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민선2기는 - 김선홍 강화군수

■공약 김군수는 민선2기에 모두 11건의 공약사항을 내걸었다. 이중 안양대학교 강화 캠퍼스 유치를 비롯 강화·길상간 4차선 확포장공사 등 2건은완료한 상태이며, 강화해안순환도로 개설 등 9건은 계속사업으로 추진중에 있다. 김군수는 지역 인재의 육성과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 97년부터 안양대학교 이전 유치를 적극 추진한 결과, 지난 2월 강화캠퍼스를 개교토록 했다. 김군수는 특히 강화출신 학생의 입학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덜어주기위해 안양대측과 모집정원의 30%를 배정토록 하는 내용의 특약을 맺어 올해 54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김 군수는 국립 자연사 박물관의 최적지가 강화라는 점을 강조하며 강화유치전에 적극 나섰으나 현재 정부가 추진을 유보해 추진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김 군수는 향후 국립자연사 박물관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기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15만점의 화석, 조류, 곤충류, 파충류 등을 소장한 서울 마포 소재 은암자연사 박물관(관장 이종옥)을 송해면 양오리 소재 구 양당초등학교에 유치, 지난 7월 개관했다. 이밖에도 관내 지역간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했던 강화 제2대교 건설공사는 2002년 8월 완공 목표로 12월 현재 8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군민의 복지증진과 건전한 여가 선용차원의 여성복지관과 청소년 수련관 건립사업을 비롯 하천 및 연안 앞바다의 수질오염 방지를 통한 ‘청정 강화’를 위한 강화 하수종말 처리장건설사업도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양사면 북성리 산 35의 2 일대 1만2천여평의 부지에 민·관 투자방식으로 개발키로 했던 ‘제적봉 안보관광지’개발 사업은 정부의 햇볕정책과 금강산 관광 등 대북 여건변화에 따른 투자업체의 투자 포기로 사업계획 자체가 취소됐다. ■인터뷰 -민선 2기를 자평한다면. ▲지난 민선 1기때부터 계속사업으로 추진해온 강화해안 순환도로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했다. 그러면서도 역사문화의 고장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해 왔던 강화고인돌군(群)을 지난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는 것이 재임중 가장 큰 성과라고 자평하고 싶다. 또한 종합대학인 안양대를 강화에 유치하고 안양대측과 모집정원의 30%는 강화출신고등학생이 입학할 수 있도록 특약을 맺은 것도 교육 불모지인 강화가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은암자연사 박물관의 유치도 잊기 어려운 성과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립 태권도 공원이 군민은 물론 260만 인천시민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도 불구, 중앙정부의 유보로 뜻을 이루지 못해 아쉽다. 강화는 단군 성조의 얼이 깃들어 있는 고장이자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고 강화 제2대교가 내년 8월 개통되는등 교통 접근성이 양호한 만큼 태권도 공원 조성 최적지라는생각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향후 정부가 본격 추진할 경우, 반드시 강화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남은 기간동안 추진할 역점사항은 ▲지난 7월 개관한 은암자연사 박물관이 박물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인천시와 협의해 지원방안을 강구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강화해안순환도로 토공 공사에 투입된 육군 야공단이 년말에 철수함에 따라 해안순환도로가 완공될때까지 군병력 투입이 가능하도록 국방부등과 협의, 기간을 연장토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군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불구 하는 일에 대해 군민들이 믿고 성원해 줘 감사할 따름이다. 남은 기간동안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질 바란다. ■본문 지난 95년 민선자치 이후 7년째 7만 강화군민의 공복(公僕)으로 군정을 펼쳐오고 있는 김선흥 강화군수는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강화고인돌군(群) 세계문화유산 등록 등 굵직굵직한 성과를 끌어냈다. 특히 일부 업자로 부터의 회유와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러브호텔 신축허가를 내주지않는 뚝심있는 행정을 펴 ‘행정쇄신’의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이다. 김 군수 역시 “ 재임기간을 돌아 보면 군수로서 할 수 있는 능력범위 내의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잘라 말할 정도다. 김 군수의 이런 후회없는 군정이 새로운 강화, 미래의 강화를 여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김군수는 앞으로 남은 임기 6개월 동안 국립자연사 박물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은암자연사 박물관을 유치하고도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자연사 박물관을 유치, 역사의 고장 강화의 이미지를 강화는 것은 물론이고 박물관 활성화를 통한 지역문화 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군수는 이를 위해 인천시 등과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 전모씨(47·농업·강화군 양도면)는 “고인돌군이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록된 것이나 종합대학을 유치한 것은 강화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성과”라면서도 “그러나 내리·외포지구 공유수면 매립사업이나 제적봉 전망대 개발사업 등은 충분한사전 검토없이 추진했다가 취소, 행정난맥을 보여준 것인만큼 재발방지를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반영하듯 김 군수의 재임기간중 가장 큰 성과는 뭐니뭐니 해도 강화고인돌군(群)세계문화유산등록과 안양대학교 강화유치다. 강화고인돌군이 세계유산에 등록됨으로써 전 세계 150여개국에 인류초기의 문화유적을 보유한 역사 문화의 도시강화를 알리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또 대학불모지였던 강화에 안양대학교를 유치함으로써 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는 전환기를 마련했다. 역사와 교육이 공존하는 강화의 미래가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김 군수의 군정중 타 자치단체장과 크게 차별되는 것중 하나는 러브호텔 허가다. 민선 군수 취임 이후 단 한건의 러브호텔 허가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관선군수 때 허가됐던 건축허가까지도 허가를 취소해 문화도시 강화의 이미지가 향락 문화에 훼손되지 않토록 철저하게 보호했다. 김 군수는 러브호텔은 철저하게 배제하면서도 국제회의 개최가 가능한 국제 규모급 호텔유치에는 강한 집착을 갖고 있다. 김 군수는 “종래 강화는 거처가는 관광지로 지역소득 창출에 크게 이바지 하지 못했다”고 전제한뒤 “그러나 올해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된데다 내년 8월께는 강화 제2대교가 개통, 강화를 찾는 관광객들이 양호한 교통접근성때문에 폭증할 수 밖에 없는 만큼 머무는 관광지로 딸바꿈시키기 위해 국제회의 등이 가능한 국제규모급의 호텔유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화도 시민연대 남궁호 사무국장(46·의사·강화읍 관청리)도 “군이 호국의 성지인강화 이미지 훼손 방지를 위해 러브호텔을 불허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강화제2대교 개통이나 인천국제공항 개항 등 여건변화에 걸맞게 이제부터는 국제적 호텔을유치하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환경보전과 개발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소득작목 창출도 김 군수가 각별히 심혈을 기울이 군정부문이다. 김군수는 강화가 농업지역이지만 토질이나 기후 등을 감안할 때 농외소득 창출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판단하에 다양한 소득원 개발에 주력했다. 약재로 쓰이는 할미꽃, 질경이 등 약초재배단지육성과 타지역에 비해 당도가 높아 비싼 가격에 팔리는 강화포도 등이 김 군수의 이전 군정으로 각광받는 품목들이다. 김 군수는 이와함께 사자발쑥, 순무, 강화인삼 등을 강화쌀과 함께 브랜드화해 상품가치를 높혀 농민의 소득 증대는 물론이고 강화를 알리는 획기적인 상품으로 육성했다./강화=고종만 기자 kjm@kgib.co.kr

