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응원 문화에 조용한 시험장 앞 [2025 수능]

■ 2025수능 이모저모 ○…사라진 응원 문화에 조용한 시험장 앞 수능 시험일인 17일 오전 7시13분께 경기도교육청 제34지구 제2시험장인 평택 한광고교 정문 앞에는 입실하는 수험생들과 교통 통제 중인 경찰은 있었지만, 응원 나온 학생들은 보이지 않아 눈길. 11년째 수능 당일 아침마다 응원 꾸러미를 나눠주는 삼보텔레콤 직원들과 따뜻한 물을 나눠주기 위해 나온 평택세교중앙교회 교인들은 “수능 대박나세요”라고 건네는 인사나 경찰 호루라기 소리만 간간히 들려와 다른 시험장들과 대조적인 모습. 앞서 한광고는 응원전 대신 지난 11일 학교 자체적으로 출정식을 열어 수능 당일 응원전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한 지역 교사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당일 아침 응원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풍경이 됐다”고 설명 용인 기흥구 구갈동 성지고등학교(경기도교육청 제41지구 제12시험장) ○…시계랑 도시락 안 챙긴 수험생들 ‘발 동동’ 14일 오전 용인 기흥구 구갈동 성지고교 정문 앞에선 수능 입실 시간 전까지 도시락이나 손목시계 등을 두고 와 부모님께 전화하면서 조바심 내는 수험생들이 눈에 띄어. 이날 오전 7시께 교문에 들어 갔던 수험생이 급하게 다시 뛰어 나와 전화기를 손에 들고 전화하는 모습. 이 수험생은 손목시계를 놓고 와 불안해 해. 옆에 있던 경찰관은 걱정하지 말라고 학생 다독여. 20여분간 바깥을 서성이던 학생에게 저멀리 차를 세우고 달려온 어머니가 시계를 전달. 이날 7시45분께는 한 아버지가 아들 시계를 못 구해 안전부절. 인근에 시계를 파는 업소도 문을 열지 읺고 편의점에도 시계가 없다며 방법을 찾지 못하자 교사와 경찰관에게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어쩔 수 없이 아들을 들여 보내. 이날 7시58분께도 한 아버지가 휴대폰을 귀에 대고 헐떡이며 뛰어와 교문에 있던 아들한테 손목시계를 건네줘. ○…재수하는 아들 응원 온 엄마 “작년과 달리 여유롭게 임할 것” 이날 오전 6시45분께 용인 기흥구 구갈동 성지고교 정문 앞. N수생 아들이 교문 안으로 멀어지는 모습을 바라보던 김소형씨(53·여·용인시 기흥구)는 아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간 뒤에도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한 채 응시. 김씨는 “지난해는 수시가 될 줄 알고 정시 준비도 안했고, 시험장에도 늦게 도착해 조바심도 크고 정신이 없었다”며 “올해는 그런 시행착오 없이 평소 하던대로만 침착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일찍 왔다”고 설명. 김씨는 아들이 며칠째 잠도 잘 못 자고 스트레스 받아 안쓰럽지만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보여 다행이지만 시험 성적보다도 아무 일 없이 시험을 잘 마치는 게 중요하다며 미소. ○…사라진 응원 문화에 조용하고 삭막한 교문 현장 몇년 전까지만 해도 수능 당일 아침이 되면 학교 학생회 등을 통해 후배들이 선배 응원전을 펼치고 간식 준비하는 등 훈훈한 광경이었으나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이 같은 문화가 사라져. 올해 성지고교 앞에서도 이 같은 응원전은 없어. 이 때문에 학생들이 하나 둘 입실을 시작하던 오전 6시30분께부터 입실 종료 시각까지 가족들이 데리러 오고 혼자 시험보러 오는 등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 ○…제44지구 제10시험장인 화성 동탄중앙고교 정문 수험장 정명근 화성시장이 14일 오전 7시께 경기도교육청 제44지구 제10시험장인 화성 동탄중앙고교 정문 앞애서 수험생들을 응원. 정 시장은 이날 ‘수능만점, 파이팅!’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험장을 들어가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메시지를 전달. 정 시장은 “열심히 노력한 만큼 수험생들이 긴장하지 않고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이루길 바란다”고 전해. ○…2025학년도 수능 시험장을 잘못 찾거나 입실시간에 임박해 시험장에 들어가는 지각생들 속출. 14일 오전 7시25분께 과천중앙고교로 잘못 찾아온 수험생이 다급하게 도로 앞으로 나와 택시를 잡으려는 것을 순찰 중이던 경찰이 발견. 경찰은 수험생을 순찰차에 태운 뒤 8분 만에 목적지인 과천고에 내려준 뒤 안전하게 들여 보내. ○…교통 체증으로 지각 위기에 놓였던 한 수험생이 경찰의 신속한 조치로 다른 학교에서 무사히 수능을 치러. 과천에 사는 한 수험생은 고사장인 안양 부흥고에 가려고 집에서 출발했으나 교통 체증이 심해 지각 위기에 놓였는데, 7시50분께 과천 정부청사역 5번 출구에서 경찰의 도움을 받아 순찰차를 타고 안양에 위치한 부흥고까지 호송. 8시 3분까지 도착해 무사히 입실. ○…아슬아슬 신분증을 사수해라 오전 7시 45분께 비산동에 거주하는 한 수험생이 과천고 시험장에 도착해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것을 알아차림. 이에 급하게 순찰차에 학생부모가 탑승 후, 신분증 챙겨 8시 3분께 시험장에 도착해 신분증을 전달함

