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한국, 폴란드와 비겨 16강 좌절

(몬트리올=연합뉴스) 젊은 태극전사들이 16강 문턱에서 통곡했다. 청소년축구대표팀은 `미래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에서 결국 승리를 따내지 못한 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D조 폴란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전반 45분 다비드 얀치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6분 이상호가 동점골을 뽑아내 1-1로 비겼다. 미국과 1-1로 비기고 브라질에 2-3으로 석패한 한국은 이로써 2무1패(승점2), 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폴란드는 1승1무1패(승점 4)가 됐다. 같은 조 상대 팀들이 모두 1승씩 챙기고 있던 상황이라 승리가 간절했던 최종전. 먼저 실점하고 따라붙은 양상이 반복됐지만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청소년대표팀은 2005년 네덜란드대회에 이어 두 번 연속 16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눈물을 흘렸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본선 첫 승의 제물로 삼았던 폴란드를 상대로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려 했지만 두터운 수비벽을 뚫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 조동현 감독은 하태균, 심영성을 투톱에 놓고 이상호, 송진형, 이청용으로 중원을 짰다. 좌우 측면엔 정경호와 신광훈을, 스리백(3-back)엔 기성용, 최철순, 배승진을 포진시켰다. 폴란드는 앞선 경기와 달리 얀치크만 원톱에 놓고 미드필더 수를 5명으로 불리는 4-5-1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처음부터 비기기 작전을 염두에 둔 듯 했다. 한국은 킥 오프와 함께 거센 공세를 개시했다. 전반 10분 하태균이 로빙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을 뚫었다. 골키퍼 바르토슈 비알코우스키와 맞서 오른발 인사이드로 네트를 흔들었지만 볼을 트래핑하면서 팔을 써 핸들링 파울이 선언됐다. 16분엔 이상호의 스루 패스를 심영성이 낚아챘다. 중앙 수비수 두 명 사이로 돌파해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폴란드는 전반 20분 첫 슈팅을 시도할 정도로 수비에 치중했다. 원톱 얀치크만 빼면 거의 전원이 수비를 했다. 전반 30분엔 송진형이 기막히 패스워크 연결을 받아 왼발로 골문을 겨냥했다. 이번에도 비알코우스키의 선방. 31분 코너킥 위기를 넘긴 한국은 33분 교체 투입된 왼쪽 날개 박종진이 측면에서 넘어온 볼을 두 번 연속 때렸다. 첫 번째는 골키퍼에 걸렸고 리바운드 슛은 골 포스트 왼쪽을 빗겨갔다. 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자 폴란드의 역습 골이 터졌다. 터치라인에서 패스 실책을 범해 볼을 빼앗긴 뒤 얀치크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돌진해 중앙 수비 둘을 무너뜨렸다. 골키퍼 김진형과 맞서 가볍게 왼발로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코뼈에 금이 간 신영록을 하태균 대신 투입한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이청용의 중거리포가 크로스바를 넘어간 뒤 22분 부상 투혼을 발휘한 신영록이 시저스킥을 노렸지만 정확히 맞지 않았다. 후반 26분 이상호가 희망을 되살렸다. 투톱으로 올라간 이상호는 이청용의 크로스를 신영록이 다시 시저스킥으로 시도하다 볼이 골키퍼 앞에서 흐르자 가슴 트래핑으로 수문장을 제치고 오른발 강슛으로 네트 상단을 강하게 흔들었다. 1-1로 균형을 맞춘 한국은 대공세를 폈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상호가 후반 30분 골 네트를 흔들었지만 손을 썼다며 경고를 받았다. 마지막 순간엔 안타까운 탄성이 울렸다. 인저리타임 2분 신영록의 헤딩슛은 네트로 빨려드는 것 같았지만 몸을 날린 골키퍼 손에 걸렸다.

청소년축구 “더는 물러설 곳 없다”

