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성비전센터(경기광역새일지원본부)가 운영하는 경력단절여성 재취업설계프로그램 오아시스 1기가 오는 2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과천시여성비전센터에서 열린다. 지난 2011년부터 진행 중인 오아시스는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구직여성을 대상으로 취업의욕을 고취하고 구직기술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내 새일센터 미지정 지역의 시ㆍ군 여성회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도 여성비전센터는 이달부터 과천여성비전센터를 시작으로 시ㆍ군에 찾아가 오아시스 1기를 운영한다. 이번 오아시스 1기는 과천시여성비전센터 6층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해당 지역 거주자가 아니라도 구직을 희망하는 경기도민 여성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2월 21일이며 프로그램은 하루 4시간씩 5일간 총 20시간 동안 진행된다. 강의는 첫날 성공의 기초가 되는 셀프브랜드 만들기 및 긍정적인 자기소개법, 재취업을 위한 비전설정, 2일차는 지역내 직종탐색 법, 3일차 가족내 숨은 지지자 찾기 및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 4일차는 면접 스킬교육, 5일차는 우호적인 인간관계 형성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다. 한편, 교육 수료 후에는 담당 취업설계사(과천시여성비전센터 심경희)가 배정돼 3회기에 걸쳐 밀착상담을 진행하며 취업정보 제공, 취업연계, 사후관리 등 지속적인 취업지원이 이뤄진다. 문의 (031)8008-8046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수원문화재단은 SK아트리움 개관 기념 페스티벌을 앞두고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아마추어 음악동아리를 선발한다. 개관기념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인 4월 6일 진행되는 수원시 아마추어 음악동아리 페스티벌은 수원시내 아마추어 음악동아리 중 실력 있는 단체를 선발해 약 90분간 진행된다. 동영상 심사를 통해 모두 56개 단체를 선정해 각각 15분 이내 공연을 펼친다. 선정된 팀에게는 소정의 출연료와 함께 개관 무대에 오를 기회가 주어진다. 수원시에 상주하는 아마추어 동아리로 1개 단체 당 최대 출연인원은 56명 내외다. 자체 심사를 거쳐 최고 점수부터 순차적으로 56개 단체를 선발할 계획이다. 접수는 오는 2월 11일까지 받으며 결과는 합격 단체에 한해 개별적으로 공지한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에서 다운받을 수 있으며, 문의는 재단 공연사업본부(031-250-5322)로 문의하면 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끝났다. 오랜만에 마주하는 가족의 밥상에는 풍요로운 음식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잔뜩 남은 명절음식은 곧 골칫거리로 전락한다. 전이나 잡채 등의 음식을 다시 부치거나 데워서 먹기도 하지만 신선한 맛은 사라지고 칼로리는 점점 높아져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궁합 음료. 남은 음식들에 궁합 음료가 가미되면 먹기 좋은 이색 명절 음식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음료를 활용해 남은 명절 음식을 처리하는 이색 조리법을 소개한다. ■ 남는 나물, 잡채 톡 쏘는 콜라 하나면 끝 설날 차례음식으로 많이 해먹는 것이 바로 숙주나물. 숙주나물을 생고추와 소고기 등과 함께 버무려 숙주냉채로 만들어 먹으면 간단하면서도 근사한 음식이 된다. 영하의 날씨에 무슨 냉채냐 하겠지만 이한치한(以寒治寒). 별미 중의 별미다. 숙주는 살짝 데치고, 빨간 고추와 파란고추는 채 썰어 볶고, 소고기도 채를 썰어 불고기 양념해 볶으면 완성. 이렇게 완성된 숙주 냉채에 톡 쏘는 느낌의 콜라가 가미되면 콜라 고유의 상쾌함을 느낄 수 있어 청량감 있는 간식거리가 된다. 월남쌈에 사용하는 라이스페이퍼에 남은 잡채들을 담아 만든 복주머니 잡채, 나물과 야채, 고기를 고루 넣고 말아 만드는 나물 월날쌈도 남은 명절 음식을 활용해 만드는 이색 조리법이다. 여기에 콜라로 만든 소스를 찍어 먹으면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제사용 적을 응용해 만드는 너비아니에 콜라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쇠고기 등심을 콜라, 올리브오일 등을 넣고 재워두면 고기가 더욱 부드러워지고 감칠맛이 난다. 또한 설탕과 물엿을 넣지 않아도 돼 칼로리도 낮출 수 있다. 명절 대표 음식 중 하나인 갈비찜에 콜라를 넣으면 그 또한 이색 조리법이다. 콜라는 갈비찜의 색을 진하게 만들어 더욱 먹음직스럽게 만들고, 고깃살육질을 부드럽게 만들고 단맛이 첨가돼 맛도 한결 좋아지고 고기 특유의 누린내도 없앨 수 있다. 색다른 맛의 갈비찜을 완성시켜준다. 일반적으로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배즙, 파인애플, 키위 대신에 콜라를 넣어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 ■ 오렌지 주스로 탕수(?)