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청소년축구 ‘우정의 무대’

오는 20일 제주 서귀포 등 국내 3개 도시에서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북한 17세이하(U-17) 청소년축구대표팀과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친선경기가 내달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뤄질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 김재한 부회장은 오는 8월 수원, 고양, 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열리는 U-17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청소년대회에 출전할 북한 선수들이 오는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제주도 서귀포로 이동해 10일간 전지훈련을 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달 20일부터 내달 20일까지 한 달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북한 청소년대표팀은 서귀포에 머물면서 한국 청소년대표팀과 한 차례 평가전을 가진 뒤 10일 간으로 나눠 수원, 남해, 광양시 중 2개 도시를 추가로 선정해 전지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기자회견장에서 “북한 청소년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세계청소년대회 조직위가 요청해 흔쾌히 승낙했다”며 “수원서 10일간 전지 훈련을 비롯, 한 차례의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재한 부회장은 “오는 4월15일 수원에서 북한과 한국 청소년대표팀의 친선 경기를 검토중에 있다”고 말해 수원에서의 청소년 대표팀간 남북 대결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 23일 개막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수원에서 개최되는 제3회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에서 한국 청소년대표팀(U-20)이 2007 카나다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본선 상대국인 폴란드와 전초전을 벌인다. 수원시는 5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김용서 수원시장, 김재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조동현 청소년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제3회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본선 참가국 및 대회 일정 등 세부 추진사항을 발표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폴란드(이상 D조), 칠레(A조), 감비아(C조) 등 오는 6월말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본선 진출팀 4개국이 참가해 열전을 펼친다. 특히 세계청소년축구대회 D조에 편성된 한국은 브라질, 폴란드, 미국이 속한 ‘죽음의 조’ 속해 있어 오는 25일 폴란드와 수원컵대회 2차전을 통해 본선 상대국의 전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이번 수원컵 대회에 출전하는 참가국과 이미 베스트 멤버를 출전키로 합의했다”며 “이번 대회에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둔 한국대표팀의 전력과 전술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동시에 ‘축구도시’ 수원을 거점으로 한 축구산업발전 및 유소년축구발전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동현 감독은 “본선 조별리그 상대인 폴란드를 피하는 것보다 미리 맞붙는 것이 좋다”며 “브라질은 역시 세계 최강이지만 폴란드나 미국과는 해 볼만한다. 현재 선수 구성원이라면 어느팀과 맞붙어도 자신있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베스트일레븐·사커라인 설문조사

안정환, 에듀의 영입과 나드손의 복귀로 공격력이 배가 된 수원 삼성이 2007년 프로축구 K리그 우승후보 1순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원은 국내 최고 권위의 축구 전문지 ‘베스트일레븐’과 해외축구 전문 사이트 ‘사커라인’이 공동으로 지난 달 7∼15일 축구 팬 1천591명을 대상으로 올 시즌 K리그 우승 후보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601명(37.8%)이 우승후보로 꼽아 지난 시즌 챔피언 성남 일화(14.8%)에 두 배 이상 앞섰다. 이 처럼 축구 팬들이 수원을 우승후보 1순위로 꼽은 데에는 6개월 여의 ‘무적(無籍) 선수’ 생활을 하다가 K리그로 복귀한 ‘테리우스’ 안정환과 2년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원샷원킬’ 나드손에 에듀, 배기종, 박성배 등이 가세해 그동안 취약점으로 지적됐던 공격력이 보강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통산 8번째 정상등극을 노리고 있는 성남은 공·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갖췄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피스컵 국제축구대회 등 올해 여러 국제대회도 함께 치뤄야 하는 점이 작용해 수원에 뒤진 결과로 풀이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8.6%로 FC서울(8.5%)과 울산 현대(6.9%) 등에 앞서 3위에 오른 것이 이채롭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별들의 귀환 ’

