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장 후보 지지… 지역단체들도 ‘경쟁’

여야 의왕시장 후보들을 지지하는 성명서가 잇따라 경쟁적으로 발표되면서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 새누리당 권오규 후보를 지지하는 의왕을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의지모)은 29일 의왕발전을 도모하고 행복한 의왕을 만들고자 하는 권 후보 공약의 진정성과 실천의지를 높게 평가해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특히 의왕지역 원로를 비롯해 정치인, 퇴직한 공직자, 사회단체장 등 213명이 허울과 포장, 편 가르기, 전시행정뿐인 지난 4년간 의왕시의 무능한 시정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며 힘있는 여당시장 후보인 권 후보가 시장이 돼야 의왕의 지하철 시대를 앞당기고 엄마가 행복한 의왕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 앞서 지난 25일에는 새정치연합 김성제 후보를 지지하는 사회단체 전ㆍ현직 임원 100명이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약속했다. 이들은 지난 4년이 명품도시의 기틀을 다지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남은 4년은 결실을 맺는 4년이 돼야 한다며 김 후보는 열정을 다해 역동적인 도시발전을 추진해왔고 앞으로 의왕시를 명품도시로 우뚝 세울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어 정파와 이념을 넘어 4년간 시정을 통해 충분히 검증된 일 잘하는 김 후보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의왕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지지를 선언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김진표 “출·퇴근 시간 앉아가는 ‘듬직버스’ 운영”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는 29일 매일 서서 출ㆍ퇴근을 하는 1만여명의 도민들을 위해 출ㆍ퇴근 시간대 앉아가는 버스인 듬직버스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출ㆍ퇴근 시간대 승객 과밀현상을 해소하고 앉아서 가는 출ㆍ퇴근길을 만들기 위해 매일 오전 6~10시, 오후 5~9시 듬직버스(경기도형 출퇴근 M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출ㆍ퇴근 시간 광역버스 혼잡률이 약 140%에 이르고 입석 승객이 40%에 달하는 1만명의 불편을 200대의 듬직버스를 증차, 출ㆍ퇴근 시간 승객과밀현상을 해소해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도와 시군이 함께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버스를 구입하고 노선입찰제를 통한 버스준공영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듬직버스는 낮 시간과 휴일에는 운영하지 않고 출ㆍ퇴근 시간에만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버스운임으로도 운영비 충당이 가능하다며 언제나 앉아서 출퇴근이 가능해 승객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듬직버스 공약은 김상곤 전 교육감과 원혜영 의원이 내놓았던 공약의 장점을 모아 만든 공약을 토대로 한 것이라며 연간 790억원이 들어가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의 굿모닝버스 공약과 달리 즉시 시행이 가능하고 소요비용도 훨씬 적게 든다고 강조했다. 양휘모기자 return778@kyeonggi.com

김진표, ‘남경필, 제주도 7억 땅에 17억 근저당 설정’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가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의 제주도 부동산 불법 소유와 관련해 17억원 근저당 설정 문제를 지적하며 연이틀 문제를 제기했다. 김 후보 측 백혜련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남경필 후보가 제주도 땅에 대해 28일 서귀포시가 접근도로 미비로 인해 기부채납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며 하지만 남 후보의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백 대변인은 제주도 땅에 대한 등기부등본이 남 후보의 거짓말을 확실히 말해주고 있다며 남 후보는 본인 소유의 제주도 땅에 대해 2지난해 9월17일 채권최고액 11억1천600만으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추가로 지난해 10월21일 채권최고액 6억으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하면서 무려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행위는 17억원의 채무를 갚지 않고는 기부채납이나 기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기부채납을 할 의사가 있는 사람이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근저당 설정에 관해서는 7억93만원으로 신고한 땅에 대해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이 설정된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백 대변인은 해당 땅의 가액이 17억원이 넘는 것이라면 남 후보는 최소한 10억원이 넘는 재산을 누락시키고 허위로 신고한 것이라며 만약 7억원 땅에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을 설정한 것이라면 근저당권자인 은행 측과 모종의 거래나 불법행위가 전제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 후보는 7억원으로 재산 신고한 땅에 17억원이 넘는 근저당권을 설정하고 이 땅을 기증하겠다는 앞뒤 안 맞는 발언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남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근저당 설정과 기부채납이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대응할 가치가 없다면서 아울러 해당 땅을 기부채납한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진욱ㆍ송우일기자 panic82@kyeonggi.com

