 산처럼 높게 쌓인 검은 석탄더미가 있다. 불도저 두 대가 크렁크렁 움직이고 있었고, 무너지는 연탄더미를 연신 연탄 공장쪽으로 밀어 올렸다. 마치 시지프스의 신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동안역은 1일 각각 17회씩 정기적으로 의정부-신탄리를 왕복운행하는 열차이외에 하행 5회, 상행 4회가 더 운행된다. 이 열차는 원래 의정부-신촌간을 운행하는 교외선 열차인데,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에 동안역까지 더 운행하고 있다. 필자는 이 열차를 만나기 위해서 경원선 열차를 취재하면서 여러번 동안역에 내렸지만 번번히 시간에 쫓기여 이 열차를 만나지 못했다. 5번 째로 간날에 드디어 이 열차를 만났다. 필자가 이 열차를 만나려고 한 이유는, 이 열차에는 한국철도 100년을 기념하는 문양과 심볼마크가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899년 9월 18일 서울의 노량진역과 인천의 제물포역 사이에 최초로 열차가 개통되었다. 현재 노량진역 구내에는 ‘철도시발지’라고 새겨진 돌탑이 서있다. 경원선은 1914년 완전 개통이래 올해로 97주년이 되는 해이다. 경원선의 역사가 100년이 거의 다 되었건만 아직도 기차는 원산까지 가지 못하고 신탄리역에서 멈추어 서있다. 통일의 555리 철길을 경원선 철마는 오늘도 달리고 싶다.

<호외>아프간 주요도시 불바다

-佛 "조만간 미 공격에 동참"..伊 경계태세 선포-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7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공격에 전폭적인 지지 및 참전 의사를 표명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군(軍)은 미국이 주도하는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을 겨냥한 아프간 공격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앞서 미국의 아프간 공격에 1시간 앞선 7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시라크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의 아프간 공격이 “임박했음”을 통보했다고 카테리나 콜론나 대통령궁 대변인이 이날 전했다. 알랭 리샤르 국방장관은 시라크 대통령의 이번 발표에 앞서 이날 국영 라디오를 통해 프랑스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적극적인 파트너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리오넬 조스팽 총리는 3일 프랑스가 미국 공군기들에 영공을 개방하는 한편 인도양에서 이뤄지는 해군작전에 대한 병참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밀라노를 방문중인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이날 로마 귀경에 앞서 “이탈리아는 미국 및 테러와 싸우고 있는 모든 국가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ANSA통신이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와 함께 전국에 경계태세를 선포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8일 새벽 긴급 기자 회견을 갖고 “테러리즘에 대한 이번 행동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어 일본은 미국의 공격에 최대한 협력할 것이며 일본인의 안전 확보와 중요 시설 경비, 입국 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날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과 아나톨리 크바쉬닌 합참의장,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연방보안국(FSB) 국장 등을 크렘린으로 불러 대책을 협의중이다.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주둔중인 러시아 제201 기계화보병사단도 이날 밤 전투 준비를 한층 강화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부대 관계자의 말을 빌어 보도했다./외신종합 -김 대통령 경계태세 강화 지시- 김대중 대통령은 8일 새벽 미국의 아프간 보복공격이 개시된 것과 관련, 국방·외교.행자부 장관 등 관련 장관들에게 국방경계 태세를 강화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오홍근 청와대 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정태익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 상황을 보고받고 즉시 관련 장관들에게 국방 경계태세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외교·국방부, 국무조정실 등에 설치된 상황실을 중심으로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해 대응하도록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8일 아침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비상국무회의를 긴급 소집, 미국의 보복공격 개시와 관련한 정부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정부는 보복전쟁 개시전 외교경로를 통해 우리 정부에 이를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류제원기자 jwyoo@kgib.co.kr -아프간 전운 고조..美-英 공격임박 강력시사- (워싱턴=연합) 9·11 테러 사태 이후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수도 카불의 상공에 6일 항공기가 출현하고 아프간은 미사일 발사로 대응하는 등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공격이 임박했음을 강력 시사하고 나섰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탈레반 정권은 9·11 테러 주모자로 지목된 빈 라덴의 신병을 인도하고 그가 이끄는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훈련 기지와 작전을 봉쇄할 기회가 주어졌다고 지적하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사실상의 최후 통첩을 던졌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행동의 시기는 가까운 우방들과 상의해서 결정할 일”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군사 행동 계획이 마련돼 있다”고 밝히는 등 결전의 시간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한편 미국은 우즈베키스탄이 자국 영공 및 공군기지 사용을 허가함에 따라 6일 우즈베키스탄에 미군 정예병력을 실은 수송기들을 배치했다. 