<월요이슈>선거연령 인하 논란

내년에 실시예정인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 양대 선거를 앞두고 ‘선거연령 인하’ 문제가 또다시 논란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여당인 민주당은 현행 20세인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내용 등을 담은 선거관계법 개정안을 확정한 반면 야당인 한나라당은 ‘시기상조’등을 내세워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여기에다 ‘권력 제4부’로 일컸는 일부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민주당안보다 1살 더 낮춘 ‘18세 인하’를 주장, 선거연령 인하를 둘러싼 논쟁이 점차 가열될 조짐으로 보이고 있다. 이같은 선거연령 인하 문제는 그동안 각종 선거때마다 불거져 나왔지만 이를 둘러싼 각 정치집단의 첨예한 대립으로 논쟁만 빚다 이내 사그러져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선거연령 인하’주장은 최근 확정된 민법 개정시안에서 성인연령을 19세로 낮춘 시점에서 제기돼 ‘고수론’보다는 ‘인하론’측에 더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다. 하지만 선거연령 인하문제는 단순히 선거연령을 1∼2살 내리는 산술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집단의 득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인하여부’가 내년 지방선거는 물론 대통령 선거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인하에 따른 불이익이 예상되는 거대야당 한나라당이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논란이 어떻게 결말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편집자 주> 선거권 연령을 둘러싼 논쟁의 불씨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정치개혁특위가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 정치관계법 개정안을 만들면서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추는 방침을 확정해 불거졌다. 민주당 송석찬 지방자치위원장은 이날 고문단회의를 마친 뒤 “당 정치개혁특위에서 선거권 연령을 19세로 낮추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방침을 법무부가 성인연령을 현행 20세에서 19세로 낮추는 민법 개정시안을 확정한 것과 유럽 등 외국의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측은 법률적 행위에 대한 책임이 수반되는 성년의 연령이 낮춰지는 추세인데도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중 하나인 참정권을 부여하는 선거연령만 20세로 두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것으로 선거연령도 19세로 낮춰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계적으로 20세부터 선거권을 부여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 5개국에 불과한데 비해 선거연령이 18세인 나라는 무려 118개국으로 국제화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라도 선거연령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같은 민주당의 선거연령 인하 안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정개특위 간사인 허태열 의원은 “선거연령을 낮추자는 주장은 시기상조로서 반대”라며 “민법 개정은 상당한 논란이 예상되는 만큼 입법과정에서 상당기간이 걸릴 것이며 선거연령 인하는 그때가서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더욱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인하방침에 대해 ‘정략적 의도’가 담겼다며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개혁정책의 실패로 민심이반현상이 심화돼 내년 지방선거 패배는 물론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민주당측이 청년층의 표를 노리고 선거연령 인하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거연령을 19세로 낮출 경우 ‘새내기’유권자가 되는 이들 대부분이 정치적 판단능력은 떨어지지만 개혁적 성향이 강해 보수색채인 한나라당보다는 진보색채의 민주당측에 투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점을 민주당측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한나라당측의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오히려 한나라당이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민주당 이명식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젊은층에서 지지도가 낮다는 이유로 선거연령을 낮추는데 반대하는 것은 정략적 태도”라며 “민법개정과 선거연령 조정은 시대적 추세에 발맞추는 것이므로 정파적 이해관계로 이를 거스려선 안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여야간에 선거연령 인하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자 정치개혁시민연대 등 일부 시민단체는 물론 정치학자들까지 선거연령 논쟁에 가세하고 나섰다. 이들은 세계적인 흐름과 성인연령 인하 움직임 등을 내세워 민주당안인 ‘19세 인하’보다 한발 더 나가 ‘18세 선거권’을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안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측은 일부 시민단체와 정치학자들의 18세 인하주장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은 “민주당 등 선거연령 인하론자들이 서구의 사례를 들지만 그곳은 정당정치가 수십년 뿌리내려지만 우리나라는 대선때마다 당이 바꾸지 않느냐”면서 “특히 18세로 인하될 경우 고등학교까지 정치의 장으로 만들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속에 민주당은 지난 5일 선거연령을 현행 20세에서 19세로 낮추는 내용 등을 담은 선거법 개정안을 최종 확정했다. 이제 ‘선거연령 19세 인하’라는 공은 국회 정치개혁특위로 넘어가 여야간에 협상을 벌이겠지만 이견차가 워낙 커 첨예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수도권대 인문 238.자연 253점 넘어야

