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대비태세 유지"

북한이 6일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이는 올해 들어 북한의 첫 탄도미사일 도발로,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을 2주 앞두고 감행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정오경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일 3국 간 긴밀한 정보공유를 통해 높은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해 11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새 미 행정부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번 도발은 국내 정치적 혼란을 틈타 감행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시작으로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이 이어지며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이뤄진 미사일 발사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남측의 안보 대응 태세를 시험하려는 의도로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 자녀 추정 아동 등장에...국정원 "사실 가능성, 정밀 분석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자녀로 추정되는 아동이 공개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1일 북한의 신년경축공연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남아, 여아와 함께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들이 김여정 부부의 자녀인지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기파악된 김여정 자녀의 연령대를 감안시 사실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분석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TV의 경축공연 실황 영상을 보면 김여정 부부장은 남자아이의 손을 잡고 여자아이와 함께 공연이 진행되는 5월1일 경기장 바깥에서 걷는 모습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일 이와 관련해 “(김여정이 행사에서 아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은) 이례적이며 그 행사가 가족을 동반하는 행사여서 특이하게 보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여정의 결혼, 임신, 출산설은 그간 꾸준히 제기됐으나 현재까지 공식 확인된 바는 없다. 지난 2015년 4월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보고를 통해 김여정이 그해 5월 출산할 예정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당시 국정원은 김여정의 남편이 김일성대학 동기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 2018년 2월 정부 소식통은 당시 남한을 방문한 김여정이 임신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에 둘째 임신설이 나오기도 했다.

김정은, 딸 주애 손 잡고 '눈물'…신년 경축 공연 관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5년 새해를 맞아 평양에서 대규모 신년 경축 공연에 참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 위원장을 포함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치국 위원 등 당정 간부들이 신년 경축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 양 옆으로 딸 주애와 박태성 내각 총리가 자리했다. 이어 최룡해, 조용원, 리병철, 박정천, 노광철, 김덕훈, 리일환, 조춘룡, 최선희, 김정관, 최동명, 리영길, 김명식, 정경택 등 간부들이 앉아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해당 공연에 감동을 받은 듯 딸 주애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였다. 주애가 공개 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10월 31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발사 현장 이후 두 달 만이다. 이날 주애는 김 위원장과 팔짱을 끼거나 손을 잡고 걷는 등 부녀 사이를 강조하는 연출을 보였다. 신년 공연은 김 위원장 찬양가 '친근한 어버이'에 맞춰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학생 소년들이 율동을 하며 시작됐다. 통신은 김 위원장을 향해 전체 참가자들이 "최대의 영광과 경의를 삼가 드리었다"고 전했다. 통신은 "공연이 끝나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우러러 터치는 '만세!'의 환호성이 장내를 진감하고 아름다운 축포탄들이 연해연방 터져 올라 경축의 밤하늘에 황홀한 불보라를 펼치었다"고 했다.

젤렌스키 "북한군, 자기 병사 처형도..중국 압박 필요" 주장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에 동원된 북한군이 대규모 사상자를 내고 있다면서 중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소셜미디어 영상연설에서 "오늘 전선에 대해 시르스키 총사령관으로부터 별도 보고를 받았다"며 "도네츠크 지역이 가장 격렬하며, 자포리자, 헤르손, 하르키우 지역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쿠르스크 지역 상황에 대해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많은 손실을 입고 있다. 엄청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과 북한 감독관들이 이 북한군인들의 생존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우리가 북한군을 포로로 잡을 수 없도록 온갖 조치가 취해졌다. 그들은 심지어 자기편 병사를 처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전사들은 북한군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면서도 "그러나 그들은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소생시킬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북한군은 유럽의 전투에서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이는 특히 북한의 이웃 국가, 특히 중국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중국이 전쟁이 확대되어서는 안 된다는 성명에 진실하다면, 평양에 적절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생포됐던 북한군 1명, 부상 심해져 결국 사망"

국가정보원이 우크라이나 군에 붙잡힌 북한군 병사가 하루 만에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국정원은 27일 오후 "26일 생포됐던 북한군 1명이 부상이 심해져 조금 전 사망했음을 우방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며 “후속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밀리타르니는 앞서,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SOF)가 쿠르스크 지역에서 북한군 포로를 잡고 관련 사진을 텔레그램 계정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붙잡힌 북한군은 ‘폭풍군단’이라는 별칭을 가진 북한군 11군단 소속 특수부대원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10월 자국 특수부대인 폭풍군단 등 병력 1만1000여명을 러-우 전쟁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파병한 바 있다. 밀리타르니는 포로로 잡힌 북한군을 공개하며 "이 사진은 북한 병사의 심각한 상태와 부상을 보여준다”면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그를 의료 시설로 데려갔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에 따르면 지난 13일 북한군은 추가 지시를 기다리라는 명령과 함께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달 19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하던 북한군 가운데 최소 100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다쳤다”고 보고했다.

