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중이 제46회 추계전국남녀중ㆍ고농구연맹전에서 1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시즌 2관왕을 차지했다. ‘전통의 명문’ 삼일중은 28일 전남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남자 중등부 결승전에서 울산 화봉중을 63대42로 가볍게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 2006년 제36회 대회 우승 이후 10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은 삼일중은 지난 5월 제4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우승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소년체전 결승에서 맞붙었던 양팀은 1쿼터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높이를 앞세운 삼일중은 장신 센터 여준석(200㎝)이 1쿼터에만 13점을 올리는 활약을 앞세워 26대15로 앞서 나갔고, 2쿼터 들어 내ㆍ외곽에서 고른 득점을 올리며 전반을 38대27로 리드한 채 마쳤다. 삼일중은 3쿼터에서 특유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한 뒤 여준석과 문도빈이 17점을 합작하며 55대31로 점수 차를 벌렸고, 4쿼터 시작과 함께 골밑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다급해진 화봉중은 공격 전개 과정에서 연이은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삼일중의 여준석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상, 득점상, 리바운드상을 휩쓸었고, 이승익 감독과 이한권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승익 감독은 “예선전에서 경기가 잘 안풀려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 좋은 결과를 얻었다.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홍완식기자
경희대 ZONE이 2016 경기사랑 생활체육 대학동아리대회 농구에서 4년 연속 패권을 안았다. ZONE은 25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농구 결승전에서 중앙대 CAD를 43대29로 물리치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한체대 KANCE와 국민대 HALLO는 공동 3위에 입상했다. 또 안산 원시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결승에서는 성결대 성결FC A가 2연패에 도전한 ‘디펜딩 챔피언’ 용인대 LINE A를 1대0으로 꺾고 우승했으며, 수원대 싸커데몬 A와 경희대 아마축구는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야구에서는 숭실대 ONERS가 안산 신길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서울과학기술대 HEROES를 14대2로 완파하고 우승한 가운데 단국대 PANDAS와 경기대 KGB는 공동 3위가 됐다. 한편, 경기도체육회가 주최하고 각 종목별 가맹경기단체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 24일부터 이틀간 안산시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 동아리 64개팀 1천138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축구, 농구, 야구 등 3개 종목에 걸쳐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홍완식기자
운동 선수에게 가장 힘든 순간은 몸이 아플 때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강병현(31)은 그런 시간을 잘 견뎌내고 있었다. 지난 2월8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정규리그 홈 경기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그는 수술 후 지금까지 재활에만 몰두했다.20일 안양체육관에서 만난 강병현은 오전 재활 훈련을 마친 차였다. 얼굴과 머리카락에는 땀방울이 맺혀져 있었다. 강병현은 “농구를 시작한 이후 이렇게 큰 부상을 당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시즌 훈련에 다 참여했고, 시즌에 대한 준비를 하면서 자신감도 있었지만 이번엔 소외감을 느꼈다. 동료들은 시합도 하고 뛰어 다니는데 걸어다니지 못했으니 말이다. 농구를 하고 싶은데 할 수 없으니 감정적으로는 조울증까지 왔었다.”강병현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긴 대답을 하지 않았다. 팀 성적 또는 개인 성적 언급 없이 “일단 다치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 복귀 후 벤치에 머물든, 주전으로 뛰든 동료들과 어울려 뛰고 싶다”고 했다. 빠른 복귀에 대한 강박감은 이미 극복한듯 보였다. 그는 10월부터 코트 운동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긴 재활을 했던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유연하고, 편안하게 재활하라고 하더라.” 담담한 말투였다.강병현은 현재 상태가 많이 호전돼 조깅도 가능해졌다. 그는 “전날 조깅을 했는데, 동작이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수술 직후 왼쪽 종아리는 근육 하나 없이 매끈했지만, 지금은 근력이 많이 붙었다”며 “앞으론 좀 더 적극적으로 조깅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병현은 복귀 시기를 12월 중순으로 점치고 있다. 그는 “병원에서는 내년 2월을 얘기하는데 개인적으론 올해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부상 전까지 49경기에 출전해 평균 8.5점, 2.9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한 강병현은 올 시즌 이정현과 함께 2번 포지션을 분담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스몰포워드 출전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강병현은 부상 후 힘든 시간을 함께 한 미스코리아 출신 아내 박가원씨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남편이 잘 했으면 좋을텐데 이렇게 다치니 본인도 답답했을거에요. 그런데도 ”쉬어가는 타임이라 생각하자“며 위로를 해주곤 했어요. 큰 힘이 됐어요. 아내 말처럼 크게 한 번 다쳤으니까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요?”조성필기자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높이의 한계를 실감하며 국제농구연맹(FIBA) 2016 아시아 챌린지에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이란에 47대77로 크게 졌다. 