‘멕시코 4강신화 재현’을 다짐한 20세이하(U-20)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1차 관문인 16강 진출의 기로에서 동유럽 강호 폴란드와 격돌한다. 한국은 7일 오전 8시45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폴란드와 FIFA U-20월드컵 2007 조별리그 D조 3차전을 치른다. 미국(1-1 무), 브라질(2-3 패)과 앞선 경기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고도 승점 1을 얻는데 그친 한국은 물러설 곳이 없다. 폴란드만 꺾으면 다른 조 상황을 볼 때 무조건 조 3위로라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폴란드를 꺾어야 한다. 반면 1승1패의 폴란드는 비기기만 해도 조 3위로 16강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지만 한국에 패하면 조 4위로 밀려나 탈락된다. 한국으로서는 폴란드전에서 승리하면 같은 시각 오타와에서 킥오프될 미국-브라질전 결과에 따라 조 2위도 가능하다. 조 2위가 되면 E조 1위가 유력한 대회 최대 우승국(5회) 아르헨티나와 맞붙게 돼 조 3위도 그리 나쁜 것은 아니다. 폴란드 골문을 열 투톱으로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넣은 세 골을 모두 책임진 ‘S라인 듀오’ 신영록(수원)과 심영성(제주)의 선발 출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신영록은 이번 대회 두 경기 연속골을 넣었고, 심영성도 브라질전에서 골 맛을 봤다. 한국대표팀이 자랑할 만한 중원에는 김동석(서울)과 이상호(울산), 이청용(서울)이 배치될 전망이다. 좌·우 미드필더에는 주장 박주호(숭실대)와 신광훈(포항)이 출전해 상대의 취약점인 측면을 두드릴 것으로 보이며, 박주호 대신 정경호(경남)가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스리백 라인은 변함없이 최철순(전북)을 중심으로 기성용(서울)과 배승진(요코하마FC)이 좌·우에 배치되고 골문은 김진현(동국대)이 지킨다. 한편 스피드가 떨어지는 상대 수비의 뒷 공간과 측면을 주 공격 루트로 삼은 한국은 6일 오전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실시한 최종 훈련 중 측면 크로스에 이은 마무리를 가다듬었다./연합뉴스

청소년축구- 한국, 브라질에 2-3 분패

(몬트리올=연합뉴스) 리틀 태극호가 삼바군단의 벽 앞에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0-3에서 막판 두 골을 따라붙는 놀라운 뚝심을 발휘해 16강 진출을 향한 희망은 잃지 않았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축구대표팀은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U-20)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2-3으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개막전에서 폴란드에 일격을 당한 브라질은 아마랄과 알렉산드레 파투(2골)가 릴레이 골을 퍼부어 3-0까지 앞섰다. 하지만 한국의 대패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막판 심영성의 헤딩골과 신영록의 추격골이 터지면서 조동현호는 극적인 무승부까지 노렸다. 골키퍼까지 나와 총력전을 폈지만 시간이 야속했다. 1일 미국전 무승부에 이어 1무1패가 된 한국은 7일 폴란드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조 2위 또는 3위로 16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브라질은 1승1패로 폴란드를 6-1로 대파한 미국(1승1무)에 이어 조 2위가 됐다. 한국은 브라질과 U-20 대표 역대 전적 1승8패로 밀렸고 U-20 월드컵에선 6전 전패를 당했다. 조동현 감독은 하태균, 심영성을 투톱에 놓고 송진형, 이상호, 이청용으로 중원을 짰다. 브라질은 유럽 빅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는 파투와 조가 포진했다. 출발은 한국이 좋았다. 전반 15분까지 상대가 브라질이라곤 믿기지 않을 만큼 파상 공세를 폈다. 6분 이상호의 긴 크로스를 받은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접고 대각선 슈팅을 때렸고 골 포스트를 살짝 빗겨 흘렀다. 14분엔 송진형의 중거리슛이 터졌지만 골키퍼 카시우의 가슴팍에 안겼다. 1분 뒤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 문전으로 쫙 깔아 크로스를 올렸지만 심영성의 발끝에 닿기 전 수비수와 골키퍼에 반 발짝 먼저 걸렸다. 패스미스와 느슨한 압박으로 틈을 주자 브라질이 살아났다. 화려한 개인기를 앞세운 `리틀 삼바호'의 공격은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 전반 21분 헤나투의 중거리포를 수문장 김진현이 가까스로 막았지만 공세의 수위는 점점 높아졌다. 파투의 헤딩슛과 지 파라나의 프리킥에 이어 전반 35분 오른쪽 풀백 아마랄의 선제골이 터졌다. 패스범실이 재앙이었고 아마랄이 수비 둘을 완벽하게 젖히고 골키퍼와 맞선 뒤 발끝으로 골문을 열었다. 후반엔 이렇다할 반격 한 번 펼쳐보지 못한 채 철저히 당했다. 후반 3분 파투가 수비진영에서 올라온 로빙 패스를 받아 한 번에 수비진을 꿰뚫고 골키퍼와 맞서다 오른발 인사이드로 추가골을 뽑았다. 9분 파투의 슛이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온 뒤 14분 조가 오른쪽 측면에서 묘기를 부리며 수비진을 농락한 뒤 꺾어준 땅볼 크로스를 파투가 왼발로 톡 밀어넣어 쐐기골을 터트렸다. 정경호, 신영록을 교체 투입한 한국은 후반 38분 심영성이 만회골을 뽑아 희망을 되살렸고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아시아청소년대회 득점왕 심영성은 김동석의 코너킥이 올라오자 돌고래 점프로 솟아올라 헤딩을 꽂았고 볼은 골 포스트에 맞은 뒤 네트를 휘감았다. 희망을 되살린 한국의 공세는 마지막 10분 브라질을 완전히 압도했다. 종료 직전 신영록의 헤딩슛이 크로스 위로 살짝 넘어갔다. 후반 44분 신영록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틈바구니를 비집고 땅볼 슛으로 두 번째 추격골을 뽑았다. 2-3으로 따라붙은 한국은 골키퍼 김진현까지 나와 파상공세를 폈고 브라질은 허둥지둥댔다. 인저리타임 3분에 다시 신영록이 때린 터닝슛은 골키퍼 품에 안기고 말았고 리틀 태극전사들은 아쉬움에 주저앉았다.