올 수능 성적 상위 50%의 평균점수가 인문계의 경우 66점, 자연계는 50점 가량 폭락한 것으로 드러나자 일선 고교와 입시기관들의 입시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유례없는 점수 하락으로 각 대학의 합격선을 점치기가 어려워진데다 각 대학의 입시요강이 복잡하고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총점의 성적분포가 발표되지 않아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가늠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어느 해보다도 지원전략을 수립하는데 애를 먹을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기관들은 올해 수능시험의 점수분포가 상위권으로 대폭 쏠렸던 지난해와 달리 중.하위권 점수대에 많이 몰려 이들 중하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수도권대학과 지방대에서 극심한 눈치작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또 재수생들의 강세 현상이 유난히 두드러졌기 때문에 재수생들이 주로지망하는 상위권대학의 인기 학과에서는 재학생이 불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같은 올해의 추세와 점수판도를 상세히 파악한 뒤 지망학교 및 학과의 전형요강을 면밀히 검토해 원서접수가 시작되는 오는 10일 이전에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 입시기관별 예상 합격선 ▲서울대 = 대성학원은 서울대 합격권을 상위권학과의 경우 인문계는 364∼375점 이상, 자연계는 367∼377점 이상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인문계의 경우 366∼376점, 자연계는 367∼379점으로 잡았고 고려학력은 인문계 364∼367점, 자연계 364∼369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위권학과는 대성이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354점 이상으로 예상했고, 나머지기관도 인문계와 자연계가 종로는 355점과 356점이상, 고려는 354점과 357점이상으로 내다봤다. 이어 하위권학과도 대성은 최소한 344점 이상, 종로는 346점 이상, 고려는 345점이상을 각각 ‘마지노선’으로 설정했다. ▲연.고대 등 상위권대 인기학과 = 인문계는 대성학원이 337∼354점을, 자연계는 347∼358점을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제시했고 종로는 인문계는 340점, 자연계는 350점 이상은 돼야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대학 하위권 학과의 경우 인문계는 312∼322점 이상, 자연계는 318점이 넘어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방국립대·서울소재 중위권대 = 지방국립대 인기학과는 인문계 293점(대성)이상에서 319점(종로) 이상, 자연계 318점(대성) 이상에서 332점(고려)등으로 제시됐다.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의 주요 학과도 대체로 304점∼318점 이상은 돼야 합격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수도권대학 최저합격선으로 대성은 인문 238점 자연 253점을 제시했고, 4년제 대학은 대성이 인문 203점 자연 192점을 예상했다. ◇지원전략 올해 수능은 지난해 66명에 달했던 만점자가 없었고 3만5천여명에 달했던 380점이상의 고득점자가 대폭 감소하는 등 ‘점수 대폭락’현상이 발생하면서 수능의 변별력이 커지고 비중도 높아졌다. 올해 수능의 채점결과 졸업생과 재학생의 점수차가 작년보다 더욱 크게 벌어져 재수생 돌풍이 예상되므로 ‘안전지원’을 원하는 재학생들은 재수생들이 선호하는 학과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상위 50%의 수험생중 남학생의 평균점수가 여학생보다 앞섰기 때문에 여학생들은 남학생 선호학과에 지원을 피하고 여대나 인문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9등급제와 영역별 가중치, 영역별 반영 등 지망 학교 및 학과에 따라 감안해야할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과거처럼 수능성적 하나만을 토대로 지원대학과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이 입시기관들의 한결같은 조언이다. 올해는 전형에 수능 총점대신 일부 영역 점수만 활용하는 대학이 서울대, 고려대 등 48개 대학에 달하며, 다단계 전형과 영역별 가중치를 적용하는 대학도 연세대등 47개나 되므로 수능 총점이 같아도 실제 전형에 필요한 점수는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이같은 요소와 모집군별 전형일정 등을 감안해 자신의 영역별 점수 및 표준분포상 위치 등을 산출, 지망 학교 및 학과에서의 유·불리 여부를 반드시 따져본 뒤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 별로 3차례의 지원이 가능하므로 1곳은 ‘소신지원’, 2곳은 ‘안전지원’식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 2학기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이라면 수시모집 대학에 등록을 할 것인지, 아니면 수시 등록을 포기하고 정시에 다시 지원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또 논술과 면접을 시행하는 대학을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논술·면접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 수능성적별 지원가능대학 (학원추정) 표 PDF보기 8면참조)

