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근로자도 “대~한민국”

○네팔, 태국, 베트남, 코트디부아르 등 세계 각지서 모인 외국인 근로자들이 12일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그리스전을 관람하며 한마음 한뜻으로 대~한민국을 연호해 눈길.40여명의 이들 외국인은 안산 고잔동 소재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대강당에서 붉은 셔츠를 입고 막대 풍선과 나팔 등을 동원해 꼴렌항꾹!(힘내라 한국-베트남어), 박지성 쏘쏘!(박지성, 파이팅-태국어) 등 태극전사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을 펼쳐.미얀마 출신 엘리자베스양(18)은 아버지의 국적이 나이지리아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 아빠를 배신(?)하고 한국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태극전사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경기도내 교정시설에서 복역 중인 수형자들도 TV를 통해 그리스전에 나선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는데 힘을 보태기도.서울지방교정청은 교도소와 구치소의 수형자들에게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과 그리스의 경기 시청을 허용하면서 수형자들도 태극전사들의 한 동작, 한 동작에 눈을 떼지 못하고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규정상 수형자들은 오후 9시에 불을 끄고 취침하도록 돼 있지만 교정 당국에서 그리스전과 오는 17일 아르헨티나전을 생중계 시청하도록 방침을 정하면서 응원을 실시하게 된 것.하지만 교정당국은 오는 23일 새벽 3시30분에 열리는 나이지리아전은 새벽 시간대라는 점을 고려해 녹화 시청으로 대체할 예정.○최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거리응원 장소에서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를 판매하려고 대목을 노렸던 상인들이 비가 내리고 서늘한 날씨 탓에 판매가 부진하자 울상.하지만 쌀쌀한 날씨 때문에 따뜻한 커피나 차를 찾는 시민들이 많아 발빠르게 관련 상품을 준비한 상인들은 우중 특수를 누리기도.○ 비로 인해 거리응원 대신 실내응원에 나선 응원객들이 늘면서 대형화면을 갖춘 영화관이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도.영화상영 대신 월드컵 중계방으로 운영한 북수원, 일산CGV 등 대형영화관에는 경기시작 2~3시간 전부터 붉은색 옷을 입은 응원객들이 몰려 전석 매진 사례.○평택경찰서는 13일 그리스와의 월드컵 경기 결과를 알려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폭력을 휘두른 혐의(폭력 행위 등)로 K씨(64)와 E씨(42)를 불구속 입건.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 12일 밤 10시30분께 평택시청 앞에서 시내버스에 승차한 뒤 승객 E씨에게 한국의 월드컵 경기 결과를 물었으나 대답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과 함께 폭력을 휘둘러./지방종합

금속노조·쌍용차 해직근로자 경찰·회사 간부 폭력혐의 고소

금속노조와 쌍용자동차 해직 근로자 10여명은 8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청 소속 경찰관 7명과 쌍용차 관리직 간부 20명을 폭력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8월6일 77일간의 공장점거 파업을 풀면서 노사대타협이란 형식을 빌려 갈등과 대립을 극복키로 약속했지만 조합원 94명이 구속되고 150억원이 넘는 손해배상 가압류로 가정은 파탄나고 생계유지조차 힘들다며 더 이상의 탄압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명확한 저항선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특히 이들은 회사에서 쫓겨난 많은 조합원들이 취업을 시도했지만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뜻을 이루지 못했고 200여명이 대리운전으로 나설 만큼 생존권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쌍용차 해직자와 가족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해 파업 후유증 등으로 자살을 하는 등 지난해 5월 쌍용차 파업 이후 현재까지 모두 9명이 사망했다고 관련 자료를 제시했다.한편, 금속노조와 쌍용차 해직 근로자 등 500여명은 쌍용차 옥쇄파업 1주년을 맞아 9일 쌍용차 평택공장 앞에서 옥쇄파업 1주년 기념투쟁문화제를 개최한다./평택=최해영기자 hychoi@ekgib.com

“행복한 사랑방으로 놀러 오세요”