이밖에 미군기 3-4대가 하나바드 공군기지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군은 사실상 아프간 인접국인 우즈베키스탄에 군사력 구축작업에 돌입했다. 탈레반 정권도 6일 수도 카불 상공을 선회하는 정체불명의 항공기 2대에 대해 대공포와 지대공 미사일 1기를 발사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섬과 동시에 미국에 군사협조를 한 우즈베키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을 경고하고 나섰다. ○…(요하네스버그 AFP=연합)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지금은 은퇴한 데스몬드 투투 전(前) 성공회 대주교는 7일 70회 생일을 맞아 9·11 뉴욕·워싱턴 항공기 납치 연쇄테러에 대한 보복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남아프리카의 인종차별 정책을 평화적으로 종식시킨 공로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투투 전 대주교는 이날 SABC TV 인터뷰에서 “테러 공격에 대한 대응은 똑같이 끔찍한 것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미국에 ‘우리는 자신을 스스로 되돌아보고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자성해야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투 전 대주교는 자신의 70회 생일을 부인 레아 여사와 함께 요하네스버그 소웨토에서 어린이들과 손자, 손녀에 둘러싸인 채 조용히 보냈다. 그는 전립선암을 앓고 있음에도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으며 “불치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마음 속에 삶에 대한 새로운 강렬한 의지와 감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연합) 미국의 대(對)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이 시작된 7일 밤(현지시간) 러시아의 주요 방송은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한 채 공격 상황을 생중계하고 있다. RTR TV는 미국 CNN 방송을 생중계하며 시시각각 전해오는 각국 반응과 폭격 모습을 반복 방영하고 있다. NTV도 긴급 뉴스 프로를 편성, CNN 방송을 동시 통역으로 중계하며 미국-영국 양국군의 폭격 모습을 전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공격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전화로 공격 계획을 미리 통보했다고 크렘린궁(宮)이 밝혔다. ○…(베를린=연합)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7일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내 테러 거점에 대해 공격을 개시한 데 대해 무조건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슈뢰더 총리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앞서 전화를 통해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려주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독일이 미국의 대(對)테러 전쟁에 대해 무한한 연대와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에 감사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지난달 11일 미국 워싱턴 및 뉴욕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한 이후 테러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하게 접촉하고 있다. ○…(모스크바·베를린 AFP=연합) 러시아와 프랑스, 독일 등은 미국으로부터 아프가니스탄 공습 개시 사실을 사전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의 크렘린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아프간 공습이 개시되기 몇분전에 공습단행 계획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로 공습 임박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슈뢰더 총리는 성명을 통해 아프간내 테러리스트 목표를 향한 미국 주도의 공격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프랑스의 대통령궁도 부시 대통령이 공습사실을 사전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워싱턴·로마 AFP=연합) 미국 국무부는 7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공격이 전개됨에 따라 미국민과 전세계 미국 시설물에 대한 테러 공격이 감행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 정부가 9월11일 발생한 테러참사 이후 유엔헌장 제 51조에서 인정하고 있는 고유의 자위권에 의거, 오늘 군사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 성명은 이어 “이번 공격으로 반미(反美)감정이 고조될 수 있으며, 테러리스트와 이에 동조 또는 지지하는 세력에 의해 미국민과 미국의 이해에 관계되는 전세계 시설물에 대한 보복 공격이 감행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미국의 아프간 공격 개시 직후 이탈리아에 경계상태를 발동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탈리아가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마 AFP=연합) 아프가니스탄의 모하마드 자히르 샤 전(前)국왕은 7일 미국의 아프간 공격을 TV를 통해 지켜보면서 충격과 함께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헤다야트 아민 아르살라 대변인은 “슬픈 일이며 당연히 비극적인 일”이라고 말하고 “국왕의 