한 때 한국 프로축구 K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특급 스타들이 2007년에는 국내무대로 돌아와 K리그를 빛낸다. 올 프로축구 개막과 함께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테리우스’ 안정환(31·수원)과 ‘앙팡테리블’ 고종수(29·대전)의 귀환. 1990년대 말 K리그 중흥을 이뤘던 ‘트로이카’ 가운데 이동국(29·미들즈브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 ‘빅리그 꿈’을 이뤘지만 안정환과 고종수는 오히려 뒷걸음질을 친 것이 사실. 독일월드컵에서도 생애 최고의 순간을 보낸 안정환은 유럽 빅리그를 노크하다 실패하고 6개월간 ‘무적’ 선수의 신세가 됐다가 수원 유니폼을 입고 7년 만에 K리그에 복귀, 옛 영광을 다시 찾겠다고 다짐하며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고종수는 안정환보다 더 심했다. 1997년 프로에 데뷔해 ‘천재’ 소리까지 들었던 고종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에서 탈락한 뒤 방황을 시작해 여러 팀을 전전하다 2006년에는 아예 축구계를 떠났다. 하지만 올해 재기를 꿈꾸며 대전에 입단한 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다짐으로 키프로스 전지훈련에서 이를 악물고 체중을 줄이는 등 몸을 만들었다. 또 러시아 리그에서 뛰던 현영민(28·울산)과 김동현(23·성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일월드컵 멤버였던 현영민은 작년 초 한국 선수 최초로 러시아 1부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적했지만 자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올해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문전에서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한국판 비에리’로 불리는 김동현은 2003년 J리그에 진출했다가 다음해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K리그 무대를 밟은 뒤 2005년 또 포르투갈 1부리그 SC브라가-작년 9월 러시아리그 루빈 카잔으로 임대되며 다양한 리그 경험을 쌓고 국내 그라운드로 복귀해 성공을 노리고 있다. 베어벡호의 ‘젊은 수비수’ 김진규(22·전남)와 프랑스월드컵과 한·일월드컵 때 태극마크를 달았던 최성용(33·울산)은 일본에서 돌아왔다. 대표팀 붙박이 수비수로 활약 중인 김진규는 지난해 FA컵 우승컵을 거머쥔 전남 수비진에 튼튼함을 더할 예정이다. 1999년 J리그로 진출해 2시즌을 뛴 뒤 오스트리아 라스크린트를 거쳐 2002년 수원에 입단한 최성용은 2005년 J2리그 요코하마로 진출해 팀 우승과 동시에 1부리그 승격까지 지켜본 뒤 울산으로 돌아왔다. 해외에서 K리그 무대로 돌아온 이들 ‘빅 6’ 말고도 K리그 내에서 둥지를 옮긴 대표급 스타들도 올해 K리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이끌 전망이다. 성남으로 자리를 옮긴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24)과 울산에 새로 둥지를 튼 공격수 우성용(34)과 정경호(27), 미드필더 오장은(22), 골키퍼 김영광(24)이 눈에 띈다./연합뉴스

화끈한 공격축구 우리 발끝에 달렸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 새로운 시즌을 맞아 수비 시스템의 ‘스리백’에서 ‘포백’ 전환과 미드필드를 거치는 빠르고 짧은 패스로 공격루트를 다양화하는 공격축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인천이 시도하는 변신의 핵심은 선수들이고 인천의 새로운 사령탑 박이천 감독은 새로운 전술에 맞춰 ‘계산된 선택’에 의한 선수들을 영입했다. 박 감독이 영입한 선수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김상록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표를 지낸 김상록은 미드필드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전방으로 찔러주는 빠르고 정확한 패싱력이 뛰어나 인천의 취약 포지션인 게임메이커 보강을 위해 영입했다. 김상록은 키 173㎝, 몸무게 63㎏의 체격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32게임에 출전, 6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 감독의 공격축구에 스피드와 파워를 보탤 것으로 기대되는 윤주일과 최영훈도 눈여겨 봐야 한다. 윤주일은 2003년 대구의 창단멤버로 176㎝, 69㎏의 체격에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이 장점이며, 최영훈은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 등 엘리트 코스를 거친 기대주다. 두 선수 모두 “공격 전환때 측면돌파와 중앙으로 파고드는 돌파력을 살려 공격의 선봉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인천 전술 변화의 포인트인 포백시스템의 한자리를 넘보고 있는 이동원은 키 188㎝, 몸무게 83㎏의 장신 수비수로 지난해 전남을 FA컵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부평동중-부평고 출신의 김태원은 키 184㎝, 몸무게 80㎏의 미드필더로 2004년 포항에서 데뷔했으며 2005년에 20세이하 청소년대표를 거친 유망주로 “고향팀으로 돌아와 주전으로 자리잡아 인천의 간판선수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이제는 주전경쟁

