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 피고인 양정렬(31)에 대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4일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1부(한동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정렬에 대한 강도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또한, 전자장치 부착 30년 명령도 청구했다. 양씨는 지난해 11월 경북 김천시 오피스텔에서 피해자 A(31)씨를 살해하고 그의 개인정보를 통해 6천만원을 대출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양씨와 A씨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알려졌다. 범행 당시, 양씨는 A씨를 속여 주거지 현관문을 열도록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양씨는 A씨의 부모에게 피해자 행세를 하기도 했다. 더불어, 범행 전 범행도구를 검색하거나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인터넷 구매하는 등 사전 계획을 짠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양정렬의 범행은 단돈 6천만원을 빼앗기 위해 이뤄졌으며 인간이 인간에게 한 행위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렴치하다"며 "교화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판단해 사형을 구형했다"고 했다. 양씨에 대한 선고는 내달 15일로 예정됐다.
방학 중 집에 혼자 있다가 화재로 숨진 A양(12)의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부검을 하기로 했다. 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A양 시신에 대한 부검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경찰은 부검 영장이 발부되면 이르면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A양 시신을 부검한 뒤 유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장기 기증을 하고 부검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만 A양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빈소는 5일 오전 인천 서구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A양은 지난 2월26일 오전 10시43분께 서구 심곡동 집에 혼자 있다가 불이 나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화재 당일 A양 어머니는 식당에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받으려고 병원에 갔다. A양은 지난 3일 사망 판정을 받았고, 유족은 심장과 췌장 등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A양은 지난 2024년 9월 정부 ‘e아동행복지원사업’에 따른 위기 아동 관리 대상에 5차례 포함됐으나 사고 당시 부모가 맞벌이를 해 소득 기준을 넘은 탓에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관련기사 : 인천 서구 빌라서 불…집에 있던 초등생 중상 https://kyeonggi.com/article/20250227580014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A유통업체는 최근 신용등급 하락과 함께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기타비상무이사로 참여 중인 B금융업체도 대출 부실 문제가 불거져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BK가 2015년 인수한 A유통업체는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는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재무적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용평가사들은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2024~2025 회계연도 3분기(2024년 3월11월) 기준 누적 영업적자는 1천571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MBK는 A유통업체 인수 당시 7조2천억원의 거래금액 중 4조3천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으며, 이후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재무 부담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2024년 11월 말 기준 순차입금은 5조 3천120억원으로 증가했고, 부채비율은 1천408.6%에 달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점포 매각을 통한 자금 조달이 둔화된 상황에서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B금융업체도 리스크 관리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 업체는 팩토링 대출 채권 786억원 규모의 연체가 발생하며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팩토링 대출은 기업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리는 방식인데, 해당 대출의 심사 절차가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대한 수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참여하는 기업들이 연이어 재무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MBK의 경영 방식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는 최근 고려아연 M&A를 추진하면서 "MBK가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MBK가 관여한 기업들에서도 경영 문제가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MBK가 인수한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이 지연되면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B금융업체의 대출 부실 문제는 경영진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술을 먹고 차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로 불구속 입건한 인천시의회 소속 A시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달 16일 오전 1시14분께 인천 서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주차해 놓은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혐의다. A의원은 서구 음식점에서 자택까지 3㎞가량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 측정 당시 A의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으로 확인됐다. A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고 난 뒤에서야 범행을 인정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24일 같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운전한 혐의로도 A의원을 적발했다. 당시 그는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 아파트에 도착했지만, 기사가 떠난 뒤 직접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천시가 4일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공모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개인맞춤형 식품기술개발과 연구인프라 구축사업비로 26억2천5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푸드테크산업의 10대 핵심 기술을 선정하고, 그 중 세포배양식품, 간편식 제조, 개인 맞춤형 식품, 친환경 포장 등 7개 분야 분야에서 연구지원센터 공모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개인 맞춤형 식품분야에 과천시·춘천시가 선정됐다. 시는 앞서 지난 1월 춘천시 및 월드푸드테크협의회와 푸드테크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사업을 공동 추진했다. 시는 향후 3년간 국비를 포함해 52억5천만원을 연구지원센터의 시설 및 장비 구축, 기술 실증 등을 위해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우수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플랫폼과 데이터 구축, 알고리즘 개발 등 개인 맞춤형 식품 서비스의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신계용 시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푸드테크산업 육성노력과 비전이 맺은 결실”이라며 “오는 2029년 지식정보타운에 건립될 복합지원센터에 ‘월드푸드테크협의회’를 유치, 푸드테크산업의 글로벌 혁신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중국 누리꾼의 ‘문화 도용’ 주장에 한국 매듭 장인과 콜라보한 자사 핸드백 제품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삭제한 해외 명품 브랜드 펜디를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가 중국 누리꾼의 공격을 받고 한국 전통 매듭과 협업한 가방을 홈페이지 등에서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협업 가방을 삭제한 건 중국 누리꾼의 억지에 굴복한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일 매듭은 엄연히 다르다”며 "'중국 매듭은 종류가 다양하고 화려한 반면, 한국 전통 매듭은 단색의 끈목을 이용해 모양을 맺고 아래에 술을 달아 비례미와 율동미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도 적어 보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이상 중국 누리꾼들의 억지에 속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물을 다시 올리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고 했다. 앞서 펜디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13호 김은영 매듭 장인의 손이 보태진 핸드백을 지난해 말 공개했다. 지난 1997년 디자인된 일명 '바게트 백'에 각국 공예 기술을 더해 예술작품으로 재해석하는 프로젝트의 하나였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FendiChineseKnot’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이 제품이 한국의 장인 정신과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 펜디의 홍보자료를 놓고 '자국의 문화를 도용했다'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또한 "중국 매듭은 당나라와 송나라의 민속 예술로 시작해 명나라와 청나라 때 인기를 얻은 장식용 수공예품"이라며 중국 네티즌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논란이 일자 펜디 측은 자사 홈페이지와 SNS 등에서 관련 홍보 콘텐츠를 삭제했다.