희망은 아프간에 대한 공격이 즉각 중단되고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불가피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으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대해왔다”고 말했다. ○…(파리 AFP=연합)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개시와 관련, 7일 저녁 엘리제 대통령궁에서 대(對)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대통령궁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날 시라크 대통령에게 미군의 아프간 공격이 곧 단행될 것임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카이로=연합) 이스라엘군은 7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개시됨에 따라 고도의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했다고 이스라엘군 라디오방송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군을 비롯한 군 부대들은 이날 미국의 공격 개시 직후 비상경계에 돌입했으며 특히 동부 국경선에 대한 경계가 강화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공격 개시 직전 전화로 공격 사실을 통보받았으며 비냐민 벤엘리저 국방장관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 현 상황을 평가할 예정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이스라엘 국방부 소식통들은 미국의 아프간 공격 직후,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의 전쟁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이스라엘은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수 일 내로 미국의 아프간 공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미국으로부터 공격 사실을 통보받기 이전까지는 구체적인 공격시점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美.英, 아프간 5개 지역을 목표로 공격 <북부동맹>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군과 영국군이 7일 아프가니스탄내 5개 지역에 있는탈레반 기지와 테러리스트 기지를 목표로 공격을 가했다고 아프간 반군세력인 북부동맹이 밝혔다. 북부동맹의 압둘라 압둘라 대변인은 카불 북부의 전선에서 CNN과의 인터뷰를 갖고 “테러리스트 기지와 탈레반 기지가 공격을 당했으며 아프간 몇몇 도시가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수도 카불 근처의 방공포대가 공습을 받았으며 잘랄라바드 근처에최소 3개 테러리스트 캠프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북부 쿤두즈의 탈레반 공군기지가 표적이 됐으며 탈레반의 핵심근거지인 남부 칸다하르와 서부 파라브도 공격목표였다고 대변인은 말했다. 압둘라 대변인은 북부동맹 병력이 미국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습 개시, 파키스탄 초긴장, 공포- ○…(이슬라마바드=연합) 미국과 영국 군이 7일 밤 9시50분께 아프가니스탄 주요 거점도시를 공습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마자 파키스탄은 순식간에 초긴장 상태에 휩싸이고 있다. 폭격소식이 알려지면서 수도 이슬라마바드 시내에는 차량 통행을 거의 볼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해진 가운데 외국 취재진들이 밀집한 호텔가와 주요 관청가에는 불을 밝힌 채 급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북동부 거점도시 중 하나인 잘랄라바드에도 폭격이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아프간 국경 및 잘랄라바드와 근접한 북서변경주 접경도시 페샤와르에는 공포감이 몰려들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잘랄라바드 시내 일부 전화는 페샤와르와 같은 전화선을 쓰고 있는데 지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통신수단이 두절된 것 같다”고 말했다. 탈레반 근거지인 남부 칸다하르에는 이미 미국 항공모함에서 발사한 크루즈 미사일이 투하돼 일부 기지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지의 다른 한 소식통은 “페샤와르에 동요가 일고 있는 것 같다. 파키스탄 로컬신문 페샤와르 지국에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아프간 국경에서는 불과 60㎞ 떨어진 페샤와르에는 탈레반측의 반격으로 대공포나 스커드 미사일이 발사돼 피해를 입지 않을 까 바짝 긴장하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공포감에 휩싸여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슬라마바드 시내는 휴일을 맞아 저녁까지만 해도 결혼식 피로연 등 행사행렬이 간간이 눈에 띄었으나 현재는 공습 소식 이후 칠흑같은 밤하늘 아래 무거운 고요가 흐르고 있다. 오직 취재진들이 머무르고 있는 호텔가에만 방송사들이 긴급 방송 준비를 위해분주하게 뛰어 다니고 있으며, 기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미국의 이번 공습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지상군이 곧바로 투입될 지 등에 관해 심각한 표정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공습직후 이슬라마바드 홀리데이인 호텔 로비에서 만난 한 서방 기자는 “이번공격은 아프간의 방공망을 깨뜨리고 전면전을 시작하기 위한 신호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 곳 도시구획으로 F-6, F-10 등 이슬라마바드 주택가 쪽에는 주민들이 대부분 잠을 이루지 못한 채 TV를 통해 CNN과 BBC에서 전하는 급보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듯 대부분의 주택이 불을 밝히고 있다. 파키스탄 현지방송인 P-TV와 사하라 TV 등도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CNN 화면을 방영하며 급보를 전하고 있다.

<특집>대부도 개발 방향은...

