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박찬희(29)와 인천 전자랜드 한희원(23)이 유니폼을 바꿔 입는다. KGC와 전자랜드는 1일 현역 국가대표인 두 선수를 맞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박찬희는 201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GC에 입단해 프로 통산 200경기에서 평균 8.6득점 2.9리바운드 3.7어시스트를 기록했다.2011-2012시즌 KGC의 정규리그 2위,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으며 지난 시즌 팀의 정규리그 4위, 플레이오프 4강 진출에 이바지했다. 국가대표로도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냈다. 한희원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은 뒤 정규리그에서 신인 중 가장 많은 경기당 평균 5.3득점을 기록했다. KGC는 “한희원 영입으로 팀 연봉총액 상한에도 여유가 생겨 핵심 선수의 팀 이탈을 막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국가대표 가드를 영입한 만큼 외국인 선수 선발 시 포스트 강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자랜드는 서울 SK 센터 이대헌과 함준후를 맞트레이드했고, 전주 KCC에 송수인을 보내는 대신 백업 가드 염승민을 영입했다. KGC는 박찬희 이적에 따른 가드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백업 센터 유성호를 울산 모비스로 보내고, 가드 김종근을 받았다. 또 정휘량에게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조건 없이 전주 KCC에 양도했다.조성필기자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은 전통의 명문구단이다. 1977년 창단해 농구대잔치 통산 8회 우승, 전국체전 통산 5회 우승 등 국내 주요 대회에서 수많은 우승 기록을 썼다. 프로 출범 후에도 삼성생명은 1999년 여름리그부터 20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고, 5차례나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행보는 ‘명가’ 이름이 무색했다. 우승은커녕 PO 무대도 밟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임근배(49)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4위에 머무르며 씁쓸히 시즌을 마감했다.새 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20년 동안 팀의 터줏대감으로 활약해 온 가드 이미선(37)이 은퇴를 선언했고, 비시즌 이렇다 할 선수 보강이 없었다. 그러나 임 감독은 ‘명가 재건’을 다가오는 새 시즌의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 30일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그는 “최소한 챔피언결정전에는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명가 재건을 위한 담금질은 이미 시작됐다. 삼성생명 선수단은 지난달 25일 휴가를 마치고 모두 복귀해 현재 하루 세 차례(오전·오후·야간)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오전 기초 체력훈련은 강도가 워낙 세서 가드 유승희(22)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고. 그러나 임 감독은 “하루 세 번 훈련이지만, 시간으로 따지면 많아야 6시간이다. 결코 많은 양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임 감독은 이번 비시즌 선수 전원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이를 위해 미국프로농구(NBA) 하부리그인 D리그에서 코치로 활동한 저메인 버드를 기술 코치로 초빙했다.임 감독은 “선수들이 한 단계 발전하려면 개인기술 향상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지난 25일 입국한 버드는 앞으로 한 달간 드리블, 패스, 코트 스페이싱 등을 지도할 예정이다.한해 농사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선수 선발 구상도 일찌감치 마쳤다. 임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공격적인 농구를 펼칠 계획”이라며 “외국인 선수도 공격력이 강한 선수로 선발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다만 개인 성향이 강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는 극구 사양한다고 했다. 그는 “나는 팀을 가장 중요시하는 지도자다. 팀플레이를 해친다면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더라도 필요 없다”며 “모비스 코치 시절 함께 했던 크리스 윌리엄스 같은 유형의 선수가 드래프트에 나온다면 주저 없이 뽑겠다”고 밝혔다.삼성생명은 새 시즌 개막전에서 ‘절대 1강’ 아산 우리은행과 맞붙는다.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 우리은행에 당한 완패(51대63)를 설욕할 기회다. 임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에선 분명 뒤지지만, 남은 비시즌 동안 팀을 잘 만들어 올해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조성필기자