박주영(서울), 백지훈(수원) 등 23명의 ‘젊은 피’들이 2008 베이징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을 향해 첫 발을 내딛는 올림픽호에 승선한다. 23세 이하 올림픽축구대표팀의 핌 베어벡 감독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질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첫 상대인 예멘전을 앞두고 23명의 올림픽대표팀 명단을 확정한 뒤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통보했다. 오는 25일 파주 NFC에 소집될 올림픽호 태극전사 명단에는 최근 소속팀 겨울 전지훈련에서 골 감각을 되찾은 박주영과 지난해 K리그 신인왕 후보였던 이승현(부산), ‘꽃미남’ 미드필더 백지훈(수원), 수비형 미드필더 오장은(울산), 차세대 수비수 김진규(전남) 등 성인 대표급 선수들이 총망라됐다. 공격진에는 박주영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올림픽대표팀 한·일전 1차전에서 투톱으로 나섰던 양동현(울산)과 이근호(대구), 뛰어난 스피드를 갖춘 이승현, 차범근호의 차세대 공격수 서동현(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진 역시 득점력을 겸비한 백지훈 및 수비력을 앞세운 오장은이 베어벡감독의 부름을 받은 가운데 K리그 정규리그 최연소 출전기록을 갖고 있는 고명진(서울)도 눈에 띈다. 또 청소년대표팀에서 잔뼈가 굵은 김승용(광주)과 2002~2003년에 걸쳐 2년 연속 2군리그 MVP를 차지했던 한동원(성남), 187㎝ 장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서울)도 올림픽호의 막내로 뽑혔다. 수비진에는 ‘베어벡호’의 차세대 수비수로 손꼽히는 김진규와 정인환(전북), 강민수(전남), 김태윤(성남)이 중앙 수비요원으로 선발됐고, 안태은(서울), 박희철(포항), 김창수(대전) 등은 측면 수비자리를 놓고 주전경쟁을 치르게 됐다. 정성룡(포항), 양동원(대전), 송유걸(전남)이 주전 골키퍼를 다투게 됐다. ◇올림픽대표팀 명단(23명) ▲GK=정성룡(포항) 양동원(대전) 송유걸(전남) ▲DF=안태은(서울) 정인환(전북) 강민수(전남) 김창수(대전) 김진규(전남) 김태윤(성남) 박희철(포항) ▲MF=백지훈(수원) 기성용(서울) 김승용(광주) 이요한(제주) 오장은(울산) 한동원(성남) 고명진(서울) 백승민(전남) ▲FW=이근호(대구) 이승현(부산) 박주영(서울) 서동현(수원) 양동현(울산)/연합뉴스

세계청소년축구 고양서도 개최

세계 축구를 빛낼 ‘청소년 축제’인 국제축구연맹(FIFA) 17세이하(U-17) 2007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전국 8개 도시에서 열린다. U-17 세계청소년축구대회 조직위원회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차 집행위원회를 갖고 수원과 고양, 천안, 울산, 광양, 창원, 서귀포, 서울 등 8개 도시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개막전은 8월1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게 되며, 결승과 3~4위전은 9월9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조직위원회의 선정에 따라 개최 도시는 오는 3월 말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FIFA 집행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되며 본선 조 추첨은 5월20일로 예정돼 있다. 대회 조직위원회 함영순 지원국장은 “개최 도시의 경기장 시설과 교통, 숙박 시설 등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결승전 장소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선정한 것은 개최국 수도에서 경기를 하는게 낫다는 FIFA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본선을 앞두고 점검 차원에서 6월16일부터 24일까지 개최 도시에서 각 대륙별로 1~2개 U-17대표팀을 초청해 ‘8개국 친선 국제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또 원활한 대회운영을 위해 자원봉사자 2천여명을 모집해 선수단 숙소와 공항, 경기장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2007년 대회 예산으로 FIFA 지원금 54억원과 국비지원 25억원, 후원사 마케팅 20억원, 입장권 수입 등 5억원을 포함, 100억원 안팎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07 세계청소년대회는 8월18일부터 9월9일까지 23일간 열리며 전 세계 24개국 청소년대표팀이 참가하는 ‘청소년 월드컵’으로 모두 52경기를 벌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