자연생태계 보고(寶庫)로 부상하고 있는 시화호에 대규모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이 외자유치사업으로 추진되면서 안산시가 대부도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안산시와 미국 NatEL사는 지난달 조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2억불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이에따라 대부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수도권 최대의 관광지로 갯벌을 찾는 수도권유동인구만도 매년 1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오는 11월8일(예정) 대부도와 영흥화력발전소까지 연결되는 대교가 개통될 경우, 관광객수는 더욱 늘어 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8월22일 대부동지역 도시계획 주거지 137만5천710㎡(3.4%), 상업지구 11만1천427㎡(0.3%), 녹지지역 3천944만863㎡(96%)등을 확정하고 대부도 개발을 위한 종합개발계획을 전문 용역기관에 의뢰중이다. 여기에 해수부는 지난 2월11일 시화호 담수화 포기선언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시화호 수질개선을 위한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했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시화호 오염방지대책 등 5천억 규모의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며 조력발전소 및 풍력발전소 등 친환경적인 대규모 산업구조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한편 시화호를 중심으로한 대부도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개발방향에 대한 각계의 의견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우선 대부도 종합개발을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조력·풍력발전소 등을 배후로 한 친환경적·무공해 산업단지 등 특화된 개발정책과 각종 문화재급 고대유적을 발굴하는 작업이 병행되야 한다는 것이 관계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럴 경우, 전문가들은 대부도가 수도권 최대의 관광단지로 조성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의 시화호 수질개선사업이 효과를 거둘 경우, 현재 추진중인 조력발전소 건립 계획 등 자연에너지단지를 서둘러 개발해야 무분별한 해양생태계 파괴와 갯벌파괴를 막을 수 있다는 대안도 제시되고 있다. 한편 안산시는 이미 대부도지역의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수도권 최대의 포도단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대규모 포도축제를 열고 있다. 시는 이와함께 대부도가 중국 교역의 교두보 역활을 해오면서 봉화대 터를 비롯, 각종 문화재급 유물이 곳곳에 산재한 만큼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보고 학계와 함께 이를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해양연구소 정갑식박사는 “대부도 지역은 해양수산 자원뿐만아니라 고생대 지질구조로 인해 곳곳에 문화재급 보물이 산재해 있는 수도권 최대의 자연사박물관 지역이다”며 “대부도지역의 종합개발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생태조사 과정을 거쳐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박사는 대부도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종합적인 개발개획을 우선으로 하는 테마파크형태의 자연생태공원을 기초로 개발계획을 수립, 천혜의 자연여건을 활용해 철새들이 찾아올 수 있는 생태공원화를 주친 해야한다고 제시했다. 희망을 주는 시화호만들기 안산·시흥·화성 시민연대회 최종인씨(환경운동가)도 “시화호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철새의 낙원이며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새들의 생태 연구에도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수 있는 곳이다”며 “학계에는 새들이 둥지에서 알을 옮기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시화호에서 이러한 학설을 뒤집는 현상들이발견되고 있다”고 생태학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산시의 개발계획에도 이같은 점이 강조되고 있다. 시가 추진중인 개발계획의 근간은 친환경적인 조력·풍력발전소로 환경파괴를 막고무공해산업단지 조성과 자연환경을 이용한 국제적인 휴양지개발이다. 한편 시는 대부도가 수도권 시민의 휴식처가 될 수 있도록 골프장과 호텔 등을 갖춘국제적인 휴양지를 병행해 조성한다는 방침하에 도시계획을 전문기관에 용역의뢰 중이다. /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경원선 555리 철마는 달리고 싶다(7)