경기도 남자 농구에 공ㆍ수 능력을 두루 갖춘 대형 유망주가 나타났다. 주인공은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U-17 세계선수권대회에 대표로 출전이 유력한 센터 하윤기(17ㆍ수원 삼일상고)다. 201㎝의 장신인 하윤기는 아직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고교 무대에서 손꼽히는 센터다. 제자리에서 80㎝ 가까이 솟구칠 정도로 탄력이 뛰어나고, 이를 바탕으로 한 제공 장악능력이 탁월하다. 또 골밑에서 확실히 득점을 만들 수 있는 기본기를 겸비해 벌써부터 대학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내년 시즌 영입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윤기는 지난해 오른쪽 무릎을 다쳐 1년여 공백기를 가졌다. 올 시즌 복귀해 팀이 협회장기 우승, 연맹회장기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지만, 개인 성적은 경기당 평균 11.5점, 9.3리바운드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특히, 지난 4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연맹회장기대회 부산중앙고와의 결승에서 손쉬운 골밑 득점 기회를 연이어 놓친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이에 대해 하윤기는 “체력과 미들슛 능력을 끌어올릴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하윤기는 이를 계기로 달라졌다. 매일 저녁 2시간 동안 300개씩 슛 연습을 하고 있으며, 힘을 기르기 위해 몸무게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삼일상고 입학 당시 86㎏에 불과하던 체중은 현재 100㎏에 육박하고 있다. 이윤환 삼일상고 감독은 “힘과 더불어 슛만 보완 된다면 고교 무대에서 하윤기를 당해낼 선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윤기는 다음달 22일부터 7월 3일까지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리는 2016 U-17 세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다. 7월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게 될 U-18 아시아남자농구대회 대표팀 상비군에도 이미 이름을 올린 하윤기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뒤 돌아와 팀이 남은 대회서 전관왕을 차지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조성필기자
프로농구 비시즌을 일컫는 ‘에어컨리그’가 트레이드설로 시끌하다. 각 구단 관계자와 지도자는 새 시즌 구상으로 한창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주판알 소리는 경기·인천 지역을 연고로 둔 3개 구단을 중심으로 흘러나왔다. 25일 현재까지 이번 에이컨리그에서 이뤄지고 있는 트레이드는 총 6건으로 전해진다. 모두 안양 KGC인삼공사, 인천 전자랜드, 고양 오리온이 개입돼 있다. 대부분 선수를 맞바꾸는 트레이드지만, 개중에는 선수만 보내는 무상 형식도 있다.가장 분주한 구단은 전자랜드다. 트레이드 2건 이상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뽑은 포워드 한희원(23·194㎝)을 떠나보내고, KGC로부터 국가대표 출신 가드 박찬희(29·190㎝)를 받기로 한 건 이미 알려진 사실. 현재 막바지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전자랜드는 또 수도권 소재 한 구단으로부터 신인급 빅맨을 건네받고, 젊은 포워드 자원 하나를 보내기로 했다.인삼공사 움직임도 전자랜드 못지않다. 박찬희-한희원 트레이드 외 트레이드 2건이 추가로 준비돼 있다. 식스맨 포워드 한 명을 지방 모구단으로 보내는 무상 트레이드가 1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23억원)을 맞추기 위해 단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박찬희의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가드진은 또 다른 지방구단과의 트레이드로 메운다. 백업용 빅맨 한 명을 건네고 올 시즌 원소속구단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가드 한 명을 데려오는 형식이다.오리온은 FA 계약에서 문태종(41·197㎝), 허일영(31·195㎝), 김강선(30·190㎝)을 붙잡으면서 샐러리캡의 압박이 심했다. 오리온이 이들 세 명과 계약에 쓴 돈은 총 9억1천만원으로 전체 샐러리캡의 40%에 육박한다. 이에 오리온은 연봉이 높은 노장급 가드를 보내고, 수도권 소재 모구단으로부터 젊은 가드 한 명을 받기로 합의했다.프로농구연맹(KBL)은 구단 간 트레이드를 오는 6월 1일부터 허용하고 있다. 때문에 구단의 발표는 1일 이후부터 이어질 전망이다.조성필기자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인 정병국(32·185㎝)이 결국 원소속 구단 인천 전자랜드와 재계약했다. 전자랜드는 FA 원소속 구단과 재협상 사흘째인 23일 “정병국과 연간 보수 총액 2억원(연봉 1억5천만원, 인센티브 5천원)에 3년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전자랜드가 정병국에게 최종 제시한 1억8천만원보다 2천만원 오른 금액이다. 