南, 내실 다지며 굳히기 vs 金, 외형 키우며 뒤집기

남 31개 시ㆍ군 발전이 道 발전 릴레이 정책협약 지지층 총결집 속도 김 인접지역과 동반성장 서울ㆍ인천ㆍ강원 이어 충남과 협약 조율 중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도내 지역을 순회하면서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정책협약을 체결하면서 내실을 기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도 인근 지역 광역단체 후보들과의 연대를 통해 폭넓은 경기도의 미래 발전방안을 제시하는 등 상반된 선거운동을 펼쳐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각 캠프에 따르면 새누리당 남 후보는 31개 시ㆍ군의 발전이 바로 경기도의 발전이라며 시장ㆍ군수 후보자들과의 릴레이식 정책협약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남 후보는 지난 18일 이석우 남양주시장 후보와의 첫 정책협약을 맺었으며 현재 성남, 광명, 안산, 이천, 안성, 연천 등을 제외한 25곳의 시ㆍ군과 공조를 다짐하며 도내 지지층을 결집하는 모양새다. 이는 시장ㆍ군수 후보들과 선거 공조 체제를 구축하고 지지세를 결집하는 한편 시ㆍ군 특성에 맞는 도시맞춤형 정책을 내세워 동반 당선 시 사업을 무리 없이 추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남 후보는 이날도 여주, 양평, 가평, 하남, 구리를 차례로 찾아 시장ㆍ군수 후보들과 정책협약식을 가졌다. 여주의 경우 중첩규제로 인해 발전이 정체됐다고 진단, 문화관광도시로 육성키로 했다. 또한 양평은 친환경 농가 생산 기반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가평은 아토피 힐링타운을 중심으로 의료관광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하남에서는 지하철5호선 연장(하남선) 사업을 조기 추진하고 구리는 동구릉 주변에 조선왕조 역사관, 전통문화체험관, 역사전시관 등 조선역사교육의 장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이와 달리 새정치연합 김 후보는 경기도와 연계된 타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당내 후보들과의 정책 연대를 통해 광의적인 의미의 경기도 발전 방안을 도민들에게 약속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와 상생협약식을 갖고 수도권 교통안전 보장을 공동으로 협력하겠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는 최근 경기도의 교통 개선 문제가 시급하게 다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 인천과의 연대를 통해 교통망 확충은 물론 교통안전에 대한 부분까지 강조하면서 도민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어 28일에는 최문순 강원지사 후보와도 경기강원 상생발전 공동 협약을 체결하면서 경기도와 강원도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정책교류도 가졌다. 이들은 상생협약을 통해 강원경기도 연접지역 관광벨트 공동개발, 접경지역에 대한 과도한 중첩규제 해소 및 공동개발, 강원경기도 간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의견을 함께 했다. 김 후보는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 측과도 경기-충남 상생협약 체결을 위한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후보는 인접지역과의 상생협약을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경기도가 대한민국 중심지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하는 청사진을 만드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정진욱ㆍ송우일기자 panic82@kyeonggi.com

남경필 “생활복지 소외 군인가족 적극 지원”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29일 도시가스, 보육시설, 도서관, 학교 등 생활복지에 소외된 군인가족을 적극 지원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군인이 행복해야 안보가 더 튼튼하다며 도시가스 시설비 지원, 기숙형 학교 설립, 군인 아파트 내 따복마을(따뜻하고 복된 마을공동체) 우선 설립, 작은 도서관 설치 등을 약속했다. 남 후보에 따르면 도내 군인아파트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곳이 많아 군인가족들이 높은 연료비와 잦은 가스통 교체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남 후보는 도정을 맡게 되면 국방부 등 중앙정부와 협의해 도시가스 시설비를 최대 25%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군인공제회, 경찰공제회, 소방공제회, 경기도교육청 등과 협의를 통해 군부대가 많은 경기 북부지역에 기숙형 중ㆍ고등학교 설립을 추진, 교육복지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군인 아파트를 대상으로 따복마을 사업을 우선 시행하는 한편 아파트마다 사회적 일자리를 3개씩 만들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도와 시ㆍ군이 협력해 군인아파트에 작은도서관을 건립하는 한편 어린이 책 읽어주기 등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독서지도자 1명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남 후보는 도서관법에 따르면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에는 의무적으로 작은 도서관을 설치해야 하지만 군인아파트에 작은도서관이 설치된 곳은 전무한 실정이라면서 중앙정부와 협의해 군인가족들의 교육복지를 향상시켜 안보가 튼튼한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swi0906@kyeonggi.com