⑦ 만남과 이별이 교차하는 동두천역 1945년 9월 8일 인천항에 미 24군단 산하 2개 사단이 상륙하면서 시작된 미군 주둔의 역사는 1953년 10월 1일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법적 지위를 얻게 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 현재 한반도에 주둔하는 미군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미 제2보병사단의 캠프 케이시를 비롯하여 호비, 캐솔, 림불, 캠모부 등이 수도권으로 통하는 북방의 첫 관문도시 동두천에 주둔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는 동두천을 기지촌, 환락의 도시, 한국판 텍사스촌 등 다양한 별칭으로 불러왔다. 동두천은 다른 한편으로는 태평양을 건너온 미군들이 최신 유행을 전하는 패션의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두천이 가지고 있는 잿빛 도시명도 머지않아 생을 마감하고 경기 북부지방의 중추도시로 발돋음 할 것이다. 현재 의정부역에서 덕정역- 동두천역- 동안역까지 경원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2004년 완공예정으로 20%정도 진행중에 있다. 동두천역 뒤쪽 철로변에는 3층의 신 역사 공사가 한창이다. 1층은 주차장, 2층은 상가, 3층은 고상식 전철역사로 쓰일 예정이다. 수많은 우리네 여인들이 얼굴이 검거나 흰 미군을 만나 풋사랑을 나누고, 이 동두천역을 통해서 경원선 열차를 타고 서울을 거쳐 태평양 바다를 건너고, 때로는 이별의 아품을 나누기도 한다. ‘만남’과 ‘떠남’의 이러한 변주는 동두천역을 오가는 경원선 기차의 ‘멎음’과 ‘떠남’과 진원지를 알 수 없는 슬픈 연원을 같이하고 있다. 그리하여 김명인 시인은 ‘동두천Ⅰ’시에서 이렇게 ‘동두천역’을 노래하고 있다. ‘기차가 멎고 눈이 내렸다. 그래 어둠 속에서 번쩍이는 신호등/불이 켜지자 기차는 서둘러 다시 떠나고/내 급한 생각으로는 대체로 우리들도 어디론가 가고 있는 중이리라 혹은 떨어져 남게 되더라도/저렇게 내리면서 녹는 춘삼월 눈에 파묻혀 흐려지면서/(생략) 배고픈 고향의 잊힌 이름들로 새롭게/서럽지는 않으리라 그만그만했던 아이들도/미군을 따라 바다를 건너서는 더는 소식조차 모르는 이 바닥에서/더러운 그리움이여 무엇이/우리가 녹은 눈물이 된 뒤에도 등을 밀어/캄캄한 어둠 속으로 흘러가게 하느냐(생략)’ 동두천역에 하루에도 몇번씩 멎었다가 떠나는 기차를 보면서 시인은 미군을 따라 바다를 건너 떠나 버린 무소식의 여인들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이다. 동두천역은 1911년 10월5일 어수동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한 이래 1983년 역사를 신축하고 이듬해인 1984년에 역명을 동두천역으로 개명했다. 김진만(47세,무주출신) 역장에 의하면 한달에 100여건의 소화물을 취급하나 최근에는 택배가 발달되어 10월말로 폐지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러면 동두천역은 순수 승객전용역이 된다. 동두천역은 1일 승차 3천명, 강차 2천5백명 정도로 경원선 가운데 의정부역 다음으로 유동인구가 많다. 교직원이나 공무원들은 서울에서 동두천역으로 출퇴근을, 고교생들은 의정부에서 동두천역으로 역통학을, 동두천 시민들은 의정부역을 경유하여 주로 서울로 출퇴근을 한다. 동두천에서 종착역인 의정부역까지는 30분이 소요되어 현재 교통 체증현상을 나타내는 국도 평화로를 이용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요금도 1100원으로 저렴하여 출퇴근, 통학, 농산물 운송 등에 많이 이용한다. 그러나 서울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의정부역에서 버스나 전철로 갈아 타야하는 불편이 있어 동두천역까지의 전철화 사업이 동두천 첫琯湧판오룃<殆 翩獰汰潔駭裁 199冒袖굳기점으련慣□이전에뉘쩍째느£줄었으나 1990년 이후에는 의정부, 서울 방면에 만성적인 교통 체증이 일어나 철도 이용객이 늘고 있다. 즉 출퇴근 시간대의 승하차 인원은 늘어나게 되고 승용차 이용자는 반대로 줄었다. 철도 화물이 매년 줄어든 이유는 농산물 생산량 자체가 감소하여 서울, 의정부시장으로 출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화물의 반입이 반출보다 7-8배 많은 것은 동두천이 전형적인 위락 소비도시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 태조 이성계가 아들 방원의 골육상전으로 인하여 함흥의 이궁으로 행하던 중심하가 치밀고 노기가 등등하여 조갈이 심히 날 때 시종이 이곳에 있는 맑은 샘물을 진상하였다. 그래서 동두천역은 옛날에 ‘임금님이 잡수신 우물’이라하여 그 물을 어수물이라 한데서 유래한 어수동(御水洞)역으로 불렸다. 경원선 역사중 유일하게 전통적인 맛배 한식 기와지붕으로 한층 멋을 자랑하는 동두천역 건물을 빠져나와 미군부대 주변으로 발길을 조금 돌리면 영어로 쓴 간판과 외국인 전용 위락시설 앞에서 미군들을 흔하게 만난다. 마치 동양문화와 서양문화가 정답게 공존하는 것 같다. 동두천(東豆川)역명은 원래 동편내라고 불리는 하천에서 유래했다. 동편내는 탑동 동쪽 국사봉, 광산, 해룡산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흘러서 탑동 조산에 이르러 북쪽으로 꺽이여 보산동을 지나 동두천에서 강화천에 유입된다. 즉 내가 동편에서 흘러오므로 동편내 혹은 동두천이라 하였다. 동두천시는 원래 양주군 이담면 지역으로 1914년 군면폐합에 따라 동두천리, 보산리 등 10개리로 개편했다. 그후 6·25전쟁 직후인 1953년 휴전이 성립되면서 군인들이 주둔하면서 갑자기 번창하여 1963에는 동두천읍, 1981년에는 동두천시로 승격하였다. 1945년 8.15 해방 당시에는 경원선의 남한내 종착역이기도 했던 동두천역은 주변에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소요산을 비롯하여 이담농악, 행단제, 도당굿 등 많은 볼거리가 있으며 먹거리로는 떡갈비가 유명하다. 인구 7만6천8백여명의 동두천은 시역 면적 96㎢중 약 70%가 임야지이면서 또 34%(32.31㎢)가 미군 공여지여서 시의 균형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 북한의 김정일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하여 푸틴 대통령과 경원선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연결시키지 위해서 북한의 평강역까지 광궤 복선철도를 건설하기로 러조 철도협정을 맺음으로써 이제 경원선은 무대에 올려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새로운 역사적 조명을 받게 되었다. 머지않아 동두천은 통일 한국에 대비하여 경기북부의 중심도시로써 기능과 역할이 중대될 것이다.