김성헌 전자랜드 사무국장은 “FA로 공시된 선수가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을 할 경우 최종 보수 제시액보다 낮은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관례이나, 9시즌 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병국은 지난 시즌 54경기에 출전해 평균 18분58초 동안 뛰며 6.4점, 1.4리바운드,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그는 원소속구단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FA선수로 공시됐으나, 타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해 전자랜드와 재협상에 돌입했었다.조성필기자
미국대학농구 강팀인 캔자스대의 ‘에이스’ 페리 엘리스가 한국프로농구(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에 지원했다. KBL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7일 2016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접수 마감 결과 페리 엘리스 등 총 529명의 선수가 신청서를 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대학농구에서도 정상급 선수로 꼽히는 엘리스는 2012년 전미 우수 유망주의 산실인 ‘맥도날드 올 어메리칸’에 출전했었고, 캔자스대 역대 최다득점 기록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해 미국 대표로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또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2007년 미국프로농구(NBA) 올스타에 선발됐던 조쉬 하워드, 토론토 랩터스에서 뛰며 2008 NBA 올 루키 세컨드 팀에 선정된 자마리오 문, 메릴랜드대 시절 최진수(고양 오리온)와 함께 뛴 조던 윌리엄스, 피닉스 선즈에서 식스맨으로 활약한 하킴 워릭 등 총 37명의 NBA 출신이 신청했다. 이밖에 코트니 심스, 제스퍼 존슨, 리카르도 포웰 등 지난 시즌 KBL에서 뛴 선수를 포함, 리온 윌리엄스, 크리스 메시, 타일러 윌커슨 등 한국 무대 경험이 있는 선수 48명이 다시 도전장을 냈다. 한편, 장신선수 247명, 단신(193㎝ 이하) 282명이 지원한 이번 트라이아웃 캠프는 구단의 추천을 받아 초청 선수를 결정한 뒤 오는 7월 18~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황선학기자
2016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원소속구단 협상이 16일 끝나면서 각 구단별 2차 FA 영입전쟁이 시작됐다. 지난 1일부터 진행된 협상에선 FA 대상자 45명 가운데 18명이 원소속구단과 재계약했고, 5명이 은퇴했다. 나머지 22명은 타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게 됐다.원소속구단과 협상에서 ‘대어급’ 선수들의 이동은 없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양동근(35·181㎝)은 울산 모비스와 보수 총액 7억5천만에 3년간 계약을 맺었고, 김선형(28·187㎝)도 서울 SK와 보수 총액 6억5천만원에 5년간 재계약에 합의했다. 경인지역 연고 팀 중 지난 시즌 챔피언 고양 오리온도 문태종(41·197㎝), 허일영(31·195㎝)과 모두 재계약 도장을 찍었다. 다만, 인천 전자랜드는 준척급으로 평가받는 정병국(32·183㎝), 박성진(30·182㎝)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각 구단의 국내 선수 구성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났다. 대어급 FA를 모두 잔류시키는 데 성공한 오리온은 전력 누수 없이 다가오는 시즌을 맞이하게 된 반면, 전자랜드는 FA 5명 가운데 4명과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팀 개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애초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아 기존 틀을 유지한 안양 KGC인삼공사는 상무에 입대한 김윤태(26·182㎝)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전자랜드는 샐러리캡에 여유가 생긴 만큼 원소속구단과 협상이 결렬된 FA 영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김성헌 전자랜드 사무국장은 “우리 팀 색깔에 맞는 선수라면 무리를 하지 않는 선에서 영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형 트레이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농구계 관계자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유도훈 감독이 승부수를 던지는 모양”이라고 했다.KGC는 가드진 보강에 나선다. 