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안성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 관련,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안성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은 시공사인 하도급사 장헌산업, 강산개발의 공사 담당 관계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된 관계자는 없다. 사고 구간은 현대엔지니어링(50%), 호반산업(30%), 범양건영(20%) 컨소시엄이 공사를 진행 중이며,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관사다. 하도급사인 장헌산업은 교량 상판 구조물인 ‘거더(다리 상판 밑에 까는 보의 일종)’를 설치하는 작업을, 강산개발은 거더 위에 슬라브(상판)를 얹는 작업을 각각 맡았다. 경찰은 소환한 관계자들을 통해 공사에 사용한 공법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 현장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등 사고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사고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분석과 사망자 부검 등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사고 원인을 확인하는 현장감식은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경찰은 합동감식에 참여할 관계기관인 국토교통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등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9시49분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상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세종~포천 포천방향 구간 청룡천교 교각 위에 올려져 있던 상판(빔) 연결작업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교량 상판 등 위에서 작업하던 10명 중 4명이 사망했고, 6명은 부상을 입고 중환자실 등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회일반
김은진 기자
2025-02-26 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