<특집>귀성길 ’드라이브’처럼 편안하게

‘언제 떠나고 언제 올라오면 덜 막힐까’ 민족 최대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부모, 옛 소꼽친구 만날 생각에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지만 귀성길은 그리 만만치 않다. 출발에 앞서 어느 길을 택할까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만 꽉 막힌 고속도로, 얌체운전 등으로 매번 교통체증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올 추석연휴기간중 서울.경기 등 수도권 고속도로를 이용한 귀성차량은 274만대, 이중 84%가 자가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도공측은 전망했다. ◇언제 출발해야 하나 도로공사가 최근 수도권 거주 성인 남여 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고향을 가겠다는 응답자의 33.6%가 추석 전날인 30일(일), 29.6%는 29일(토), 16%가 추석 당일에 출발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귀경길은 추석 다음날인 10월 2일(화)이 34.3%로 가장 많았고 추석 당일이 26.6%, 개천절인 3일이 22.3% 순으로 밝혔다. 귀성 및 귀경 출발예정시간은 응답자의 24.9%가 오전 8∼11시, 12.9%가 오전 5∼8시, 자정∼오전 5시도 12.9%였고 오후 5∼8시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자는 9.8%로 가장 적어 상대적으로 오후 출발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설 고속도로 고향으로 향하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가 추석연휴 이전에 신설·확장개통돼 교통흐름이 예년보다 휠씬 원할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해안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충남 서산이나 홍성, 서천, 전북 군산이나 김제 등 호남으로 가는 길은 더욱 수월해진다. 27일 서해안고속도로 당진∼서천구간 103.7km가 조기 개통돼 군산까지 연결됐다. 또 건설중인 여주∼구미 중부내륙고속도로 가운데 상주∼구미(32.1km)도 28일 개통된다. 이밖에 서해안선 서산,해미,홍성,광천,대천,주산과 중부선 하남, 서이천 IC가 이미 신설됐고 호남선 계룡 IC도 지난 25일 개통됐다. ◇귀성·귀경 소유시간 그동안 경부·중부선으로 집중됐던 수도권 귀성차량이 서해안고속도로 전구간 개통으로 노선별로 골고루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부· 중부선을 이용한 서울∼대전구간이 지난해보다 1시간 이상 줄어든 4시간 55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서울∼부산은 9시간 18분, 서울∼광주는 2시간이상 줄어든 9시간 56분 정도 걸릴것으로 예측된다. ◇고향길 ’카풀’ ‘나홀로 귀성차량’은 이곳으로 클릭하세요 추석연휴를 앞두고 ‘카풀운동’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시민문화발전모임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무료카풀행사를 홈페이지(www.urban-culture.or.kr)를 통해 참가신청을 받아 카풀운전자와 파트너를 연결해 준다. 또 카풀 전문사이트인 카풀(www.carpool.co.kr)과 생활정보신문 벼룩시장(www.FindAll.co.kr) 등에서도 카풀 운전자와 차를 얻어 타려는 이용자들의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kangyh@kgib.co.kr

<경기이슈>광명 ’서독로 건설공사’ 논란

광명시 시민단체들이 경부고속철도 광명역사 연계도로인 서독로 건설공사가 가학산의 생태계를 파괴한다며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2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따르면 광명시 소하동 128의5 일원 8만여평의 부지에 3천5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경부고속철도 노간신설공사와 함께 광명역사를 지난 96년부터 공사중이다. 광명역사는 1천250여억원의 예산으로 지하2층 지상2층 연면적 2만3천여평의 규모로 오는 2003년 완공할 계획이다. 2004년 4월 서울과 부산간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총 112회중 40%인 42회를 광명역사에서 출발 1일 13만여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광명역사가 담당하는 수도권 남서부지역은 한국의 주요 경제기능과 약 1천200만명의 배후 인구규모를 지니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2013년까지 제2공항철도로 광명역사까지 직접 연결되도록 계획되어 있다. 또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안산간고속도로, 서울외곽 순환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 모든 도로와의 접근이 용이한데다 강남순환고속도로, 지역간 전철, 광명역을 중심으로 경전철이 계획돼 있어 광명역사는 수도권내 교통과 물류의 중심지로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광명시는 21세기 동북아지역의 교두보적인 도시로 개발, 인적·물적·정보교류의 극대화를 위해 역사주변을 국제교류지구,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산업단지지구,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하는 관광지구 등 3개 핵심지구로 개발키로 했다. 