김윤태가 빠진 가운데 김기윤(24·180㎝) 하나만으로는 한 시즌을 치르기에 버겁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초겨울 열릴 신인드래프트에 나설 대학 선수들 가운데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가드 또한 보이지 않는다. KGC는 이번 에어컨리그에서 가드를 한 명 영입해 국내 선수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한편, 원소속구단과 계약이 결렬된 선수를 영입하려는 팀은 20일까지 영입의향서를 프로농구연맹(KBL)에 제출해야 한다. 1개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은 선수는 해당 구단으로 이적해야 하고,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의향서를 받은 선수는 이적 첫해 최고 연봉 금액을 기준으로 10% 이내 차이가 나는 구단 가운데 선수가 직접 팀을 정한다. 이때까지도 계약을 맺지 못한 선수들은 25일부터 28일까지 원소속구단과 다시 협상에 들어간다.조성필기자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워드 허일영(31·195㎝)과 재계약했다. 오리온은 FA 원소속 구단 협상 마감일인 16일 “허일영과 보수 총액 4억원에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허일영의 보수 총액 4억원은 지난 시즌 2억5천만원보다 1억5천만원 오른 금액이다. 허일영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49경기에서 평균 8.67점, 3.1리바운드, 0.6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평균 5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이 정상에 서는 데 일조했다. 오리온은 또 포워드 문태종(41·197㎝)과 보수총액 3억5천만원에 1년 계약 계약을 맺었으며, 가드 김강선(30·190㎝)과도 1억6천만원에 5년간 계약을 체결했다.조성필기자
프로농구 구단에게 5월은 한해 농사의 절반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 선발의 첫 단추를 꾀는 달이다. 이달 말까지 재계약 여부를 한국농구연맹(KBL)에 통보해야 하고, 재계약을 포기한 구단은 KBL이 이달 중순께 배포하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자 명단을 들고 선발 후보자를 추려야 한다.10개 구단은 지난 1월 NBA D리그 쇼케이스, 4월 포츠머스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PIT) 등에 코칭스태프를 파견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정보를 이미 긁어모았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 여부도 어느 정도 가닥을 잡은 상태다.지난 시즌 챔피언 고양 오리온은 기존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 조 잭슨과 재계약을 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세웠다. 다만 헤인즈와 달리 잭슨은 재계약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추일승 감독님이 미국으로 건너가 잭슨을 만났지만, 재계약에 대한 확답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잭슨이 NBA 무대 도전과 KBL 리그 잔류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안양 KGC인삼공사는 기존 외국인선수 전원과 재계약하지 않고 새로운 얼굴들을 선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때 마리오 리틀과 재계약을 검토하긴 했으나,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후순위 지명 원칙에 따라 장신 선수(193㎝ 초과) 선발 순번이 뒤로 밀리는 부담감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김성기 KGC 사무국장은 “리바운드를 책임져 줄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단신 선수(193㎝ 이하)의 경우 테크니션, 퓨어 가드, 언더사이즈 빅맨 등 여러 유형을 두루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인천 전자랜드 역시 리카르도 포웰, 자멜 콘리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만큼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다. 김성헌 전자랜드 사무국장은 “후보군을 여러 올려놓은 것으로 안다”며 “FA(자유계약선수) 계약 등 국내 선수들의 구성이 마무리되면 이후 우리 팀 색깔에맞는 외국인 선수를 따로 추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KBL은 오는 17일까지 2016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신청자 접수를 받는다. 결국 재계약을 포기한 구단은 신청자 명단 발표 이후 본격적인 새 얼굴 물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신 선수는 올해도 KBL 유경험자들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 구단 국제 업무 담당 스태프는 “장신 선수의 경우 기존 선수들을 뛰어넘는 대어급 선수들이 보이지 않는다”며 “대다수 구단이 KBL 유경험자들을 우선순위로 삼을듯 싶다”고 말했다.조성필기자