지난 15일 열린 이란과 2차 결선 리그 경기에서 47대85로 완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 설욕을 노리고 나왔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27대64로 압도당하는 등 다시 한 번 실력 차이를 절감해야 했다. 12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를 2위로 마무리한 한국은 내년에 열리는 아시아컵 출전권을 따내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날 한국은 1쿼터 시작부터 좋지 못했다. 경기 시작 후 6분 동안 한 점도 넣지 못하고 0대11로 밀렸다. 이후 이승현(고양 오리온)과 최부경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전반 내내 10점 차 내외로 끌려갔다. 점수 차는 3쿼터 들어 더욱 벌어졌다. 키 218㎝의 장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에게 자유투 등을 허용해 22대43, 20점 차 이상으로 밀렸다. 이후 경기는 줄곧 20점 차 안팎의 간격이 유지된 가운데 진행됐다. 한국은 이승현이 13점·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란은 하다디가 20점·23리바운드로 골밑을 완벽히 장악했다. 하다디 등장 후 지난해까지 열린 다섯 차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세 번 우승한 이란은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조성필기자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여자프로농구 2016-2017시즌 경기 일정을 12일 발표했다.정규리그는 10월29일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3월6일까지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주 6일 동안 열린다. 6개 팀은 팀당 35경기씩 총 105경기를 치르게 된다.경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후 5시다. 플레이오프는 내년 3월10일부터 14일까지 3선 2승제로, 챔피언결정전은 3월16일부터 24일까지 5전 3승제로 진행된다.조성필기자
성남 수정초가 ‘윤덕주배 2016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초등하교 농구대회’에서 패권을 차지하며 시즌 3관왕에 올랐다. 수정초는 8일 강원도 양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초부 결승에서 서울 신길초를 41대23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전국소년체전과 종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던 수정초는 이날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여초부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결승에서 수정초는 가드 문연미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문연미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양 팀 최다인 18점을 쓸어담았다. 포워드 최수현(6점ㆍ6리바운드)은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포워드 최서연도 6점을 넣으며 뒤를 받쳤다. 문연미와 최서연의 득점으로 전반을 21대13으로 리드한 가운데 마친 수정초는 후반 들어 신길초 ‘에이스’ 김민아(6점ㆍ10리바운드)를 협력 수비로 틀어막으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승기를 잡은 수정초는 문연미, 최서연이 착실히 득점을 쌓아 대승을 거뒀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상에는 최수현(수정초)이 선정됐으며, 수정초 이미정 코치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조성필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의 새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23·177.9㎝)가 타 리그와 계약을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프로농구계에 또 한 번 부실한 외국인 선수 선발 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사익스는 지난달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KGC에 지명됐다. 그는 23일 입국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닷새가 지난 28일까지도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사익스의 에이전트는 “사익스가 유럽 리그에서 뛰는 걸 희망하니 계약을 풀어줬으면 한다”고 KGC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KGC는 최악의 경우 시즌도 시작하기 전부터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소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프로농구는 이전에도 비슷한 외국인 선수 계약 문제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지난해 원주 동부가 드래프트에서 선발한 다쿼비스 더커가 타 리그와 계약을 이유로 한국행을 거부한 것이다. 당시 동부는 외국인 선수를 다시 뽑는 피해를 입었지만, 어떤 보상도 받진 못했다.프로농구연맹(KBL)은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외국인 선수가 계약을 위반하고 팀 합류에 불응할 경우 5년간 KBL 선수 자격 정지 제재를 내린다. 제재금은 10만달러 부과한다. 다만, 해당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타 리그 팀이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는 셈치고 제재금을 대신 해결해준다면 사실상 선수가 받는 피해는 거의 없다.일각에서는 한국 무대를 우습게 보는 외국인 선수와 에이전트에게 놀아나지 않도록 연맹 차원에서 강력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KBL 입장에서도 이 같은 계약 문제를 근절할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KBL 관계자는 “현재로선 구단이 소송을 걸어 제재금을 받아내고, 지난해와 올해 드래프트에 참석한 외국인 선수 중 하나를 대체 선수로 영입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결국 피해 구단이 보상받는 길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취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이적동의서(LC, letter of credit)를 발급하지 않으면서 해당 선수가 타 리그에서 뛰는 걸 막고, 국제농구연맹(FIBA)의 중재를 기다리는 것뿐이다. 김성기 KGC 사무국장은 “우리나 동부 같은 피해 사례가 더이상 나오지 않기 위해선 KBL이 적극 나서 현재 외국인 선수 선발 문제의 약점을 보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조성필기자