국제교류지구는 공항 및 항구와의 양호한 접근성과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기능의 분담 가능성을 바탕으로 국제업무단지, 쇼핑시설, 무역 및 컨벤션센타, 종합고속 터미날 등의 시설을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무역 및 컨벤션센타는 광명시의 첨단음악산업단지는 물론 인근 부평·주안·남동구의 신소재단지, 반월의 반도체단지, 시화의 정밀기기 단지 등의 21세기 지식기반 전략사업을 종합지원하는 국제무역단지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위해 서독로 개설공사는 컨벤션센타와 테마파크 관광지구의 연결기능과 부천·안산·시흥 등 서부권 지역 주민들의 이용편의는 물론 앞으로 인천국제공항과의 연결이 계획되어 있어 꼭 필요한 도로라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이로인해 경부고속철도건설공단은 광명역 접근도로로 일직동 및 가학동 일대에 50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1.14㎞의 일직로와 600m 터널 2기를 포함한 2.83㎞의 4차선 도로인 서독로를 오는 2004년 2월 완공목표로 공사중에 있다. 그러나 이같은 공사가 진행되자 시민단체는 환경성 검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부고속철도 광명역사와 테마파크, 건벤션센타, 첨단산업단지, 시외버스터미널, 공항철도 등 역사와 연계된 130만평 규모의 무분별한 대규모 역세권 개발계획으로 인해 생태계의 보고인 가학산이 파괴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시민연대는 가학터널공사는 가학산에 집단서식하고 있는 반딧불이, 용담 등의 각종 곤충과 식물의 서식지인 습지를 파괴시키는 등 가학산의 자연생태계를 치명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시민연대는 지난 8일 광명실내체육관과 가학산 반딧불이 서식처에서 회원과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학산 반딧불이 살리기 시민축제를 개최하고 도로개설 공사의 부당성을 알렸다. 한편 가학산에는 희귀종인 바람꽃, 두루미천남성 등 96과 350여종의 식물과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36종의 조류, 희귀곤충인 극동실베짱이, 청띠신선나비 등 130여종의 곤충, 환경부 법정보호종인 물장군, 쇠살모사, 환경지표곤충인 반딧불이가 집단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시와 시의회 등과 협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나 근본적으로는 서독로 공사를 즉각 중단하는 대신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시민연대측은 “‘녹색환경 광명’을 지향하는 시가 자연환경이 고려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 논리로 역세권 개발계획을 준비하는 시대착오적인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전문가와 시민들로 구성된 정밀조사가 요구되며 이를 근거로한 생태계의 보존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광명역사 역세권개발의 3개핵심지구 개발을 위해 꼭 필요한 도로로 현재 용지보상이 끝난 상태에서 공사중으로 공사중단이나 우회도로 개설은 어렵다”며 “인공습지 조성이나 방음벽설치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세계도자기엑스포 중간 점검

‘흙으로 빚는 미래’를 주제 아래 지난 8월10일 개막된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가 23일로 개장 45일을 맞은 가운데 행사 중반을 넘어섰다. 개장 20일까지만해도 이천 등 3개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이 하루 평균 10여만명에 육박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수가 급격히 감소, 요즘은 평균 4만여명을 가까스로 넘고있다. 이에따라 그동안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최초 목표치 500만명선에 비상이 걸려 관람객 유치방안에 조직위의 진일보한 대책이 요구되는 상태다. 또 행사장내 도자판매부스는 물론 입점음식업체들의 관련사업이 예상밖으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조직위와 이를 대행하는 기획사 등과 입점업체간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있어 남은기간 이의 해소책이 성공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28일까지 개최되는 도자기엑스포의 중간 결산과 함께 앞으로의 과제 등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주> 개장 44일차인 지난 22일까지의 도자기엑스포 관람객은 총 341만4천929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이천이 176만1천224명으로 전체 관람객의 50%를 넘어섰고, 광주가 84만4천710명, 여주가 80만8천995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수는 11만8천69명으로 집계됐다. 수치상으로는 하루 평균 7만7천612명이 행사장을 찾아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실상은 최근 20여일간의 평균치가 4만여명을 가까스로 넘어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식으로 잔여기간 동안 하루평균 4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면 추가 관람객은 140만 내외가 될 것으로 보여 500만명에도 다소 모자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조직위는 이와관련 행사초반 예상밖 관란인파에 상당히 고무돼 700만명에서 심지어 1천만명대를 추정하며 다소 느긋한 표정이었으나 관람인파가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이자 당황해 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추석연휴를 전후해 역귀성객을 대상으로 서울 등 수도권지역 관람인파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직위가 이처럼 관람객 수치에 매달리는 이유는 이번 행사의 성공가늠의 잣대가 결국은 관람규모에 귀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도자기엑스포는 도자홍보와 판매에 따른 가시적인 경제효과외에 우리 도자문화를 새롭게 정립하고 나아가 한국 도자문화가 세계속으로 나아갈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데 더욱 중요한 의미를 두고있다. 