조 추첨 결과 시민들 표정

1일 개최된 2002년 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폴란드와 미국이 같은조에 편성되자 TV를 지켜보던 경기·인천지역 시민들은 환호성을 지르면 16강진출 가능성에 대한 강한 희망을 나타냈다. 그러나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며 수원에서의 중국경기를 기대했던 상인들과 시민들은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수원역 광장은 조추첨행사가 시작된 7시부터 100여명의 시민들이 발길을 멈춘채 TV주변에 몰려들어 팀이 결정될 때마다 희비가 교차하는 등 축제분위기를 연출했다. 한국이 속한 D조에 첫번째로 최근 실력이 급성장, 우승후보로 지목되는 포르투칼이 결정되자 한숨을 쉬며 아쉬움을 표시했지만 3번째 폴란드, 네번째 미국이 결정될 때에는 한호성을 지르며 한국축구의 숙원인 16강진출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수원 블르윙즈빠에 모였있던 50여명의 ‘붉은악마’회원 50여명은 대형 멀티비젼을 보다 조추첨자로 축구관계자가 소개될때마다 환호성을 질렀으며, 카메룬 전국가대표였던 로저밀러가 나오자 일부 회원들은 로저밀러의 특유의 골세레모니인 엉덩이 춤을 추며 즐거워 했다. 인천 남구 관교동 인천버스종합터미날 대기실에는 50여명의 시민들이 TV의 조추첨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다 잉글랜드가 한국을 피해 아르헨티나가 속한 F조로 결정되자 안도의 숨을 쉬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 청사에는 인종과 국적에 관계없이 TV앞에 모여 조추첨 모습을 지켜봐 월드컵이 세계적인 관심사항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길영우 인천시월드컵추진기획단장(52)은 조추첨 결과가 나오자 “강팀인 프랑스와 덴마크의 경기가 인천에서 벌어지게 돼 다행이며 코스타리카와 터키의 경기에도 적극적인 홍보를 벌여 성공적인 인천경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또 이날 조추첨행사가 열린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수원 남문을 비롯 동인천 일대 거리는 낮시간대의 혼란스러움은 사라진채 평소의 주말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으나, 음식점이나 호프집 등은 오히려 손님들이 몰려들어 TV를 지켜봐 때아닌 월드컵 특수를 누렸다. 이날 호프집에서 친구들과 조추첨을 지켜보던 인천의 한 축구팬은 “D조 최강팀인 포르투가이 미국 및 폴란드를 이기고 한국이 10일 미국전에서 승리한다면 6월 1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국과 포르투갈이 16강에 동반진출하는 극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나름대로 16강 진출을 점쳐보기도 했다. 특히 중국의 경기가 서울로 결정되자 큰 아쉬움을 표시했으나 한국과 같은조에 있는 미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수원에 있는 것에 만족하며 성공적인 경기를 다짐했다. 이수영 인천상공회소 회장은 “세계 20억 축구팬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지구촌 최대의 이벤트인 월드컵을 통해 한국의 주요도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돼야하며, 세게경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경기지역 붉은악마 기원행사> 월드컵 조 추첨행사가 열린 1일 경기지역 ‘붉은악마’들은 개최도시 수원과 군포 등 곳곳에서 월드컵 성공개최와 한국의 16강진출 기원 행사를 가졌다. 붉은악마가 전국적으로 ‘Be The Reds’캠페인을 벌이기로 한 이날 경기도클럽 소속 회원 50여명은 오후 3시 남문일대에서 월드컵홍보 유인물을 나눠주며 16강 시민 소망담기 운동을 벌였다. 붉은 통천에는 길가던 시민들이 모여들어 한국의 16강진출과 성공월드컵을 기원하는 글을 남겼다. 요란한 응원가를 부르면 북문까지 행진한 붉은 악마들은 북문인근에 위치한 블루윙즈빠에서 조추첨을 지켜보다 2개 유럽팀이 걸린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군포 산본붉은악마연합(회장 유현수·고2) 소속 회원 160명은 오후 5시부터 산본 중심상가 광장에서 축구 그래피티, 같은 조 알아맞추기, 16강 기원고사, 응원 시연 등 성공기원을 위한 행사를 가졌다. 경기클럽 한상진회장(32·회사원)은 “16강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전국민적인 성원을 보내야 한다”며 “붉은악마 경기클럽이 앞장서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특별취재반