경기도교육청 나이스 시스템, 수능일 접속 장애 1시간 만에 복구 완료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4일 경기도교육청의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으나 1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오전 7시 처음 나이스 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다는 장애 신고가 접수됐다. 나이스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 학부모, 교원이 성적, 생활기록부 등을 관리하는 중요한 시스템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서버 접속시 분배 서버 3대가 작동하는데 이중 1대가 고장 나 트래픽이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장애가 발생했다"며 "오전 8시 20분경 복구 작업을 완료했고, 현재는 모든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우회 접속 시스템을 활용하여 접속할 수 있도록 안내했고, 시험장에서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은 수험생들의 신분 확인을 위해 필요한 경우 임시 신분증 대용 서류를 발급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나이스 접속 장애로 인한 수능 진행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며, 다른 시도 교육청에서는 나이스 접속에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장애의 원인을 조사 중이며, 현재까지 접수된 수험생 관련 민원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수험생들 ‘긴장 가득’… “좋은 결과 있기를” [2025 수능]

“떨리지만 그동안 끊임없이 노력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믿습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일 앞둔 13일 인천·경기 지역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아 들고 긴장감 속에서도 수능을 잘 치르기 위한 마음을 다잡았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자고등학교의 한 교실. 수험생들이 긴장한 표정으로 시험 준비를 마무리 하는데 여념이 없다. 한 수험생은 친구에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는가 하면, 다른 수험생은 굳은 표정으로 필기 노트를 다시 보기도 했다. 교실에서 수험표를 받아든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각자 시험장 위치를 확인하며 애써 웃음을 잃지 않았다. 수험표를 받은 최유정양(19)은 “시험장이 너무 멀어서 깜짝 놀랐다”며 “수능을 치른다는 것이 아직 실감 나지 않지만 잘 치르고 부모님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하겠다”고 했다. 앞서 교사들은 수험생들에게 수험표를 나눠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지혜 교사(43)는 “평소에 해온 만큼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야”라며 직접 준비한 선물과 수험표를 건넸다. 특히 이날 이 곳에서 만난 ‘늦깎이 수험생’ 임리화씨(60)도 수험표를 손에 꼭 쥐고 대학 입학의 꿈을 이뤄낼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임씨는 “졸업한지 40년만에 수험표를 받으러 모교를 찾았다”며 “최근 퇴직을 하고 제2의 인생을 새로이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수능을 잘 치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지역 학생들 역시 긴장한 모습으로 수능 마지막을 준비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수원특례시 장안구 수원북중학교 체육관에서 이뤄진 수험표 배부에는 300여명의 수험생이 찾았다. 수험생들은 굳은 표정으로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 수험생은 부모에게 통화를 하면서 “내일 수능인 게 이제야 실감 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이날 각각 중구 영종고등학교와 계양구 효성고등학교를 찾아 방송실 등 시험장을 점검했다. 유 시장은 “수험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최상의 환경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 당일 대중교통 특별수송대책 마련 등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험에 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올해는 호흡기 질환 수험생도 시험에 응시 할 수 있는 만큼,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열심히 한다면 분명 모든 수험생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인천 18만여명 응시… 21년 만에 ‘N수생’ 최다 [2025 수능]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이후 처음 치러지는 202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지난해보다 9천명 가까이 늘어난 18만1천여명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14일 수능을 보는 경기·인천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8천941명이 늘어난 18만1천749명이다. 재학생은 11만4천132명, 졸업생은 5만9천749명, 검정고시 출신은 7천868명이다. 경기도내 고사장은 344교 5천946개실, 인천은 58교 1천76실이 마련됐다. ‘N수생’을 의미하는 졸업생은 지난해 대비 902명 늘며 21년 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의대 증원을 노리고 재도전하는 재수, 반수생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N수생 수와 의대 정원이 동반 상승, 최상위권 변별력 확보가 변수로 떠오르면서 재학생들에게 이번 수능 난이도는 다소 까다로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시험 시 유의 사항’을 꼭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 더해진다. 시험장 입실은 수능 당일 오전 6시30분부터 가능하며, 오전 8시10분까지 완료해야 한다. 수험생은 반드시 수험표와 본인을 입증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신분증은 사진이 부착된 것으로 주민등록증, 기간 만료 전 주민등록번호가 표시된 여권, 유효 기간 내 주민등록증 발급 확인 신청서 등이 인정된다. 휴대전화, 스마트 기기, 태블릿PC, 블루투스 이어폰, 전자 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만일 시험장에 가져왔다면 1교시 시작 전 감독관 지시에 따라 지정된 장소에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도 소지하고 있거나,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보관하다 적발될 경우에는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4교시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을 경우 수능 응시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 역시 받을 수 없으므로 반드시 응시해야 한다. OMR 답안지 기재는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만을 사용해야 하며 ▲답안지를 샤프로 기재하거나 ▲수정 테이프가 떨어지거나 ▲이중 표기 등에 따른 불이익은 수험생 본인의 책임이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마지막까지 안전한 시험 환경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는다면 수험생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것”이라고 응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수험생 응원에 동참,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 1년간 고생이 많았다”며 “마지막까지 최고의 성과를 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남부청, 수능 앞두고 특별교통관리…“경찰관, 모범운전자 2천여명 배치”