[인천시장 여론조사] 유정복 35.4%-송영길 35.3%

당선 가능성은 宋 45.6%-劉 29.4% 격차 벌어져 2강 2약 시교육감 선두 이본수, 이청연 맹추격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선거는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막판까지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기호일보, OBS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2차 여론조사(27~28일)에서 지지율은 새누리당 유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 후보가 35.4% 대 35.3%의 박빙을 보이고 있다. 같은 방식으로 실시한 지난 1차 여론조사(16~17일, 유 후보 34.4% 대 송 후보 30.7%) 후 10일 만에 송 후보가 유 후보의 턱밑까지 추격하는 양상이다.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당선 가능성이 큰 후보를 묻는 설문에서는 송 후보가 45.6%로, 29.4%에 그친 유 후보를 16.2%p나 앞섰다. 지난 1차 조사 당시 격차 3.5%p보다 커졌다. 통합진보당 신창현 후보 지지율은 지난 1차 여론조사 1.4%보다 상승한 2.0%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38%로 가장 높았으며, 새정치민주연합 18.2%, 정의당 2.6%, 통합진보당 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송 후보가 20~40대(20대=33.3% 대 26.8%, 30대=44.3% 대 12.8%, 40대=50.8% 대 31.0%)에서 우세를 보였지만, 유 후보는 50대 이상(54.4% 대 22.3%)에서 앞섰다. 광역별 지지도는 유 후보가 서구강화(39.8% 대 31.9%)와 남동남구(36.6% 대 27.3%)에서 앞섰으며, 송 후보는 계양부평(43.3% 대 30.6%)과 중동연수구옹진(39.5% 대 37.2%)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현 정부가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계층에서는 유 후보가 56.5% 대 19.3%로 앞섰으며, 반대로 못한다는 계층에서는 송 후보가 60.4% 대 7.5%로 높았다. 인천시장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재정난 해소가 46.8%를 차지했으며 일자리 창출 15.8%, 주택 건축 및 재개발 9.3%, 방범 등 안전문제 4.1% 등으로 조사됐다. 4파전을 벌이는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2강 2약 구도로 나타났다. 이본수 후보가 19.1%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진보 단일 후보인 이청연 후보가 13.6%로 뒤쫓고 있다. 안경수 후보와 김영태 후보는 8.1% 과 6.5%를 각각 기록했다. 이본수 후보는 정의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항목에서 10~20%의 고른 지지율을 보였으며, 중구동구옹진연수 지역의 응답자로부터 무려 33.6%에 달하는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다. 뒤를 이은 이청연 후보는 30대 응답자(22.2%)와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응답자(26.4%)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번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각 후보가 부동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막판 뒤집기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유제홍김민기자 jhyou@kyeonggi.com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7%p 이번 여론조사는 본보와 기호일보, O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길리서치에 의뢰, 지난 27일과 28일 양일간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의 성인남녀 중 무작위로 추출한 700명을 대상으로 임의 걸기(RDD)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신뢰수준은 95%에 표본오차는 3.7%p이며, 응답률은 13.6%입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이재정, 희망을 만드는 교육정책 추진·실천할 수 있는 후보”

6ㆍ4 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5일 남겨두고 교육계와 학부모 등진보진영 이재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15개 지역 51개 대학 81인의 대학교수 및 전문가들은 29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이재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대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들은 이 후보의 교육정책과 개혁방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며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바람직한 희망을 만들어 가는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재정 후보와 함께 할 것이라고 의사를 밝혔다. 교육계ㆍ학부모 등 진보진영 릴레이 지지 선언 李, 진로트랙형 혁신학교 등 경기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와 아름다운학교만들기 정책협약 오후에는 진보진영 경선에서 경쟁했던 최창의 후보와 경기지역 학부모 500명이 이 후보 지지선언문을 발표했다. 특히 이 후보와 경기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대표 한상석)는 지난 28일 아름다운학교 만들기 정책협약 간담회를 가졌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기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에서 제시한 △진로 트랙형 혁신학교 운영 △학교 인권 조례의 추진 △시설관리공단 건립을 통한 시설안전 추진 등 세 가지 협약안을 수락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충옥 경기대 교수, 신경환 경기대 교수, 노재연 전 수성고 교장, 박영남 전 부림중 교장, 김성기김현배 전 교육장 등 경기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회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단재 신채호선생 기념사업회, 매헌 윤봉길 월진회,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안중근의사 기념사업회 등 총 9개 독립운동가단체들도 이재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박수철이지현기자 jhlee@kyeonggi.com