전시와 행사부문의 경우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대부분 만족해하는 표정이다. 그동안 쉽게 찾아볼수 없었던 세계적 휘귀 도자기를 한군데서 폭넓게 감상할수 있음은 물론 세계유명 도예인이 참석한 위크숍과 국제적 규모의 도자학술회의가 학계 및 일반 관람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도자판매를 비롯해 음식점 운영 등 일반 부대사업과 관련해서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 따라서 내심 행사특수를 기대했던 많은 입점업체들이 곳곳에서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남은 기간중 이를 치유할수 있는 대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남은 기간동안 조직위는 엑스포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관람객에게 보다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적극적 홍보, 나아가 행사자체보다는 이를 통한 부가경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사업적 아이디어 발굴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 행사장= 이천행사장은 이번 행사기간중 메인행사장으로 관람객의 인기를 받고있다. 초입지점에 넓게 펼쳐진 설봉호수에다 행사장을 휘감고있는 설봉산 등 부대 자연조건이 도자체험 이외에 자연적 여유를 찾는 관람객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 특히 세계도자센터가 위치한 이곳에는 세계유명 도자기들이 전시돼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의 1차적 방문목적을 충분하게 만족시켜 이천 행사장의 인기로 부각됐다. 이밖에 도자센터로 오르는 곰방대가마를 비롯해 전통가마 그리고 운영본부위의 대공연장이 볼거리 이외의 휴식처로 자리잡아 지난 8월 관람객의 쉼터 역할을 돈독히 수행했다. 따라서 관람객수는 인근 여주 및 광주 행사장 수를 합한 것보다 높은 전체대비 51%로 나타나 홍보는 물론 행사장 관리에 앞섰다는 호평을 받고있다. 이곳에서는 특히 세계도자비엔날레전은 물론 도예공방에서 8월중순께 펼쳐진 위크숍, 9월 20일부터 3일동안 진행된 국제도자학술회의 등 굵직한 국제적 행사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조직위와 이천시간에 발생한 운영상의 문제는 물론 도자판매업체 및 입점 음식업체들의 갈등이 상존, 지난 40여일동안 마찰을 빚어온 것도 사실. 특히 전통가마 운영을 놓고 관계업자간 마찰은 이번 행사의 오점으로 지적돼 빈축을 받기도 했다. ▲광주 행사장= 조선왕실 도자기의 산실이라는 자부심을 갖고있는 광주에선 조선관요박물관에 마련된 한국전통도자전·동북아도자교류전·조선도공후예전 등이 관심을 끌고있고 북한전과 첨단세라믹전도 화제다. 관람객 수에 있어 이천에 이어 여주와 계속 2위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행사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여주보다 약간 앞서있다. 그러나 유료입장객보다 노인 등 무료 관람객 수가 상당히 많고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이 주류를 차지해 대중적 엑스포 이미지에 뒷걸음을 치고있다는 지적도 크다. 또 광주행사장에 파견된 공무원 및 조직위 직원들의 직무태만 사례가 자주 눈에 띄어 의욕이 반감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근무기강 확립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왕실도자기 진상 퍼레이드와 백자사기말감투놀이 등 광주만의 독특한 행사를 하고 있다지만 전체적으로는 풍성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고, 시작부터 불거진 조직위와 광주시간의 불신은 지금까지 계속돼 행사에 저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홍보와 관련해선 전반적인 도자기엑스포 행사보다는 광주는 물론 이천, 여주가 해당지역 홍보에만 치우쳐 홍보 효과가 극대화 되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행사중반을 넘긴 시점에서 도자기엑스포의 본래 취지를 다시 한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중론이다. ▲여주행사장= 여주는 개막 중반을 넘기면서 수학여행단 등이 대거 몰려 80만명을 넘어서 만족할만한 성과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행사초반에 비해 조직위와의 갈등 폭은 감소했지만 도와 군청의 파견 공무원들이 업무에 속속 복귀하면서 행사초기의 열의와 의욕이 점점 저하되고 단조로운 공연행사로 관람객들이 식상해 한다는 지적이다. 여주행사장 주변에는 70여점의 많은 문화재와 목아불교박물관·신륵사·세종대왕릉·명성황후생가 등 관광지가 몰려있어 가을 초·중고생 수학여행단이 여주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보여 타행사장에 비해 후반 관람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주행사장은 1천500만원짜리 고가 도자기가 판매되는 등 한 점포당 일일 매출이 100만원 정도로 생활과 예술도자기가 함께 판매되어 이천과 광주행사장에 비해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실속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또 여주행사장 인근과 여주지역 전체 음식점과 도자기판매장, 숙박업소 등 각 업소들이 도자기엑스포 특수를 맛보고 있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주고있다. 도자기엑스포와 때를 맞춰 남한강변의 야외소성행사와 메밀꽃밭 조성, 천서리 막국수축제 등 지역행사와 연결, 관람객들에게 또다른 관광서비스를 제공해 호평을 받은 반면에 군 차체행사로 기획된 세종하프마라톤대회, 항공스포츠대회 등 행사는 일부업자와 행사관련 인사들의 잔치라는 비난을 사기도 했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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