새콤달콤한 맛 매력 차례상을 지나고 나면 과일이 많이 남는다. 이때 남은 과일로 과일주인 상그리아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다. 상그리아는 와인에 탄산수를 넣고 복숭아, 사과, 오렌지, 레몬 등의 과일을 취향대로 넣어 먹는 과일주로 와인 대신 오렌지 주스나 포도 주스를 넣으면 어린아이도 마실 수 있어 느끼한 명절음식에 질린 입맛을 산뜻하게 바꾸는데도 적합하다. 또한, 과일은 화채로도 만들 수 있는데 파인애플 주스나 오렌지 주스와 함께 과일을 넣어 화채를 만들어 먹는 것도 남은 제사상 과일을 맛있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다. 전과 채소, 오렌지 주스를 활용하여 모둠전탕수를 만드는 것도 좋다.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전을 데우고, 피망, 당근, 양파 등 알록달록한 채소를 먹기 좋게 썰어서 익힌다. 이렇게 익힌 채소에 오렌지 주스를 넣고 끊는 오렌지 주스에 설탕, 소금, 식초를 넣고 끓인다. 녹말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농도를 맞춘 후 모듬전에 오렌지 소스를 부어주면 모둠전 탕수 완성. 오랫동안 먹지 않아 딱딱해진 송편을 떡볶이로 만들어 먹는 것은 어떨까? 송편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참기름 간장으로 밑간을 살짝 하고, 고추장, 고춧가루, 간장, 설탕 등으로 양념장을 만들어 넣고 끓이고 야채를 넣는다. 야채가 어느 정도 익으면 송편을 넣고 국물이 걸쭉하게 졸아들 때까지 끓이면 끝. 이때 걸쭉한 맛으로 고추장이랑 맛이 잘 어울리는 토마토 주스를 곁들여주면 색다른 맛의 송편떡볶이가 된다. ■ 비릿한 맛 잡아주고 식감 돋궈주는 청주 명절 음식 중에 가장 많이 남는 것이 바로 전이다. 전을 처리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에 하나가 한꺼번에 찌개에 넣어 모둠 전골을 만드는 것. 설날때 남은 다양한 전을 냄비에 담고 마늘과 고춧가루, 매운 고추를 썰어 넣고 일정량의 물을 넣어 끓인 다음 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완성된다. 이때 제사 지내고 남은 청주를 넣어 비릿한 맛을 없애주는 것도 좋다. 전을 만들 때 달걀 물에 3대 1 비율로 청주를 넣어주는 것도 전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 중에 하나. 청주를 넣으면 전을 구울 때 알코올 성분이 증발하면서 식감을 돋워 한층 더 바삭바삭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콜라나 주스 등 음식에 궁합이 맞는 음료를 활용하면 보다 이색적인 맛의 음식을 만들 수 있어 명절날 남은 음식들을 맛있게 처리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여기저기 콜록콜록이다. 설 명절이 끝나고 감기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감기가 명절 후유증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이럴 때는 약 보다는 음식을 통해 감기를 다스리는 것을 추천한다. 우선 파뿌리다. 갑자기 뭔소린가 하겠지만, 한의학에서는 파뿌리를 총백이라 부를 정도로 효험이 좋은 약재다. 특히 흰 부분을 많이 응용한다. 총백은 땀을 내고 추운 기운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있다. 알리신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감기로 인한 두통, 배뇨곤란, 설사, 해열, 발한, 복통에 효과가 있다. 또한 살균, 소염 작용과 함께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잘 되게 하고 땀을 잘 나게 해준다. 사용할 때는 대파의 하얀 부분에서 뿌리까지의 10㎝ 되는 부분을 2~3개 준비해 300㏄정도의 물에 넣고 약 30분간 약한 불로 끊여 준다. 이렇게 달인 물을 1회 20~30㏄ 정도 마시면 된다. 배도 감기에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 배는 만성 기침과 가래 해소에 효과적이며 몸의 열을 내려주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배에는 루테올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기관지염, 기침, 가래를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탄닌 성분도 들어 있어 배변을 부드럽게 해줘 변비 예방에도 좋다. 기침과 가래를 동반하는 감기에는 배 2분1 쪽(200g)과 무 200g을 즙을 내 복용하면 효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10월~11월 중순까지 약효가 가장 풍부한 더덕은 사포닌과 이눌린 성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위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준다. 더덕은 기침을 멈추게 하는데 도움을 주며, 해열, 거담, 소염기능이 뛰어나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이다. 