조 추첨 이모저모

○…이날 오전 9시 버스를 이용 부산으로 내려간 수원시 관계자들은 조추첨결과 중국이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것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한국의 16강진출에 영향을 끼치는 미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리는 것에 안도. 또 이날 세계보건기구로 부터 비공식적이지만 시가 추진해 온 안전도시가 공인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20개 개최도시 중 유일하게 세계적인 도시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크게 고무. 홍보단으로 내려간 한 관계자는 “수원이 안전도시로 인증받게 돼 자랑스럽다”며 “월드컵 조추첨이 이뤄진 만큼 성공적인 월드컵개최를 위해 시민들과 함께 전력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 ○…이날 조추첨행사에는 우리의 전통의상과 문화행사가 짧은 시간에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기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다른 국가의 참가자들이 모두 양복을 입고 나온 것과 달리 두루막을 걸친 전통 한복을 입고 행사장에 등장해 눈길. 또 조추첨자로 나온 인기탤런트 송혜교씨도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것은 물론 아나운서 최윤영씨도 한복으로 단장, 우리의 전통의상을 홍보. 이와함께 명창 조상연씨의 판소리와 북춤 등도 세계에 우리 전통문화의 예술성과 우수성을 널리알리는 효과를 얻기도. ○…월드컵 조추첨이 끝난뒤 현지에 내려간 최기선 인천시장과 심재덕 수원시장은 인천과 수원에서 경기를 치르는 국가의 관계자들을 찾아다니며 홍보전단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돌입. 최기선 시장은 프랑스 등 3개국 월드컵 관계자들에게 인천관광시책을 담은 홍보물과 자개농을 선물. 심새적 시장도 미국과 포르투갈 등 관계자들을 찾아 세계문화도시 ‘화성’을 소개하는 책자와 CD를 나눠주고 이날 통보받은 세계보건기구의 ‘안전도시’와 1인1의자 갖기운동의 시민들의 열망을 전달. <수원 홍보관 ’인기’> 2002년 FIFA월드컵 본선 조주첨 행사가 열린 1일 부산 컨벤션센터 수원 홍보관에는 세계 각국대사와 히딩크 한국축구팀 감독 등 1천여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아오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이날 수원관에는 볼 콘트롤 세계 보유자 허남진씨의 축구묘기와 함께 월드컵 홍보가수 나영진씨가 ‘FIFA 월드커 수원코리아’를 열창, 관객들로 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전통의상을 입고 수원월드컵 경기를 홍보한 6대 정조대왕과 혜경궁홍씨의 인기는 단연 으뜸이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황수관 박사, 김흥국씨 등과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허남진씨는 “지난 28일부터 하루 12시간씩 축구묘기를 관람객에게 보여주고 있다”며 “수원 월드컵 경기를 통해 효원의 도시, 문화의 도시인 수원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홍보관에 성벽의 이미지를 연출하고 허남진씨 묘기드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인기를 얻은것 같다”며 “앞으로 남은 6개월동안 최선을 다해 수원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어느팀이 16강에 오를까

2002 FIFA 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조추첨이 마감되면서 각국들은 저마다 같은조에 편성된 상대팀들의 전력을 분석하며 첫 관문인 16강 진출을 위한 전략수립에 들어갔다. 경기마다 승부의 변수가 돌출하는 것이 월드컵이지만 그동안 역대 대회의 성적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순위에 따른 객관적인 전력을 통해 각 조별로 16강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A조에서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의 16강 진출이 무난할 전망이다. FIFA 랭킹 1위이면서 프랑스월드컵을 시작으로 유로 2000과 지난 6월 벌어졌던 컨페더레이션컵을 모두 석권한 프랑스의 16강 진출에 이견을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A조에서 16강 진출의 나머지 한장의 티켓은 역시 같은 유럽의 덴마크가 높은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덴마크는 지난 프랑스월드컵에서 8강에 진출했었고, FIFA 랭킹도 17위로 같은조의 우루과이(24위), 세네갈(67위)보다 한수 위의 평가를 받고있다. B조에서는 7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FIFA 랭킹 7위인 스페인이 단연 돋보이는 전력으로 16강 진출에 가장 유리할 전망이며, 파라과이가 나머지 한장의 티켓을 차지할 가능성이 보인다. 파라과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과 함께 남미의 ‘빅3’로 꼽힐만큼 전력이 탄탄하며 2회 연속 본선에 오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첫 출전한 슬로베니아는 다소 전력이 딸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발칸의 다크호스’인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루마니아를 제친 슬로베니아의 돌풍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예선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남겼지만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의 16강 진출이 낙관적이며, 이 뒤를 북중미 1위로 본선에 오른 코스타리카(31위)와 유럽의 변방 터키(23위)가 나머지 한장의 티켓을 다툴전망이다. 코스타리카의 세기와 터키의 힘의 축구에서 어느팀이 승리하느냐에 갈릴 듯. 그러나 사상 처음 본선에 오른 중국의 상승세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한국의 사상 첫 16강 진출여부가 달려있는 관심지역 D조는 일단 16년만에 본선에 오른 유럽의 강호인 FIFA 랭킹 4위인 포르투갈이 가장 안정적이다. 나머지 한장의 티켓을 놓고 한국과 폴란드, 미국이 다툴 전망인데 한국으로서는 유럽에서는 비교적 약체인 폴란드(33위)와 북중미의 미국(20위)이 한조에 편성됐다는 데서 안도를 삼고있다. 히딩크 감독은 폴란드와 미국을 반드시 꺾고 16강에 오르겠다는 각오를 보여 앞으로의 결과가 주목된다. E조에서는 13회 연속 본선에 나선 ‘전차군단’ 독일(11위)과 비록 통산 3번째 본선에 올랐지만 ‘짠물축구’로 네덜란드를 따돌린 아일랜드(18위)가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30위)와 90년 스페이월드컵서 7위에 오른 카메룬(38위)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보이고 있어 쉽게 16강 진출팀을 판단하기는 금물이다.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잉글랜드, 스웨덴이 한조에 편성된 F조는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조로 쉽게 16강 진출팀을 점치기가 어렵다. 그러나 FIFA 랭킹 2위인 아르헨티나와 축구 종가인 잉글랜드(10위)가 다소 유리할 전망이다. 하지만 아프리카세의 선두주자인 나이지리아(40위)는 비록 랭킹에서 뒤지지만 94년과 98년 연속 16강에 진출해 무시할 수 없는 팀. 16위인 스웨덴도 94년대회에서 4강에 오른적이 있어 혼전이 예상된다. 축구 강국인 이탈리아의 16강 진출이 무난할 전망이다. 이탈리아는 FIFA 랭킹 6위로 월드컵 3회 우승에 빛나며 가장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 뒤를 9위 멕시코와 지난 대회 3위인 크로아티아가 치열한 티켓싸움을 벌일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에콰도르가 가장 전력면에서 뒤지고 있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한국과 공동 개최국인 일본이 속한 H조는 20위의 벨기에와 22위 러시아, 28위 튀니지가 일본(35위) 보다는 순위에서는 앞서 있지만 일본, 러시아, 벨기에의 3파전이 예상된다. 최근 기량이 급성장하며 아시아 정상에 오른 일본이 개최지의 잇점을 살린다면 다소 기량이 퇴색된 러시아와 벨기에 보다 오히려 앞선다는 평을 받고 있다. 다만 힘의 유럽축구를 구사하는 러시아와 벨기에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끝까지 어느팀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예선서 최고의 성적을 올린 튀니지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한국과 경기 치를 D조 3개국 전력분석