2016 KBL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 지 열흘이 지났다. FA 대상자 45명은 지난 1일부터 원 소속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오는 16일까지 계속되며 여기서 결렬될 경우 17일 FA로 공시된다. 원 소속구단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은 17일부터 나흘간 원하는 FA 선수에 대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한다. 여기서 러브콜을 받지 못한 선수들은 25일부터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을 해야 한다.KBL 10개 구단은 아직 이렇다 할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10일 오전 현재까지 소위 말하는 ‘A급 선수’와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구단은 당연히 “재계약”을 외치고 있지만, 선수들의 마음은 본인 외에는 알 수 없는 법이다. 각 구단이 이맘때 “협상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인 대답밖에 내놓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경기·인천 지역을 연고로 하는 고양 오리온과 안양 KGC인삼공사, 인천 전자랜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협상테이블은 차렸지만, 도장 찍는 소리가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다.■ 오리온 “우승멤버 그대로 간다”지난 시즌 챔피언 오리온은 FA 4명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문태종, 허일영, 김강선, 김민섭이 그들이다. 오리온은 주요 FA를 모두 잡는다는 방침이다. 김태훈 오리온 사무국장은 “전력누수를 막는 게 최우선 과제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계약을 마무리 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국장은 “추일승 감독도 모든 선수와 계약을 원하고 있고, 선수들 역시 반응이 나쁘지 않다”고 현재 상황을 덧붙였다.오리온으로선 문태종과 허일영이 필수 재계약 대상이다. 다행히 문태종과 허일영의 재계약 의사도 분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국장은 “문태종은 1년 정도 더 선수생활을 하는 쪽으로 최근 가족과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며 “잘 추려서 계약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허일영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금액이 오간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우린 재계약을 원하고 있고 선수도 긍정적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변화의 바람… 전자랜드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문 전자랜드는 변화를 꾀한다. 갤러리캡의 여유가 있는 만큼 원 소속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FA 대상자들에 러브콜을 보낼 계획이다. 김성헌 전자랜드 사무국장은 “검토 단계이지만 FA 시장에 우리 팀 색깔에 맞는 선수가 나온다면 사인 앤 트레이드로라도 영입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양동근(모비스), 김선형(SK) 등 A급 선수들은 사실상 FA시장에 나오지 않는다고 보고, B급 선수들 대상으로 영입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전자랜드는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5명이나 된다. 박성진, 정병국, 송수인, 박진수, 이정제다. 전자랜드는 협상을 진행하는 한편 무리를 하진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 국장은 “이정제와 계약은 마무리됐다”며 “박성진과 정병국는 서로 원하는 금액에서 차이를 조금 보이고 있다. 의견 차를 좁혀보겠다만, 최악의 경우 재계약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느긋한 KGCKGC는 오리온, 전자랜드와 달리 느긋하다. 올해 FA 대상자가 포워드 차민석 하나뿐이다. 포워드 자원이 풍부한 KGC는 당초 차민석에게 전력분석관 자리를 제안했으나, 본인이 선수생활을 더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차리게 됐다. KGC는 재계약보다는 오픈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차민석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다. 김성기 KGC 사무국장은 “차민석도 현재 팀 사정상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며 “선수의 미래를 위해서 다른 구단과 협상을 도와주고 있다”고 전했다.마침 차민석을 원하는 구단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국장은 “2개 구단 정도가 민석이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며 “선수 본인이 원하는 구단에서 뛸 수 있도록 사인 앤 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