더덕은 꿀에 발라 구워 먹거나 고추장 양념 구이로도 먹기 좋으며, 생채로 양념해 먹어도 좋다. 더덕이 찬 성질이 강한 음식이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홍원석의 그림에는 자주 택시가 등장합니다. 화면 속에서 택시는 갈 수 없는 곳이 없습니다. 길과 다리는 물론이요, 어두운 하늘과 우주를 질주하기도 합니다. 하늘과 우주라고는 했으나 그 푸른 색 바탕이 바다가 아니라고 할 수 없고 또한 거대한 강물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의 행보는 제주 앞바다에서 서울 한강까지 쉬지 않고 이어지기 때문이죠. 그의 작품에 택시가 그렇게 많이 등장하는 데에는 한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는 어려서 택시기사가 되는 꿈을 꾸었을 만큼 그의 가족사는 택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고 해요.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이어지는 택시 운전업은 직업이 아니라 거의 가업에 가까운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택시에 대한 추억을 많이 가지고 있지요. 그의 추억은 우리가 생각하는 낭만적인 풍경과는 다소 거리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의 옆자리에는 오직 그를 위한 택시기사가 있었을 테니까요. 그러나 그는 택시기사가 되지 못하고 예술가가 되어야 했습니다. 화가 홍원석은 택시의 꿈을 처음엔 택시화(畵)로 완성하려 했던 것 같아요. 택시는 운전기사의 마음이 아니라 손님이 마음먹은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듯이 택시화는 항상 어딘가로 질주하는 풍경의 그림들이었죠. 하지만 그는 그 그림들에서 무언가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어요. 그러니까 그림으로만 존재하는 택시는 그의 꿈을 충분히 충족시켜주지 못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가 아트택시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그 무렵이었답니다. 그는 우선 중고 경차를 하나 구입해서 아트택시로 리모델링한 다음 실제 택시처럼 운행을 하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을 태우고 그들이 원하는 곳까지 모셔다 드리는 택시 퍼포먼스를 터트린 것이죠. 그렇다고 그가 돈을 벌기 위해 그 프로젝트를 한 것은 아니에요. 그는 돈 대신 손님이 귀하게 생각하는 물건 하나를 받는 게 전부였고, 또 하나는 운행 중에 반드시 손님과 대화식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었답니다. 인터뷰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해서 곧장 유튜브에 올렸어요.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무언가 신기한 일이 벌어진 듯 재미있어 했어요. 그는 제주 가시리 마을로 가서 마을주민들을 모셔다 드리는 아트택시 프로젝트를 했고 서울의 창동스튜디오와 경기창작센터에서도 유사 프로젝트를 했답니다. 그는 이제 작은 공동체 내부에서 예술의 잉여가치를 분배하는 커뮤니티아티스트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그의 잉여는 자본의 가치로 환원할 수 없는 소중한 미학적 가치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한 마디로 우리 사회를 비추는 Headlight인 셈이죠.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정책개발팀장
Q. 영국으로 유학을 가기 위해 유학원에 대행료 150만원을 지불하고 준비하던 중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유학을 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유학원 측에서는 이미 입학관련 서류를 해당 학교에 보냈기 때문에 환급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A. 소비자분쟁해결기준-유학수속대행업에는 소비자 귀책사유로 인한 계약해제 및 해지에 관해 자세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학교선정 사실의 통지 전에는 대행료의 20% 공제 후 환급, 학교선정 사실 통지 후 입학관련 서류 발송 전이면 대행료의 50% 공제 후 환급, 입학관련 서류를 발송한 경우에는 대행료의 80% 공제 후 환급, 1개교 이상 입학허가서를 수령한 경우는 대행료의 90% 공제 후 환급, 출국수속이 이루어진 경우는 대행료의 100% 공제입니다. 따라서, 이미 입학관련 서류를 해당 학교에 발송한 경우라면 대행료의 80%를 공제한 금액, 즉 150만원에서 80%를 공제한 30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자의 귀책사유인 경우에는 대행료 전액 환급 및 손해배상입니다. 자료제공=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손철옥 팀장(031-251-9898)
