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22일 러시아가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에 대한 대가로 방공망 장비와 대공 미사일 등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신원식 실장은 이날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대가를 무엇으로 파악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신 실장은 "북한이 지난 5월 27일 군사정찰위성을 실패한 이후 (러시아가) 위성 관련 기술은 이미 지난해부터 지원하겠다고 공언해 왔고, 그 외 여러 군사기술이 일부 들어오고 있다"며 "또 여러 경제적 지원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협상을 통해 적대적 대북정책을 확신했다며 안보를 위한 최강의 국방력 확보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 2024' 개막식 기념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2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북미 협상의 결과에서)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정책이었다"고 말했다. 자신과 정상회담을 통해 교감을 가졌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당선되면서 북미간 대화 채널이 재가동될 것이라는 전망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는 미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핵을 공유하는 군사동맹을 확대하고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면서 "(한반도가 지금처럼) 가장 파괴적인 열핵전쟁으로 번져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고 했다. 또 "오늘날 조선반도지역에 조성된 극단한 정세가 결코 상대에 대한 오해로 빚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제반 현실은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최강의 국방력, 이것만이 유일한 평화수호이고 공고한 안정과 발전의 담보임을 매일,매 시각 절감케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당과 정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자기 국가의 안전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을 절대로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손으로 군사적 균형의 추를 내리우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임을 다시금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현대전 양상에 맞춘 군 장비 혁신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적수들의 악랄한 책동이 지속되는 한 위협당하는 우리 국가안전환경이 요구하는만큼, 현대의 전장들에서 파악되는 변화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만큼 각종 무장장비들을 계속 갱신하고 첨단화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과 날로 위험하게 변이되는 적수들의 전쟁 수법들에 상응하게 자위력을 보다 공세적으로,한계없이 진화시키면서 우리 군대를 기술적으로 현대화하고 위력한 수단들을 더 많이 장비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번 전시회에서 "전략무기, 전술무기들을 기본으로 하여 우리 국방과학기술집단의 최신창조물이 집결됐다"고 소개했다. 통신의 공개 사진을 보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극초음속미사일, 방사포, 무인기 등이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20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현지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배속되어 일부는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이 같이 전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약 1만1천명의 병사들이 러시아 동북부에서 적응 훈련을 마친 후 10월 하순에 쿠르스크 전선으로 이동 배치됐다. 이들은 공수여단과 해병대에 편성되어 전술 및 드론 대응 훈련을 받고 있으며, 일부는 실제 전투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최전선에서 전투에 참여함에 따라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작전 수행 상황과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일부 언론에서 북한군의 투항이나 포로, 사상자 발생에 대한 보도가 있었으나, 국정원은 여러 상충하는 정보들로 인해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 중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정원은 “북한이 포탄, 미사일, 자주포, 방사포 등 군수물자의 추가 수출이 확인됐다”고 보고했다고 두 의원은 전했다. 또, 국정원은 “지난 4일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은 단순한 의전용이 아니었으며 중요하고 민감한 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을 제기하며 “앞으로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받을 무기나 장비, 기술에 대해 밀착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력을 한계 없이 강화하고 전쟁준비 완성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15일까지 평양에서 열린 조선인민군 제4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에서 '조성된 정세와 공화국무력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들의 임무에 대하여'를 주제로 연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핵무력 강화노선은 이미 우리에게 있어서 불가역적인 정책으로 된지 오래며 이제 남은 것은 지금 당장이라도 핵무력이 전쟁억제의 사명과 제2의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더욱 완벽한 가동태세를 갖추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국가의 자위력을 한계없이, 만족없이,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군사협력이 평화와 안정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 요소"라며 "미국 주도의 군사동맹은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포괄하는 보다 넓은 범위에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사시 미제와 추종국가 군대들이 유엔이 아니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같은 군사동맹의 간판을 쓰고 조선반도 지역에 버젓이 나타난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을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무력의 각급은 모든 활동을 전쟁준비에 철저히 지향복종시키며 그 빠른 완성을 위하여 총매진하여야 한다"며 "현 주객관적 형세에서 전쟁준비 완성은 단 하루도 미룰 수 없는 초미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돌격대로 내세워 벌리고 있는 러시아와의 전쟁을 철두철미 실전경험을 늘이고 군사적 개입범위를 전 세계에로 확대하기 위한 전쟁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관련 내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 등을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미국의 전쟁상인들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계속하면서 전쟁을 지속시키고 있는 것으로 하여 보다 많은 나라들이 여기에 말려들고 국제안보 형세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을 키우며 더욱 위험한 지경에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는 지난 2014년 11월 3차 대회 이후 10년 만에 열렸으며 1953년 제1차 대회와 2006년 제2차 대회에는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각각 참석했었다. 북한군 대대장의 계급은 보통 대위 또는 소좌(우리의 소령)이며 대대 정치지도원은 대대 군인들의 사상교육을 책임진 정치장교다.