경기남부경찰청 교통과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두고 수능 당일 특별 교통관리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수능 당일인 1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시험장 주변과 주요 교차로에는 경찰관 1천38명, 모범운전자 등 협력단체 소속 1천5명, 경찰 차량 등 400대가 배치되며 시험장 주변 반경 2㎞ 이내 간선도로에는 교통 경찰관 및 모범운전자가 집중 배치돼 대중교통과 수험생이 탑승한 차량이 우선해서 주행할 수 있도록 교통 정리를 할 예정이다. 또 시험장 주변에서는 불법주차로 인한 혼잡을 예방하기 위해 주차 단속요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 등 수험생 이동이 많은 93곳을 ‘수험생 태워주기’ 거점 장소로 선정해 인력을 배치, 도움이 필요한 수험생의 시험장 이동을 도울 계획이다. 듣기 평가 시간대에는 시험장 주변에 소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점상이나 대형 화물차량 등을 우회시킬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장 주변 200m 이내에서는 주·정차 행위가 금지돼 수능 당일 자가용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은 미리 하차해 걸어서 입실해야 한다”며 “시험장 도착이 늦거나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수험생은 112에 신고하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순찰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 ‘D-1’ 예비소집·출정식…“선배, 수능 대박 나세요” [현장, 그곳&]