나눔의 달인, 아름다운 의왕이라는 기치로 나눔을 실천하고 지역사회가 통합될 수 있도록 후원과 자원봉사 확산운동을 펼쳐 나가는 등 지역 어르신들의 활기찬 노년을 위한 소통의 장(場)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습니다.오는 12일로 개관 3주년을 맞는 의왕시 아름채 노인복지회관 황재경 관장(41사진)은 아름다운 사람과 아름다운 공간이 어우러진 살아 숨쉬는 아름채를 모토로 의왕지역 노인들과 함께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의왕시 고천동 문화행정타운 내 부지 1만592㎡, 연면적 3천758㎡에 지하1층지상3층 규모의 아름채는 정부로부터 친환경 건축물로 인증받아 밝은 환경과 다양한 시설을 갖춰 지난 5월말 현재 5천160명의 노인이 회원으로 등록돼 하루 평균 90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이미용실과 건강쉼터, 노래방, 샤워실, 장기바둑실, 자율탁구장, 체력단련실, 포켓볼장, 하늘정원 등 편의시설의 사용이 편리하고 경로식당 아름채수랏상은 노년기 필요 영양섭취를 고려한 다양한 메뉴와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가 높다.또한 한글산수 등 평생교실과 건강체조스포츠댄스 등 건강교실, 민요사물놀이 등 여가교실, 컴퓨터교실, 예술교실 등 37개 배움터 강좌에 8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함께 노인 일자리사업으로 길거리클린업, 환경지킴이, 셔틀버스 도우미, 까르르 까꿍 보육시설 도우미, 아름드리기자단, 동그라미사업단 등 230여명이 소득창출과 관련된 능력을 발휘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한편, 아름채는 오는 10일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어른들과 함께 문제의식을 나눠 가는 집단 프로그램으로 노인들이 직접 출연하는 연극 두근두근 로맨스를 공연하고 장기자랑 대회인 스타킹 코너를 마련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의왕=임진흥기자 jhlim@ekgib.com

파주 노인복지주택 ‘사기분양’ 논란

지난 2003년 국내 최초 노인복지주택으로 건설된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유승앙브와즈 입주자 1천여가구가 건설사의 허위광고와 노인복지법 개정으로 거리에 내몰릴 처지에 놓였다며 반발하고 있다.1일 파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유승종합건설은 지난 2003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통일동산 내에 2개 단지, 30개동(1천80가구) 규모의 노인복지주택을 건설했다. 그러나 노인복지주택의 경우 60세 이상 노인들만 거주해야 하지만 현재 입주민 70% 이상이 이 기준을 벗어난 일반 가구로 구성돼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시는 지난 2008년 8월 개정된 노인복지법에 따라 유승앙브와즈를 노인복지주택으로 정의, 위반가구에 대해 이행강제부과금과 함께 전매를 제한하고 있다.반면 주민들은 분양 당시 분양업체로부터 노인복지주택이라는 설명을 듣지 못했으며 이후 입주과정에서도 파주시와 공동주택 관리주체인 시공사로부터 60세 미만 가구에 대해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승앙브와즈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노인복지주택을 일반인에게 분양해도 처벌 조항이 없다는 맹점을 이용해 시공사가 사기분양 했다며 또한 시공사는 소유권 이전 후에는 매매와 거주가 가능하다고 해 지난 2008년까지 자유롭게 매매가 이뤄졌으며 당시 보건복지부도 일반 공동주택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가 신고 안된 노인복지주택이라도 노인복지시설 관련 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파주시는 유승앙브와즈를 노인복지주택으로 규정, 매매를 제한시켰다. 대책위는 재산권을 제한하는 것이 정당한지에 대해 법원에 행정소송과 함께 위헌법률심판재청에 나서겠다고 맞서고 있다.대책위는 또한 노인복지지설을 해제해 60세 미만의 거주와 매매가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줄 것을 파주시에 요구했다.파주시 관계자는 법률적인 자문을 거쳐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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