자신을 협박하는 아버지를 흉기로 찌른 여고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존속상해 혐의로 A양(16)을 현행범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양은 지난 3일 오후 9시55분께 수원시 영통구 자신의 집에서 부친인 B씨의 목 부위 등을 흉기로 찌른 혐의다. B씨가 술에 취해 A양에게 “말대꾸 하지 마라. 나는 사람도 죽여봤다”며 흉기를 들고 위협하자 A양은 흉기를 뺏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양을 현행범체포했다. A양은 검거 후 범행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A양을 협박한 B씨도 특수협박으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안산 시화호 구방아머리항 인근에서 60대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4일 소방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9시46분께 안산시 단원구 바다에 나간 A씨(60대)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안산 시화호 뚝방 부근과 구방아머리 선착장 인근 등에 대한 수색에 나섰다.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A씨가 바다 쪽으로 해루질을 하러 가는 모습이 확인됐지만 나오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은 이틀에 걸친 수색 작업으로 지난 3일 오후 1시께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의 시신을 가족에게 인계한 뒤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
“유흥 업소를 홍보하는 문구가 버젓이 아이들에게도 노출되고 있는데 단속을 안 해도 되는 건가요?” 지난 2일 오후 6시께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의 한 거리.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이곳 도로 한 가운데 고보조명이 설치돼 있었다. 조명의 가로 크기는 약 5m로 도로 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조명에는 ‘하이볼&칵테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상세한 가게 위치가 적혀 있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께 부천시 원미구 신중동역 인근도 상황은 마찬가지. 음식점이 즐비한 이곳에는 총 3개의 고보조명이 설치돼 있었으며 고깃집, 클럽, 노래방 등 가게 홍보를 위한 조명들 다수가 거리를 비추고 있었다. 그중 한 조명에는 ‘이쁜애 제일 많은 곳’이라는 문구도 함께 적혀있었다. 이곳을 지나가던 A씨(40대·여)는 “바로 옆 건물에 아이들 학원도 많은데 지나다니다가 아이들이 이런 문구를 보게 될까 걱정된다”며 “이런 건 지자체에서 단속 안 해도 되는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경기도내 공공목적으로만 사용이 가능한 고보조명(바닥조명)이 지자체 단속을 피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고보조명은 공공시설물 이용 광고물로 허가를 받아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고보조명은 전자빔 등을 이용해 문자 및 도형을 투사, 보도의 노면에 표시하는 조명으로 적은 비용에 홍보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고보조명의 경우 상업 목적은 불법임에도 유흥가를 비롯해 도내 곳곳에서 공무원들의 단속이 활발한 낮 시간이 아닌 밤에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지자체가 단속은커녕 현황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집중 단속 구역 위주로 불법 배너나 입간판 현수막을 대상으로 한 단속만으로도 벅찬 상황”이라며 “불법인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밤에만 적발이 가능한 탓에 민원이 접수되지 않으면 확인할 방도가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즉각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단속을 하지 않는 건 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분명한 문제가 된다”며 “조명 자체가 불법인 데 거기에 불쾌한 문구를 담고 있으면 인권 침해 문제나 경범죄 등에도 해당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방학 중 집에 혼자 있다 화재로 인해 의식불명 상태(경기일보 2월28일자 7면)에 빠진 12살 초등학생이 사고 이후 닷새 만에 숨졌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일어난 빌라 화재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초등학생 A양(12)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 유족은 화재 닷새 만인 이날 의료진의 사망 판정을 받자 장기기증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지난달 26일 오전 10시43분께 인천 서구 심곡동 집에 혼자 있다가 일어난 화재로 중상을 입었다. A양은 얼굴에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마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화재 당일 A양은 방학이라 집에 혼자 있다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양 어머니는 식당에 출근했고, 아버지는 신장 투석을 받으려고 병원에 간 상태였다. A양은 지난해 9월 정부 ‘e아동행복지원사업’에 따른 위기 아동 관리 대상에 5차례 포함됐으나 사고 당시 부모가 맞벌이를 하고 있어 소득 기준을 넘은 탓에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 관련기사 : 인천 서구 빌라서 불…집에 있던 초등생 중상 https://kyeonggi.com/article/2025022758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