“3년간의 노력이 내일 단 하루 만에 판가름 난다고 생각하니 긴장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모르는 문제도 척척 풀 수 있을 거에요. 선배님들 아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3일 경기 수험생들이 ‘수능 대박’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후배들은 미래 자신의 모습이 될 선배를 향해 응원 구호를 외치며 응원했다. 수능 예비소집일인 이날 오전 9시40분께 수원특례시 장안구 수원북중학교 체육관. 수험표 배부까지는 시간이 남았지만 체육관 앞에는 벌써부터 수험생들의 기다란 줄이 늘어서 있었다. 재학생, N수생, 검정고시생 등 수험생 300여명은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다가 한숨을 내쉬고 굳은 표정으로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전 10시가 되자 학생들은 체육관으로 이동해 자신의 수험표를 받았다. 수험표를 받아 든 이들은 유심히 살펴보거나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으며 체육관을 나섰다. 한 수험생은 부모에게 통화를 하면서 “내일 수능인 게 이제야 실감 된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올해 첫 수능을 치르는 쌍둥이 수험생 김요셉, 김다니엘군(19)는 “서로 지망하는 대학은 다르지만 둘 다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응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떨리긴 하지만 이전부터 노력해 왔던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후 2시께 수원특례시 장안구 수성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 수험표를 받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수험생들이 서쪽 본관에 있는 배부장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이리저리 떠돌고 수험표를 받은 학생들은 운동장에서 자신의 시험장이 어딘지를 몇 차례 확인하고 나서야 발걸음을 옮겼다. 수험표를 받으러 온 재수생 김한성씨(21)는 “지난해 수능 이후 더 좋은 결과를 부모님에게 안겨드리고 싶어서 재수를 결심하게 됐다”며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 수험생들도 마지막 관문인 수능을 앞두고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이날 오전 9시20분께 인천 미추홀구 인화여자고등학교. 시험 준비에 한창인 수험생들은 친구에게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거나 굳은 표정으로 노트를 다시 보기를 반복했다. 이후 수험표를 배부한다는 방송이 울려 퍼지자 기다리던 200여명의 수험생들을 향해 교사들은 간단한 응원의 말과 함께 수험표를 건넸다. 수험표를 받은 학생들은 긴장 속에서도 삼삼오오 모여 각자 자신의 시험장이 어디에 있는지를 얘기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았다. 정지혜 인화여고 교사(43)는 “평소대로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수험표와 함께 준비한 간단한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최유정양(19)은 수험표를 보자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최양은 “시험장이 집에서 한두 시간이 소요돼 깜짝 놀라 나도 모르게 큰 소리가 나왔다”며 “내일이 수능이라는 점이 실감 나지 않지만, 좋은 대학에 가서 부모님에게 웃는 얼굴로 인사하겠다”고 했다. 이곳을 졸업한 임리화씨(60) 역시 수험표를 받기 위해 모교인 인화여고를 찾았다. 임씨는 “최근 퇴직을 하고 제2의 인생을 새로이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40년 만에 졸업한 학교를 다시 찾았다”며 “수험표를 받고 시험장을 둘러본 후 마지막 시험 준비를 할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후배들은 수능을 앞두고 긴장한 선배들을 위해 용기를 주기 위한 응원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께 의정부시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영석고등학교에서는 수험생을 위한 후배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졌다.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받기 위해 체육관 계단을 오르자 후배들은 북을 치고 “수능 대박 나세요”, “재수 없다” 등 구호를 외치며 선배들을 응원했다. 교사들도 이에 합세, 준비한 간식들을 나눠주며 학생들에게 “좋은 성적을 받아라”, “끝까지 최선을 다해라” 등 덕담을 건넸다. 이난주 동국대부속영석고 교육연구부장(50)은 “선후배가 서로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을 보면서 잠시 울컥했다”며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했던 학생들이었던 만큼 학생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 한편 수능 당일인 14일 수도권 날씨는 16~19도의 분포로 비교적 포근해 ‘수능 한파’는 없을 전망이다. 다만 오후부터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밤까지 내리는 곳이 있어 시험 전 미리 우산을 챙길 필요가 있겠다.

시흥 군서미래국제학교, 'IB월드스쿨' 인증... 경기도 공립 최초

시흥에 위치한 군서미래국제학교(교장 이용규)가 경기도 공립학교 최초로 ‘국제 바칼로레아(IB) 월드 스쿨’로 인증받았다. 13일 군서미래국제학교는 2023년 3월 IB PYP 관심학교(초등과정)로 시작해 같은 해 7월 경기도 최초로 IB PYP 후보학교로 승인된지 1년4개월만인 지난 12일 ‘IB 월드 스쿨’로 공식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배우고 익히는 것을 넘어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찾아가는 학습, 단편적인 암기보다는 출제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해 적합한 정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의 교육을 실천하는 IBO의 교육철학이 잘 실천되었음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 학교는 2021년 3월 개교한 전국 최초의 무학년 학점제 초·중·고 통합학교로, 다양한 문화권의 학생이 국제적 소양을 키워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이 국제언어교육과정을 통해 소양을 쌓고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있으며, 학부모 IB 지원단을 구성해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 이용규 교장은 “IB 월드 스쿨이 된 만큼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교육현장을 만들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B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비영리교육재단 IBO(IB본부)에서 개발·운영하는 국제 인증 학교 교육 프로그램으로,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취임 이후 급변하는 미래사회 속에서 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해 나갈 수 있도록 도입·운영해왔다.