[멘토가 바라본 시장후보] HE IS 내가 사랑하는 송영길

송영길은 마음속에 큰 비전을 품은 사람이에요. 내가 송영길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의 멘토인 강동석 전 건설교통부 장관(75)은 송 후보와 15년 가까이 이어온 인연을 매우 소중히 여기고 있다. 강 전 장관은 송영길은 알면 알수록 굉장히 섬세하고 가식이 없어 인간적이라며 처음 봤을 때는 체격도 크고 외모도 조금 촌스러워서 투박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반전매력이 있다고 송 후보를 소개했다. 강 전 장관은 또 송영길 그 친구는 집중력도 매우 뛰어나고 한 번 마음먹은 일은 반드시 해낸다며 말 그대로 뚝심이 있다고 자랑스러움을 표했다. Q 송 후보와 어떻게 첫 인연을 맺게 됐나. A 송영길과 처음 만난 곳은 인천국제공항이었다. 벌써 15년쯤 된 것 같다. 당시 나는 인천공항을 짓는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을 맡았다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고, 송영길은 이제 막 정치에 발을 들인 초선 국회의원이었다. 영종도까지 직접 찾아왔더라. 그 뒤로 간간이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젊은 나이인데도 국회의원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 하면 인천을 위해서 일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인천발전에 도움이 될지 상의를 많이 했다. 나더러 인천에 아주 이사를 해서 인천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하더라. 함께 인천의 앞날을 걱정하고 이야기했던 날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Q 멘토가 바라본 송 후보는 어떤 사람인가. A 송영길을 처음 봤을 때 외모로 느낀 첫인상은 사람이 투박하고 질박하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솔직히 외모가 조금 촌스럽지 않나. 우직하고 뚝심 있는 사람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체격도 워낙 크고 인상도 그다지 부드러운 편은 아니니 겉으로 잘못 보면 오만하다고 오해받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실제로 오래 사귀어오면서 굉장히 섬세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람이 화려하지 않고 가식이 없다. 인간적으로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다. 현대인들이 흔히 갖추지 못한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송영길은 정말 똑똑하고 뛰어나다. 외국어도 잘한다. 영어도 잘하지만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까지 섭렵했다. 그런데 학원에서 제대로 배운 게 아니라 그때그때 자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단기간에 독학으로 공부했다. 집중력이 매우 좋다. 하지만, 내가 송영길을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가슴 속에 비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부친이 초등학교 교장까지 지냈지만 가난했다. 그런데도 송영길은 마음속 깊은 곳에 인간에 대한 애정, 특히 어려운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더라. 좋은 대학을 가서도 노동운동을 하고 노동자를 위한 삶을 살더라. 그러다가 사법고시를 보고 변호사가 됐어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로 소신을 지켜갔다. Q 송 후보 하면 떠오르는 인상 깊은 일화가 있나. A 송영길 그 양반이 예전에는 양쪽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습관이 있었다. 덩치도 크고 키도 큰 사람이 그렇게 하고 다니니깐 남들이 보면 조금 건방지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 습관을 고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한 일이 있다. 그랬더니 정말 고치더라. 몸에 밴 습관을 버리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인데 노력해서 고치더라. 남의 말을 허투루 듣는 사람이 아니구나 생각했다. Q 송 후보가 인천시장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당선된다면 인천을 위해 어떤 시장이 돼야 하는지 조언을 해준다면. A 지난 4년 동안 송영길 인천시장의 시정성과에 대해 100% 만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본인 자체는 깨끗한 사람이지만 측근을 잘못 써서 잘못을 저지르는 뼈아픈 경험도 했다. 재선을 하면 충분히 보완해야 한다. 사람을 쓸 때도 조심 또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인천시를 대표할 정치인으로서 송영길에게 거는 기대감은 매우 크다. 인천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발전 가능성이 많은 도시다. 송영길은 인천의 장점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다. 그동안 쌓은 지식과 지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시민이 더 좋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인천경제가 더 발전하도록, 인천의 문화예술이 활성화되도록 본격적인 비전을 펼쳐야 한다. 강동석 前 장관은? 1938년 8월18일 출생 / 제3회 행정고시 합격 / 제10대 해운항만청 청장 / 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한국전력공사 사장 / 제12대 건설교통부 장관 / 인천세계도시엑스포조직위원회 위원장 /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위원장 유제홍?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사진=장용준기자 jyju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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