2016 KCC 프로아마최강전이 지난 28일 신협 상무의 우승으로 끝났다. 총 16개팀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치러진 대회에서 상무는 마지막 상대였던 창원 LG를 84대71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상무가 웃으며 대회를 마감한 반면, 예상 밖 탈락으로 침울한 팀도 있다. 지난 시즌 우승팀 고양 오리온도 이 중 하나가 아닐까. 8강에서 떨어진 안양 KGC인삼공사와 인천 전자랜드도 분명 만족할 만한 성적표는 아닐 터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오리온은 4강전에서 LG에 74대77로 패하는 불상사를 맞았다. 지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이승현을 필두로 문태종· 김동욱·허일영·최진수 등이 버티는 포워드진은 탄탄했지만, 조 잭슨·이현민이 빠진 가드진은 허술했다. 포인트가드를 번갈아 본 정재홍과 조효현은 공격과 볼 운반을 책임지기엔 아직 경험이 부족한 듯 보였다. 오리온은 8강전까지 어시스트를 평균 25개 생산했지만, 4강에서는 14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만큼 볼 배급이 매끄럽지 않았다. 속공도 2개에 그쳐 LG(8개)와의 속도전에서 크게 밀렸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우리가 앞으로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다”라고 밝혔다.김승기 KGC 감독은 1라운드 중앙대와 경기 후 “부상 선수가 추가로 나올까 봐 걱정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KGC는 김기윤을 부상으로 잃었다. 김기윤은 경기 시작 1분도 안 돼 레이업 착지 과정에서 중심을 잃어 허리를 다쳤다. KGC는 ‘부상병동’이라고 할 만큼 몸 상태가 정상인 선수가 없다. 포워드 양희종·센터 오세근·가드 강병현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름하고 있고, 대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는 전성현·문성곤·한희원이 탈진 증세를 보였다. 김 감독은 “이정현을 제외하곤 정상인 선수가 없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선수 대다수가 부상을 안고 있는 KGC는 8강전에서 상무에 74대81로 역전패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아 걱정이 많지만, 시즌 시작까지 정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전자랜드는 이번 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빅맨 유망주’ 이대헌과 국가대표 가드 박찬희를 새로이 수혈했다. 이들의 합류 후 첫 공식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전자랜드는 가능성을 보였다. 이대헌은 골밑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박찬희는 속공 상황을 확실히 책임졌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8강에서 LG에 져 탈락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해결사가 없다”고 토로했다. 유 감독이 내린 처방전은 ‘한 발 더 뛰는 농구’였다. 그는 “상대와 맞대결해서는 승산이 없다”며 “얼마나 빠른 농구를 펼치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조성필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프로아마최강전’ 8강전에서 창원 LG에 65대75로 패해 4강행이 좌절됐다. 전자랜드는 이날 국가대표 센터인 LG 김종규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승호(19점·7리바운드)와 양우섭(13점·10리바운드)을 앞세운 LG의 스피드에 밀려 완패를 당했다.포워드 이대헌(22점·9리바운드)과 정효근(19점·11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이적생’ 박찬희는 7점·6어시스트·5리바운드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1쿼터를 16대19로 근소하게 뒤진 채 마친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골밑 싸움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점수 차도 벌어져 전반을 29대36으로 마쳐야 했다.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대헌이 거듭 득점을 뽑아내며 전자랜드의 추격을 이끌었지만, 고른 득점 분포를 보인 LG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조성필기자
“(문)성곤이가 지난주 탈진했어요.”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최강전 1라운드 중앙대와 경기를 앞두고 “질 것 같다”고 엄살을 부렸다. 선수들 몸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문성곤, 전성현 등 몇몇 선수가 훈련을 쉬지 않고 하더니 결국 탈이 났어요. 대회 전 이틀 동안 훈련도 못 하고 링거 신세를 졌어요.”김 감독은 이번 프로아마최강전 개막을 앞두고 “문성곤을 주목해 달라”고 한 바 있다. 2015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됐던 문성곤은 지난 시즌 22경기에서 평균 1.7득점에 그쳤다. 출전시간도 평균 7분30초에 불과할 정도로 짧았다. 아쉬웠던 첫 시즌이었지만, 김 감독은 “비시즌 혹독하게 조련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달라진 문성곤을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너무 열심히 한 것이 문제였다. 문성곤은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며 쓰러졌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성곤이가 잘 따라와 줘야 다가오는 정규리그에서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점검할 예정”이라고 청사진을 내비쳤다.김 감독의 믿음을 등에 업고 선발 출장한 대회 첫 경기였건만, 문성곤은 떨어진 컨디션을 감추지 못했다. 양희종, 오세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주 포지션인 3번이 아닌 4~5번을 주로 맡았다고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였다. 장기인 외곽슛은 철저하게 림을 외면했고, 경기 종료 5분여를 앞두고는 5반칙 퇴장까지 당했다. 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 이날 문성곤이 남긴 성적표였다.문성곤의 부진 속에서도 KGC는 다행히 3점슛 3개 포함 28점을 쓸어담은 ‘에이스’ 이정현의 활약에 힘입어 96대80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문성곤을 중심으로 경기를 끌고 가고 싶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며 “걱정했던 것처럼 몸이 받쳐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문성곤은 “몸이 좋지 않다는 건 핑계밖에 되지 않는다. 다음 경기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