우크라 측 "북한군, 현대 전투 경험 없으나 과소평가할 수는 없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투입된 북한군에 대해 전반적으로 전투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는다면서도 그들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 대변인인 예브게니 예린은 24일(현지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군은 인원수도 많지 않고 이들의 개입이 (쿠르스크 전투) 상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북한군은 현대전, 특히 드론에 대한 경험이 없고 원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2차 세계대전 때와 같은 전술을 사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한군이 경험을 통해) 배우고 있고 우리는 적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군이 이미 상황에 맞게 행동 양상을 바꾸기 시작한 점도 눈에 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러시아 쿠르스크로 진격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하고 있다. 이에 북한군은 러시아를 돕기 위해 파병된 것으로 파악된다. 북한은 장교 500여명과 장군 3명을 포함한 병력 1만2천명을 파병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전날(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군 병사 약 3천명이 사상됐다고 언급한바 있다.

푸틴 "우크라, 카잔에 드론 공격…몇배 큰 파괴 직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우크라이나의 카잔 드론 공격에 대해 더 강력한 보복을 경고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교통 시설 개통식 화상 연설에서 "러시아를 공격하는 세력은 자신들이 의도한 것보다 몇 배 더 큰 피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타타르스탄 공화국 카잔의 주거 및 산업 시설을 드론 8대로 공격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같은 날 러시아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면서도 "이는 서방의 태도 변화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현 상황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많은 위험이 있고 그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러시아는 모든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시험 발사된 극초음속 미사일 '오레시니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 미사일 개발에 직접 관여했으며, 국방부 내 이견에도 불구하고 생산과 시험발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2014년 민스크협정과 관련해 "서방이 우크라이나 재무장 시간을 벌어주려 했다"며, "러시아는 더 일찍, 더 단호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美 당국자 "북러협력, 오히려 중국 목표에 도움 될 수도"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관계가 오히려 중국에게는 자신들의 목표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라이 래트너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차관보는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대담에서 "중국으로선 북러협력을 중단할 능력에 한계가 있으며, 북러협력이 자신들에 전략적으로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트너 차관보는 "북러관계의 증진에 비례해 북중관계가 상대적으로 하락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파병과 무기 제공의 대가로) 받을 수 있는 영역에서 중국에 덜 의지하게 됨을 자각함에 따라 앞으로 그것(북중관계)이 어떻게 전개될지 정말로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러협력을 막기 위한 중국의 시도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수 있는 그들(중국)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자신들의 대북 영향력을 약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러협력을 싫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북러관계는 러시아를 강화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약화하고, 유럽을 분열시키려는 중국의 전략적 목표를 증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나는 어느 정도는 중국이 그런 행동(북러협력)을 변화시킬 능력이 없고, 어느 정도는 그런 행동이 실제로 중국의 목표를 돕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김정일 13주기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13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이날 김 위원장의 참배 소식과 함께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의 입상에 김정은 동지께서 드리는 꽃바구니가 진정됐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참배에는 김덕훈 내각 총리, 조용원 당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당정 고위 간부들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참석했다. 통신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생전의 모습으로 계시는 영생홀을 찾으신 김정은 동지께서는 장군님의 영생을 기원하시며 삼가 인사를 드리시였다"고 소개했다. 또 "전체 참가자들은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백옥같은 일심 충성으로 받들어 사회주의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세기적인 변혁과 진흥을 줄기차게 이룩함으로써 전면적 국가 발전의 새 전기를 끝없이 빛내여갈 굳은 맹세를 다지였다"고 덧붙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11년 12월 17일 사망했다.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2년을 제외하고 김정일 사망일을 전후해 매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왔다. 지난해에는 사망일 전날인 12월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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