-청소년축구- 한국, 미국과 첫 판 무승부

(몬트리올=연합뉴스)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청소년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본선 첫 판에서 난적 미국과 아쉽게 비겼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대표팀은 1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D조 미국과 1차전에서 전반 16분 역습에 선제골을 내준 뒤 전반 38분 신영록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역전하지 못한 채 1-1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은 개막전에서 브라질을 1-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폴란드에 이어 조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브라질, 폴란드와 조별리그 남은 경기에서 승점 4 정도를 따내야 16강 진출을 안심할 수 있어 부담을 안게 됐다. 한국은 미국과 청소년대표팀 역대 전적에서 4승3무1패가 됐다. 그러나 U-20 월드컵에선 2무1패로 밀렸고, 2003년 대회에서 패한 빚도 갚지 못했다. 조동현 감독은 신영록, 심영성을 투톱에 놓고 이상호, 김동석, 이청용으로 중원을 짰다. 박주호, 신광훈이 좌우 측면에 섰고 기성용, 최철순, 배승진이 스리백을 맡았다. 수문장은 김진현. 미국은 프레디 아두, 조스머 앨티도어를 전방에 세웠다. 패스워크가 좋은 조동현 사단이 인조잔디에서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4분 이청용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엔드라인에서 수비수 네이선 스투르기스의 볼을 빼앗아 신영록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열어줬다. 골이다 싶었던 신영록의 오른발 슛은 반 템포 늦어 수비수 육탄 방어에 걸렸다. 기회를 놓치자 곧바로 미국의 역습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6분 살 지조가 오른쪽 터치라인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아두가 골 지역으로 뛰어들었다. 수비수들이 아두를 막느라 따라붙던 순간 크게 바운드된 볼은 아두의 발끝을 그냥 지나쳐 달려들던 대니 제텔라 앞으로 향했다. 제텔라의 다이빙 헤딩슛이 네트를 갈랐다. 뒤에서 침투하는 선수를 놓친 게 화근이었다. 24분 신영록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이청용이 측면을 허물고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슈팅했지만 골키퍼 크리스 자이츠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8분 신영록은 세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청용이 단독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휘젓다 돌아나온 다음 환상적인 패스가 이어졌다. 김동석, 이상호의 2대1 패스로 수비진을 교란한 뒤 김동석이 심영성에게 연결했고 심영성은 돌진하는 신영록을 보고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신영록은 오른발 슬라이딩 슛으로 네트를 흔들었다. 전반 43분엔 심영성이 네트를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심영성은 후반 4분 수비수 한 명을 젖히고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골대를 정통으로 맞혀 땅을 쳤다. 한국은 신영록 대신 장신 하태균을 투입해 역전을 노렸다. 하태균은 후반 30분 오프사이드 함정을 뚫고 골키퍼와 1대 1로 맞섰다. 슛이 골키퍼 몸에 막힌 뒤 부딪혔다 일어나 재차 슛을 때렸지만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앞서 같은 조 개막전에서 브라질은 10명이 싸운 폴란드에 일격을 얻어맞아 첫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브라질은 D조 첫 경기에서 전반 23분 제고르츠 크리코비악에게 프리킥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폴란드는 전반 27분 한 명이 퇴장당해 위기를 맞았지만 브라질의 맹공을 끈질긴 수비로 막아냈다. 브라질의 패배와 한국-미국전 무승부로 D조 판도는 첫 판부터 안개에 휩싸였다. 북한은 오타와에서 열린 E조 1차전에서 첫 승 상대로 꼽은 파나마와 득점 없이 비겼다. 북한은 작년 아시아선수권대회 MVP 김금일을 축으로 맹공을 퍼부었지만 번번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같은 조의 강력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도 체코와 0-0으로 비겼다. E조는 네 팀이 모두 비겨 혼전을 맞았다.