'공무원 이탈 막는다'...경기도교육청, 관사지원·생활근거지 우선 발령

경기도교육청이 조기 퇴직률이 높은 청년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대폭 개선한다. 12일 도교육청은 ‘저경력 공무원 공직 적응 지원방안 확대’안을 발표하고 관사 지원 확대, 생활근거지 우선 발령, 맞춤형복지 확대 등 청년 공무원이 일하고 싶은 공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이 올해 5년 미만 저경력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무 여건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 1,589명 중 57.1% 이상이 낮은 보수, 업무 과다 등으로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해 공직생활실태조사에서도 이직하고 싶은 이유로 낮은 보수, 과다한 업무가 1, 2순위를 차지했었다. 이번 종합대책은 ▲관사 지원 확대 ▲맞춤형복지 확대 ▲생활근거지 우선 발령 ▲역량 강화 지원 확대 ▲체험·힐링 연수 및 문화공연 ▲특별휴가 부여 등 청년 공무원의 근무 여건 전반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뒀다. 내년에는 478실을 확보해 주거지 외 지역으로 발령받은 청년 공무원의 관사 대기를 해소한다. 올해는 지역 관사 매입·신축 등으로 총 259실을 추가 보급한 바 있다. 또한 시도교육청 중 최저수준인 맞춤형복지 지원액을 20만원 인상하고 추가적으로 5년 이하 공무원에게 100만원에서 20만원까지 연차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년 차 공무원은 기본점수 100만원과 추가 지원 100만원을 더해 최대 200만원을 지원 받는다. 40세 이상 교직원에게 지원하는 1인당 20만원의 건강검진비도 연령제한 기준을 폐지해 청년 공무원에게 건강한 삶의 기반을 돕는다. 인사 지원을 위해서는 신규 지방공무원의 생활권과 근무희망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원지역에 인사 발령한다는 계획이다. 희망지에 배치하지 못한 경우에는 필수 보직기간 2년을 준수하면 근무희망지 배치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저경력 공무원이 업무상 단순 실수를 한 경우 근무 경력을 참작해 처분 요구를 감경 적용하는 기준을 신설한다. 임용 전·후 공무원 대상 교육도 확대한다. 신규 공무원이 공직에 잘 적응하도록 발령 직후부터 ▲적응 지원(온보딩) 프로그램 ▲전문가(멘토) 지원단 구축 ▲지역별 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 김진수 도교육청 제1부교육감은 “청년 공무원들의 부족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복지 정책을 적극 확대,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공직 적응 기반을 마련해 청년 공무원을 포함해 모두가 함께 일하고 싶은 공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 도박 멈춰!”…경기도교육청, 도박 초기 대응 진단 도구 제작

경기도교육청이 학생 도박을 초기에 대응하고자 목격담 설문을 추가한 1~3단계 진단 선별 도구를 만들었다. 11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진단 선별 도구는 1단계 학교 도박 문제 경험 설문, 2단계 학생 도박 문제 선별 척도(CAGI), 3단계 도박 중독 증상 척도(ICD-11)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2~3단계는 도박 문제가 발생할 때 경찰과 상담 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도구로 사후 대응의 성격을 가진다. 특히 이번 선별 도구에는 도박 문제를 초기 대응하고자 1단계에 목격담에 기반한 설문을 추가했다. 해당 설문은 ‘학교에서 친구나 선후배의 도박을 본 적 있나’, ‘도박으로 힘들어하는 친구를 본 적 있나’, ‘돈을 빌리거나 빌려준 친구를 본 적 있나’, ‘학교 도박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하나’ 등 총 4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도교육청은 이번 진단 선별 도구를 상황에 따라 전교생, 학년·학급, 도박 문제 발생 학생 등으로 구분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교사와 학부모, 학교와 가정이 협력해 학생 도박을 예방하는 안내서를 제작해 내년에 배포할 예정이다. 안내서에는 도박 중독 개념과 특성, 도박 유형, 전파 경로, 발생 징후, 전문 기관 연계 등이 담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도박 문제는 대부분 스스로 얘기하지 않거나 거짓말을 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응이 어렵다”며 “이번에 만든 1~3단계 선별 도구를 잘 활용하면 학교가 학생 도박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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