최근 식품 부작용에 따른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지난해 동안 피해자 3명 중 1명은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식품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식품관련 위해사례는 총 2만9천94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1년 7천878건이었던 식품관련 위해 사례는 2012년 1만50건, 지난해 1만2천13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접수된 식품관련 위해사례 1만2천13건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어패류어패류가공식품이 31.1%(3천736건)로 가장 많았고, 조리기호식품 17.7%(2천127건), 빵과자류 12.2%(1천467건), 육류육류가공식품 10.2%(1천225건), 건강식품 6.0%(717건) 등의 순이었다. 또한 식품 섭취 후 실제로 부작용이 발생한 사례는 69.3%(8천322건)였다. 부작용 유형은 설사복통구토 등의 위장관 질환이 42.7%(3천554건)로 가장 빈번하였고, 이물질 걸림호흡곤란 등의 호흡계 이상 30.2%(2천515건), 두드러기 등의 피부 질환 13.4%(1천118건), 치아 파절 등의 구강 이상 11.7%(977건)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이러한 부작용 발생 사례 중 38.5%(3천202건)는 병원치료를 받을 만큼 심각했는데, 절반 이상인 58.2%(1천864건)는 1주일 이상 치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로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급성 장염이 발생해 병원 치료 결과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식당이 병원비와 식사비를 배상한 사례가 있었다. 또한 영화관에서 팝콘을 구입하여 먹던 중 이물질(플라스틱)을 씹어 치아가 손상되거나 편의점에서 두유를 구입하여 마신 후 심한 복통이 발생하여 제품을 확인하니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인 것으로 판명됐다. 이밖에도 순살치킨을 배달시켜 섭취하였는데 뼈가 혼입되어 있어 입안에 상처를 입거나 대형마트에서 구매한 족발을 반 정도 섭취하고 구토와 발작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일도 있었다. 위해사례 중 제조유통과정에서 비교적 부패변질이 쉬운 어패류육류 가공식품에 따른 피해의 빈도수가 높은 다른 식품군에 비해 높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들 품목의 상당수가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대상에 제외되어 있어 안전관리 강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위해사례 중 부패변질이 쉬운 어패류어패류가공식품, 육류육류가공식품, 우유 및 분유 등 가공식품이 46.9%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식품군의 상당수는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제도의 의무적용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2014년부터 확대되는 품목에도 제외돼 있다. 어패류, 육류는 생산가공유통판매 중 어느 한 단계에서만 관리가 부적절해도 쉽게 부패변질되어 심각한 식품안전 사고를 초래할 수 있는만큼, 식품안전관리인증 의무대상 품목에 포함시켜 안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력추적관리제도의 전면 의무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식품 안전사고의 발생빈도가 높아지고 대형화됨에 따라 2007년부터 식품 원산지나 생산제조 및 유통 경로 등을 확인해 안전사고의 확산을 예방할 수 있는 이력추적관리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식품이력추적관리에 관한 등록은 의무가 아닌 자율등록제로 실시되고 있어 그 실효성이 낮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식품관련 안전사고가 여전히 증가추세에 있고 실제 부작용 등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 3명 중 1명이 병원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위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는 만큼 유럽연합(EU), 미국 등과 같이 식품이력추적관리제도의 전면 의무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빈번한 식품안전 사고로부터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안전사고 다발 품목에 대한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의무화하고, 식품이력추적관리제도를 전면 의무화하는 등의 제도개선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채권자취소권이란 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함을 알면서 자기의 일반재산을 감소시키는 법률행위(즉, 사해행위)를 한 경우에 채권자가 그 법률행위를 취소하고 재산을 원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권리를 말한다(민법 제406조 참조). 