<미국> 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4회 연속 본선무대에 얼굴을 내밀며 이 지역에서 떠오르는 축구 강국. 50년 브라질대회 이후 40년만에 본선에 오른 뒤 안방서 열린 94년 대회에서는 유고 출신의 명장 보라 밀루티노비치의 용병술을 앞세워 16강에 진출했고 98년에도 본선에 올라 잠재력을 과시했다. 7번이나 월드컵 본선에 올랐고 30년 제1회 우루과이대회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축구가 여전히 국내 4대 메이저 종목의 벽을 넘지 못한 채 변방에 머물고 있지만 월드컵 8강을 목표로 한 지속적인 투자와 99년 여자월드컵 제패에 힘입어 성장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추월한 것처럼 현재 전력은 라이벌 멕시코보다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령탑은 ‘98프랑스월드컵 후 스티브 샘슨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브루스아레나로, 99년 컨페드컵에서 미국을 3위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미국의 강점은 무엇보다 탄탄한 조직력에 있다. 밀루티노비치와 샘슨의 뒤를 이은 브루스 감독은 전임 감독들이 다져놓은 기본기에 조직력을 심어 전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자국리그(MLS) 멤버와 유럽파가 반반씩 구성됐고 주전과 후보의 기량차가 거의 없다는 점도 특징. 공격 투톱은 30대 베테랑 어니 스튜어트와 조 맥스 무어로, 이번 최종예선에서 미국이 기록한 11골 중 7골을 합작하며 3회 연속 본선행을 이끌었다. 미드필드는 A매치 142경기에 출전한 코비 존스가 지휘하고 있고 수비에서도 역시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백전노장 제프 아구스의 조율이 돋보인다. 미국은 12월9일 서귀포월드컵구장 개장을 기념해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을 갖는다. ▲인구: 2억7천500만 ▲FIFA랭킹: 20위 ▲월드컵 예선전적: 5승2무3패 ▲월드컵 본선진출: 7번째 ▲역대 월드컵 성적: 4승1무12패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 30년 3위 <포르투갈> 86년 멕시코대회 이후 16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 유럽의 변방에서 세계축구의 심장부 진입을 노리고 있다. 유럽 지역예선 2조에서 7승3무를 기록해 아일랜드와 네덜란드를 제치고 당당히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포르투갈은 60년대를 수놓은 ‘검은 표범’에우제비오란 왕년의 스타로 인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특히 에우제비오가 66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서 북한에 0-3으로 뒤지다 4골을 작렬, 5-3의 역전드라마를 연출한 것은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되고 있다. 이 대회에서 포르투갈은 3위에 올랐지만 이후 2번째 본선무대를 밟기까지는 20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러나 그나마 나선 멕시코 본선 조별리그에서 최하위로 탈락했고 이후 월드컵본선 진출은커녕 각종 주요대회에서 변변한 성적도 올리지 못하고 FIFA 랭킹이 98년 한때 4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렸다. 포르투갈이 중흥기를 맞은 것은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누누 고메스 등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 2연패 멤버들의 기량이 무르익으면서 부터. 잇단 스타탄생에 힘입어 유럽의 중심부로 근접한 포르투갈은 지난해 유럽선수권에서 잉글랜드, 독일, 터키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아 4강에까지 진출하며 재도약을 완성했다. 세계최강 프랑스에 져 결승행에는 실패했지만 피구와 세르히우 콘세이상의 플레이는 축구팬들을 사로잡으면서 내년 월드컵에서의 돌풍을 예고하기에 충분했다. FIFA 랭킹은 유럽선수권을 계기로 급상승, 11월 현재 4위에 올라있다. 사령탑은 안토니우 올리베이라. ▲인구: 998만 ▲FIFA랭킹: 4위 ▲지역예선전적: 7승3무 ▲월드컵 본선진출: 3번째 ▲역대 월드컵 성적: 6승3패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 66년 3위 <폴란드> 유럽예선에서는 맨처음 본선진출을 확정지으며 16년만에 본선 무대에 복귀했다. 38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갔으며 이번이 6번째 본선 나들이다. 74년 서독대회부터 86년 멕시코대회까지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고 이 사이 74년과 82년 스페인대회에서 3위에 올라 ‘동구권 파워’를 과시했다. 82년 이탈리아와 격돌한 준결승에서 스트라이커 보니에크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0-2로 패했지만 3-4위전에서 프랑스를 3-2로 꺾으며 자유노조의 깃발을 드높였다. 86년에도 2회전에 진출했지만 16강에서 브라질에 0-4로 참패한 뒤로 월드컵 본선에 자취를 감췄다. 16년만에 폴란드가 본선에 오른 데에는 23세의 흑인 엠마누엘 올리사데베의 힘이 컸다. 나이지리아 출신인 올리사데베는 96년 나이지리아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99년 폴란드로 귀화, 유럽예선에서 골폭풍을 몰아치며 ‘제2의 조국’을 본선으로 이끌었다. 흑인 특유의 탄력과 동물적인 골감각을 지녀 월드컵 예비스타로 각광받고 있다. 심재원과 함께 독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고 있는 파벨 크리잘로비츠와 마르신 줄라코프도 골감각이 탁월해 상대 수비진의 경계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표트르 스비어체브스키는 뛰어난 체력과 정확한 패스에 경기운영이 뛰어난 폴란드의 플레이메이커. 사령탑은 블라디슬라프 엥겔이다. ▲인구 : 3천864만 ▲FIFA랭킹: 33위 ▲월드컵 예선전적: 6승3무1패 ▲월드컵 본선진출: 6번째 ▲역대 월드컵 성적: 13승5무7패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 74년,82년 3위 흐

