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배 판타지아 농구대회] 코트 위 땀방울을 즐기다

농구 동호인의 ‘바스켓 축제’ 부천시장배 판타지아 전국농구대회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동안 부천시에서 열렸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부천시체육회가 주최하고, 부천시농구협회가 주관했으며 부천시와 부천시의회, 경기일보 등의 후원으로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 120개 팀 5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부천 송내사회체육관, 소사중, 부천여중에서 기량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3~4개 팀씩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 조 1위 팀이 본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경기 방식은 5대5 경기가 열린 초등부는 10분씩 2쿼터로 치러졌으며, 마찬가지로 5대5 경기로 치러진 대학(일반)부는 7분 4쿼터 방식으로 진행됐다. 3대3 경기가 벌어진 중·고등부는 전·후반 구분없이 10분간 경기를 치러 승패를 결정했다. 초등부에서는 양천코리아가 서울 언주초를 18대12로 누르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중등부에선 의왕 갈뫼중이 부천 까치울중을 15대11로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고등부에선 부천 중원고가 과천 중앙고를 28대25로 꺾고 정상에 올랐으며 대학(일반)부에서는 SKE가 제스트에 63대58로 승리해 우승트로피와 함께 5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받았다. 또 최우수선수(MVP)는 초등부 한재훈(양천코리아), 중등부 마석준(갈뫼중), 고등부 정일혁(중원고), 대학(일반)부 이태훈(SKE)에게 돌아갔다. 한편, 20일 오전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유철형 부천시농구협회 회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류재구 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유철형 부천시농구협회장은 축사에서 “생활체육이 활성화된 것을 새삼 느낀다”며 “부천시장배 판타지아 전국농구대회를 학창시절 우애와 체력을 증진하는 기회로 생각해 많은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수ㆍ조성필기자

삼일상고·분당경영고, 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동반 우승

수원 삼일상고가 2016 중ㆍ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또 한 번 패권을 안으며 2연패를 달성했다. 삼일상고는 지난 12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도내 맞수’ 안양고를 64대59로 꺾고, 2년 연속 왕중왕에 올랐다. 지난 4월 협회장기 우승에 이은 올 시즌 2관왕이기도 하다. 삼일상고는 이날 4쿼터 중반 안양고 센터 한승희(18점·8리바운드)를 막던 하윤기(10점·9리바운드)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교체 투입된 이현중(23점·9리바운드)이 득점을 쌓아 점수 차를 벌렸고, 양준우(12점·8리바운드)가 골밑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해주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앞서 열린 여고부 결승전에서는 성남 분당경영고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인천 인성여고에 58대47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시즌 4관왕에 올랐다.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1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나윤정(19점·6리바운드), 차지현(15점·6리바운드) 쌍포가 공격을 이끌었다. 또 여중부 결승에선 인천 부일여중이 이다연(17점·12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유승연(21점ㆍ10리바운드), 박성은(19점ㆍ22리바운드)이 분전한 수원제일중을 57대42로 따돌리고 2004년 이후 전국대회에서 무려 12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남녀 고등부 최우수선수(MVP)에는 양준우(삼일상고)와 차지현(분당경영고)이 각각 선정됐고, 여중부에선 이다연(부일여중)이 MVP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조성필기자