이는 현행 민법이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해 둔 강력한 제도 중 하나다. 그런데 채권자가 이를 행사하게 되면, 채무자의 법률행위(사해행위)를 사후적으로 취소시키고, 그 법률행위의 결과를 원상으로 회복시키기 때문에, 거래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 그래서 현행 민법은 채권자가 소송을 통해서만 채권자취소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민법 제406조 참조). 그리고 채권자가 이러한 강력한 권리를 행사하려면 사해행위의 존재라는 객관적 요건과 채무자 및 수익자(사해행위의 상대방)의 악의라는 주관적 요건이 필요하다. 즉, 채무자가 법률행위에 의하여 자기의 책임재산을 감소시켜 채권자를 해하여야 하고(객관적 요건), 채무자와 수익자가 그 법률행위에 의하여 채권자를 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주관적 요건). 여기서 채무자 및 수익자의 선의악의에 관한 판단은 사해행위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한편, 채무자의 법률행위가 사해행위가 되려면, 채무자의 법률행위로 인해 채무자의 총재산이 감소되어 채권의 공동담보에 부족이 생김으로써 채무자의 소극재산이 적극재산보다 많아져야 한다. 그런데 채무자의 적극재산 중에는 일반채권자들의 공동담보로서의 가치가 없는 재산이 있을 수 있다. 피담보채권액이 부동산의 가액을 초과하는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 부동산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경우 채무자가 그 부동산을 처분하더라도 그와 같은 채무자의 법률행위는 사해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대법원 2001. 10. 9. 선고 2000다42618 판결 참조). 실무상 채무자가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채권자 중의 어느 한 사람에게 담보로 제공한 경우, 그와 같은 채무자의 법률행위가 사해행위인지 여부가 많이 다퉈지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사건이 그렇듯이 채권자취소소송도 개별 사건마다 사실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채무자의 행위를 일률적으로 사해행위다, 아니다 라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이미 채무초과의 상태에 빠져 있는 채무자가 그의 유일한 재산인 부동산을 채권자 중 어느 한 사람에게 담보로 제공한 행위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른 채권자들에 대한 관계에서 사해행위에 해당한다고 본다. 그러나 그러한 담보제공이 자금을 융통하여 채무변제력을 높이기 위한 부득이한 것이었다면,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어 그와 같은 채무자의 법률행위를 사해행위로 보지 않을 수 있다. 박순영 변호사
2014년 갑오년(甲午年) 말띠 해는 말 중에서도 푸른 말(靑馬)이라 합니다. 갑오(甲午)는 어떻게 정해진 것일까요? 우리가 흔히 갑을병정이라고 말하는 것을 십간(十干)이라고 합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의 열 개 간을 말하지요. 앞에서 구분했듯이 두 개씩 짝을 지어서 부르는데, 그 순서대로 양음(陽陰)/양음이 반복되고 목(木:청), 화(火:적), 토(土:황), 금(金:흰), 수(水:흑)에 대응합니다. 한마디로 음양오행을 맞춘 것이지요. 이 열 개의 간에 열 두 상징동물인 쥐(子), 소(丑), 범(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를 하나씩 짝지어서 부르는 것이 한 해(年)의 이름입니다. 갑오년은 갑과 오의 만남이니 청마(靑馬), 즉 푸른 말이 되는 것이지요. 이제는 태양력이 일반화 되어서 2014년 1월 1일을 갑오년의 시작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 우리는 수 천 년 동안 월력(月曆)을 따랐고, 그 월력에 따른 설날(1월 31일)이 실제 갑오년의 시작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구정이 곧 갑오년 푸른 말띠 해의 시작인 셈이지요. 저는 푸른 말 대신 푸른 바다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정우철 감독의 구럼비의 노래에요. 구럼비는 제주도 강정마을 해안가에 있는 현무암 바위에요. 2년 전 이 사진은 구럼비의 정령을 찍은 사진으로 호평을 받으며 제3회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이 사진을 천천히, 깊게 혹은 지긋이 보아 주세요. 화면 중심에 한 사내가 물웅덩이에 서 있습니다. 그가 선 곳은 우리가 흔히 너럭바위라고 부르는 그런 바위입니다. 그런데 자그마치 해안을 따라 약 1킬로미터나 되는 그런 통바위랍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울퉁불퉁해서 다 따로따로인 듯 보이지만 그것은 용암이 굳을 때 발생한 바위의 비늘일 뿐 속살은 다 하나랍니다. 