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신속PCR검사’ 학교까지 확대?…“공개된 장소서 단체로 하기엔 불안”

여주시가 전국 최초로 진행한 신속PCR검사를 관내 학교까지 확대해 진행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현장이 우려 섞인 반발 목소리를 내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2월 시청광장에 나이팅게일센터를 열고 신속PCR검사를 전액 무료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 검사는 진단 정확도가 높은 PCR 방식과 결과가 빨리 나오는 항원검사의 장점을 합친 것으로 1~2시간 만에 결과를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최근 지역사회에서 시와 여주교육지원청이 검사 대상을 학생으로 넓히고, 학교 안에서 검사를 진행하도록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예방 방역 차원에서 무증상 확진자를 빠르게 선별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소식을 들은 일선 학교 관계자들은 불안해하는 분위기다. 경기도보건교사회 소속 한 관계자는 검사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학교라는 공개된 공간에서 단체로 한다는 게 불안한 것이라며 만일 확진자라도 나오면 신상 보호도 어렵고 해당 학급도 어려움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학생에게 검사를 받게 할 것이라면 개학 최소 2주 전에 보건소 등을 통해 마치도록 하고 이후 건강하게 등교하도록 하는 방식이 맞다고 주장했다. 시와 교육청은 신속PCR검사 학교 도입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은 맞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게 없다고 일축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맺거나 기타 세부사항이 나오는 등 진척 상황이 있는 게 아니다.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며 다만 현장의 불안함은 인지했으며 이야기들을 참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진동ㆍ이연우기자

[오늘 날씨] 쌀쌀한 입춘, 낮부터 추위 풀려…저녁부터 눈

수요일인 오늘(3일) 절기상 입춘이지만 여전히 쌀쌀하다. 추위는 오후부터 풀리겠지만 저녁부터 많은 눈이 내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출근길 바람이 불고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면서 쌀쌀한 가운데 낮에는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서울 2도, 인천 2도, 수원 3도 등 1~4도의 기온 분포로 추위가 다소 누그러지겠다. 내일(4일)은 다시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아침 기온이 경기내륙은 -10도 내외, 그 밖의 지역은 -5도 이하가 되겠고, 낮에는 영상권으로 오르는 등 모레(5일)까지 기온의 변동폭이 크겠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7도, 인천 -5도 수원 -7도 등 -11~-5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1도, 인천 0도, 수원 0도 등 -1~2도를 기록하겠고, 모레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도, 인천 0도 수원 -6도 등 -10~0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7도, 인천 7도, 수원 7도 등 5~8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오늘 저녁부터 내일 새벽 사이 수도권에는 많은 눈이 내리겠다. 서해5도는 오늘 오후부터 밤 사이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예상 적설량은 경기동부가 5~15cm, 서울경기서부내륙이 3~10cm, 인천경기서해안이 3~7cm, 서해5도가 1~3cm를 각각 기록하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이 5~10mm, 서해5도가 5mm 미만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번 눈은 오늘 늦은 밤에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구름대가 높게 발달하면서 많은 눈이 집중되겠고, 특히 강한 바람과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경기동부에는 최대 15cm의 매우 많은 눈이 쌓이는 곳이 있겠으니, 눈으로 인한 피해 없도록 사전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서해중부먼바다에 풍랑예비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 바람이 30~60km/h(8~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2.0~3.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장영준 기자

공공병상 경기 7% 인천 3% 불과…"감염병 대응 위한 공공의료 확충 " 목소리 확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ㆍ인천지역에 감염병 대응 전담 등을 위한 공공 의료기관과 병상이 턱없이 부족해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일 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본부장 서명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경기도내 12개 진료권역 의료기관은 전체 345개이고 이중 공공 의료기관은 9개(3%)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상 역시 5만3천114개 가운데 공공은 3천807개(7%)에 불과했다. 인천지역은 사정이 더 나빴다. 4개 진료권역의 전체 의료기관은 85개이며 이중 공공 의료는 3개(3%)에 그쳤고, 병상은 전체 1만5천827개 중 공공은 518개(3%)에 머물렀다. 특히 안산시, 부천시, 안양시, 가평군(경기도)과 부평구, 서구(인천시) 등 경기ㆍ인천지역 6개 권역의 경우 공공 병상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공공 의료기관을 늘려야 한다는 지역사회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여기에 건보 인천경기지역본부도 합류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수원에서 공공보건 의료 발전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 인천경기지역본부는 올해도 3차례(2, 4, 6월) 걸쳐 공공의료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릴레이 세미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전문가와 협력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공공의료 논리를 찾기 위해 지자체, 지방의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공공의료 확충 지역협의체 전담조직을 운영할 계획이서 주목된다. 서명철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 가진 신년 간담회에서 공공병원은 취약계층에게도 차별 없이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공공사업이자 사회안전망이라면서 공공의료기관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대유행 당시 확진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입원 대기 중 자택에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 인천지역 유일의 공공 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의 경우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이곳에 있던 취약계층 환자들이 치료를 받다 쫓겨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명호기자

내일 거리두기 조정…IM선교회발 재확산 조짐에 정부 ‘고심’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두고 막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연일 1천명대를 기록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점차 줄어들면서 300명대 중반까지 내려왔었지만 최근 I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다시 400명대 중후반으로 확산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당초 29일로 계획했던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 조정안 발표를 31일로 연기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8명이다. 직전일(469명)보다 11명 줄었지만, 사흘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최근 1주일(1월24일30일)간 신규 확진자를 일별로 보면 392명437명349명559명497명469명458명으로 하루 평균 452명꼴로 발생했다.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424명으로 집계돼 거리두기 2.5단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재진입했다. IM선교회 집단감염 이전에는 2단계 범위였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확진자 발생 추세를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31일 오후에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환자 증가세가 IM선교회 관련 집단감염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닌지를 단정할 수 없는 만큼 주말까지 상황을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대전 IM선교회 집단감염 발생 등으로 400명대를 이어가며 추가 확산이 우려된다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최근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전문가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고려해 단계조정 사항을 결정하되, 명절을 앞둔 시점에 혼선이 없도록 결정된 사항을 국민들께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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