북한이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협박 담화 하루 만에 18일 오물·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보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쓰레기 풍선 추정 물제를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들 풍선은 바람을 타고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군 당국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와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도 안전안내문자로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북한은 3주 전인 지난달 24일 쓰레기 풍선을 보낸 뒤 현재까지 추가적인 풍선 도발을 벌이지 않았다. 이번까지 포함하면 올해 들어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은 지난 5월 말부터 31차례에 달한다. 한편 김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의 담화에서 "16일 많은 (북한 내) 국경 부근과 종심 지역에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선동 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면서 ‘잡종XXX' 등 욕설까지 내뱉으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전단에 반발, 욕설까지 내뱉으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전날 국경 부근과 종심 지역에 "한국 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선동 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반공화국 정치모략선동물을 살포하는 도발을 감행한 한국놈들의 치사스럽고 저열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또 "깨끗이 청소해 놓은 집뜨락에 똥개도 안 물어갈 더러운 오물짝들을 자꾸 널려놓는 행위에 격분하지 않을 주인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신성한 우리의 영토가 오염되고 있으며 수많은 노력이 이 오물들을 처치하는데 동원되지 않으면 안되게 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개새끼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 끝에 닿았다"면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종이 전단과 과자류, 약품, 어린이 영양제 등이 담긴 풍선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나무, 전선에 매달린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북한군이 배치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통제관리센터가 설치됐으며 이곳에 북한 장성급 7명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전해졌다.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지난 14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한미가 북한군의 전투 참여 사실을 확인한 이후 새롭게 파악된 정보가 있는지 질문에 "북한군과의 충돌은 이미 발생했으며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통제 관리 센터가 설치되고 있다는 정보를 여러분과 처음으로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장교들로 구성된 북한 통제 관리 센터에는 현재 참모 3명과 여단장 4명 등 7명의 장군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군 제93 특수부대 여단은 쿠르스크주 레치사 마을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곳에 배치됐다"며 "여기에는 제1대대와 제3대대, 그리고 지휘부에 장교 72명을 포함한 총 876명의 군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쿠르스크 지역에 이미 1만 1천 명의 북한군이 있다"며 "북한 군인이 1만 5천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쿠르스크, 도네츠크 점령지에 1만∼1만5천명의 북한군이 배치되고 이들이 2∼3개월 주기로 순환 교체 시 현대전을 경험한 북한군이 1년에 최대 10만명 배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북한군 참전이 전쟁에 근본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 군에 확실히 부담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CDC)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이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파병 북한군들이 "무인기를 운영하고 박격포를 다룰 훈련을 받고 있다"며 "돌격 보병으로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경기도와 서북도서, 강원 북부 등 광범위한 남북 접경지역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 전파 교란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8일 연속 GPS 전파 교란을 시도했다"며 "처음에는 서북도서 지역에 국한됐지만, 14일부터는 경기 및 강원 북부에서도 GPS 교란 신호가 식별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6일 전했다. 북한은 대남 오물·쓰레기 풍선을 올해 들어 처음 날리기 시작한 지난 5월 말∼6월 초 닷새 연속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에서 남쪽을 향한 GPS 전파 교란 공격을 감행한 바 있다. 이 시기 교란 공격은 신호의 방향이나 출력 강도 등으로 미뤄 남쪽을 향한 도발이라는 점이 명백했다. 그러나 최근 GPS 전파 교란 시도는 당시와 비교하면 출력 강도가 낮고 지속 시간이 짧은 데다 신호도 남쪽 외 다양한 방향으로 보내고 있어 북한군 자체 훈련 목적인 것으로 군 당국은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무인기 출현에 대비해 GPS 전파 교란 훈련을 실시 중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도 지난 12일 언론브리핑에서 이달 들어 재개된 북한의 GPS 전파 교란에 대해 "주로 무인기 출현에 대비한 자체 훈련 목적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GPS 교란이 군 장비 및 작전에는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민간 선박 및 항공기 운항에는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해 지역을 운항하는 우리 선박과 항공기는 북한의 GPS 전파 교란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13일,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 군인들이 이미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군 참전 개시 보도와 관련해 "북한군이 지난 2주 동안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전장 배치를 마쳤다"며 이 같이 전했다. 또한, "추가적인 관련 첩보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같은 날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이사회 참석 전에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된 상태며, 실제로 전투 중"이라며 "이 상황은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며,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단트 파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전날 "1만 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주로 이동했으며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군이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의 관계로 올라서는 조약을 비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월 19일 평양에서 체결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러시아 연방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이하 북러조약)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령으로 비준됐다"고 12일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는 "국가수반이 11일 정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는데, 국가수반은 김정은 위원장을 지칭한다. 조약은 북러가 비준서를 교환하는 날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조약은 '한 나라가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유엔헌장 제51조와 각자의 국내법에 따라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4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에서 적군 약 5만명과 교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천명의 북한군이 배치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통일부는 북러가 미국 대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비준 시기를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통일부 당국자는 "러북이 조약 발효 후 조약과 북한의 파병을 공식적으로 연계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