축구협회 힘겨루기 일단락 프로연맹

K리그가 핌 베어벡 감독의 아시안컵축구 대표팀소집 강행 방침을 수용하기로 했다. 대신 대표선수 없이 정규리그를 치를 수 없다고 판단, 23일로 예정돼 있던 정규리그 14라운드 7경기를 오는 10월14일 오후 3시로 일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아시안컵 최종엔트리(23명)로 선발된 대표선수들은 23일 오전 9시 김포공항에 모여 제주도로 출발한 뒤 오후부터 아시안컵에 대비한 담금질을 시작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1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대한축구협회가 프로연맹의 조정안을 거부하고 23일 대표팀 소집을 강행키로 한데 대해 대응책을 논의했다. 박규남 프로축구연맹 부회장이 주재한 회의에는 각 구단 사장과 단장, 축구협회 김호곤 전무 등 12명이 참석했다. 김원동 연맹 사무총장은 “14일 전 소집이란 규정은 경기를 마치고 밤 12시까지 선수를 보내주면 되는 것으로 이해하며 연맹이 원칙을 어기려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재천명한다”며 “하지만 주요 해외파 대표선수가 부상한 악조건 속에 아시안컵 우승을 향한 국민적 열망에 대승적 차원에서 부응하기 위해 이번에는 양보를 해서 차출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8일 베어벡 감독이 ‘대표 선수들이 주말리그 경기를 뛰도록 할수 없다’며 23일 소집 방침을 발표해 촉발됐던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의 힘 겨루기는 K리그가 일정 연기라는 제3의 안으로 정면 대결을 피함으로써 일단락됐다. /연합뉴스

한국축구 ‘바레인 용병’ 주의보

지난 해 12월5일 카타르 도하 알 라얀 스타디움.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이 조별리그 3차전 상대로 바레인을 만났다. 한국은 후반 12분 오범석(포항)의 중거리슛 한 방으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슈팅 수 12대6으로 바레인의 우세.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끌던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시종 끌려다니다 겨우 승리를 챙겼다. 2007년 한국 축구와 바레인의 인연은 더 깊어졌다. 7월 아시안컵축구 본선 조별리그에서 바레인을 만나고 8월부터 펼쳐질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도 바레인과 대적해야 한다. 국가대표팀 상대 전적 9승3무1패, 올림픽대표팀 3전 3승, 아시안게임 대표팀 2전 2승. 그동안 바레인은 한국 축구의 손쉬운 ‘밥’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늘 한 수 아래로 평가돼온 팀이다. 그렇다면 바레인과의 가장 최근 대결인 작년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축구는 왜 고전을 면치 못했을까. 당시 현장에 있던 전문가들은 바레인의 공격 라인을 예의 주시했다. 그리고 눈에 띄는 특징을 발견했다. 스리톱(3-top)에 포진한 제이시 존, 압둘라 파타디, 압둘라 오마르는 다른 선수들과는 확연히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볼 터치와 탄력, 순간 돌파력 등 거의 모든 재능이 월등히 뛰어났다. 존과 파타디는 나이지리아 출신, 오마르는 차드 출신이다. 중동 산유국들이 ‘오일 달러’로 육상 트랙에서 금메달을 휩쓴 것과 마찬가지로 축구 그라운드에도 아프리카계 용병을 귀화시켜 공격력의 주축으로 삼았다. 바레인은 올림픽 2차 예선 6경기에서 4승2패를 기록하며 17골을 뽑았다. 존과 파타디는 나란히 3골씩 뽑아 바레인 공격의 핵 역할을 해냈다. 바레인은 아직 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23세 이하 젊은 선수들을 주력 부대로 삼을 전략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결국 한국 축구는 아시안컵과 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바레인의 아프리카계 용병들과 맞서 싸워야 하는 셈이다./연합뉴스

국제청소년축구대회 내일 고양서 개막전

오는 8월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이하(U-17) 2007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의 프레대회인 8개국(U-17) 국제청소년축구대회가 오는 16일 고양에서 개막전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3일까지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는 16일 오후 5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아이티-가나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8시 한국과 브라질의 개막 경기가 벌어지며 한국을 비롯, 브라질, 미국, 일본, 가나, 아이티, 나이지리아, 뉴질랜드 등 본선 진출국 8개 팀이 참가해 고양과 수원, 광양, 천안, 울산에서 23일까지 8일간 열전을 벌인다. 프레대회는 A조 한국, 브라질, 가나, 아이티, B조 일본, 뉴질랜드, 미국, 나이지리아가 조별 풀리그전을 치른 뒤 각 조 1·2위 팀이 4강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또 수원에서는 18일 오후 4시 가나-브라질전과 7시 한국-아이티의 A조 2차 예선이 벌어지고,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m)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각 경기장 매표소에서 진행된다. 한편 본 대회인 17세이하(U-17) 2007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회는 오는 8월18일 수원에서 한국과 페루의 개막전을 갖는 등 고양, 천안, 울산, 광양, 창원, 서귀포, 서울 등 8개 도시에서 9월9일까지 전 세계 24개국 청소년대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