마을을 흐르는 강정천 쪽에 저 물웅덩이가 있어요. 마을 사람들도 가끔 저 웅덩이에서 몸을 씻는 곳으로 이용한답니다. 몸을 씻어 마음을 정화하니 저 물은 그냥 물이 아니겠지요. 신성한 푸른 못에서 정우철 감독은 제주 앞 바다를 봅니다. 범섬을 봅니다. 신생대에 솟았던 그 뜨거운 불의 영성이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이어가길 기도합니다. 파랑새는 없는 새라고 합니다. 그래서 파랑새는 곧장 희망이요, 꿈이 됩니다. 푸른 말의 해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 푸른 바다처럼 말이지요.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정책개발팀장
술래잡기. 고무줄 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놀다보면 하루가너무나 짧아♬ 오래전 노래를 흥얼거리며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하루가 짧도록 정신없이 놀아본 게 언제였나. 변변한 장난감 없이 친구와 분필 한 자루, 돌멩이 하나, 고무줄 한 개면 날이 저무는 줄도 몰랐습니다. 이제 그 풍경은 온데간데없네요. 시대가 변한 탓이겠죠. 너나 할 것 없이 손에는 스마트폰이 쥐어졌습니다. 설을 맞아 마주한 가족 사이에도 어색함만 가득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설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전통놀이. 다른 건 필요 없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풍성한명절 되시라고 큼직한 윷놀이 말판도 준비했습니다. ■ 설날하면 역시 윷놀이 어렵지 않아요 우리나라 대표적 민속놀이를 말해보라 물으면 열에 아홉은 윷놀이를 꼽는다. 하지만 정작 놀이 방법과 규칙을 아는 이는 드물다. 목적은 단순하다. 4개의 윷가락을 던져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누가 먼저 말판의 모든 말이 결승점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승부를 짓는다. 윷놀이 역사는 꽤나 깊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졌을 거라는 구전이 있으며, 고구려와 백제시대 저포놀이라는 윷놀이와 유사한 게임이 있었다고 한다. 인원은 제한이 없다. 두 사람이 일대일로 할 수 있고, 2인 이상 여러 명이 짝을 이뤄 진행할 수도 있다. 4개의 윷가락을 한 손에 쥐고 던져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말을 움직인다. X 쪽이 보이면 엎어진 것이다. 3개가 엎어지고 1개가 젖혀지면 도로 1칸 이동, 2개가 엎어지고 2개가 젖혀지면 개로 2칸 이동한다. 또 1개가 엎어지고 3개가 젖혀지면 걸로 3칸 이동, 4개 모두 젖혀지면 윷으로 4칸 이동한다. 마지막으로 4개 모두 엎어지면 모로 5칸 움직인다. 말판은 네모난 형태로 중간에 지름길을 만들어, 때에 따라 먼 길을 가거나 지름길로 갈 수도 있다. 말은 보통 4개를 가지고 하며, 모든 말이 마지막 지점을 먼저 통과해야 이긴다. 그런 점에서 말판의 말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윷놀이는 한 지점을 두고 같은 편끼리는 공유할 수 있어 2개 이상의 말이 업어 갈 수 있다. 그렇지만 상대방과는 공유할 수 없다. 따라서 한 지점을 두고 양쪽 편이 서로 잡고 잡히는 상황이 수시로 나타난다. 상대방 말이 있는 지점을 추적해 그 말을 잡을 수 있으며, 잡힌 말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점으로 가야한다. 때에 따라 쫓고 쫓기는, 잡고 잡히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해 박진감 넘치는 놀이를 할 수 있다. 재미를 더욱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장치도 추가할 수 있다. 말판 지점 마다 벌칙을 써놓는 것. 설날인 만큼 설거지하기, 안마하기, 노래하기 등 위트 있는 벌칙으로 극적 요소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윷과 말이 없을 때는 이렇게 우리가 보통 아는 윷은 가락윷이다. 보통 박달나무와 통싸리나무, 밤나무, 복숭아나무 등으로 만드는 데 보통은 밤나무로 가장 많이 만든다. 시중에 길이 15cm 정도의 둥근 나무 2개를 반으로 쪼개 만든 윷이 판매되고 있다. 문구점이나 편의점에서도 3천원5천원이면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돈이 없고, 구할 곳이 마땅히 없다면 주변에 있는 물건으로 급조할 수 있다. 바로 휴지심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설날, 음식을 하고 남은 휴지심을 납작하게 누른 뒤 한쪽면에 XXX를 표기해 위와 아래를 구분하면 끝난다. 둥근 면이 던졌을 때 굴러 엎어질 듯하다 젖혀지고 젖혀질듯하다 엎어지는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그래도 가락윷을 던질 때보다 손맛은 덜하다. 말은 병 두껑이 묵직하고 쳐내는 맛이 있어 추천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