2016 프로-아마최강전 대진표 완성… KGC 가시밭길 예고

인천 전자랜드는 맑음, 고양 오리온은 약간 흐림, 안양 KGC인삼공사는 흐림.‘2016 프로-아마 최강전’ 대진표가 9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추첨을 통해 확정됐다. 경인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이날 대진표 추첨에서 전자랜드는 무난한 대진표를 받아든 반면 오리온과 KGC는 다소 험난한 일정표를 받았다.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아마 최강전은 프로 10개 팀과 대학 5개팀, 신협 상무까지 총 16개 팀이참가하며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전자랜드는 대진운이 따랐다. 첫 상대가 한양대다. 한양대는 올 시즌 대학리그에서 4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 출전한 대학팀 5개 중 두 번째로 낮은 순위다. 비시즌 국가대표 출신 가드 박찬희, 빅맨 유망주 이대헌을 수혈한 전자랜드가 무난히 승리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랜드는 8강에 오를 경우 창원 LG와 건국대 승자와 맞붙는다. 두 팀 모두 이번 대회 약체로 꼽히고 있는 만큼 준결승 진출 확률을 높이고 있다.오리온은 첫 상대가 만만치 않다. 대학 2강 중 하나인 연세대다. 국가대표팀에 선발된 최준용, 허훈이 주축 선수다. 하지만 오리온은 이승현, 문태종, 김동욱, 허일영 등 지난 시즌 우승 멤버가 고스란히 버티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이상 8강 진출이 예상된다. 오리온이 연세대를 넘는다면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 승자와 만나야 한다.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닌 윤호영이 버틴 동부야 그렇다 치지만, 양동근-함지훈 콤비가 건재한 모비스는 까다로운 상대다.KGC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첫 경기인 16강전에서는 비교적 무난한 중앙대와 붙게 됐지만, 이후가 문제다. 8강에서는 전주 KCC와 상무 경기의 승자와 부딪쳐야 하고, 4강에선 우승후보 서울 삼성, 고려대 등과 결승행을 다퉈야 한다.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더욱이 KGC는 주축 멤버인 센터 오세근, 포워드 양희종, 가드 강병현이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라 더욱 힘든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조성필기자

美 농구, 베네수엘라 꺾고 2연승… 3연패 향한 순항

미국 농구대표팀이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두 번째 경기에서 베네수엘라를 꺾고 금메달을 향해 순항을 이어갔다.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 농구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아레나 1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 남자농구 A조 예선 경기에서 113대69로 크게 이겼다.미국은 1쿼터에만 실책 6개를 범하며 고전했으나, 18대18로 맞이한 2쿼터에 베네수엘라를 단 8점을 묶고 30점을 퍼부어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폴 조지가 3점슛 3개 포함 20점을 올렸고, 지미 버틀러(17점), 케빈 듀랜트(16점), 디안드레 조던과 카멜로 앤써니(이상 14점)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중국과 첫 경기에서 57점 차 대승을 거둔 미국은 이로써 조별 예선 2연승을 달렸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미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우승을 견제할 후보로 꼽히던 스페인과 프랑스가 나란히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로 고전하면서 미국의 금메달 가능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미국은 11일 오전 7시 호주를 상대로 예선 세 번째 경기를 치른다. 호주는 첫 경기에서 강호 프랑스를 꺾은 데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 세르비아마저 누르고 2연승을 달리고 있다.조성필기자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 농구에 빠지다