한국 역대 조편성 및 성적

한국에게 월드컵 본선은 처음부터 시련의 무대였다. 지난 54년 스위스월드컵, 당시 16개국으로 본선을 치른 이 대회에서 한국은 ‘무적군단’ 헝가리, 터키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경기 수시간전에 현지에 도착한 한국은 헝가리에 0대9, 터키에 0대7로 무너져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한국은 이어 86 멕시코대회에서 32년만에 꿈에 그리던 본선티켓을 잡았으나 최악의 대진운으로 다시한번 허무하게 패퇴했다. 최고의 우상 마라도나가 이끄는 아르헨티나와 이탈리아, 동유럽의 강호 불가리아와 함께 ‘죽음의 조’에 편성된 한국은 박창선의 첫 골과 불가리아와의 무승부에서 출전 의의를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90년 이탈리아대회는 54년 대회이후 최악의 졸전을 펼친 대회로 기억된다. 스페인, 벨기에, 우루과이와 5조에 편성, 86대회보다 대진운이 좋아 1승이 기대됐지만 결과는 1득점 6실점으로 3전전패를 기록했다. 반면 94 미국월드컵는 한국의 도약 가능성을 확인한 소중한 기회였다. 최종예선에서 본선진출을 거의 포기했다 이라크가 일본과 비기는 바람에 극적으로 본선에 합류한 한국은 우승후보 독일, 스페인, 볼리비아와 같은 조에 속했으나 인상깊은 경기를 펼쳤다. 독일에 2대3으로 아깝게 분패, 세계를 놀라게 했고 스페인과는 0대2로 뒤지다 후반 홍명보, 서정원의 연속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사상 최강의 전력으로 4회 연속 출전했으나 결과는 1무2패의 성적으로 또다시 예선서 탈락했다. 지금까지의 본선 성적은 11득점 43실점으로 4무10패를 기록했다.