전국 농구 동호인의 ‘바스켓 축제’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대회가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동안 과천시에서 열렸다.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경기일보와 과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과천시체육회와 과천시농구협회 주관으로 중·고등부와 대학일반부 125개 팀 6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과천시민회관 체육관과 과문체육관, 과천고 체육관에서 등에서 기량을 겨뤘다.이번 대회는 4개 팀씩 조별리그를 거친 뒤 본선(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경기 방식은 예선전부터 준결승까지 전·후반 구분없이 10분간 경기를 치렀으며, 결승전은 전·후반 7분간 경기를 갖고 정규 시간 내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각 팀당 3명씩 자유투로 승패를 결정했다.중등부에서는 안산 RPG가 블랙 이지스와 결승에서 20대19로 신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으며, 고등부에서는 안양 관경평동이 26대22로 천양을 따돌리고 패권을 안았다. 대학·일반부에서는 서울 MSA가 둠을 접전 끝에 29대26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또 부별 최우수선수(MVP)에는 중등부 가민혁(안산 RPG), 고등부 정성조(관경평동), 대학·일반부 나윤혁(MSA)이 선정됐으며, 페어플레이상은 중등부 과농과 고등부 GCBA, 대학·일반부 팀메이커에게 각각 돌아갔다.한편, 6일 오전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신계용 과천시장, 신창현 국회의원, 이홍천 과천시의회 의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전 농구 국가대표 선수인 김훈이 자리해 참가 선수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신계용 과천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과천 토리배 농구대회가 열정과 도전의 한 판 승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으며,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은 대회사에서 “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한 과천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농구대회인 토리배를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마음껏 기량을 펼쳐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김형표ㆍ조성필기자 인터뷰 신계용 과천시장“강한 정신력·협동심 배움의 장”“전국 최대 규모의 청소년 길거리농구대회에 참가한 농구 동호인 여러분의 도전 정신과 열정, 에너지가 35도를 웃도는 여름철 날씨보다 더 뜨거운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 대회가 참가 선수 여러분의 인생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길 기대합니다.”신계용 과천시장은 올해로 열 한 번째를 맞이한 과천토리배 길거리 농구대회는 청소년들이 농구경기를 통해 도전정신과 열정, 협동심, 스포츠 정신 등을 배우는 동시에 사회성과 경쟁력 고취, 친구 간의 우정을 키워나가는 대회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신 시장은 “과천시가 11년 전 길거리 농구대회를 개최한 것도 청소년들이 스포츠를 통해 친구와 우정을 도모하고, 삶의 규칙과 질서 등을 배우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청소년 여러분은 이번 대회를 통해 경기의 승패보다는 선수들 간 우정, 경기 순위보다는 선수 간의 화합을, 그리고 스포츠 활동이 가져다주는 성취감과 강한 정신력, 협동심을 배우는 ‘축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신 시장은 “과천토리배 길거리 농구대회는 11년 전 청소년들의 구슬땀과 열정으로 시작해 이제는 전국 최대 규모로 길거리 농구대회로 성장했다”라며 “과천시는 토리배 농구대회가 청소년의 아름다운 추억과 도전의 장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김형표기자이모저모○… 대회 첫 날인 6일 오전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개회식에서는 식전 행사로 과천소방서에서 재난안전 교육 일환으로 심폐소생술과 안전 OX퀴즈 등의 이벤트가 진행 돼. 특히 과천소방서는 농구를 하다 흔히 발생하는 햄스프링과 염좌 부상 직후 대처 방안으로 온찜질, 냉찜질 등의 차이를 설명해주면서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내. 참고로 냉찜질은 손상 직후에, 온찜질은 시간 경과 후 하는 것이 맞다고. ○… 개회식 행사에서 시구에 나선 내빈들은 자유투 성공에 어려움을 겪어. 신계용 과천시장,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 이홍천 과천시의회 의장 등이 참가자들 관심 속에 자유투를 차례로 시도했지만, 공은 번번이 림을 외면. 이순국 사장만이 두 차례 시도에서 한 번 성공해 큰 박수 갈채를 받아. ○… 개회식이 끝난 직후에는 다양한 경품 행사가 진행돼. 참가자들은 농구도 즐기고, 다양한 경품도 받는 ‘일석이조’ 기쁨을 누려. 이번 행사에는 프로농구연맹(KBL) 2015-2018 공식사용구인 몰텐 농구공, 티셔츠, 대형 TV 등이 경품 추천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제공. 행운을 잡은 참가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만끽. ○… 개회식 행사가 모두 끝나자 전 국가대표 선수인 김훈을 알아본 참가자들의 사인 요청이 잇따라. 김훈은 ‘스마일 슈터’란 별명처럼 시종일관 밟은 미소로 참가자들에게 친절히 사인을 해주며 호응에 화답. 특히 몇몇 참가들과는 사진 촬영도 해주는 등 남다른 팬서비스 정신을 발휘해. 농구시범이벤트에서도 김훈은 중·고교팀 참가자들과 경기를 벌이며 팬들과 즐겁게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 조성필기자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 중등부 우승팀 안산 RPG… "첫 우승이라 너무 좋아요"

“첫 우승이라 기분이 너무 좋아요.” 안산 RPG가 제11회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 중등부 패권을 안았다. PRG는 7일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에서 열린 블랙 이지스와 대회 결승에서 20대19로 신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안았다.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가민혁군(15)은 “그동안 나가는 대회마다 2, 3등만 했는데 우승을 차지하니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 계속 1등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PG는 안산 상록수역 근처 야외농구장에서 만난 학생들이 모여 만들어진 팀이다. 팀 이름은 팀원 이름 앞글자를 하나씩 따서 지은 것이라고. RPG는 방학 기간인 현재 매일 저녁 농구장으로 모여 3~4시간씩 농구를 즐기고 있다고 했다. 매일 얼굴을 보는 만큼 팀원들 사이에는 전혀 거리낌이 없다. RPG 팀원들은 이날 우승 인터뷰를 진행하는 가군 근처에 둘러앉아 대답을 대신하는 등 남다른 친분을 과시했다. 이런 친분은 경기 내적으로도 드러났다. 키다리와꼬맹이팀과의 8강전에서 RPG는 경기 종료 10초 전까지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끈끈한 팀워크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RPG는 과천토리배에 이어 오는 13일 본선이 시작되는 아디다스배 3on3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군은 “운이 따라준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조성필기자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 고등부 우승팀 관경평동… MVP 정성조 "예선을 치르면서 자신감 얻었다"

“예선을 치르다 보니 할 만하더라고요.” 6일부터 이틀 동안 과천시에서 열린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관경평동 정성조군(16)은 “잘하는 팀이 많았는데, 예선을 거치면서 자신감을 얻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군은 7일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에서 벌어진 천양과의 결승에서 홀로 18점을 쓸어담아 팀의 26대22 승리를 이끌었다. 3점슛 3개를 곁들일 정도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은 전천후 활약이었다. 정군은 이번 대회 최대 고비처였던 원주 쓰리포인트와 8강전에서도 맹활약하며 팀의 준결승행에 수훈갑 역할을 했다. 팀의 중심인 정지훈군(17)이 파울아웃된 상황에서, 정군은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5점 차 승리를 일궈냈다. 인천대학교 총장배 우승에 이어 팀의 시즌 2관왕을 이끈 정군의 목표는 남은 대회에서 최대한 많은 우승트로피를 수집하는 것이다. 정군은 “안양 동안 청소년수련관에서 매주 금요일 2시간씩 팀원들과 연습하고 있다”며 “학업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열심히 해보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고등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한 정군은 “내년 과천토리배에 또 참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조성필기자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 대학·일반부 우승팀 MSA… '2년 연속 준우승은 없다'

2년 연속 준우승은 없었다. MSA가 7일 과천시민회관 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1회 과천토리배 전국 3on3 길거리농구대회 대학·일반부 결승에서 둠을 29대26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준우승의 설움을 훌훌 털어버리는 우승이었다.MVP(최우수선수)로 뽑힌 나윤혁씨(33)는 “우승해서 기쁜 건 당연하고, 좋은 팀원들과 가족들이 함께해준 덕분에 더욱 뜻깊은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MSA는 농구를 한다는 동호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 농구 동호회다. 2000년대 초반 토파즈와 함께 전국 랭킹 1·2위를 다퉜으며,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정상급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과천토리배와도 인연이 깊어 지난해에는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작년 준우승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올해 마침내 우승의 기쁨을 맛본 나씨는 “최근 팀원들이 대거 다른 팀으로 이적하고, 우리 역시 타 팀으로부터 새 멤버를 수혈해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조화가 잘 이뤄져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나씨는 이번 대회 가장 큰 고비로 ‘라이벌’ 토파즈와의 4강전을 꼽았다. 박성우, 김세연, 박동욱, 고재필, 이병로가 팀을 이룬 토파즈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나씨는 “토파즈는 오래 전부터 수없이 맞붙어봤던 팀이다. 서로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상대하기 힘들었다”며 “점수 차는 시종일관 우리가 앞섰지만, 경기내용은 종료 버저가 울리는 그 순간까지 박빙이었다”고 했다. MSA는 현재 서울 강남 문화체육센터에서 격주 수요일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팀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팀원 모두가 유부남인 만큼 더 이상의 훈련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라도 불가능한 현실이라고. 나씨는 “20대 때처럼 운동을 많이 할 순 없지만, 가족들의 배려로 농구 동호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가족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