역대 출전 감독.선수 전망

역대 월드컵대표팀을 이끌었던 감독과 직접 그라운드에 나섰던 왕년의 스타들은 1일 조추첨 결과에 대해 담담한 표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을 대표팀에 당부했다.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끌었던 수원 삼성의 김호 감독은 “여태까지와는 다른 세밀한 전력 분석으로 대표팀의 전술 연마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86년 멕시코월드컵에 선수로 출전했던 조광래 안양 LG 감독,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 박창선 경희대 감독은 “포르투갈 같은 강팀을 만났다고 위축되지 말고 제실력을 발휘하라”고 말했다. ▲김호= 이제부터는 김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을 중심으로 같은 D조에 편성된 포르투갈, 미국, 폴란드 등 3개국에 대해 세밀한 전력분석에 들어가야 한다. 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남은 기간에 대표팀의 전술 운용 등 담금질에 들어 가야한다. 우리나라의 16강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 94년 미국월드컵 때와 비교해서 선수, 상대팀 등 많은 것들이 바뀌었기 때문에 딱 잘라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동안 히딩크 감독이 먼훗날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대표팀을 나름대로 잘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 ▲조광래= 쉬운 팀은 없기 때문에 조 편성이 잘됐다 잘안됐다는 평가는 무의미하다. 상대가 강팀이라도 전혀 당황할 것 없고 지금부터 장·단점에 대한 전력을 분석, 하나하나 대비하고 한국팀의 조직력과 전술을 강화시키는 게 16강 진출의 지름길이다. 한국이 ‘86 멕시코월드컵 이후 4번의 대회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한 것은 상대를 면밀히 연구하지 않고 출전한 뒤 상대가 강팀이라는 생각에 수비 위주의 축구를 했기 때문이다. 내가 뛴 멕시코 대회의 경우 상대 정보도 전혀 몰랐고 더군다나 강팀과 겨뤄본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애를 먹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강팀들과 친선경기도 하고 전력 파악도 쉬워졌다. 또한 홈이라는 이점도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상대에 대한 철두철미한 분석 아래 과감한 공격위주의 전술을 펴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조영증= 잉글랜드나 포르투갈만은 같은 조에 편성되지 않기를 바랐다. 같은조의 포르투갈은 빠르고 강한 압박 수비를 구사하는 팀이다. 그나마 실력이 다소 처지는 폴란드나 미국을 만나서 다행이다. 그러나 행운만을 기대할 수 없고 앞으로 유럽 강팀과 많은 경기를 갖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친선경기를 하더라도 적지에 나가서 해야하고 이제는 더 이상 한골을 내줬다고 해서 무너져서는 안된다. 홈그라운드의 이점도 있는 만큼 위축되지 말고 자신감있는 경기를 펼쳐야 한다. 16강에 도전해 볼만한 대진이다. ▲박창선=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현 대표팀은 그동안 불안했던 수비가 많이 해소됐고 스피디한 전술에 많이 적응했다. 포르투갈처럼 체격이 좋은 유럽 강호와 맞서기 위해서는 거친 경기를 펼쳐야 한다. 역대 대표팀은 유럽선수와 만나면 지레 겁을 먹고 몸싸움을 하지 않았다. 이같은 소극적인 자세가 유럽 징크스를 만들었다. 이 때문에 자신들의 기량마저 발휘하지 못하고 쉽게 허물어 졌다. 미국과 폴란드를 만나서도 공격적인 축구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수비약점 보완... 유럽벽 깨야한다

한국이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시밭길을 헤쳐나가야 할 전망이다. 한국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여 온 유럽팀중에서 2팀이 같은 조에 걸리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했으나 포르투갈, 폴란드 등 전통강호와 예선리그를 해야 하는데다 미국도 최근 상승세가 놀랍다. 우선 포르투갈은 86년 멕시코대회 이후 16년만에 본선에 진출했으나 11월 현재 세계랭킹에서 4위까지 올랐을 만큼 기량이 급성장하며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을 정도다. 유럽 지역예선 2조에서 무패(7승3무)를 기록해 아일랜드와 네덜란드를 가볍게 제치고 당당히 본선에 직행했다. 포르투갈이 기량이 급성장한 데는 루이스 피구, 루이 코스타, 누누 고메스 등 89년과 91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일궜던 멤버들이 이제 완숙한 기량으로 대표팀을 이끌고 있기 때문. 한국은 지금까지 한 번도 포르투갈과 대결한 적이 없지만 상대하기에는 힘에 부칠 것이라는 게 객관적인 분석이다. 폴란드도 최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대폭적인 투자를 하면서 16년만에 본선무대에 오른 동구의 전통적인 강호다. 74년 서독대회부터 86년 멕시코대회까지 4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고 그 사이 74년과 82년 스페인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축구강국의 이미지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한결과 어느 팀도 얕잡아볼 수 없는 전력을 회복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출신인 엠마누엘 올리사데베를 귀화시켜 간판스트라이커로 내세워 힘과 테크닉이 조화돼 있으며 한국과는 한 번도 부딪힌 적이 없다. 미국과는 한국이 역대전적에서 4승2무1패로 앞서 있어 그나마 해 볼만한 팀. 그러나 이 또한 94년 이전까지의 상대전적이어서 별로 신빙성이 없다고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90년 이탈리아대회부터 4회 연속 본선무대에 얼굴을 내민 미국은 탄탄한 조직력이 최고강점으로 유럽리그에서 뛰고있는 선수들이 절반이상이어서 기술위주인 중남미스타일이라기보다는 유럽스타일에 가깝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16강 진출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히딩크호에 승선한 한국선수들이 유럽에 대한 징크스를 다소 털어버린데다 수비에서 약점을 많이 보완했기 때문이는라는 게 낙관론자들이 내세우는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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